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즐겨찾기 | 블로그홈 | 바로가기 바로가기 | 로그인
시작이 있는 곳에 끝이 있다!
블로그  |  사진갤러리  |  동영상갤러리 방명록  |   즐겨찾기 추가
jrogue (jhrogue)
프로필     
오늘 전체
방문자 17 1722002
구독자 0 180
댓글 0 3706
참조글 0 966
 인기도 :
 이 블로그 점수주기
전체 글보기(824)
열린 일기장
메모광
끝없는 뽐뿌질(화)
독서광(목)
새소식 정리(금)
영화광(일)
좌충우돌 해외 여행기
HanRSS 로 구독하기Fish 로 구독하기
 즐겨찾기
 즐겨찾기 글모음
개설일 : 2003/10/02
 
넓은 화면과 웅장한 사운드를 즐기고 싶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6.05.28 10:18 | 영화광(일) | jrogue

http://kr.blog.yahoo.com/jhrogue/1359866 주소복사

댓글을 다시거나 원문이 궁금하시면 jhrogue.blogspot.com을 보시기 바랍니다. 스팸 통제를 위해 이 글에는 댓글이 달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5월 말까지만 야후! 블로그에도 동시 포스팅이 이뤄집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난번 '메종 드 히미코'에 이어 이번에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고 말았다. 한동안 이런저런 일이 계속 터져서 거의 정신이 없는 상태였는데, 용케 짬을 내어 DVD(애지중지하는 소장품을 흔쾌히 빌려주신 김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 디지털적인 서평을 올려서 우선 1차로 빚을 갚았는데, 나중에 2차로 포도주 사드릴께요. ;))를 구해 어제 밤에 허겁지겁 쉬지 않고 본 것이다.



jrogue군은 영화를 보기 전에 이런저런 해설이나 설명을 보지 않는다. 스포일러에 대한 두려움은 물론이고 특정 글이나 기사가 영화를 보는 시각을 완전히 바꿀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다. 이 영화를 언젠가는 봐야겠다고 생각하신 블로그 독자분이, 지금 이 글을 읽으면 안될지도 모르겠다. ;) 뭐 미리 주의를 주고 들어가니까... 나중에 jrogue군을 원망하지는 마시라. 우발적으로 기사를 보지 못하게 조금 공백을 둔다.








































































결론부터 말하지만... 안타깝게도 jrogue군은 이미 도입부부터 그다지 유쾌하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줄거리를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 영화 보는 내내 조금은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며 예정된 끝을 향한 여정을 쫓아갔다. --> 이 정도면 초강력 스포일러지? (도리도리)



jrogue군 생각에는(어디까지나 jrogue군 생각이니 버럭! 하지 마시라) 이 영화는 지고지순한 정상인과 장애인(jrogue군은 언론에 등장하는 장애우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너무나도 작위적인 용어이기 때문이다. 표현만 그럴듯하게 하지 말고 실천을 해라.)에 대한 사랑 이야기도 아니고, 젊은 날의 방황을 아름답게 그린 한 폭의 수채화도 아니다. 오히려 넘어질줄 알면서도 언젠가는 걷게 되리라는 희망을 품은 계속 걸음마를 연습하는 아기처럼 서로 상처받고 상처주면서 겁도 없이(!)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다루는 영화다.



