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타이페이현의 한 할머니가 10여 년이 넘게 모아 창고 속에 보관해오던 거액의 현금이 흰개미와 쥐에게 몽땅 갉아 먹힌 사건이 현지 언론 TV BS에 보도되었다. 노인은 10여 년 동안 40만 타이완달러(한화 약 1400만원 상당)가 넘는 돈을 모아왔고, 이 돈을 도둑 맞을까 봐 현금 채 창고에 보관했다가 흰개미와 쥐에게 전 재산을 날리는 봉변을 당했다. 할머니는 이 사실을 알고 몇 날 며칠을 대성통곡했으며, 남아있는 돈의 흔적과 찌꺼기를 은행에 가져가 지폐로 바꾸어 몇 푼이라도 건질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
창고 구석에 돈을 숨겨놓은 할머니는 도둑의 검은 손길은 피했지만 전 재산을 흰개미와 쥐의 밥으로 내준 꼴이 되었다. 돈을 보관했던 창고는 원래 돼지우리였던 곳으로, 이런 허름한 곳에 도둑이 들리 없다고 생각한 할머니는 총 40만 타이완달러에 달하는 천원 권 지폐를 4개의 포대자루에 나누어 담은 후, 창고 구석에 숨기고 그 위에는 양탄자를 여러 겹 덮어두었다. 어느 날 ‘설마’하는 마음으로 현금을 다시 확인했다가, ‘설마’가 사람을 잡아 이미 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다.
할머니가 그토록 오랜 세월 돈을 모아온 이유는 올해 음력 9월 19일에 돼지를 잡아 성대한 묘회(廟會)를 열기 위해서였는데, 뜻밖의 흰개미와 쥐로 인해 모든 것이 허사가 되고 말았다. 할머니는 현재 흔적을 알아볼 수 있는 돈 찌꺼기를 은행에 가져가 몇 푼이라도 새 지폐로 바꿀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