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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와 결혼한 여자들, 퉁치

퉁치(同妻)란 ‘동성애자의 처’를 뜻하는 중국어이다. 중국의 성인 남성 중 동성애자는 약 20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들 중 무려 80%가 동성애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성과 결혼한 상태라고 한다. 이처럼 남성 동성애자와 결혼한 여성들을 ‘퉁치’라고 일컫는데, 그 수는 무려 1600만 명에 달한다. 대부분의 퉁치 여성들은 원만한 애정과 성생활을 영위하지 못할 뿐 아니라, 남편들의 무시와 학대,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퉁치 현상은 중국 사회에 암암리에 퍼져 있었음에도 오랜 시간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 성생활에 대한 불만은 바깥으로 꺼내기 힘든 화제인 데다가, 남편이 게이라는 사실은 더더욱 밝히기 어려운 까닭이다. 또한 중국사회의 전통적 도덕관념과 이성애 중심주의적 사고도 그 동안 퉁치 현상의 이슈화를 가로막았다.
퉁치 현상은 오직 중국에서만 나타나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사회 현상이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게이들은 국적을 막론하고 대부분 독신, 동성과의 동거, (법적으로 가능한 경우) 동성과의 결혼 생활을 영위하며, 이성과 결혼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중국에서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결혼과 자녀 출산을 의무나 강압에 가까울 정도로 중시하는 중국의 뿌리깊은 문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헝가리를 비교의 예로 들면, 헝가리인 중 결혼적령기에 곧바로 결혼을 하는 성인의 비율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결혼적령기가 되어도 독신 및 동거 생활을 하거나 일반적 이성교제의 관계를 유지한다.
헝가리와 같은 사회적 환경에서 동성애자는 이성과 반드시 결혼해야만 하는 의무감을 느끼거나 부모에 의해 결혼을 강요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는 성인이 되면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거나 ‘불효에는 세가지가 있는데 그 중 자손이 없는 것이 최악의 불효’라는 사고 방식이 뿌리 박힌 중국 사회는 직간접적으로 동성애자에게도 결혼과 자녀 출산을 강요하고, 그 결과 ‘퉁치’라는 특수한 사회 현상까지 빚어낸 것이다.
퉁치 현상의 최대 피해자는 배우자가 게이인지도 모르고 거짓 애정에 속아 결혼 생활을 망쳐버린 동성애자의 아내들일 것이다. 한 퉁치 여성은 결혼 후 자신을 전혀 사랑해주지 않고 성관계도 극구 거부하는 남편 때문에 스스로가 여자로서 자격이 없는지조차 의심했었다고 고백했다. 이 여성이 후일 남편이 동성애자였다는 사실을 안 후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수밖에 없었다. 남편이 친구나 선배라며 애인을 집에 데려오거나 함께 외박을 해도,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는 여성들도 비일비재했다. 또한 대다수의 퉁치 여성들은 고통스러운 결혼생활로 인해 자살 충동을 느끼거나 실제로 자살을 시도했던 사례가 많았고, 남편 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혼을 당하기도 했다.
중국에 이처럼 많은 수의 퉁치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퉁치 현상이 사회문제화되자, 퉁치 여성들 본인도 스스로 조직화하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퉁치를 위한 홈페이지와 상담 핫라인을 개설해 똑같이 고통 받는 퉁치 여성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2009년 3월 27일, 28일 양일에는 칭다오에서 최초로 중국 퉁치 회의가 개최되어 퉁치 여성들과 남편들이 경험담을 나누고 함께 퉁치 현상의 해결을 모색하기도 했다.
출처 http://tieba.baidu.com/f?kz=562678557 *All about China* http://kr.blog.yahoo.com/jhkey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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