우리에 갇힌 호랑이, 심연 깊숙한 곳에 웅크리고 숨어있는 조개의 모습과 오버랩된, 외부와 철저하게 단절하고 자기 자신의 틀에 갇혀 있는, 조제의 모습과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결국 실패할 줄 알면서도 일단 노력해보려는 츠네오의 모습에서 기존 영화에서 그리는 사랑이 아니라 현실적인 사랑의 날카로운 단면을 보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팠지만, 현실은 현실이니 어떻게 하겠는가? 이렇게 솔직 담백한 사랑이 신파조로 눈물 펑펑 쏟으면서 온갖 난리 법썩을 다 떠는 사랑 이야기보다 훨씬 감동적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영화에 나오는 여러 가지 소품을 통해 조제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무척 흥미로웠다. 할머니가 밀어주는 유모차에서 시작해서 스케이트 보드를 장착한 유모차로 바뀐 다음에 휠체어가 필요없다고 계속해서 업어달라는 조제의 모습까지는 자신이 쌓았던 벽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외부로 나가는 상태를 그리고 있고, 더 이상 유모차를 고칠 수 없어 버린 다음에 마지막에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조제의 모습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해주겠지라고 기다리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자기 자신이 치열한 삶의 한 가운데로 뛰어든다는 능동적인 입장으로 바뀐 상태를 그린다. 처음 도입부에서 츠네오를 위해 고난이도(?) 계란 말이를 요리하는 장면과 댓구를 이루는 가장 마지막 생선 요리 장면은 조제가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jrogue군 경험(?)에 따르면 삶의 의욕이 없는 상황에서 요리하는 일은 있을 수 없으며, 자기 자신을 위해 요리하는 행위는 대단히 긍정적인 모습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는 도중에 갑자기 '이승환-그대는 모릅니다.'에서 가장 마지막 가사인 '나 사는 모습 안 되어 보이더라도 너무 걱정은 말아요. 내 몫이죠. '가 생각났다. 츠네오와 이별 후 조제는 다시 딱딱한 조개껍질 속으로 들어갔을지는 몰라도, 아마도 자기 삶은 자기 몫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이승환-그대는 모릅니다.<6th:the war in life>



나 그 이후로 한번도 그대를 못 본 것은

언제나 고개 숙이기 때문...

나 그 이후로 그대를 듣지도 않았던 건

귀를 막고 나 알고 있는 그대만 숨겨 놓고 싶어서...



떠난 뒤 우리 지워가기를 바랬죠 그러나 세상이 우리

가만히 두지 않네요.



나 그이후로 다짐한 게 있죠.

두 번 다시 앞선 걱정으로 당신의 짐이 되지는

않아야만 한다고...



나를 보나요. 슬퍼 보이진 않나요.

당신의 자랑스러운 추억인가요. (그거면 돼요.)



얼마나 내가 그대를 그리워하며 사는지.

짐작이라도 할 수가 있을까요.

나 사는 모습 안 되어 보이더라도

너무 걱정은 말아요. 내 몫이죠. (그대만 편안하다면...)



(참고: '그대는 모릅니다.' 음악과 뮤직비디오는 여기를 보시라.)



뱀다리) 츠네오는 본질적으로 착한 사람이다. 예전 자기 애인이 담배 판촉을 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애인도 잃어버리고, 변변한 직장도 구하지 못한' 자기 신세를 한탄하자 가만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가 농담 한 마디로 상황을 반전시킨다. 문제는 모든 사람에게 다 착하다면 어느 누구에게도 착할 수 없다는 모순에 있다(비록 영화에서는 자신이 지쳤기 때문에 도망쳤다고 말하긴 하지만 착하다는 사실이 조제랑 해어지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jrogue군은 너무나도 차카기에 츠네오의 심정을 이해할 것 같다. --> 아이쿠... 여기저기 날아오는 돌을 피해서 잽싸게 도망가는 일만 남았다. ==========================3



EOB

시민 케인(주의: 스포일러!)

2006.05.07 15:07 | 영화광(일) | jrogue

http://kr.blog.yahoo.com/jhrogue/1359521 주소복사

-= IMAGE 1 =-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행 대한항공 일반실 좌석에도 최신 주문형 VOD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이 최신형 시스템의 명암에 대해서는 별도 블록으로 평가해보기로 하고, 오늘은 문명의 혜택을 받아서 3만 피트 상공에서 커피 한 잔과 즐긴 시민 케인에 대해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천재(!)인 오슨 웰즈가 감독하고 주연을 맡은 '시민 케인'에 대한 이야기는 대학교 시절부터 너무나도 많이 들었기에 문화의 볼모지인 jrogue군 조차도 대단하고 놀라운 영화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물론 줄거리도 모르고, 감독도 모르고, 주연도 모르고, 만들어진 시기도 모르는 상황이라서 '유명하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백지 상태에서 영화를 감상했다고 보면 틀림이 없겠다.

