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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10/02
 

'이머전스(미래와 진화의 열쇠)'(스티븐 존슨 )

2004.05.31 16:52 | 독서광(목) | jrogue

http://kr.blog.yahoo.com/jhrogue/468767 주소복사

이머전스

미래와 진화의 열쇠 이머전스
스티븐 존슨 지음
김한영 옮김
김영사 2004년 펴냄
(평가: *****)


jrogue군이 2004년도에 읽은 과학 서적 중에 최강의 서적을 꼽아라고 하면 바로 '이머전스'를 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교적 유사한 주제를 다루는 스튜어트 카우프만이 지은 혼돈의 가장자리와 비교해볼 때, 훨씬 더 대중적으로 쉽게 기술했음에도 불구하고 꽉 찬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개미 세계부터 시작해서 도시의 발전, (며칠전 누군가를 죽음으로 이끌기도 했던) 인터넷 게시판, 아마존과 이베이, 슬래시닷, 대중 매체의 영향력 변화에 대해 되먹임, 창발성, 부분합보다 큰 전체, 자기조직화 이론을 동원해서 차근차근 설명해나가고 있다.

이 책에 나온 토론 게시판에 대한 설명을 한번 예로 들어볼까?

http://www.kyobobook.co.kr/category/bookdetail/BookDetailView.jsp?BKIND=KOR&CATE=250301&BARCODE=9788934914563&FLAG=0&CLICK=gGC&PAGE=1

---------------------------------------------------------------------------
토론 게시판은 특정 주제나 견해를 고집하는 이른바 괴짜들에게 이상적인 생태계를 제공한다. 그들은 어떤 논의에서든 자신의 세계관을 떳떳하게 표명하고 주간 근무나 가정생활이 없기 때문에 아주 사소한 자극만 있어도 장문의 논평을 올린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사람들이 흔하다. 그들은 세미나실 뒷자리나 커피숍에서 날을 가는 사람들이다. 논쟁적인 이론가, 과격한 자유주의자, 복음주의자 등으로 대표되는 그들은 모든 대화에 특정 주제를 끌어들이고 자신의 법칙에 따르지 않는 대화를 거부한다.

실생활에서는 그러한 괴짜들이 대화를 지배하지 못하게 하는 사회적 관습이 효과를 발휘한다. 병적인 정도가 아주 심한 사람은 저녁식사에 초대받지 못한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의 경우는 직접적인 대화를 원활히 유지하기 위해 미묘하지만 강력한 절차가 발동한다.

만약 어떤 개인이 특정한 이야기에 과도하게 집착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인질로 만들고 있다면, 그 집단은 자연스럽게 일치된 견해에 도달하여 말, 신체 언어, 표정, 손동작 등을 동원하여 집단의 대다수 구성원들이 시간 낭비를 아까워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낸다. 사람들이 직접 대면하는 세계에는 이렇게 집단적 리듬을 지켜내는 즉흥적인 표결 방법이 수없이 많다. 대부분의 표결은 아주 신속하게 진행되어 참여자는 자신의 참여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하지만, 그로 인한 표결의 투명성 때문에 이 방식은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실제 세계에는 이러한 사회적 온도조절 장치가 가득하다. 그 장치들은 수시로 집단의 온도를 읽고 그에 따라 우리의 행동을 조절한다.
---------------------------------------------------------------------------

그렇다. 커피숍이나 술집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 온라인만큼 너죽고 나살자는 험악한 분위기로 흐르지 않는 이유를 정말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화재 감지 장치와 스프링 쿨러가 없는 게시판에 jrogue군은 결코 발을 담그지 않으리라...

EOF

ignos 2004.06.01  01:26  [211.211.68.40]

아 저도 마침 질질 끌다가 오늘에야 다 봤습니다. 조직내 학습 패턴에는 어떻게 적용 될 수 있을까 생각해보는 중인데 막상 책 덮고 나니 소개된 이론이 가물가물 하네요. 역시나 제 머리의 한계입니다 T.T 아마도 일,이주 후쯤 다시 한 번 주~욱 훑어보아야 될것 같네요.
책 덮기 전 제일 뒤에 붙은 참고 목록 잠시 훑어 보는데 첫번째 저자가 Christoper Alexander 더군요. 이 분 책도 꼭 한 번 읽어봐야 겠다 싶은데 번역되어 나온 책이 있을런지 ...

jrogue 2004.06.01  09:41

ignos님, http://kr.blog.yahoo.com/jhrogue/21228.html를 한번 살펴보세요. 한자가 좀 많아서 읽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

ignos 2004.06.01  13:15  [203.246.132.77]

와우 ... 감사합니다. 번역 상태가 어떨런지 궁금하군요. 내일쯤 집에 가는 길에 서점 들러 눈도장이라도 찍어줘야 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ignos 2004.06.01  13:25  [203.246.132.77]

허걱 ... 방금 인터넷으로 소개해주신 책 표지 디자인 봤습니다. 거의 졸업 논문 제본 뜬 듯한 분위기네요. 한자의 압박은 번역만 적절하다면 충분히 감래할 자신있는데 ... 기대되네요 ^^

jrogue 2004.06.01  17:13

ignos님, 오프라인으로 꼭 한번 살펴보고 구매하세요. 페이지 분량이 장난이 아니며(상/하권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한자 압박 역시 대단하답니다. --> 그래서, 이 책은 다른 책에 밀려 책장 한 귀퉁이에서 불쌍하게 졸고 있답니다. 빨랑 읽어줘야 할텐데...

kks 2004.06.01  20:26  [211.189.163.130]

허걱, alexander의 책이 번역되어 나왔었군요?
패턴 언어 창시자의 책이라던데, 저도 구매를 해볼까 고민해봐야겠습니다. -_-;

jrogue 2004.06.02  09:34

kks, 책으로 정말 여러 사람 말았으니, 출판사 연합회에서 jrogue군에게 감사패라도 전달해야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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