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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블로그에 대한 단상 시리즈도 5회로 들어섰다. 이제 여러분들께서 무심코 넘어가는 블로그 에티켓에 대해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블로그에 대한 단상(5): 블로그 에티켓
오프라인 일기를 쓸 경우에는 특별한 에티켓을 따지지 않아도 무방하다. 그냥 자기가 쓰고 싶은데로 쓰면 끝이다. 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할 경우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즉,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켜야만 좋은 평판과 애독자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몇 가지 기본적인 에티켓을 한번 정리해보겠다. 여기에 나온 에티켓은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므로 블로그 에티켓 전체를 설명하고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1. 블로그 주인의 생사를 걱정하게 만들지 마라.
어떤 사람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사라져버릴 경우 '잠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데, 블로그 세계에서도 얼마든지 잠수를 탈 수 있다. 잠깐 휴가나 출장을 다녀올 수도 있고, 신제품 발표나 시험 기간이 겹쳐서 글을 작성할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하루 이틀이 아닌 일주일 정도 블로그 갱신을 멈출 경우에 반드시 당분간 블로그 갱신을 멈춘다는 계획을 사전에 통보하는 습관이다.
고정 블로그 팬이라면 매일 블로그에 접속해서 주인이 올린 새로운 글을 읽는 재미에 살기 때문에, 하루 이틀, 사흘이 넘어가면 블로그 주인 생사가 염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119에 신고라도 하고 싶을 것이다. 따라서, 제발 단 몇 줄이라도 좋으니까, 자신의 계획을 밝혀주었으면 한다.
예) http://kr.blog.yahoo.com/jhrogue/8483/23048.html?p=2&pm=l
2. 담고 있는 내용에 따른 선행 정보 제공
성인 방송에는 19표시를 해주듯이, 자신이 적은 글이 성인용이거나 김빼기성(영화나 소설에 대한 스포일러가 이에 해당한다)이라면, 글 서두에 이런 사실을 밝혀서 선의의 피해자를 막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로딩에 오래 걸리는 파일을 포함하고 있거나 대규모 이미지를 내장한 문서일 경우 느린 인터넷 접속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런 사실을 공지해야 한다. 그리고, 유료 회원만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 링크를 소개할 경우 구독 필요나 subscription required라는 문구를 붙여서 엉뚱한 헛고생을 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예) http://kr.blog.yahoo.com/jhrogue/8540/31296.html?p=1&pm=l
또 다른 예) http://kr.blog.yahoo.com/jhrogue/8483/32049.html?p=1&pm=l
3. 성실한 답변
전자편지나 댓글을 통해 뭔가를 질문하는 독자들이 있다. 아주 황당무개한 내용이나 광고성 내용이 아닌 이상 최대한 성의껏 답변해줘야 한다. 물론 이런 성실한 답변을 위해서는 자신의 시간을 제법 희생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쓸모없는 일에 시간을 많이 낭비하는가?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잠깐씩 짬을 내어 내용을 생각한 다음 며칠 단위로 한꺼번에 몰아서 답변을 해줄 수도 있으며, 일상이 무료해질 때마다 하나둘씩 답변을 해주는 방법도 고려할만하다.
바빠서 답변이 어려울 경우에는 바빠서 답변이 불가능하니 편지를 보내지 말도록 블로그에 기록해 놓으면 된다. 이 정도 요청을 수용하지 못할 독자가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4. 링크 출처 밝히기와 무단 복제 엄금!
많은 블로그들이 다른 블로그나 뉴스 사이트에서 가져온 소식을 아무 도움없이 마치 자신이 독창적으로 만든양 포장해서 올리곤 한다. 하지만, 블로그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가 링크를 통한 자료 연결에 있기 때문에 이렇게 제 삼자가 만든 자료를 무단으로 복제할 경우에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에 봉착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고생한 노력에 대해 인정해주는 사람이 되자. 누군가 피땀흘려 만든 당신 블로그 내용을 도용해서 자신이 독창적으로 적은 듯이 뻔뻔스럽게 도배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생각해보면 아마 피가 거꾸로 솟을 것이다. 최근 일부 블로그에서는 자사 뉴스 사이트 내용을 퍼주는 기능을 추가했는데, 신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있는 사회에서는 소문의 전파속력이 무척 빠르므로, 복사 황제라는 별명을 얻기도 무척 쉽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럴 경우 자신의 평판이 나빠지기는 시간 문제다.
관련 소식) http://www.sumanpark.com/2003_11_01_suman_arc.html#106860978378739967
5. 제대로 비판하기
트랙백이나 댓글을 통해 논쟁이 벌어질 경우에, 제발 사람을 비판하는 대신에 글을 비판하자.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다른 기술적인 복잡성을 따지기 전에 이 점만 주의해도 좋은 토론이 가능할 것이다.
6. 칭찬과 격려하기
좋은 글을 봤을 때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댓글을 달아준다. "오늘 멋진 글 봐서 정말 기쁩니다." 그러면 주인장도 기쁘고, 본인도 기쁘고,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것이다. 반대로, 주인장이 시무룩하면 격려의 글을 짧게라도 남기자.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했던가? 이런 작은 격려가 모여 주인장 삶을 통채로 바꿀지 그 누가 알겠는가?
에티켓을 지켜서 즐거운 블로그 사회를 만듭시다!
E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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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blog.yahoo.com/jhrogue/trackback/8487/38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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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에티켓 [로스로리엔의 방랑자] 2004.06.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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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주관심사는 블로그(blog)와 블로깅(blogging)이다.
포스트를 작성하고 아무 생각 없이 트랙백을 걸다가 문득 다른 이의 글에 간섭하는 나의 행위가 에티켓에 맞는 것인지 틀린 것인지 궁금하여 {트랙백 에티켓}이라는 검색어로 잠시 검색을 해보았다. 결론은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만(or 예의에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딱히 예의 바른 행동도 아니며) 접근 방식에 따라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는 행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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