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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10/02
 

SW개발자들이여, 람보가 돼라???

2006.04.10 22:39 | 열린 일기장 | jrogue

http://kr.blog.yahoo.com/jhrogue/1359419 주소복사

살다보니 정말 세상 말세가 온 모양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M60 두 자루를 쥐어주고 람보처럼 모든 적군을 용감하게 무찌르라는 쌍팔 년도에나 통할 마초 정신에 충격먹고 말았다. 죽도록 열심히 한 다음에 쇠진(burn out)되어 나가떨어지거나 급격하게 주위 환경이 바뀜에 따라 존재 가치를 상실해서 토사구팽 당한 개발자를 주변에서 숱하게 보았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100m 달리기로 취급하는 이런 풍토속에서 오랫동안 장수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기대한다는 사실 자체가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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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표는 "최고의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세상을 평정할 수 있는 람보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며 "한 사람의 엔지니어가 회사를 세우고 번창하게 만들며, 6달간 한 팀이 못했던 일을 1달만에 한 사람이 해결할 정도로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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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다른 사람은 내버려 두고 애ㅤㄲㅜㅊ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만 과도하리 만큼 높은 잣대를 들이대는 이중성에 구역질이 난다. 정말 "너나 잘하세요."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사람이고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월화수목금금금 일정표는 보란듯이 찢어버리고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들어라. jrogue군은 인간성 나쁜 람보가 되기보다는 멍청하게 웃는 오스틴 파워가 되련다.

http://news.media.daum.net/society/affair/200604/07/segye/v12306191.html

추가) APM 11장에 람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금 따끈따끈하게 번역 중인 내용을 발췌합니다.

압박감에 대응하는 방식에 관한한 특이한 인간형이 있습니다. 영웅 컴플렉스가 있는 인간형입니다. 이런 인간형은 상습적으로 위험한 상황을 자초합니다. 단순히 자신이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극단적으로 힘든 상황이 주는 전율과 도전을 너무도 즐기는 나머지, 애초에 문제를 방지하려고 별로 애쓰지 않습니다. 소소하게는, 단순히 위험한 상황에서 일하면서 이겨내기를 즐기는 사람입니다. 심각한 경우, 영웅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은 프로젝트를 위험에 빠트리거나 심지어 망치려고 합니다.

* 영웅에게는 바보 왕이 있다. 영웅적 기회가 생기는 상황 대부분은 관리 실패 탓입니다. 프로젝트가 여러 주 늦어졌고, 주요 요구사항을 간과했고, 전략적 선택이 나빠서 후반에 설계를 크게 변경해야 한다면, 관리층 책임입니다. 때로는 관리층이 자신들의 실수를 복구하고 숨기려고 엔지니어링의 영웅적 행동에 기대어서, 관리와 엔지니어링 사이에 상호 의존적인 관계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관리층이 실패를 인정하는 대신, 엔지니어링 팀의 훌륭하고 영웅적인, 하지만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업적을 포상합니다. 한편으로 엔지니어링은 이런 문제가 주는 흥분을 너무 좋아해서 관리층이 계획이나 위험 관리에 나아지기를 정말로 바라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면, 영웅에 의존하고 위험 초래와 위험 해결 모두를 포상하는, 완벽한 상호 의존 문화가 생깁니다.

EOF

왕멀 2006.04.10  23:08  [221.148.190.135]

음.... 저게 참 난감하게하네요. 통장에 10억정도 넣어주고 하라고 한다면 분골쇄신해줄 생각도 있기는 하지만 개발자입장에서 보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난감할뿐입니다.
프로그래밍은 창조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하며 일을 해 왔기에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프로그래밍에서 실력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창의력이란 것은 그냥 개가 풀 띁어먹는 소리 정도밖에는 안되는 모양입니다.

jrogue 2006.04.11  00:02

왕멀님, 람보 뒤에 빠져버린 '창의력'이라는 요소를 정확하게 지적해주셨네요. '열심히'가 아니라 '제대로'에 가치를 두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klimtever 2006.04.11  00:30  [221.150.114.96]

맞아요..요즘 들어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보다, 효율적 smart 하게 일하는 것에 더 관심이 갑니다. 엔지니어가 팀내에서 영웅이 되려는 경향은 스스로 삼가해야 할 점이죠. 저는 프로젝트를 끝낸 후 "당신과 일한 것은 행운이었어" 정도만 들을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네요. 혼자 최고보다는 최고의 팀웍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구구절절 팍팍 와닿는 글이 었습니다

ntalbs 2006.04.11  09:15

6달간 한 팀이 못했던 일을 1달만에 한 사람이 해결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면... 한 팀을 10명이라 치고, 일하는 기간도 1/6로 줄일 수 있으니, 대략 60배 정도의 연봉을 준다면... 팀원 평균 연봉은 3천이라 쳐도... 18억... 뭐 그정도 준다면이야...

ntalbs 2006.04.11  09:17

그런데 그렇게 30년은 좀 그렇고 한 5년 정도만....^^

yanoq5 2006.04.11  10:10

Don't work hard, but smart.

졸곰 2006.04.11  10:30  [61.33.249.192]

yanoq5님의 말씀이 와 닿네요... Don't work hard, but smart

2006.04.12  02:39  [146.122.45.191]

푸하하하.. 코메디다....

2006.04.12  21:04  [125.7.202.254]

저런 분들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분들이 람보형 미싱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 오늘도 한눈 팔며 미싱질 드르르르륵~

jrogue 2006.04.14  06:15

APM 저자인 스콧이 작성한 http://www.scottberkun.com/blog/?p=251를 읽어보면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중에서 제일 압권... VP는 다음과 같은 말을 절대로 안하죠...

"I will work as many hours as you do."
"당신이 밤을 새면 나도 밤을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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