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송년회 예약을 마치고 통행증을 발급받은 후 마침내 인민대회당에 입성했습니다. 인민대회당은 한국의 국회의사당과 다소 비슷한 기능을 하는 곳으로, 중국의 정치적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전인대와 정협이 이곳에서 열리며, 5년에 한 번 공산당 총회를 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로비입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건물의 로비인 만큼 뭔가 있어보이는... 연회장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 올라가면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예약된 좌석에 도착하기까지 직원 4명이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서비스가 상당히 훌륭.-_-)b
도무지 끝이 나오지 않는 긴 복도
이 테이블에 놓여진 것들이 인민대회당에서 외국 정상들을 접대할 때 쓰는 진품 술이라고 합니다. 왕라오지(중국 음료), 마오타이주 등이 보입니다.
인민대회당 특별 공급용이라고 써 있습니다. 53도나 하지만 검증된 명주인 만큼 잘 넘어갔습니다.
어르신들부터 자리를 마련해드렸는데요, 여기서도 직원들의 명품 서비스가 빛을 발했음.
만찬 메뉴판.
메뉴가 많지는 않습니다. 이날은 6가지 렁차이(냉채요리)가 애피타이저이고, 샥스핀, 중국식 소갈비, 대하, 딤섬 등이 메인 디쉬였습니다. 디저트와 과일도 나왔고요.
가격은 1인당 1000위안에 10%의 서비스 차지가 별도로 부가됩니다. (중국의 보편적 외식비용의 4~50배임) 메뉴는 코스로 정해져있습니다. 요리사가 매일 그날의 가장 신선한 재료로 요리를 만든다고 합니다.
1인당 500위안 이상의 코스를 시키면 예약이 가능하지만, 최소 1000위안 정도는 돼야 제대로 된 만찬을 즐길 수 있습니다.
메뉴판 겉면. 고긊럽고 예쁘죠?
음료는 왕라오지라고 하는 중국음료입니다. 가격은 15위안으로 비싸지 않죠. 근데 이건 좀 별로인 듯.
접시와 식기도 모두 세심하게 만든 최고급만 사용하는 듯. 아이스크림용 티스푼도 은수저가 나왔습니다.
렁차이(냉채)
샥스핀. 다른 요리들에 비하면 보통에 속하는 수준. 양은 충분했습니다.
그 다음에 나온 전복요리가 상당히 괜찮았음. 크기도 큼직한 전복들만 사용했고요. 전복은 잘라서 속살 맛을 느껴야 진짜 맛을 알 수 있지요.
이 전복요리는 무엇보다도 국물이 정말 최고였음.
중국식 비프 스테이크. 추천요리입니다. 인민대회당의 공산당 간부들도 다들 좋아하는 메뉴라더군요.
해삼 중 최고급으로 치는 요동반도산 해삼.
녹두과자
대하
면 위에 올린 것은 달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비둘기알이랍니다.
후식으로 나온 과일
디저트가 특히 괜찮았음
다 먹고 헤어지는 길. 이날 한끼의 식사 비용은 2만 위안(한화 약 400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급 국가 정상들의 만찬 가격으로 비싸다고 볼 순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