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SCO 연재물도 마지막회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소송과 직간접으로 얽힌 핵심 인물을 소개하고 결론을 맺도록하겠습니다. 아...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프로젝트 트릴리안과 몬터레이에 대한 소개 기사도 덧붙여 드립니다. 지금까지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다음에 더 좋은 독점 기사로 여러분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 저작권: 박재호(jhrogue@yahoo.co.kr)
2. 도대체 누가 누구인가?
SCO 소송 사건에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이번 연재 기사를 읽다 보면 낯선 사람이 많을 것인데,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핵심 인물을 뽑아서 한자리에서 정리해보았다.
가. 달 맥브라이드
(http://twiki.iwethey.org/twiki/bin/view/Main/DarlMcBride)

달 맥브라이드는 1988년 노벨에 입사한 이후에 IKON 오피스 솔루션, 솔루션뱅크, 프랭클린플래너를 거쳐 2002년 6월 27일부터 SCO의 CEO로 근무하고 있다. 오픈 소스 진영에 대한 거침없는 공격으로 인해 상당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패러디 사이트(http://www.anerispress.com/wltsim/)까지 등장해서 다양한 어록과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 랜섬 러브
http://twiki.iwethey.org/twiki/bin/view/Main/RansomLove

랜섬 러브는 예전 칼데라 CEO였으며, 최근에는 데바인 배포판을 상용화시키는 프로젠시 리눅스 시스템의 이사로 들어갔다. 프로젠시는 브루스 페런스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회사이다.
달 맥브라이드와는 달리 랜섬 러브는 적극적인 오픈 소스 후원자이며, SCO 소송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다음은 랜섬 러브의 인터뷰 내용이다(http://www.linuxworld.com/story/34240.htm):
“내 믿음에 따르면, 유닉스와 리눅스가 공존해야만 하며, 응용 프로그램 개발자에게 동등하게 느껴져야 한다. 근본적으로, 나는 SCO의 행로를 따르지 않아왔었다.”
“나는 더 이상 SCO에 어떤 투자도 하지 않고 있다. IBM 소송 소식을 접하자마자, 나는 내 주식을 처분했으며, 더 이상 SCO와 어떤 관계도 맺고 있지 않다.”
다. 데이비드 보이스
http://twiki.iwethey.org/twiki/bin/view/Main/DavidBoies

데이비드 보이스는 특이한 경력을 자랑하는 변호사이다. 올해 63살인 보이스는 보이스,쉴러, 플랙스너 법률 사무소를 이끌고 있으며 타임지 2000년 올해의 변호사(http://www.time.com/time/poy2000/mag/boies.html)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경력을 살펴보자면, IBM 반독점 소송에서 IBM을 변호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반독점 심리에서 정부측 변호사로 나서 정부쪽에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일등 공신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온라인 뮤직 사이트인 넵스터 소송을 승리로 이끄는 등 대단한 실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보이스가 SCO 쪽에 서서 오픈 소스 공동체를 공격하면서부터 평판이 상당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라. 크리스 손탁
http://twiki.iwethey.org/twiki/bin/view/Main/ChrisSontag

크리스(크리스토퍼) 손탁은 SCOsource의 부사장으로 2002년부터 재직중이다. 과거 경력을 보면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손탁 컨설팅의 장을 역임했었으며, 1996년부터 2000년까지는 엠웨어(emWare) 공동창립자이자 기술 수석으로 활약했었다. 그 전에는 노벨의 마케팅 부문장을 역임했다.
손탁은 맥브라이드의 오른팔 구실을 하고 있으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오픈 소스 공동체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마. 에벤 모그렌
http://twiki.iwethey.org/twiki/bin/view/Main/EbenMoglen

오픈 소스(특히 GPL)과 관련한 법적 분쟁이 있을 때마다 반드시 등장하는 에벤 모글렌은 컬럼비아 대학교 법학 교수이며, 1993년부터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FSF)의 상임 고문으로 무료 봉사하고 있다. GPL과 FSF 저작권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다. 여러 저작물과 온라인 아티클을 집필했으며(http://emoglen.law.columbia.edu/), SCO 소송 사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작성한 바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에벤 모글렌과 데이비드 보이스는 모두 예일 법대 출신이며, IBM을 위해 일한 경력이 있다.
바. 브루스 페런스
http://twiki.iwethey.org/twiki/bin/view/Main/BrucePerens

