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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프로그래머를 위한 제대로된 사무실 http://www.research.ibm.com/journal/sj/171/ibmsj1701C.pdf에서 발췌.)
드마르코 큰 형님께서 지은 "피플웨어"를 읽다보면 사무실 환경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결과가 나온다. 맥코넬 큰 형님께서 지은 "Rapid Development"를 읽다보면 사무실 환경 개선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한 IBM 산타 테레사 연구소 이야기가 나온다. 오늘은 여기에 대해 몇 글자 적어보겠다.
여러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옆 사람 전화 대화 내용과 작업 내용이 한눈에 다 들어오는 우리 나라에서 흔히 애용하는 군바리 막사식 사무실 환경은 생산성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다. 물론 높으신 분이야 부하 직원들이 업무중에 쓸데 없는 작업을 하지는 않는지 감시할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장점이 존재하지만, 정신 집중(!)이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는 매일매일이 지옥이 아닐 수 없다.
영업팀과 같은 사무실을 사용할 경우에는 더욱더 문제가 커진다(다행히도 jrogue군 회사는 영업팀과 연구소가 다른 층에 존재한다. 하하하!). 그냥 잡담을 하더라도 신경이 쓰이는데, 옆 사람 대화 내용만 듣고서, 반대쪽 전화기에 존재하는 사람 대화까지 추측하려면 짜증이 나지 않을 수 없다(참고: 사람들은 전화 통화를 엿들을 때, 무의식중에 대화 내용을 재구성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에 출장을 갔을 때, 그 동네 사무실 구조를 보고 입을 쩌억 벌린 기억이 난다. 말단 사원까지 모두 자기 방을(문이 달리고 창문이 있는)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니라 일반 회사였기에 충격은 두 배로 다가왔다. 솔직히 국내에서 잘나간다고 하는 SI 업체를 비롯하여 소프트웨어 회사를 여러 군데 구경다녀봤지만, 말단 사원에 이르기까지 개인 사무실을 주는 곳은 아직도 구경못해봤기에(혹시 누가 이런 사례를 알면 jrogue군에게 좀 알려주세요. 입사 지원서 넣을지도 모릅니다 ;)), 대/한/민/국에서는 언제쯤 "피플웨어"의 중요성을 인식할지 한숨만 나올 따름이다. 이공계 육성이니 양성이니 떠들면서 쓸데없는 분야에 $좀 그만 쓰고 이공계 친구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나 제대로 한번 만들어봐라.
좋은 사무실 환경이 뭔지 궁금하다면, 제랄드 맥큐 할아버님이 쓰신 "IBM's Santa Teresa Laboratory - Architectural design for program deveopment"(http://www.research.ibm.com/journal/sj/171/ibmsj1701C.pdf)은 반드시 읽어보기 바란다. 도대체 1978년보다 못한 2005년을 보면서 높으신 분들께서는 반성 좀 많이 해야 한다.
- * - * - * -
jrogue군이 수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이제 막바지로 접어드는데, 인터럽트가 너무 심하게 걸려서 오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기계 장비를 모두 옮겨서 일에 집중하기로 연구소장님과 합의를 보았다. 인터넷도 없고 전화도 없고,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도 회사 바깥에 있기 때문에 _배째라_가 충분히 가능하다. jrogue군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아마 사흘 정도 재미있는 글과 주인장 댓글이 안올라 오는 부작용이 있지만... 그 정도는 독자 여러분께서 충분히 양해해주리라 믿는다. ;)
이런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하면서 얻는 이익에 대해 의문부호를 표시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리라. 하지만, 당신이 전역 변수 이름 20개와 자주 사용하는 API 50개랑, 파일 이름 30개를 한번에 외우고 있을 때 옆에서 가볍게, 정말 가볍게 툭 치면 그 순간 외우고 있던 모든 내용이 휘발되어 버린다고 생각하면 의문부호가 바로 없어질 것이다. 사흘동안 수행하는 작업은 평상시 열흘에 맞먹는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jrogue군은 이미 경험으로 이런 사실을 알고 있고, 이번에도 역시 통하리라 확신한다. 종종 진도에 뒤쳐지고 버그에 파묻히고 스트레스에 쓰러질 상황이 온다면, 단기간 생산성 향상을 위한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는 개발을 위한 칩거를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보기 바란다.
뱀다리) 아마 jrogue군 블로그는 불쌍한 프로그래머만 보기 때문에 결국 월요일 오전 전체 조례 때 교장선생님 훈화(꼭 들어야 하는 문제아를 제외한 나머지 착한 사람에게 온갖 쓰잘데기 없는 잔소리만 늘어놓지?) 꼴이 나버린 느낌이지만, 뭐 어떻하겠냐? 비록 말단 프로그래머지만 여러분 자신이 열성적으로 끊임없이 상부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주장할 수 밖에.
