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한 끼씩 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또한 한국적 '빨리 빨리' 문화에 어울리는 '패스트푸드'도 성행했다. 그러다 보니 가정에서 식사하는 풍토가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빨리 빨리' 사는 것이 성공하는 사람들의 모습인양 여겨졌다.
그 와중에 반대 급부가 등장했으니, '슬로우푸드'... 어릴 때 밥 빨리 먹는다고 '아부지'한테 맞고 난 뒤 천천히 밥 먹는 것이 습관화되어있다. 그러다 보니 먹는 즐거움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음식 앞에 두고 오래 오래 먹을 수 있을까? 자리를 떠든지, 밀어놓고 자리세 만회하기 위해 이야기 하든지 하겠지.
이현세씨의 '식객' 중에 한 사람이 뭔지는 모르는데 그리움이 계속 밀려오는 것을 성찬이 사랑 담긴 따뜻한 밥 한 그릇으로 해결해 주는게 생각난다.
꽤나 비싼 식당에서 먹는 음식은 '사랑'보다도 '돈값'과 '분위기'로 먹는 것 같다. 연인들 중에 그런 곳에서 식사 대접받아야 사랑을 느낀다고 한다면 제고해 보시기 바란다.
한국인인 것을 항상 느끼게 해 줄 때가 있다. 파스타, 스파게티, 서양식 위주 뷔페, 칼질 등을 하고 난 뒤는 꼭 따뜻한 밥과 김치가 생각 날 때...
최근 경기 침체로 '뜻하지 않게' 가정에서 식사해결하는 풍토가 생긴다고 하니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집에서 만든 반찬과 따뜻하게 밥솥에서 만들어진 밥... 나름 환경론자에, 자연주의자라 많은 반찬보다 또 다른 식사를 원하는데 그것이 바로 '사랑이 담긴 반찬'과 밥으로 이루어진 식사이다. 사랑으로 만들어진 반찬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고 사랑이 느껴지며 집는 순간부터 씹어 삼키는 순간까지 기쁨을 만끽하게 된다. 억지로 귀찮게 - 이놈의 반찬과 밥은? - 만든 음식은 만드는 과정부터가 보여지는(?) 법이다. 찝찝함과 거북함, 사랑이 식는 소리가 들린다.
경기가 어려울 때 서로가 위로가 되어야 할 때 예전과 다르게 살아야 한다면, 즐기자!
한 끼의 따뜻한 밥 아니 어떤 집에선 3끼를 준비해야겠지만, 많은 찬을 둔 식사보다 '사랑이 가득 담긴 식사'를 만들어 나눠 먹자! 힘든 순간을 뚫는 최상의 희망적 방법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