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가면 보통 첫날 음식은 항상 길거리나 아주 허름한 곳에서 먹는 버릇이 있다. 왠지 그런 곳이어야 그 지역의 맛은 물론 분위기와 문화까지 제대로 접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 덕분에 첫날은 고생 좀 한다=ㅂ=
방콕에서의 첫날 저녁으로 먹은 뭐시기한 음식. 태국어를 전혀 못하는 관계로 음식의 정확한 명칭 표기가 불가한 것을 양해해 주시길. 이건 딱히 거창한 이름이 있기 보단 그냥 가정식 백반 정도에 해당하는 태국음식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길가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그냥 파는 음식이다. 가격 45바트(약 1300원)
주인아저씨가 매운거 먹을 수 있냐길래 공포의 태국고추에 겁을 먹고 안 매운 걸로만 손가락으로 짚어서 가져왔다. 근데도 맵다.-_-;; 그리고 무엇보다도 밥이.... 찰기없는 전형적인 동남아식 밥으로 이건 태국 여행 중반까지도 적응이 안되어서 힘들었다. 나중엔 아무렇지도 않게 먹게 되었지만.^^
다음날 아침 뭘 먹을까 두리번 거리다가 웬 골목에 들어가서 닭고기가 들어간 국과 밥을 먹었다. 가격은 50바트(약 1500원). 이 역시 상당히 태국스런 맛으로 한 입 먹을 때마다 '아~우!>ㅁ<'하면서 먹었다. 이 국은 식초가 반인 것 같다.-_-;;
일단 어떻게 닭날개는 무난히 건져 먹었는데 또 다른게 보인다. 뭔가 해서 자세히 보니... 닭살이 오돌도톨한 닭발이었다.~_~ 나는 한국에서도 닭발은 먹어본 적이 없는데... 더구나 양념도 전혀 없이 적나라한(?) 닭발은 도저히 못 먹겠더라. 사실 국물 마시기도 힘들었는데 재수없게 아줌마와 눈이 마주쳤다. 아줌마는 외국인 손님이 왔다고 '맛있지? -ㅂ-)b'하는데 남길 수가 업었다. 어색하게 웃고 계속 먹었다.-_-;;
근데 또 희한하게 계속 먹다먹다 보니 괜찮아진다. =ㅂ=(초인적 적응력) 저 이파리와 풀들은 밑반찬. 대부분 사람들은 그냥 날로 집어먹는다.
이 곳은 팟차이를 먹은 방콕 kaosan Rd의 Villa Cha Cha. 누가 만들어줬는지 한국어 메뉴가 있다. 덕분에 주문하기 편했음.
쉬림프 팟차이. 면 굵기는 중 자. 라임을 뿌리고 갈아놓은 견과류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된다.
식사 때가 되면 신선한 해산물을 전시해놓아 손님이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
음식과 함께 곁들여 먹은 키위 스무디. 태국에서 파는 열대과일 스무디는 한국과는 정말 비교가 안된다. 이 스무디는 까무라칠 정도로 맛있어서 메인 디쉬보다도 더 기억에 남는다. (어쩌면 술을 타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른다;;)
새우를 비롯한 해산물은 정말 실컷 먹었다.
이 곳도 kaosan Rd의 한 레스토랑. 일년 내내 여름인 태국에는 에어컨이 없는 식당은 이렇게 개방형 구조가 많다. 바깥 풍경을 보며 식사하는 여유로움을 선사해주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바닥에 도마뱀이 지나가길래 찍어봤다. 이 놈은 찡쪽이라 부르는 도마뱀으로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징그럽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보면 상당히 귀엽다.
너무 달고 시원한 수박 주스와 땡땡땡. 식물 잎에 뭔가가 싸여서 구워나온다. 이 정도의 식사는 약 100~150바트.
냄새가 정말 좋음.
껍데기를 열어보면...
아주 부드럽게 잘 익은 닭고기가 들어있다.
