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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들의 유별난 귀신 신앙 우리는 인간이 육체와 영혼의 결합체라고 믿습니다. 살아있을 때 그 육체가 머무는 곳을 이승이라 하고, 죽은 후 영혼이 돌아가는 곳을 저승이라고 하죠. 저승의 영혼들을 우리는 귀신이라고 부릅니다. 그렇게 사람은 사람만의 공간이 있고, 귀신은 귀신만의 공간이 있다는 거죠. 귀신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자손이 제사를 지내주고, 신주를 모셔주면 조상이 되고, 돌봐줄 자손이 전혀 없다면 무연혼귀, 즉 떠돌아다니는 넋이 됩니다. 타이완 민간에서는 이러한 무연혼귀들을 높여서 좋은 형제 혹은 노대공(老大公)이라고 부릅니다. 이 단어에는 숭앙과 존중, 두려움과 경외의 느낌이 모두 들어가 있지요.

타이완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귀신이 된다고 믿기 때문에 제사는 줄곧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반면 제사 지내줄 사람이 없는 귀신에 대해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안타깝게 여겨 사당을 지어주었습니다. <춘추전>을 보면 ‘귀신은 돌아갈 곳이 있어야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러한 믿음은 타이완 민간신앙에서도 보편적 관념입니다. 여하튼 이러한 귀신을 모시는 사당을 타이완에서는 음묘(陰廟)라 부릅니다. 재미있는 것은 귀신의 종류에 따라 음묘도 가지각색이라는 점. 이를테면, 악귀를 모시는 음묘는 대중묘(大衆廟)로, 이 곳의 귀신은 대중신(大衆爺)이라 부릅니다. 비적들과 싸우다 죽은 귀신은 의로운 백성이었다고 하여 의민묘(義民廟)에 모시고 뜻을 기립니다. 또한 귀신들의 이름도 義자를 넣어 X의공, 의X공이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과거 청나라 정부가 커지아 사람들을 변란 평정에 많이 동원하였던 역사로 인해 지금도 의민묘는 커지아 지역에 많습니다.

유응공묘
또한 공사 중 땅 속에서 발굴된 신원불명의 시체나 유골은 한 데 모아서 모시고, 유응공, 백성공, 금두공, 대묘공 등으로 부릅니다. 그 중 여성의 유골은 특별히 아가씨묘에 따로 모셔준답니다. 또한 바다에서 발견된 시체는 수류공(水流公)이라고 부르는데 타이완 북해안에서 유명한 18왕공묘에 모셔진다죠. 심지어는 병원에도 병원신을 위한 작은 사당이 있을 정도.
 초기 유응공묘 중엔 유해를 볼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이처럼 갈 곳 없는 귀신들을 모시는 사당 뒤에는 주인없는 유골을 안치한 납골탑이나 납골간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은 평소에는 굳게 닫아놓다가 음력 7월에만 문을 여는데, 이는 7월 초하루가 저승문이 열리는 날이라고 믿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음묘들은 이 날만 되면 귀신들이 바깥세상에 나와 제삿밥을 실컷 먹으라고 납골당 문을 활짝 연다고 합니다.
 지룽의 노대공묘
 대중신에게 참배를 하는 곳
7월 초하루 저녁에는 집집마다 문 밖에 음식과 술, 명지 등을 내어놓고, 노대공에게 제사를 지냅니다. 골목이나 지붕 위에도 노대공 등을 달아 귀신들에게 길을 밝혀주죠. 또한 이날부터는 세심하게도 귀신들이 편안히 지나가라고 일체의 퇴마의식을 거행하지 않습니다. 현재는 비교적 간소한 편이지만, 과거 7월 초하루에는 보도라는 제사를 모셔 귀신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마을에서도 연회를 여는 등 큰 행사가 벌어졌습니다. 심지어 정부에서 과소비를 우려해 일자와 기간을 조정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음력 7월은 귀신들이 돌아다니는 때라 하여 이사, 결혼 등의 수요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이 때문에 부동산중개사, 여행사, 웨딩업계, 자동차 판매업계 등은 7월이면 울상을 짓곤 하죠.
출처 http://xk.cn.yahoo.com/articles/080822/1/c7cs_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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