영화의 '영'자도 모르는 jrogue군이 뭐라고 혼자 떠들어도 그냥 그려러니 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

우선 영화 도입부에 나오는 고색창연한 흑백 선전물을 보고서 언제 컬러로 넘어갈지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전 뒤통수를 얻어맞았다(참고: 시민 케인은 흑백 영화다). 흑백 선전물에 나오는 (알고보니 케인의 미스테리를 추적하는 신문기자 톰슨의 목소리라고 한다)의 과장된 목소리를 들으면서 오늘 또 철저하게 낚였구나라고 배신감이 든 jrogue군... 하지만 꿋꿋하게 참고 진행 상황을 지켜보다가 또 다시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 이 영화는 시대를 잘못 고른 비운의 걸작이잖아?

영화 전체 줄거리는 언론 재벌이자 정치계에 입문하려고 노력했던 (자신을 전형적인 미국인이라고 여겼던) 케인을 신문기자 톰슨이 활약해서 주변 사람의 증언을 빌어 한꺼풀씩 벗겨나간다. 한 가지 사건을 각기 다른 사람의 시점에서 분석해 들어가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과는 달리, '시민 케인'은 퍼즐 조각을 맞춰나가듯이(두번째로 결혼한 미모의 여가수 수잔 알렉산더가 여러 번에 걸쳐 지그소 퍼즐을 맞춰나가는 장면은 너무나도 중의적이라서 jrogue군이 감탄하고 말았다) 점진적으로 시민 케인의 전반적인 모습을 그려나간다. 장미꽃 봉오리(로즈버드)(스포일러: 마지막에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만 이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된다)라는 마지막 비밀을 남겨둔채로. 로즈버드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함의를 품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다 보고 난 jrogue군도 아직 햇갈리고 있는 중이다. 약선전이나 중국집 메뉴판 소개에서 볼 수 있는 직설적인 방법으로 교훈이나 감동을 주려고 노력했던 유치 찬란한 동시대 영화를 넘어서 관객마다 해석을 다르게 하도록 내버려둔 감독의 고의성이 돋보인다고나 할까?

기술적인 측면에서 '시민 케인'을 보면 딥 포커스가 빠지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이 관객에게 해석을 떠 넘기기 위한 정교한 장치로, 특정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에 심도가 깊은 렌즈를 활용해서 피사체 모두가 선명하게 초점이 맞도록 화면을 구성함으로써 감독의 의도를 감춰버리는 효과를 거둔다. VOD 시스템의 LCD가 너무 작고 밝기와 색상도 균등하지 못하고 와이드 화면이 아니라서 빼어난 영상 미학을 즐기지 못해 답답함을 많이 느꼈는데, 만일 일반 영화관에서 대형 화면으로 '시민 케인'을 다시 볼 수 있다면 당장 뛰어가리라...

딥 포커스에 이어 시민 케인에서 볼 수 있는 한 가지 흥미로운 기술적인 사실은 특수 효과이다. 시민 케인에 나오는 세트에는 천장이 있다 --> 이걸 무슨 놈의 특수 효과라고 말한다고 버럭!하기 전에 설명을 잠깐 들으시라. 시민 케인 이전에는 천장이 뚫려있는 세트를 사용했다고 한다. 마이크를 이동하기도 쉽고 조명 문제도 없고 비용도 적게 드니까. 하지만 천장이 없기 때문에 카메라 각도가 제한되고 현실감이 떨어지는(저비용 고효율을 자랑하는 전통적인 TV 드라마를 보면 무슨 말인지 감이 올 것이다) 문제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 케인에서는 천으로 꾸며놓은 천장이 달린 세트를 만들어 카메라가 광각도로 천장을 비추는 만행(?)을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기둥을 따라 수직으로 카메라를 급격하게 이동시키는 오페라 하우스 장면과 같은 당시로는 획기적인 특수 효과를 도입했던 것이다. 매트릭스 1편에 나오는 블릿타임만큼이나 충격적인 영상미학에 당시 사람들이 가슴을 쓸어내렸음이 분명하다.

