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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칼 자카리가 지은 "SHOW STOPPER! CLOTH : THE BREAKNECK RACE TO CREATE WINDOWS NT AND THE NEXT GENERATION AT MICROSOFT"를 읽다보면 윈도우 NT에서 처음으로 hello, world를 출력하는 장면이 나온다. 독불장군 커틀러가 텍스트 출력을 보면서 흡족한 미소를 띄웠지만, 윈도우가 뜨지 않는다고 안절부절 못하는 상부 요인들 이야기도 나온다. 오늘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허드/L4 마이크로 커널에서 드디어 배너를 띄웠다는 이야기를 풀어보자.
모든 유닉스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 발족한 FSF는 기존 유닉스 유틸리티와 컴파일러 이식을 넘어서 자체 유닉스 커널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전개한다. 1990년부터 시작한 GNU Hurd/Mach 프로젝트는 그 당신 신형 마이크로커널인 Mach 위에 유닉스 서브 시스템을 올리려는 원대한 야망을 품고 출발한다. 하지만, 기술적이고 정치적인 각종 문제로 인해 지연에 지연을 거듭하게 되고, 그 사이에 리눅스 커널이 등장하면서 GNU/리눅스 커널이 사실상 표준 커널로 자리잡게 된다.
결국 Hurd를 Mach위에서 돌리는 데 성공하지만, 실제로 사용하기에 문제가 많은 시스템으로 판명이 나버린다. 결국 Hurd 개발팀은 방향을 급선회해서 경량 마이크로커널인 L4에 Hurd를 이식하기로 결정을 내린다. 이미 L4 위에서 동작하는 리눅스 커널인 L4linux가 존재하기 때문에 빛이 바랜 느낌이 없지 않지만, 순수 GNU 커널/소프트웨어를 갈망하는 분들에게는 Hurd 개발이 계속된다는 소식이 가뭄 끝에 단비처럼 다가올 것이다.
이번에 Hurd/L4에서 배너 출력까지 성공했다는 소식은 상당이 의미가 깊다. 일반 사용자 관점에서야 갈길이 천리라고도 볼 수 있지만, 개발자 입장에서는 실제로 커널이 동작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이벤트 주역인 마르쿠스 브릭만은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쉽게 시스템을 탐험하고 개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녁 준비가 끝났습니다! :)"라는 행복에 겨운 소감을 발표했다.
최종 사용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은 넓으면 넓을수록 좋다고 했다. 이번에 Hurd 배너 소식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세계에 또 다른 희망을 안겨주리라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http://portal.wikinerds.org/gnu-hurd-l4-first-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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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우일 2005.02.04 22:14 [222.106.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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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S의 숙원이 이뤄지기 시작하는 걸까요? ^^; 작고한 Jochen Liedtke(Father of L4) 교수도 저 세상에서 좋아하실(?)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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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군 2005.02.04 23:50 [219.248.2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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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GNU Hurd도 본 궤도에 올라 설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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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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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일님, 토끼군, GNU Hurd가 나오면 리눅스/FreeBSD/Hurd가 3파전을 벌일텐데,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픈 솔라리스까지 합치면 4파전이 되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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