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단한 공구만으로 멀쩡한 핸드폰을 트랜스포머로 변신시키는 이 엄청난 동영상을 목도한 우리가 감히 무슨 말로 저 위대함을 형용할 수 있으리! 노자는 일찍이 모든 사물은 양면성을 지니는 법이라 하였지만 정말로 이 로봇이 100% 핸드폰으로부터 만들어졌다고 어떻게 믿는단 말인가.
마오쩌둥 주석은 이런 명언을 남겼다. “실천은 이론을 검증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확고한 유물론자인 필자 역시 마오주석의 위대한 혁명노선(;;;;)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바로……
완.전.분.해.
그렇다. 필자가 직접 핸드폰을 분해한 후 로봇으로 재조립해보는 것이다.

LG 휴대폰이 되겠다.

필자는 최근 2년간 출시되었던 LG의 휴대폰을 모조리 찾아본 후, 최종적으로 이 녀석, 2009년 5월 출시된 KV920을 제물로 낙점했다. 가격은 인민폐 3000위안 되겠다. 그러나 진정한 트랜스포머의 매니아가 어찌 이정도 지출을 아까워하리… 쿨하게 지르자. (아아아아아앍~)


인터넷 쇼핑몰 taobao에서 신제품으로 구매를 완료했다. 항공 배송은 느므 비싸서 부득이 해상 배송으로…(-ㅅ- 내일이면 내 손안에서 완전히 분해될 불쌍한 운명의 핸드폰.
------------------------긴 기다림의 2일 절취선 ------------------------
이틀 후 드디어 핸드폰이 배송되다! 말끔한 새 핸드폰을 본 나의 소감은 한마디, fabulous! 바로 이것이야말로 트랜스포머를 위한 최상의 재료다.
아무리 그래도 바로 분해하긴 너무 아까워 몇 시간 열심히 갖고 놀았다. 갖고 놀면 놀수록 이 녀석, 분해해버리긴 진짜 너무 아깝다. -_ㅠ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 흙. 허나 도량이 작으면 군자가 아니요, 독하지 않으면 대장부라 이를 수 없다. 진정한 트랜스포머 매니아라면 암흑 같은 삶에서 도망치지 말고 정면으로 피를 봐야 하는 것이다. 분해!!

일주일간 주5일로 밤을 새고 나서야(동영상의 대협은 며칠이나 걸렸는지 모르겠다. 이것이 나의 한계) 드디어 핸드폰 완전 분해 완료. 엄청나게 흥분되는 순간이다. 그러고보니 매일 쓰는 핸드폰의 내부를 보는 것도 이번이 처음인 듯.
필자도 이런 류의 작업에 매우 섬세한 편은 아니지만 뿌시는(-_-) 건 또 잘한다.

아울러, 동영상 속 로봇 캡쳐사진을 근거로 사용된 부품을 알아냈다.(개노가다였다;;) 동영상 속의 작업은 진짜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었음.
------------------- 천재와 바보의 경계선 ----------------------
동영상 속 주인공에 대한 숭배와 경외감과 맞물려, 그를 뛰어넘겠다는 필자의 열정과 의지도 커져갔다. (나간 돈을 생각해서라도;;;) 필자는 철저한 작업을 위해 우선 설계도를 완성해야 했다. 아래 사진이 밤새워서 완성한 설계도면이다. (부끄부끄)

어떠한가... 그럴듯 하지 않은가? 그러나 본격적으로 작업에 착수하고 나서야 필자는 알게 되었다. 필자가 그린 설계도면은 한낱 종이쪼가리에 불과했음을… 설계할 당시 각 부품들의 비율과 크기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_< 그리하여 밤새 그린 설계도는 실제로는 절대 완성될 수 없는 상상 속의 그림으로 남아 버렸다. OTZL
궁리 끝에 필자가 결국 차선책으로 생각해낸 방법은... 종이 모형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필자는 분해시킨 핸드폰의 모든 부품을 하나하나 실제 사이즈로 복사 후 조합시켜 조감도를 구성해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결과는 이렇게 나왔다.

↑역시 현실은 잔혹하다.
필자는 이미 스스로가 얼마나 멍청한지 인식해가고 있었다. 그러나 여기까지 온 이상, 이대로 그만둘 수는 없다. 남은 열정을 다 바쳐 해보는 수밖에…
----------------------------- 이틀 후 절취선 -------------------
이틀 후, 열정마저 소진되고 말았다. 상관없다. 쪽팔림 따위는 두렵지 않다. 자 이제, 필자의 작품을 여기에 공개한다. 마음껏 비웃어보라….-_ㅠ

↑3000위안 날렸다.
우리는 위 작품(?)을 보며 하나의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고수는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달인 역시 아무나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이 작품을 보며 트랜스포머의 매니아로서 나의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것을 느낀다…
------------------------바보와 천재의 경계선 -----------------------

마지막으로 동영상 속 주인공께 경탄과 존경의 뜻을 전하며, 만약 필자를 제자로 받아주신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출처 http://club.tech.163.com/bbs/mobile_blat/1458677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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