여튼 영화 상영 시간 내내 사람을 푹 끌어들이는 이야기 전개와 이를 뒷받침하는 촬영 기술에 놀란 jrogue군은 왜 사람들이 이 영화를 두고 최고의 걸작(위대한 미국 영화 100선 중에 '시민 케인'이 1위를 차지했다. http://www.afi.com/tvevents/100years/movies.aspx)이라고 평가하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때리고 부수고 피흘리는 화면 대신에 치밀한 시나리오 전개, 탄탄한 연출력, 사람을 빨아들이는 연기력을 감상하고 싶다면 '시민 케인'을 꼭 보기 바란다.

시민 케인에 대한 좀더 자세한 정보는 http://en.wikipedia.org/wiki/Citizen_Kane를 보시라.

뱀다리) 인천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대부(The Godfather Part I)를 한번 더 보려고 했는데, VOD 시스템 장애로 실패했다. T_T

EOF

-= IMAGE 1 =-

종종 jrogue군 블로그 독자를 놀래켜드리기 위해서 (jrogue군이 절대로 보지 않을 듯한) 이런 영화평도 한번씩 서비스 차원에서 써보기로 했다. SF물도 아니고 전쟁 영화도 아닌 상당히 특이한 소재를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를 과연 jrogue군은 어떻게 보았을까?


메종 드 히미코는 여러 가지 복잡다단한 플롯이 들어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알게 모르게 불친절한 설명으로 인해 논리적으로 모든 사항을 파악해야 적성이 풀리는 분이라면 영화 보다가 중간에 비상 사출 장치 버튼을 눌러야 겠지만, 판타지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흥미롭게 볼만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메종 드 히미코(La Maison de Himiko)는 양로원 이름인데... 이 양로원이 게이에 의한, 게이의, 게이를 위해 새워졌다는 문제점(?) 아닌 문제점만 제외하고 나무랄 곳이 없는 풍경과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양로원을 설립한 히미코(이름보고 넘겨짚지 마시라. 설립자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다)와 히미코를 사랑하는 젊은 남자 연인 하루히코와 하루히코와 티격태격하는 히미코가 버린 딸인 사오리를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된다. 사오리와 양로원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친밀감이 롤러코스트를 타듯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여러 가지 복잡한 사건이 벌어지므로, 영화를 보기로 마음 먹은 사람은 사오리를 잘 쫓아다니도록 하시라.

영화는 기본적으로 인간이 갈구하는 욕망과 이해라는 두 가지 핵심적인 주제를 놓고 끊임없이 변주를 일으킨다. 게이의 권리를 주장하는 사회적인 시각을 그리는 대신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골치 아픈 문제의 핵심에서 슬쩍 비켜나는 척(!)하면서 인간 내면에 놓인 욕망과 이해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달은 보지 못하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고난 다음에 그냥 예쁘게 만든 영화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다. --> 한마디로 나중에 영화 보고 나서 복잡성을 따지다가 core dump를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jrogue군도 어제 영화 보고 나서 오늘 종일 영화 생각 하느라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알만하지? ㅋㅋ

영화라는 매체로 일반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방황하는 사람들을 내세워서 내외부적인 갈등 요소를 극대화시켰을 뿐이지 솔직히 누구나 욕망을 갈구하고 이를 이해하고 이해받고 싶어한다. 이와 같은 사실을 정확하게 잘 끄집어냈다는 생각을 하니까, 갑자기 봄날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공기가 싸늘해지면서 한기가 돌았다.

내가 다른 사람을 정말 이해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이 나를 정말 이해할 수 있을까?

GEB에서 설령 자신의 두뇌에 들어있는 뉴런 배열을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옮기는 극단적인 방법을 쓰더라도 자아를 그대로 전송할 방법은 없다(즉, 절대로 A라는 사람은 B라는 사람 내면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이 불현듯 생각나면서 무한루프에 빠져버린다. 너무 슬프다.

