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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ogue (jhr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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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10/02
 

새로운 우주(로버트 B. 러플린)

2006.04.22 22:45 | 독서광(목) | jrogue

http://kr.blog.yahoo.com/jhrogue/1359476 주소복사

-= IMAGE 1 =-

카이스트 총장이기도 한 노벨상 수장자인 러플린 박사가 작성한 이 책을 구입하게 된 이유는 jrogue군도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2005년도에 사 놓고 책장 한 귀퉁이에서 졸고 있던 책을 흔들어 깨워서 읽은 느낌을 공유하도록 하자.



물리책이라면 따분하다는 인상을 아직도 지울 수 없다. 특히 이론 물리학 책이라면 더더욱 따분하고 재미없으리라는 편견에 사로잡힌다. '새로운 우주'도 예외는 아닌지라 고속도로를 달리는 광역 버스 안에서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거의 수면제에 가까운 놀라운 효과를 발휘했다. 어쨌거나 지지부진하게 의무감에서 책장을 넘기고 있었는데... 12장(전체 16장이다)부터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마 jrogue군이 물리학책을 읽다가 이렇게 미친 듯이 웃기는 처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버스 안에서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어쩔 줄을 몰라했으니 주변 사람이 jrogue군을 정신병자 취급했을 것이다. T_T

거창하게 '우주'이야기가 나왔지만 전반적인 책 주제는 물리학에서 나타나는 창발성이다. 여기에 양념으로 블랙 코메디가 대거 등장한다. 물론 jrogue군은 머리가 나쁜지라 고상한 물리학 이론은 화성이야기로 치부하고 블랙 코메디에 집중했지만 몇 가지 물리학적인 지식도 배웠다.

인상 깊은 내용은 자연의 보호 기능에 의해 나타나는 부작용을 어둠의 따름 정리로 만들어 놓은 내용인데... 다음에 간단하게 정리해보았다.

* 사기꾼 칠면조 효과: 자연에서 기본적인 미시적 규칙은 안정적인 보호 장치 때문에 알아낼 수 없다는 정리이다. 즉, 우리가 궁극적인 원인을 찾아내었다고 좋아할 수도 있지만, 나중에 알고 보면 실제로 찾아낸 사실은 궁극적인 원인인 듯이 보이는 중간의 보호된 거동 뿐이라는 거다. 이론은 정확하고 간단명료하고 수학적으로도 완벽하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다.
* 적합성의 장벽: 정확하게 왜 그렇게 되는지는 몰라도 기적에 의해 수학적인 설명을 찾아내게 되었는데, 이를 풀어서 의미하는 보호된 거동을 예측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안정적으로 보호된 경우에는 시료의 크기가 점점 더 커지면 근사에 대한 오차는 줄어들지만, 보호가 불안정한 경우에는 오차가 줄어들기는 커녕 물리적인 거동이 오차를 증폭시키기 때문에 시료가 커질수록 예측은 믿을 수 없게 되는 현상이다.

갑자기 왜 이 정리가 마음에 드는지 생각났다. 어둠의 따름 정리는 물리학 뿐만이 아니라 전산학이랑 인간 삶도 지배하는 모양이다. T_T

지금 APM 번역하다가 블로그 글을 쓰는 바람에 횡설수설 중인데, 이 책에 나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소개하면서 물러나겠다.

잠에 빠진 나는 옷은 온통 구겨지고, 머리는 헝클어지고, 넥타이는 풀어헤쳐진 상태로 새벽 세 시에 집으로 돌아와서 발끝으로 조심스럽게 걸어서 침실로 숨어들어가는, 일에 미친 교수의 유명한 이야기에 대한 꿈을 꾸었다. 그가 침실에 들어서자 불이 켜졌다. 그의 부인은" 사정을 설명해보세요"라고 요구했다. 그는 소심하게 대답했다. "글쎄요. 인정해요. 친구들과 술을 한잔 했어요. 그리고 노름에서 돈을 조금 잃었고 여자도 있었어요." 그녀는 모든 것을 알겠다는 듯이 말했다.


















































































































"나를 속일 수는 없어요. 물리를 하고 왔지요?"

뱀다리) 난이도: 이머전스 보다는 어렵고 GEB보다는 쉽다.

EOF

장윤재 2006.04.23  10:33  [163.152.136.76]

파인만 시리즈도 물리학 책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졸립지 않은 책인데요..ㅋㅋ 이 책도 재미있을꺼 같네요- 한번 읽어봐야 겠다.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번역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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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ogue 2006.04.24  07:27

윤재님, 저도 파인만 시리즈 중에서  ' ;QED ' ;를 읽어봤는데 참 재미있었습니다.  ' ;새로운 우주 ' ;는 파인만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사람을 웃기고 있으니 물리와 창발성에 관심이 많으시면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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