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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에 X11R6.9와 X11R7.0이 공식 발표되었다. 여기에 대해 몇 자 끄적여보기로 하자.
X11에 대해 나쁜 점을 이야기하려면 한도 끝도 없을 거다. 클라이언트 서버 구조로 인해 느려터진 속력, 정책과 매커니즘 분리에 따른 표준화 미비, 여러 차례 표준화 단체가 바뀜에 따라 발생했던 정치적 알력, CDE의 대실패와 그나마 GUI 표준을 주도해왔던 Motif의 몰락에 따른 Gtk와 Qt 전쟁...
하지만 jrogue군의 청춘을 함께 했던 가장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이기에 지금은 어떤 단점도 고와보인다. 1991년 겨울 무렵에 그 당시 최첨단(?) 워크스테이션급 컴퓨터였던 스팍스테이션에서 X11R4부터 접하기 시작했으니 올해 2005년이니 강산이 한번 변하고 다시 절반이 변하는 동안 동고동락한 셈이다. 셰이플러를 비롯한 X11 핵심 개발자도 지금쯤이면 할아버지에 근접해 있으리라...
그 당시 무척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던 X11R5를 거쳐 X11R6에 와서는 작업 속력이 둔화되면서 X11R6.x와 같은 명명법으로 바뀌면서 무척 오랫동안 6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 6.9까지 번호가 가니까 X.org 관계자도 어쩔 수 없이 두손 두발 다 들고 7이라는 행운의 숫자를 배당하기에 이르렀을까? 어떤 점이 개선되었는지는 릴리즈 노트를 참고하기 바라며, jrogue군은 X11R7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된 사항을 딱 하나만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바로...
imake를 사용한 단일 트리에서 벗어나 이제 20년 만에 처음으로 모듈화된 컴포넌트 구조로 간다는 거다. 이건 X11 코어 자체를 만드는 핵심 개발자나 X11위에서 응용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개발자나 모두에게 축복과도 같다.
X.org에서 자원봉사로 X11을 개발하고 있는 모든 이(세계 각지에 흩어진 게릴라(?)가 50여명이라고 릴리즈 노트에 나온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뱀다리) 갑자기 블록을 쌓고 있으려니 책장 한 귀퉁이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 X11 프로그래밍 서적이 생각났다. 그 중에서도 jrogue군이 가장 아끼는 올리버 존스의 "Introduction to the X Window System: Updated for XVIIR4"에 눈길이 간다. 요즘 관점에서 이 책을 보면 촌스러운 편집티가 줄줄 나지만 jrogue군이 처음으로 이 책을 통해 원서를 독파했기 때문에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지 않고 이사 갈 때도 꼭 쥐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2005년도 저물어가니 jrogue군도 감상에 잠긴다. 젊은 시절, 뭔가에 흠뻑 빠져서 지낼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무척 행복한 기억으로 남도록 jrogue군 애독자 여러분도 정말 열심히 살면 좋겠다.
E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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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모 2005.12.31 00:12 [211.207.6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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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사진 보고 얼마나 놀랬던지... 벌써 10년도 지난 시절의 것이라 그랬는지 모르겠다. 일순 X.org에서 R7을 내면서 좋았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일부러 책 표지를 그렇게 했는줄 알았다는... 정말 그 땐 제대로 알고 싶었던 분야 중 하나였는데, 요즘은 통 잊고 살았었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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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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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 어어... 10년이라니... 판권을 보면 1989년도로 나와있다구. 나는 물론 1991년도에 구입했지만 말야. 15년으로 정정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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