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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김 훈 지음 생각의 나무 2001년 펴냄 (평가: *****) | 흔히 충무공 이순신하면 한국 특유의 철모랑 구둣발(?)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강하고 두려움 없고 완벽한 인간형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광화문 한 가운데 서 있는 동상을 한번 바라보라!
하지만, 늦깎기로 소설계에 입문했고, 특이하게도 한겨례 신문사 기자 생활까지 경험했던 김훈이 지은 '칼의 노래'를 읽다보면 기존에 품고 있던(아니, 쇄뇌당했던) 충무공에 대한 이미지가 하나도 남김없이 와장창 깨진다.
자신의 목숨을 거두갈 저승사자가 적군의 칼이냐 임금의 칼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험하고 거친 바다를 보며 적의 사지가 바로 자신의 사지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아들 면을 죽음으로 이끈 적에 대한 개인적인 복수심과 동정심이 어우러지는 충무공을 보면서 김훈의 탐미적인 글솜씨에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족한 군량, 배고픔, 역질, 첩보 부족, 우군을 가장한 훼방꾼, 세상 물정 모르는 조정 대신과 임금, ...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운명을 억누르는 거대한 적의의 근본을 알지 못해 고민하는 충무공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굴렀다. 다행히도, 마지막 전투에서 충무공이 그렇게 원하던 적의 칼에 의한 순직이라는 자연사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때 가까스로 현실로 돌아 올 수 있었다.
충무공이여, 이제 편히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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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바라기 2004.05.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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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는 그런대로 재밌게 봤는데..
현의 노래는 정말 ... 보기 힘들더군요.
사실 칼의 노래도 마찬가지 였지만, 김훈의 문체는 너무 현학적이고 지루한 느낌을 줘서 내용 전개에 집중을 못하게 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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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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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현의 노래도 책상 위에서 자기 순번을 기다리고 있는데... 말씀듣고 나서 더 궁금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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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y5000 2004.05.29 03:18 [61.255.2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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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칼의 노래를 읽고 지루하다고 느꼈을까요.
사람마다 보는 시각과 느낌이 다르다지만 이런 반응은 첨이군요.
저는 읽는 순간, 지금까지의 생각과 너무도 다른 느낌에 숨이 막혔습니다.
충무공, 그는 진정코 무인이 아니라 문인이었습니다.
건조하고 메마른 남자의 문체가 그렇게 아름다울 줄 미처 몰랐더랬지요.
굳이 김훈님의 필력이 아니더라도 공의 글 자체가 의미가 너무 남다르더군요. 김훈님의 펜끝에서 나온 글도 거기에 한층 더 의미를 입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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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2009.08.25 12:06 [81.180.7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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