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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8/27
 

작년 부활절은 미국온지 며칠 안되어 맞이하게 되서 아무 느낌 없이 그냥 지났지만
올해는 윤서가 유치원서 Easter에 대해 많이 배워(배운다기 보다는 들어)와
이스터 타령을 하도 해서 집에서 하루 맘먹고 '내맘대로 부활절행사'를 하기로 했다.
사실 종교가 있는 것도 아닌데 부활절을 챙기려니 우습기도 하지만
미국선 그냥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데이처럼 많이들 즐기는 것 같아서...

위 사진은 The Grove에서 찍은것.
왜 부활절은 토끼일까?
많은(???) 연구와 공부 끝에 드디어 알아냈다.
Easter라는 어원은 Anglo-saxon신화에 Eostre라는 봄의 여신에서 비롯되었단다.
이 여신이 겨울에 날개가 다친새를 치료해주면서 새를 토끼로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봄을 알리는 토끼가 부활절은 상징하게 되었는데 이는 독일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신화에서 토끼는 원래 새였으니 부활절 상징인 계란을 품을 수도 있다나 뭐라나......
참 매년 부활절 날짜가 바뀌는 이유는 춘분이후 첫 일요일을 음력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란다.
따라서 부활절이 될 수 있는 날짜는 아무리 빨라도 3월 22일이고
늦으면 4월 25일 이라는 쓸데없는 이야기 까지가 나의 부활절 연구.....

따로 마당이 없는 우리집에서 Egg Hunt를 하기란 어려운 일이어서
아쉬운대로 집 앞 잔디밭에서 몇개 주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애들이 부활절에 많이 사먹는다는 대표적 캔디류를 구입해봤다.
저 노란 것은 Peeps인데 노란물들인 마쉬멜로우이고
Chocolate Bunny와 젤리빈등을 구입해 윤서에게 찾아보라고 했더니 재미있어했다.
(너무 잘보이는데 놔서 찾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주웠지만)

"2008년형 내맘대로 Easter Basket"이다.
저 프라스틱 달걀안에는 윤서 좋아하는 My Little Pony인형 작은게 하나씩 들었다.

이번엔 달걀 물들이기.
혹시 요즘 업그레이드된 달걀삶기 방법을 아시는지...
달걀을 찬물에 넣어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둔채로
5-10분정도 있으면 노른자 색도 아주 이쁜 완숙달걀이 된다는 거.
계란 다 익을때까지 계속 불에서 끓이지 않아도 되니 편리한것 같다.
하여튼 계란을 삶아서 달걀염색키트(위사진)를 구입해 윤서랑 같이 해봤다.
Kit 안에는 염료와 스티커,파라핀 크레용 기타등등이 들어서
집에서도 쉽게 염색할 수 있게 만들어놨다.
남편은 저거 색소묻은걸 먹어도 되냐면서 약간 걱정을 했는데
FDA검사 다 받은 식용색소라네요. Don't Worry!

위 사진은 달걀 물들이면서 좋아하는 윤서의 모습
아래는 약간 깨진(염색도 하기전 윤서가 떨어뜨려) 계란을 신나서 까먹는 우리 말썽꾸러기.

키트에 들었던 파라핀 크레용으로 글씨를 써서 염색을 하면
이렇게 원하는 메세지를 넣을 수 있다.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
원래 식초나 레몬즙을 염료에 넣으면 색이 더 선명하다고 했는데
나는 그냥 물로만 해서 색이 좀 흐리멍텅하게 나왔다.

또 다른 달걀장식법.
함께 들어있던 비닐봉지 같은걸 달걀에 씌워 드라이기로 말려주면
비닐이 열에 수축되면서 달걀에 딱 붙는다.
염색하는 것보다 요게 나는 더 재미있었는데 달걀싸이즈가 좀 안 맞아 고생.
Extra Large크기의 달걀을 샀더니 비닐이 작아 게중 날씬한 달걀에다 겨우 맞췄다.

짜잔! 2008년 부활절 달걀 완성이요!
윤서는 만들다 깨진 달걀 하나 먹었으면서도 이렇게 만들어놓고 나니 또 먹겠다고 난리다.
나는 계란 삶고 계속 만지니 손에서 닭똥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잘 못먹겠던데.
이날 하루종일 코에서 계란냄새가 가시질 않아 힘들었다는...

이 사진은 우리가 거의 토요일마다 가는 동네서점 Barns&Noble에서
아이들 책 읽어주는 시간에 Peter Rabbit님이 특별출연한 모습. 
어린 아이들은 토끼가 무섭다고  울어대고 또 어떤 아이는 토끼 곁에서 떠나려 하질않고....
어수선한 가운데 윤서도 한장 찍었다.


사진은 윤서가 유치원서 받아온 것.
남편은 Easter라고 시끌시끌하니 이것도 캔디 팔아먹는 상술이라고 했지만
비종교인인 우리가 매년 부활절 챙길 것도 아니고
미국 있을때 한번 재미로 기념해 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윤서는 삶은 계란도 실컷 먹고 캔디도 주는 이스터가 너무 좋다며
매일 이스터파티만 하자고 한다.
그래도 윤서야 ,엄마는 한동안 계란 안 삶을란다.

크리스 2008.04.02  10:23  [96.251.16.188]

교회다니는 나도 별로 안챙기는 부활절을, 할꺼 다 챙겨하고 지냈구만.
재미있었겠다. 달걀좀 집앞에 뿌려놓고, 울애들도 부르지..
울 윤태는 계란에 알러지가 있어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노는것은 좋아하는것 같아.
저, 드라이기로 하는것, 나도 해보고 싶다. 재밌을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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