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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요일이네? 오늘은 jrogue군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법 중에 꼼수 하나를 소개하겠다. :)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대책없이 기간이 늘어져서 망망대해에 표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계획은 계획으로 따로 놀고, 현실은 현실대로 따로 놀기 시작하면 솔직히 통제가 안된다. 연말로 예정된 제품 출시가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간 공정 개선을 위해 결국 형형색색 포스트 잇을 꺼내들었다. 으잉? 최신 라이브러리나 최신 개발 방법론이 아니라 고작 포/스/트/잇/? 이야기를 끝가지 한번 들어보자.
포스트 잇을 프로젝트에 활용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프로젝트에 걸려있는 과업을 10시간 미만동안 시간을 투자하면 끝나도록 세부적으로 분해한 다음에, 각 과업 단위로 포스트 잇 한장에 최종 목표(주의: 목표는 끝내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단위가 되어야 한다)를 기록한다. 연관있는 녀석들은 색상을 달리해서 그룹을 지어놓아도 좋다. 그리고 벽면 한쪽에 전지를 붙이거나 코르크로 만든 게시판을 붙이는 방법으로 구획을 그어 남은 작업과 끝난 작업 영역을 나눈다. 그리고 포스트 잇을 몽땅 남은 작업 쪽에 붙여 놓는다. 빠진 작업이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만일 아주 큰 덩치 작업을 의도적으로 빼먹으면 나중에 상당히 머리가 아파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제 10시간(대략 이틀 정도지?)마다 포스트 잇을 하나씩 옮기면 된다. 만일 당신이 관리자라면, 현재 작업 상황을 개발자에게 물어볼 필요없이 옆으로 지나가면서 쓰윽 훑어보기만 하면 한번에 프로젝트 진행 과정을 추적할 수 있게 된다. 만일 당신이 개발자라면, 생각보다 포스트 잇이 끝난 작업 쪽으로 더디게 넘어갈 경우에 뭔가 심각한 문제(시간 분배 실패, 예상하지 못했던 요구 사항 발생, 난이도 높은 프로그램 , ...)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므로 위기 상황까지 가기 전에 미리 상황을 완화시킬 수 있게 된다.
또한, 포스트 잇은 바이너리(미완료/완료) 개념으로 게시판 사이를 이동하기 때문에 작업을 100% 마치지 못하면 옮길 수가 없으므로 작업 진행 상황을 %로 파악할 때보다 훨씬 더 정교하게 프로젝트를 제어할 수 있다. 개발자가 95% 선에서 더 이상 진도를 빼지 못하면 바로 포스트 잇을 생각하라!
지금 jrogue 책상 옆에 포스트 잇이 나란히 줄 서 있다. 어제 밤샘하면서 두 개를 옮겨 놓았고, 오늘 한개를 중간에 걸쳐 놓았다(다른 사람과 협동으로 작업을 진행할 경우 이런 방법이 유용하다. 동료도 지나가면서 jrogue군 상태를 알 수 있으므로 보조를 쉽게 맞춰줄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 잇 크기를 다르게 만들어서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포스트 잇이랑 게시판을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ROI(Return of Investment)는 jrogue군이 보장한다. :)
뱀다리) 작업을 10시간 단위로 제한하는 방법은 jrogue군이 아니라 PSP/TSPi 창시자인 험프리 큰 할아버님께서 고안했다. 실제로 해보면 알겠지만, 정말 위력적이다. 단기간 목표를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포스트 잇을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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