Oops! Kernel Panic.

EOF

-= IMAGE 1 =-

요즘은 jrogue군이 컴퓨터에는 별 관심이 없고 영화랑 책에만 줄창 빠져있는 듯이 보인다. 제목을 영화 vs. 책으로 바꿔야 하나?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여러분들도 컴퓨터 보다는 책이랑 영화가 훨씬 재미있지 않은가?(아님 말구~) 지난번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이어 오늘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만든 '풀 메탈 자켓'을 함께 보도록 하자.



뭐 고만고만한 전쟁 영화야 수도 없이 나와서 특색있는 녀석을 제외하고는 인구에 회자되는 경우는 거 의 없다고 보면 틀림없다. 람보식으로 주인공이 나와서 적을 싹슬이 한다는 황당무개한 플롯이나 배달의 기수처럼 무조건적인 애국심 고취용 홍보성 짙은 영화는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쉽게 잊혀지기 마련이다. jrogue군이 지금까지 본 전쟁(?) 영화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녀석은

플래툰: 사람이 미쳐가는 게 어떤건지 확실하게 보여주지.
킬링필드: 해골 밭. T_T --> 이걸 _반공_영화라고 규정한 다음에 단체 관람을 유도한 또라이 같은 시절이 있었다.
지옥의 묵시록: 오... 이 영화 극장에서 봤는데 정말 충격 먹었다. 아직까지 이렇게 싸이코적인 전쟁 영화는 본적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듯.
디어헌터: 러시안 루울렛~
라이언 일병 구하기: 미국적인 시각이 좀 강하긴 하지만 진짜 전쟁터에 참여하고 있는 듯한 현실감에 놀랐다.
블랙 호크 다운: 한 편의 다큐먼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
등이 있는데...

오늘은 여기 목록에 하나 더 붙여준다. 바로 풀 메탈 자켓! 풀 메탈 자켓은 대인 살상용으로 만들어진 구리로 감싼 개인화기용 7.62mm 실탄의 애칭(?)이며, 영화 중간에도 뚱땡이가 하트만 교관에게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는 전쟁과 평화의 이중성에 대해 고민하는 주연인 조커를 따라 움직인다.

영화는 크게 해병대 입소 훈련 - 베트남으로 건나간 다음 진행되는 따분한 신문사 기자 시절과 부대 방어 전투 - 종군 기자로 최전방에 투입되어 치루게 되는 시가전이라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 jrogue군은 해병대 입소 훈련을 백미로 꼽고 싶다. 해병대 입소 훈련은 병아리들이 어떻게 살인 기계로 차츰 변해가는지 정말 제대로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교관의 엄격한 태도와 교관이 선창하는 노래 가사가 너무나 부조화를 이뤄서 정말 아이러니를 자아내는데, 총과 성기를 하나로 생각하도록 교육하는 내무반 장면(사진 참조)은 영화 가장 마지막에 해병대 미키마우스를 부르며 행군하는 장면과 더불어 명장면(?)으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시가전도 상당히 공을 들여 현실감 있게 만들긴 했지만,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블랙 호크 다운 때문에 높아진 눈으로 인해 조금 빛이 바랜 느낌이 든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이 영화에서 꽉 짜여진 공간을 최대한 잘 활용하고 있다. 내무반 장면, 화장실 청소 장면, 화장실에서 뚱땡이가 난리치는 장면, 정해진 길을 따라 군가를 부르며 구보하는 장면등은 시선이 다른 곳으로 도망가지 못하게 꽁꽁 묶어버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후반부 전투 신에서는 도심이라는 개방적이면서도 폐쇄된 공간을 최대로 활용해서 긴박감을 자아내게 만든다. 존 맥티어난 감독의 걸작인 다이하드 1편에서 보여준 폐쇄 공간이 주는 긴박감을 전쟁 영화에서도 느끼게 만들었으니 정말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도 뛰어난 카메라 워크로 뿅 갔는데, 풀 메탈 자켓에서도 뛰어난 카메라 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을 보며, 역시 대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아... 엔딩 크레딧을 그냥 흘리지 말기 바란다.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의 "Paint It Black"이 나올테니까... ;)

