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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솔직히 비행기만큼 $을 낸 대접을 확실하게 받는 서비스는 찾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스튜어디스와 안면이 있지 않는 이상 짐 취급을 받으며 비행기를 타고 가느냐 사람 대접을 받으며 비행기를 타고 가느냐는 오직 $에 의해 결정된다.
궁금증이 있으면 결코 참지 못하는 jrogue군도 비즈니스 클래스를 한번 이용해보기로 결심을 하고 시도를 했었는데... 프랑크푸르트에서 1차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jrogue군: "좌석 배정 부탁드립니다"
독일 아가씨: "아... 오늘 만석이므로 자리가 아주 나쁜 위치 밖에 없습니다 어떻하죠?"
jrogue군: "할 수 없죠... 불편해도 남아있는 좌석 주세요. 아, 혹시 마일리지 포인트로 제 좌석을 승급할 수 있나요?"
독일 아가씨: "아, 오늘 비즈니스 석은 물론이고 일등석까지 다 찼습니다. 그래서, 좌석 승급이 안됩니다."
jrogue군: "정말 드문 경우네요?"
독일 아가씨: "최근 열흘 동안 이런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오늘 갑자기 사람이 많아졌어요. 불편하시더라도 중간 좌석을 배정해드리겠습니다."
쩝... 독일 아가씨랑 이런저런 이야기 더 나누다가 비행기에 탑승하고 보니, 다행히도 만석임에도 불구하고 내 옆자리 딱 1좌석만 비워놓은거다. 그래서, 그나마 편하게 올 수 있었다. ;)
두번째로 싱가포르에서 돌아올 때 밤 비행기를 타면서 승급을 했는데, 다행히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이 남아 돌아 성공! 이 때 경험을 한번 정리해본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다음과 같은 점이 다르다.
1. 공항 라운지 이용
비즈니스 클래스용 항공권을 발급받을 경우 라운지 이용권을 함께 준다.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고, 위탁 라운지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점만 주의하면 된다). 라운지에서는 술과 다과를 즐길 수 있으며, 각종 신문, 팩스, 인터넷도 쓸 수 있다. 불편한 좌석에서 마냥 기다리는 일반 승객과는 달리 시작부터 사람 취급을 받는다. 공짜라고 너무 많이 먹지 말자(이유는 나중에 나온다).
그리고, 비즈니스 승객은 전용 카운터를 이용하므로 수속이 일반 승객이나 심지어 엘리트 회원 전용 카운터를 이용할 때보다 월등히 빠르다.
2. 좌석
비행기 좌석이 좌우로 넓으며, 앞 뒤로도 충분한 간격이 있다. 의자도 뒤로 많이 제쳐진다. 발판도 따로 있다. 777과 같은 신형 기종에는 개인용 비디오 시청 장치도 마련되어 있다. 원하는 영화를 선택해서 볼 수 있다는 이야기. 짐 넣을 공간도 넉~넉~ 무엇보다 편하게 잘 수 있어서 좋다.
국내 모 쾌속선 광고에 비행기 좌석과 동일한 좌석을 제공하므로 안락하다는 표현을 썼는데, 승선해본 결과 비행기 일반 좌석이었다. 비행기 일반 좌석이 편하다는 이야기 그 때 처음 들었는데, 운행 시간이 40분이라서 그냥 봐줬다. 10시간 넘게 일반 좌석에서 한번 앉아 있어봐라. 어떻게 되는지... ㅉㅉ
3. 서비스
스튜어디스가 빽빽하게 포진을 하고 있다. 착륙하기 전에 이어폰을 수거해가는 일반 좌석과는 달리 착륙하고 나서도 이어폰은 거둬가지 않는다. 슬리퍼를 제공하며, 면세품 구입에 우선 순위가 있다. 아침에 물을 한잔 줘도 플라스틱 컵이 아니라 유리 컵에 시원하게 해서 나온다. 불편함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체크해준다. 신문이나 잡지도 부탁만 하면 가져다준다.
4. 식사
메뉴판을 미리 건내준다. 전채, 주 요리, 후식으로 나뉘어서 나오며, 포도주도 두세 종류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다(참고: 일반 좌석 포도주와 급이 다르다). 미리 포도주 따라준 다음 맛을 보고 선택하게 한다. 입맛에 안맞을 경우 라면을 끓여달라고 하면 사제 라면을 끓여 사제 김치를 곁들여 수저와 함께 내온다. 라운지에서 공짜라고 뭘 많이 먹은 사람은 후회할 것이다. :)
5. 탑승
별도 탑승구로 바로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좌석이 앞쪽에 있기 때문에, 내릴 때도 빨리 내릴 수 있다.
지금쯤이면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싶은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이 원수다. T_T 그렇다면 일반 클래스로 최대한 비즈니스 클래스 흉내를 낼 수 없을까?
747을 탈 경우, 비즈니스 클래스와 일반 클래스 경계 지점에 있는 좌석을 할당받으면 상당히 유리한 상황에 놓인다(물론 이런 좌석을 받으려면 항공사 직원과 안면이 있거나, 엘리트 회원이라면 우선적으로 좋은 좌석을 배당하므로 이 자리가 떨어지기 전에 일찍 공항에 나가면 된다). jrogue군의 경험에 따르면 이 자리는 앞이 트여있으므로 다리를 쭉 뻗을 수 있고, 비즈니스 클래스 손님 접대 후 남은 포도주도 홀짝거릴 수 있다. 그리고, 이착륙시에 스튜어디스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아니면 텅텅 빈 비행기를 타서 일반석 서너개를 연결해서 누워서 오면 된다. --> 이쯤 되면 비즈니스 좌석이 결코 부렵지 않다.
아, 그리고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A)를 타면 일반 클래스에도 중간에 폭이 넓은 좌석이 있는데(뚱뚱한 사람을 위한 항공사의 정책이다), 자리가 빌 경우 여기에 앉아와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좌석에 관련한 이야기가 이렇게 길다니, 앞으로 경험담 주머니를 풀어놓을 일이 까마득하기만 하다. 그래도, 차근차근 풀어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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