고기 맛도 맛이지만 그보다도 향기가 더 기막히다.
방콕 최대의 쇼핑몰 중 하나인 SIAM PARAGON의 전경. 이곳 1층의 푸드코트는 저렴하고 다양한 태국음식이 많아 유명한 곳이다. 실제로도 많은 외국인 쇼핑객들이 이곳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파파야 샐러드가 저렴한 편. 파파야는 원래 그냥 먹지않고 대부분 샐러드 용으로 만들어 먹는다. 고추가루를 넣은 때문인지 약간 매운 맛이었다.
다음으로 먹은 오리고기덮밥. 소스가 특히 맛있다.
이 식당은 피피 돈에 있는 레스토랑 GARLIC 1992.
굴소스를 넣고 볶은 양파와 돼지고기 요리. 약간 중국 느낌도 나는 음식.
역시 피피 돈에 있는 레스토랑 TOM YAM. 이곳은 동남아식 커리를 판다.
이 커리는 '페낭 커리'였던가..로 기억한다. 한국식 카레와 상당히 다른 맛으로 독특하다. 꽤 묽은 편이고 코코넛과 우유가 들어간 듯 부드러운 맛이 났다. 매운 카레에서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신선했고 맛도 괜찮은 편.
피피 돈의 대형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찍은 사진. 돈이 없어 못 사먹었고 찍기만 했다-_-;;
토마토소스를 곁들인 밥과 오리구이.
태국의 길거리 별미 스페셜
후식으로 사먹은 열대과일. 흡사 당근같은 컬러이나 맛은 음.... 우리나라에 없는 맛이므로 뭐라 설명하기가 애매하다. 하튼 괜찮다. 태국 거리에는 이런 열대과일이 널리고 널렸다. 노점에서 잘라서 판다. 그 외에도 스타푸르츠, 드래곤푸르츠, 코코넛 등 쥬스나 스무디도 많다.
이 역시 길거리 별미 중 하나인 숯불 오징어구이. 오징어가 너무 통통해서 행복했다. 매울까봐 칠리 소스는 사양했는데 같이 먹는 편이 더 나을 뻔했다.
오징어 구이 파는 아주머니들. ^_^
태국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로띠. 얇은 반죽 안에 바나나 등을 넣고 구워낸 태국식 팬케이크로 위에는 꿀, 시럽, 초콜릿, 피넛버터 등 원하는 소스를 발라준다. 정말 좋아해서 거의 매일 먹었다.*-_-*
잘 보았읍니다
현지에 사는 사람으로 몇가지 오류(혹시 뒤에 오실 분들에 대한 정보 차원에서..) 말씀드리자면
팟차이 -> 팟타이
씨암파라곤 푸드코드 다른 쇼핑센터내 푸드코트에 비해 비싼 곳 입니다
(태국물가 대비는 더 비싸고...)
체중 많이 느셨겠네요(로띠를 매일 ... ㅎㅎ)
태국하면 해산물 요리죠^^~제 기억에도 해산물 요리는 뭐든 다 맛있었던 것 같아여^^~들은 얘긴데여 태국 사람들은 외식문화가 정착이 되있어서 거의가 외식이라 하더군여~날씨가 무더워 나른하다보니 음식하는걸 구챦아하는것도 있고 오히려 사먹는게 장봐서 해먹는 것보다 돈이 덜든다 하더군여 ㅋ^~
음...2년 가까이 살았지만 파파야 맛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_-;;;
토사물 먹는 느낌의 냄새랄까 ㅡㅡ;;;;;
그나저나...로띠 매일드셨으면 진짜 살좀 찌셨을듯.....
painhall님....시골에서 살다가 어디 처음 나가보셨나본데요...태국음식 중국음식 세계 5대 음식중 하나씩
자리 차지하고 있는 음식입니다....그정도면 프랑스 음식 드시면 아주 급체로 가시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