할말은 많지만 jrogue군이 손가락만 놀리기만 하면 바로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꾹꾹 참기로 하겠다. :P

보너스 뽐뿌질) jrogue군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 DVD 셋트를 말려서(?) 구입하고 말았다. 이미 블럭을 쌓았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풀 메탈 자켓'을 시작으로 매주(또는 격주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 작품을 하나씩 소개할테니 기대하시라.

http://en.wikipedia.org/wiki/Full_Metal_Jacket

EOF

고해상도 TV(HDTV)란 무엇인가?

2006.03.26 09:56 | 영화광(일) | jrogue

http://kr.blog.yahoo.com/jhrogue/1359359 주소복사

-= IMAGE 1 =-

(그림: http://www.hdbeat.com/2006/03/06/definition-of-hdtv-here-we-go-again/에서 발췌)

요즘 월드컵 붐이 일면서 고해상도 TV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고해상도 TV가 뭐냐고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해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오늘은 차칸 jrogue군이 깔끔하게 일반 TV와 고해상도 TV 차이점을 네 가지 기준으로 정리해주겠다.



1. 화면 비율

전통적인 TV 화면 비율은 4:3임에 비해서 고해상도 TV 화면 비율은 16:9가 일반적이다. 이렇게 브라운관이나 LCD, PDP 화면 호환성을 희생해가면서까지 고해상도 TV에서 비율을 변경하는 이유는 바로 기존 영화에서 사용하는 화면 비율이 유럽은 1.65:1, 미국이 1.85:1을 사용하므로 중간 정도인 1.77:1(16:9) 화면을 채택한 셈이다. 물론 파나비전이나 시네마스코프 화면 비율은 2.25:1이며, 시네라마는 2.85:1이므로 초대형 화면을 사용하는 영화인 경우에는 HDTV 화면에서도 패닝 기법을 사용해서 화면 일부를 제거시키거나 아래 위 여백을 둬야 한다. --> 즉 HDTV라고 해서 아라비아의 로렌스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옛날 대한극장과 같은 70mm 영사관 그대로의 감동으로는 볼 수 없다.

이런 화면 비율 문제로 인해 스크린을 가득 채운 사람 얼굴이 홀쭉이가 되거나 뚱뚱이가 되거나 아니면 일부가 잘리는 이유를 지금쯤 눈치챘을 것이다.


2. 비월주사와 일반주사

과거 대역폭이 낮을 때는 편법을 써서 짝수 프레임과 홀수 프레임을 번갈아 가며 보내는 방법으로 화면 해상도를 뻥튀기 했다. 하지만 이럴 경우 화면 떨림 현상이나 잔상이 남기 때문에 해상도가 높아질 경우 사람을 아주 피곤하게 만들므로 사무용 컴퓨터가 등장하면서부터 비월주사 대신 일반주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과거 8비트 개인용 컴퓨터에서는 비월주사를 사용해서 화면에 출력했기에 사람들 눈을 많이 상하게 만들었다. jrogue군이 대표적인 예이다.

* 비월주사: NTSC와 같은 아날로그 TV 전송 표준에서 사용하는 기법으로 모든 화면을 한번에 그리는 대신 프레임별로 홀수와 짝수 주사선만 출력해서 뻥튀기하는 방법이다. interlacing의 앞자인 i를 따서 표시한다. 예를 들어, 1080i는 세로 해상도 1080짜리 비월주사를 의미한다.
* 일반주사: 모든 프레임을 한번에 출력하는 방법이다. progressive의 앞자인 p를 따서 표시한다. 예를 들어, 720p는 새로 해상도 720짜리 일반주사를 의미한다.

세로 해상도 1080i는 해상도를 뻥튀기 하는 효과를 보이므로 720p보다 화질이 좋다고 말하기에는 낯간지럽다. 따라서 장비 구매시 숫자에 혹하지 말고 i나 p자를 잘 보시길... 일반적인 SD/HD급 TV는 720p 정도는 기본으로 제공해야 한다.