브루스 페런스는 오픈 소스 공동체의 리더격을 자처하고 있으며, 오픈 소스 운동의 선언서인 오픈 소스 정의(http://www.opensource.org/docs/definition.php)를 만들었다. 페런스는 OSI(Open Source Initiative), 리눅스 표준 기반(Linux Standard Base)를 설립한 바 있다. 페런스는 개발자라로도 유명한데, 임베디드 리눅스를 위한 스위스 군용 칼인 비지박스(Busybox)를 만든 장본인이다.
페런스는 HP에 2년 동안 근무하면서 리눅스와 오픈 소스 전략을 수립한 바 있으며, 리눅스에 특화된 리눅스 캐피탈 그룹의 장을 맡기도 했었다. 페런스는 20년에 걸쳐 컴퓨터 그래픽스 부문에서 일을 했으며, 12년 동안 몸담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벅스 라이프와 토이 스토리 II를 제작하는데 참여하기도 했다.
결론
이번 연재를 기획하고 집필하는 과정에서, SCO 소송 사건이 간단하게 몇 줄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지 오래임을 다시 한번 깨닫고 있다. SCO와 은원관계를 맺은 회사와 단체만 해도 한 두개가 아니며, 라이선스 문제, 기술적인 문제, 법률적인 해석이 얽히고 섥혀서 업계 분석가와 지적 재산권 관련 부문 변호사들도 이번 소송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독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돕고자 최대한 객관적인 관점에서 현재까지 진행된 사건 전모를 기술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충분한 참고 자료를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오픈 소스 진영쪽으로 무게 중심을 실어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아무쪼록 이번 연재 기사가 SCO 소송건의 본질을 이해하고 위험성과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기타 참고 자료
가. 프로젝트 트릴리안
프로젝트 트릴리안은 1999년 5월에, HP, VA 리눅스, 인텔이 연합해서 GPL 하에서 아이태니엄용 리눅스 이식 작업을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리눅스 커널 뿐만이 아니라 실제 운영까지 가능하도록 인텔은 GNU CC 툴체인 이식 작업을, 인텔은 테스트 플랫폼과 아파치, SCSI, SMP, libm을, VA 리눅스는 Xfree86과 각종 유틸리티, 부트로더, SMP를, 나중에 합류한 CERN은 glibc를 이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1999년 8월이 되자, 더 많은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다양한 결과물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사이그너스(지금 래드햇에 합병)는 GNUPro 툴킷을, SGI는 컴파일러, kdb, OpenGL을, 수세는 KDE와 IA-64 배포판을 제공하는등 단결된 모습을 과시하면서 프로젝트 몬터레이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서 프로젝트 몬터레이에 참여하고 있던 IBM이 성능 측정과 분석 도구를 트릴리안 프로젝트에 기증하고 SCO 그룹이 IA-64 리눅스 배포판을 만드는 이변이 생기기도 했다. 프로젝트 트릴리안의 모든 결과물은 일반에 공개되고, 이후에 IA-64 리눅스 프로젝트 (http://www.ia64-linux.org/)와 리눅스 확장성 개선 프로젝트(http://lse.sourceforge.net/ )로 이어져서 리눅스 주 커널로 흡수되는 수순을 밟는다.
프로젝트 트릴리안과 이에 대한 후속 지원과 관련해서 역설적인 모순이 하나 발생한다. 바로, SCO가 IBM이 리눅스 공동체에 기부한 코드를 문제삼아 법정 소송까지 가게 되었지만, SCO의 전신인 칼데라 엔지니어들이 IA-64를 비롯한 엔터프라이즈 확장과 관련해서 코드 작성에 기여한 공로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사실(http://www.groklaw.net/article.php?story=20031210111235600)이다.
나. 프로젝트 몬터레이
프로젝트 몬터레이는 IBM, 산타 크루즈 오퍼레이션(SCO 전신), 시퀀트(IBM에 합병)이 연합해서 IA-64 아이태니엄 아키텍처에서 동작하는 유닉스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몬터레이는 IA32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SCO, 64비트 RISC 기술과 엔터프라이즈 경험이 풍부한 IBM, NUMA 기술을 보유한 시퀀트의 기술을 결합해서 공통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ABI(Application Binary Interface)를 표준화시키려는 원대한 목표로 시작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000년 1/4 분기에 알파 릴리즈를, 2/4 분기에 베타 릴리즈를, 4/4 분기에 최종 출시를 예정하고 있었지만, 중간에 칼데리가 SCO를 합병하면서 프로젝트 지원에 금이가기 시작했으며, 결국 IBM도 이 프로젝트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2000년 8월에 중단되는 운명을 맞는다. 만일 프로젝트 몬터레이가 성공했더라면, IBM이 독자적인 x86용 운영체제 기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리눅스와 오픈 소스 공동체에 대한 지원도 빈약했을 것이고 이번 소송건도 시작하지 않았으리라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해볼 수 있다.
---------------------------------------------------------------------------
EO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