E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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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blog.yahoo.com/jhrogue/trackback/8483/1357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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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ga 2005.01.24 09:46 [61.72.2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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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옆 사람이 통화하는 소리를 들을 때...그 소리가 시끄러워서 짜증이 나는게 아니라 통화하는 상대편의 대사(?)를 들을 수 없어, 혹은 사건의 정황을 추측할 수 없기 때문에 짜증이 나는 거라고 하더이다....
- 오늘도 특정 키워드에 안테나가 쫑긋쫑긋 서는 아미가...(이것도 칵테일 파티 효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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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s 2005.01.24 23:20 [211.189.16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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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환경을 제공한다는 곳이 있으면 저도 알려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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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2005.01.25 02:08 [66.42.226.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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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막이 벽만 좀 더 높아도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미국 회사서 일할 때는 개별 사무실은 아니었지만, 서 있어도 남을 건너다 볼 수 없을만큼 칸막이가 높았거등여. 한국에서는 목만 쭉 빼면 머리통이 보이게 칸막이가 낮은 경우가 많더라구요. 칸막이 높이만 달라져도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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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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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ga, 역시 'amiga의 상식백과' 편찬인 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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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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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s, 우리 이런 사무실 기다리다보면 목빠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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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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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 잘 알고 계시겠지만, 한국 표준 칸막이 높이는.... 지나가면서 슬쩍 보면 책상위에 어질러져 있는 문서 내용이 뭔지 알 수 있는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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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ga 2005.01.28 09:25 [61.72.2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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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백과'-> no
'묻지마 지식검색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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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택 2005.01.28 09:50 [165.194.27.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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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le 진영에서 이야기하는 caves and common 과는 약간 반대되는 듯한 느낌이네요. 그렇다고 우리나라 기업체의 근무 환경을 caves and common 이라고 말할수도 없는 것이고..
피플웨어는 제가 아직 현업에 종사하지 않는 학생이기 (관리자는 더욱더 아니겠죠)땜시 그렇게 확 와닿질 않더군요 ㅎㅎㅎ;; 그래도 좋은 책임에는 분명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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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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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ga, 요즘 블로그에 거미줄 슬겠다. 도대체 '묻지마 지식검색소'는 언제 리뉴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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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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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택님, 우리나라 기업 근무 환경은 caves and common이 아니라 _돗대기 시장 바닥_에 가깝습니다.
뱀다리) 드마르코나 맥코넬은 순수 소프트웨어 공학 분야에 속한 인물이므로 에자일 진영에서 주장하는 이론과 맞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양쪽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서로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틀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각 진영별로 장단점이 있으니까, 취사선택은 개인 몫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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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aftnoon 2005.01.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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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마르코는 XP와 같은 애자일 방법론에 전폭적인 지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마르코는 자신의 업무환경에 대한 생각(피플웨어 책의 내용)과 XP에서 제안하는 업무환경에 큰 모순이 없다고 말하며, XP식의 한방에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워룸 공간에 대해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http://xper.org/wiki/xp/PeopleWare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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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2005.01.28 23:53 [66.42.226.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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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일정이 늦어져서 다들 한 군데 몰아 일한 적이 있었는데...워룸은 증말 시로여.. -_-;; 특히나 저같이 아침에 덜깨서 꾸리한 사람은...글구 일할 때는 화잘실가는 거도 귀찮은데.. 옆에서 정신없이 구는 거는 증말 시로..-_-;;; 별로 안 중요한 거 가지고도 토론이 붙으면 서루 말빨이나 세우고. 부정적인 효과가 더 많다구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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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2005.01.28 23:54 [66.42.226.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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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농땡이치는 사람을 워룸에 넣어서 얻는 생산성 이익보다, 혼자서도 일 잘하는 사람을 워룸에 넣어서 떨어지는 생산성 손해가 더 클 거 같은데... 혼자서 일 잘하는 사람이 더 일 잘하는 사람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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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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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aftnoon님, 지난주 월~수까지 워룸에 들어갔다가 주변 사람들이 하나같이 간접흡연을 하는 바람에 죽는줄 알았습니다. 장점도 있지만, 만만치 않은 부작용도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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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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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 저에게도 독방을! 물론 워룸에 들어가서 부대끼며 일을 할 때도 필요하지만, 그만큼 독방도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 여러 명이 함께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사실은 틀림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은 상당히 개인적이며 고독한 작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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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2005.02.01 00:27 [66.161.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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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혼자 고독히 일하면서.. 팔자가 폈자나여.. 살도 쪄....푸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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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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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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