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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터져나온 세 가지 문제가 jrogue군을 많이 많이 괴롭혀서,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일찍 퇴근하기로 마음을 먹고 실천에 옮겼다.
버스 안에서 퍼져서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오늘은 jrogue군 실력을 최대로 발휘해서 근사한 저녁을 직접 해먹기로 마음먹고 버스 정류장 근처 수퍼마켓에 들러서 몇 가지 재료를 챙겨서 집으로 들어왔다.
오늘 산 유기농 두부, 애호박, 집에서 뒹굴고 있던 홍초, 양파, 파를 사용해서 된장찌게를 끓였다. 여기에 표고버섯 가루를 조금 넣어서 고급스럽게 맛을 한단계 올렸다. 된장찌개를 끓이는 동안에 집에 있는 모든 곡식을 다 사용해서 압력솥에서 잡곡밥을 짓기 시작했다. 동시에 멀티태스킹으로 냉장고를 뒤져서 장아찌를 종류별로 조금씩(매실, 마늘, 깻잎 장아찌) 그리고 오징어 젓갈, 남아있는 김장 김치를 꺼냈다. 김도 한 장 준비하고, 계란 후라이를 jrogue군이 할 수 있는 최대한 정성들여(앞뒤 골고루 익히면서 노른자를 안터지고 그대로 보존하면서 아주 조금 덜 익도록) 구워내었다.
매일 짬밥만 먹다가 간만에 즐기는 맛있는 저녁이었다. 짜봐야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 프로그램보다 입을 즐겁게 하는 요리가 몇 배 더 재미있으니, jrogue군은 왜 진작 요리사가 될 생각을 못했지?
조금 있다가 배가 꺼지면 물만두 만들어서 아까 반찬 사면서 부록으로 같이 따라온 맥주 한 병을 마실 생각이다. 수심 100m 아래로 잠수하고 싶은 우울한 저녁이군...
E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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