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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jrogue군은 부쩍 책에 대한 책(메타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지난번 꿈꾸는 책들의 도시도 그렇고, 이번에 읽은 탐서주의자의 책도 그렇고 지금 읽고 있는 바람의 그림자도 그렇다. 조만간 읽을 카사노바는 책을 더 사랑했다도 마찬가지구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책은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 않는다. ;)
탐서주의 자의 책에 딸려오는 부제목을 읽어보면 이 책 성격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책을 탐하는 한 교양인의 문 사 철 기록". 쉽게 말해, 책에 관련된 지은이의 생각을 묶어놓은 수필집이다. 첫장부터 따라나오는 다음 문구를 읽어보면 정말 세상에는 재미있는 사람도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탐서주의자眈書主義者,
책의 소유를 삶의 유일지상의 목적으로 삼고
책 내용보다는 책 자체를 중시하며
책을 진眞과 善 위에 두는 사람
가만히 생각해보니 jrogue군도 매일 책을 뽐뿌질하고 책 뽐뿌질을 당하면서 탐서주의자가 되어가고 있지 않은가? :P
본문 내용은 책에 얽힌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씩 겪어보았을 아니 겪었을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이런 부류의 책이 빠질 수 있는 잘난척하는 자기 함정을 용케 잘 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문을 한번 볼까?
"이 글에서 지금까지 나는 수집해서 소장하고 있는 책을 '읽는 것'에 관해서는 입도 뻥긋하지 ㅤㅇㅏㅎ았다. 사실, 읽지 않는 책 수만 권 갖고 있어봐야 무슨 소용이냐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그런 말을 납득할 수 없다. '잔은 비워야 맛이고, 님은 품어야 맛'이라는 술자리 객담대로라면, '책은 읽어야 맛'이겠지만, 술잔이나 어여쁜 님과는 달리 '책은 읽지 않아도 맛'이다. 시인 안도현의 '그냥 바라만 봅니다'와 가수 유익종의 '그저 바라만 볼 수 있어도'에서 사람을 책으로 바꾸어도 좋지 않을까? '그냥/그 책을 바라만 보아도/내 마음은 그저 행복해진답니다.'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은 책'
(230페이지/전체 268페이지)
jrogue군도 불쌍하게 주인의 관심에서 벗어나는 바람에 책장에서 먼지만 쌓여가는 불쌍한 책을 보면서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있었는 데, 이 책을 읽다보니 어느 정도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집에서 나서기 전에 책장을 한번 쓰윽 보고 집에 돌아와서 책장을 한번 쓰윽 보며 만족스러워하는 버릇이 그냥 생긴 건 아닌 모양이다. ;)
jrogue군 블로그 애독자 여러분께서도 자기 업무와는 전혀 무관한(jrogue군 경험: 업무와 관련이 있으면 징그러워서라도 안 사게 된다. ㅋㅋ) 책을 한 달에 한 권씩이라도 구입하면 어떨까? 담배 4갑, 맥주 4캔만 안마시면 책이 하나 생길테니 이는 육체와 정신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일거 양득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뱀다리) 주의: 이 책은 책을 좋아하시는 분만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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