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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Kick Ur A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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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연구소
'''취미''': 세헤라자데한테 치근덕대기, 추파던지기, 지분거리기. '''특기''': 세헤라자데 웃겨주기, 재롱떨기, 심부름 하기, 노비 행세하기. '''장래희망''': 세헤라자데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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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만 그려서 먹고 살기"
[원본 : http://kr.blog.yahoo.com/fastidio4/1248750 ]
2009/10/05 11:48
재능있는 예술가들의 밥벌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돌연변이 연구소의 매우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그런데 아래 같은 경우는 좀 충격이군요.

http://kameoka.tistory.com/

좋게 말하면 후원이고,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구걸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웹툰 작가가 이젠 스스로 적극적인 구걸 활동에 나섰습니다.

재능있는 작가에 대한 금전적인 '후원(patronage)'은 19세기 이후 사라진 줄 알았는데 근 200여년만에 부활했군요. 실제로 이분에게 실제로 돈을 입금해 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분의 필명은 마사토끼라고 하는데 언더그라운드 웹툰계에선 꽤 잘 알려진 사람입니다. "kill the king"이라는 작품이 유명하죠. 아래 블로그에 연재 중.

http://blog.naver.com/masaruchi/

이와 비슷한, 굉장히 유명한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오마이뉴스 10만인 앵벌 프로젝트.

http://www.ringblog.net/1640?category=1

오마이뉴스 문제의 핵심은 이겁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 적응하지 못하니까 마지막 수단으로 앵벌이를 들고 나왔다. 앵벌이만한 초간단 돈벌이는 없으니까.

물론 마사토끼와 오마이뉴스를 똑같다고 비난할 순 없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사실 구걸이 사기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태도가 매우 불량합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정부 광고가 한푼도 집행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2억원 이상 집행된 것 하며, 이명박 정부 때문에 망한 것처럼 위장해 놓고 사실 진짜 위기는 노무현 때 자신들이 조장해 놓은 것 하며.

아무리 그렇다 해도 마사토끼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 하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음에도 구걸을 선택했다는 점. 이것 하나만으로도 대단히 시대착오적입니다.

수많은 웹툰 작가들이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생계의 위협을 감수하며 인터넷에 무료 만화를 연재합니다. 하지만 이들 중 구걸을 택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출판으로 돈을 벌 수 있으니까.

콘텐트 생산자의 수익 수단은 결국 출판입니다. 책 출간, 온라인/오프라인 연재, 영화 제작, 음반 제작, 음원 판매, 전부 출판이죠. 마사토끼 본인이 블로그 출판(애드센스 수익), 잡지 연재 등으로 성실히 출판 활동을 하고 있으면서도 굳이 앵벌이를 요구한 건 한국 출판 시장에 대한 불신 때문일까요?

한국 출판 시장이 못 미더우면 외국어를 배워 다른 나라에서 활동을 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만들거나 하면 될 일입니다. 이런 앵벌이식 모금 활동은 대체 뭐하자는 겁니까? 항의 시위인가?

강풀이란 만화가가 있는데요. 이 사람 만화가라는데 그림 진짜 존나게 못 그립니다. 원래 그림을 못 그렸는데, 더 큰 문제는 아무리 그려도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런 사람 많죠. 미대에 가도 있습니다. 아무리 그림을 그려도 절대 늘지 않는 애들.) 그런데 강풀은 현재 온라인에서 일주일 두어번 연재하는데 한달 1000만원에서 1500만원에 달하는 원고료를 받습니다.

강풀은 자신이 뎃생으로서는 재능이 없지만 만화가로서는 재능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늘지도 않는 그림을 죽어라 그려 자기 홈피에 올렸고, 그게 입소문이 나서 일간지에 출판되고, 포털에 출판되고, 책으로 출판되고, 심지어 영화에까지 출판됐습니다. 그래서 이제 강풀하면 대한민국 오리지널 콘텐트 시장의 희망이 됐습니다. 강풀 한번 모시려면 억대의 예산을 끌어와야 합니다.

마사토끼와 강풀을 비교해 봅시다. 마사토끼의 뎃생 보면 깜짝 놀라죠. 현역 웹툰 작가들 중 이보다 뎃생력이 뛰어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다만 무성의할 뿐입니다. 하나같이 스토리보드에 들어가는 삽화 수준으로 그리다 맙니다. 강풀 같은 사람도 혼자 끝까지 다 그리는데 이 사람은 대체 뭣 때매 이정도만 그리고 손을 놓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스토리 구성력도 대단합니다. 강풀 처음 활동할 때랑 비교하면 수준차 심하게 난다 싶을 정도죠. 근데 억대 연봉은커녕 블로그로 구걸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적응력의 차이라는 겁니다. 강풀은 한국의 출판 시장에 별다른 의문이 없었습니다. 웹에서 좋은 작품을 쓰면 결국 팔린다는 생각으로 멋지게 성공했습니다. 마사토끼는 존나게 의심이 많더군요. 출판 시장 메커니즘에 관심은 존나게 많은데 정작 본인은 출판 시장에 별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대단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마이너 중의 마이너 작가일 뿐입니다.

그래서 항상 얘기하지만, 재능보다는 적응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