3. 해상도

한국과 미국은 NTSC 규약을 따르므로 640x480(VGA 표준이다!) 해상도로 비월주사 방식으로 출력한다. 유럽에서 많이 사용하는 PAL은 사정이 좀더 좋아서 768x576으로 출력한다. NTSC나 PAL의 경우에는 둘 다 화면 비율이 앞서 이야기한 4:3(즉 1.33:1)이다.

하지만 HDTV는 화면 비율뿐만이 아니라 해상도에서도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회사에서 HDTV라고 하면 두 가지를 의미한다.

* SD: 흔히 720p나 720i라고 부르며, 1280x720 해상도로 연속주사나 비월주사 방식으로 출력한다. 그런데 720i는 앞서 주사 방식 설명을 읽었으면 알겠지만... 거의 값어치가 없다.
* HD: 흔히 1080i나 1080p라고 부르며, 1920x1080 해상도로 연속주사나 비월주사 방식으로 출력한다. SD를 HD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혼동을 막기 위해 Full HD라고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HD급 TV라고 하면 SD가 될 수도 있고 HD가 될 수도 있기에 혼란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HD급 TV를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가격이랑 720p인지 1080p인지 확인부터 해야 한다.


4. 미디어별 해상도
TV를 아무리 좋은 녀석으로 구매했다고 해도 미디어가 뒤를 받쳐주지 못하면 말짱 꽝~이다. 아쉽게도 아직은 HDTV를 구매할 경우 HDTV 수신 이외에는 고해상도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할 방법이 없다. 미국에서는 케이블 TV 망에서 하루에 몇 편씩 SD나 Full HD급 프로그램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므로 그나마 사정이 나은데, 한국에서는 블루레이나 HD-DVD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 미국에서 녹화한 SD나 Full HD급 클립을 공수해오는 방법 밖에 없다. jrogue군 집은 아직 평면도 아니고 배불뚝이 아날로그 TV이므로 해당 사항 없지만 말이다. T_T

* VHS: 640*480(비월주사, 아날로그) --> 일반 TV 전용
* VCD: 352*240(일반주사, MPEG-1 디지털) --> 일반 TV나 저해상도 모니터 전용
* DVD: 720*480(일반주사, MPEG-2 디지털) --> 일반 TV나 저해상도 모니터 전용
* XBox 고해상도 게임: 1280*720(일반주사, 디지털) --> SD 대응 TV와 고해상도 모니터 전용
* TP(ATSC transport stream format): 1920x1080(일반주사, MPEG-2 디지털) --> SD 대응 TV와 고해상도 모니터 전용
* 블루레이, HD-DVD: 1920x1080(일반주사, MPEG-2 디지털) --> SD 대응 TV와 고해상도 모니터 전용

DVD를 SD나 HD급 TV에서 볼 수 없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하지만 ATSC 방송을 녹화한 TP 파일을 한번이라도 보고 나면 눈을 버리므로, 그 다음부터는 DViX나 DVD를 보면 김이 많이 빠질거다.


ATSC 표준으로 들어가면 아주 아주 머리가 아파지기 때문에 오늘은 이쯤에서 마치겠다. 다음에는 오디오 관련 이야기를 늘어놓을테니 기대하시라.

EOF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다음 페이지
 
2009 12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 댓글 전체보기
저는 서점에서 읽다가 ..
im kathy , i..
im kathy , i..
im kathy , i..
im kathy , i..
최근 참조글 전체보기
리눅스 * 그냥 재미로
Valtrax onli..
졸곰의 생각
Ambien hallu..
지저깨비의 생각
최근 글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
[일상다반사] 리눅스 ..
The Art of P..
[공지] '컴퓨..
맥북 국내 판매 개시!..
지난 글
2009년 1월
2009년 2월
2009년 3월
2009년 4월
2009년 5월
2009년 6월
2009년 7월
2009년 8월
2009년 9월
2009년 10월
2009년 11월
2009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