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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http://www.hdbeat.com/2006/03/06/definition-of-hdtv-here-we-go-again/에서 발췌)
요즘 월드컵 붐이 일면서 고해상도 TV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고해상도 TV가 뭐냐고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해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오늘은 차칸 jrogue군이 깔끔하게 일반 TV와 고해상도 TV 차이점을 네 가지 기준으로 정리해주겠다.
1. 화면 비율
전통적인 TV 화면 비율은 4:3임에 비해서 고해상도 TV 화면 비율은 16:9가 일반적이다. 이렇게 브라운관이나 LCD, PDP 화면 호환성을 희생해가면서까지 고해상도 TV에서 비율을 변경하는 이유는 바로 기존 영화에서 사용하는 화면 비율이 유럽은 1.65:1, 미국이 1.85:1을 사용하므로 중간 정도인 1.77:1(16:9) 화면을 채택한 셈이다. 물론 파나비전이나 시네마스코프 화면 비율은 2.25:1이며, 시네라마는 2.85:1이므로 초대형 화면을 사용하는 영화인 경우에는 HDTV 화면에서도 패닝 기법을 사용해서 화면 일부를 제거시키거나 아래 위 여백을 둬야 한다. --> 즉 HDTV라고 해서 아라비아의 로렌스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옛날 대한극장과 같은 70mm 영사관 그대로의 감동으로는 볼 수 없다.
이런 화면 비율 문제로 인해 스크린을 가득 채운 사람 얼굴이 홀쭉이가 되거나 뚱뚱이가 되거나 아니면 일부가 잘리는 이유를 지금쯤 눈치챘을 것이다.
2. 비월주사와 일반주사
과거 대역폭이 낮을 때는 편법을 써서 짝수 프레임과 홀수 프레임을 번갈아 가며 보내는 방법으로 화면 해상도를 뻥튀기 했다. 하지만 이럴 경우 화면 떨림 현상이나 잔상이 남기 때문에 해상도가 높아질 경우 사람을 아주 피곤하게 만들므로 사무용 컴퓨터가 등장하면서부터 비월주사 대신 일반주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과거 8비트 개인용 컴퓨터에서는 비월주사를 사용해서 화면에 출력했기에 사람들 눈을 많이 상하게 만들었다. jrogue군이 대표적인 예이다.
* 비월주사: NTSC와 같은 아날로그 TV 전송 표준에서 사용하는 기법으로 모든 화면을 한번에 그리는 대신 프레임별로 홀수와 짝수 주사선만 출력해서 뻥튀기하는 방법이다. interlacing의 앞자인 i를 따서 표시한다. 예를 들어, 1080i는 세로 해상도 1080짜리 비월주사를 의미한다.
* 일반주사: 모든 프레임을 한번에 출력하는 방법이다. progressive의 앞자인 p를 따서 표시한다. 예를 들어, 720p는 새로 해상도 720짜리 일반주사를 의미한다.
세로 해상도 1080i는 해상도를 뻥튀기 하는 효과를 보이므로 720p보다 화질이 좋다고 말하기에는 낯간지럽다. 따라서 장비 구매시 숫자에 혹하지 말고 i나 p자를 잘 보시길... 일반적인 SD/HD급 TV는 720p 정도는 기본으로 제공해야 한다.
3. 해상도
한국과 미국은 NTSC 규약을 따르므로 640x480(VGA 표준이다!) 해상도로 비월주사 방식으로 출력한다. 유럽에서 많이 사용하는 PAL은 사정이 좀더 좋아서 768x576으로 출력한다. NTSC나 PAL의 경우에는 둘 다 화면 비율이 앞서 이야기한 4:3(즉 1.33:1)이다.
하지만 HDTV는 화면 비율뿐만이 아니라 해상도에서도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회사에서 HDTV라고 하면 두 가지를 의미한다.
* SD: 흔히 720p나 720i라고 부르며, 1280x720 해상도로 연속주사나 비월주사 방식으로 출력한다. 그런데 720i는 앞서 주사 방식 설명을 읽었으면 알겠지만... 거의 값어치가 없다.
* HD: 흔히 1080i나 1080p라고 부르며, 1920x1080 해상도로 연속주사나 비월주사 방식으로 출력한다. SD를 HD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혼동을 막기 위해 Full HD라고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HD급 TV라고 하면 SD가 될 수도 있고 HD가 될 수도 있기에 혼란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HD급 TV를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가격이랑 720p인지 1080p인지 확인부터 해야 한다.
4. 미디어별 해상도
TV를 아무리 좋은 녀석으로 구매했다고 해도 미디어가 뒤를 받쳐주지 못하면 말짱 꽝~이다. 아쉽게도 아직은 HDTV를 구매할 경우 HDTV 수신 이외에는 고해상도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할 방법이 없다. 미국에서는 케이블 TV 망에서 하루에 몇 편씩 SD나 Full HD급 프로그램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므로 그나마 사정이 나은데, 한국에서는 블루레이나 HD-DVD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 미국에서 녹화한 SD나 Full HD급 클립을 공수해오는 방법 밖에 없다. jrogue군 집은 아직 평면도 아니고 배불뚝이 아날로그 TV이므로 해당 사항 없지만 말이다. T_T
* VHS: 640*480(비월주사, 아날로그) --> 일반 TV 전용
* VCD: 352*240(일반주사, MPEG-1 디지털) --> 일반 TV나 저해상도 모니터 전용
* DVD: 720*480(일반주사, MPEG-2 디지털) --> 일반 TV나 저해상도 모니터 전용
* XBox 고해상도 게임: 1280*720(일반주사, 디지털) --> SD 대응 TV와 고해상도 모니터 전용
* TP(ATSC transport stream format): 1920x1080(일반주사, MPEG-2 디지털) --> SD 대응 TV와 고해상도 모니터 전용
* 블루레이, HD-DVD: 1920x1080(일반주사, MPEG-2 디지털) --> SD 대응 TV와 고해상도 모니터 전용
DVD를 SD나 HD급 TV에서 볼 수 없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하지만 ATSC 방송을 녹화한 TP 파일을 한번이라도 보고 나면 눈을 버리므로, 그 다음부터는 DViX나 DVD를 보면 김이 많이 빠질거다.
ATSC 표준으로 들어가면 아주 아주 머리가 아파지기 때문에 오늘은 이쯤에서 마치겠다. 다음에는 오디오 관련 이야기를 늘어놓을테니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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