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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륜1번가 세일축제'가 열리고 있는 지난 12일 밤 부산 동래구 지하철1호선 동래역 인근 상가들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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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한 집이 확장수리를 하고 있습니다."
부산 동래구 명륜동 '명륜1번가'(지도). 지하철 1호선 동래역에서 메가마트를 거쳐 동래구청을 잇는 이 지역이 부산의 신흥 유흥가로 떠오르고 있다. 하루 걸러 새로운 가게가 생겨나고 기존 주택이나 사무실을 헐고 음식점으로 리모델링해 개점하는 사례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동래구는 지난 4월 거리명 공모를 통해 '명륜1번가'로 정하고 이곳을 브랜드화했다. 명륜1동 지역경제활성화위원회는 거리명 확정을 기념해 지난 10일부터 일 주일간 세일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6시께 세일을 알리는 현수막과 만국기 사이로 바쁘게 움직이는 행인들의 모습이 활기차 보였다. '연탄우에' 조개구이집에서 만난 이병진(29·부산 동래구 안락동) 씨는 "값이 싸고 음식 종류도 다양해 친구들과 자주 온다"고 말했다. 호프집 '통속으로'를 찾은 최민구(35·부산 연제구 연산동) 씨는 "동문회할 땐 꼭 이 동네 와서 한다. 교통이 편리해 모이기도 좋고 식사, 술, 노래 다 이곳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피쉬&그릴' 대표 박은상 씨는 "이번 세일축제 기간 칵테일소주 30% 할인 판매를 하고 있는데 막상 계산해보니 일주일이면 150만 원 정도 손해를 보는 셈이 되더라. 그래도 손님들이 즐거워하고 더 많이 주문하니까 다 벌충이 될 것 같다"며 싫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명륜1번가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연령층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갖가지 종류의 음식과 여러 형태의 주점.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연령대별로 즐겨찾는 골목이 따로 있다. 동래역에서 가까운 1구역은 포장마차식 메뉴로 20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고, 호프집과 로바다야키 등이 밀집된 3~4구역은 30대가, 감자탕집 일식집 갈비집이 많은 4~6구역은 40, 5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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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구청 형남민 지역경제과장은 "메가마트 입점 전에는 동래역 주변으로 노점과 함께 자그마한 장이 선 것이 고작이었다"며 "최근 몇 년 사이에 놀랄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명륜1번가의 경쟁력은 맛있고 값싸고, 편리한 교통의 '3박자'를 고루 갖춘 데 있다. 또 서전학원 등 대형 학원가가 밀접해 있다는 점과 온천천 복원 후 주민들의 발길이 잦아진 이른바 '온천천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동래구는 이 지역을 동래교차로에 들어설 지하철 3호선 수안역(가칭)까지 연계해 대대적인 상권으로 키운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또 현재 논의 중인 구청사 이전이 현실화돼 구청사 부지에 새로운 상업시설이 들어설 경우 상권이 더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지하철 1호선 동래역 유동인구는 5월 현재 하루 평균 1만9000여 명에 달해 서면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유동인구에 힘입어 동래구청과 소상공인지원센터 등 유관기관들은 이 지역 상권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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