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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산 염소가 새끼 치는 때를 네가 아느냐 암사슴의 새끼 낳을 기한을 네가 알 수 있느냐 |
| 2. | 그것이 몇 달만에 만삭되는지 아느냐 그 낳을 때를 아느냐 |
| 3. | 그것들은 몸을 구푸리고 새끼를 낳아 그 괴로움을 지내어 버리며 |
| 4. | 그 새끼는 강하여져서 빈 들에서 길리우다가 나가고는 다시 돌아오지 아니하느니라 |
| 5. | 누가 들나귀를 놓아 자유하게 하였느냐 누가 빠른 나귀의 매인 것을 풀었느냐 |
| 6. | 내가 들로 그 집을, 짠 땅으로 그 사는 처소를 삼았느니라 |
| 7. | 들나귀는 성읍의 지꺼리는 것을 업신여기니 어거하는 자의 지르는 소리가 그것에게 들리지 아니하며 |
| 8. | 초장이 된 산으로 두루 다니며 여러 가지 푸른 것을 찾느니라 |
| 10. | 네가 능히 줄로 들소를 매어 이랑을 갈게 하겠느냐 그것이 어찌 골짜기에서 너를 따라 쓰레를 끌겠느냐 |
| 11. | 그것의 힘이 많다고 네가 그것을 의지하겠느냐 네 수고하는 일을 그것에게 맡기겠느냐 |
| 12. | 그것이 네 곡식을 집으로 실어오며 네 타작 마당에 곡식 모으기를 그것에게 의탁하겠느냐 |
| 13. | 타조는 즐거이 그 날개를 친다마는 그 깃과 털이 인자를 베푸느냐 |
| 14. | 그것이 알을 땅에 버려두어 모래에서 더워지게 하고 |
| 15. | 발에 깨어질 것이나 들짐승에게 밟힐 것을 생각지 아니하고 |
| 16. | 그 새끼에게 무정함이 제 새끼가 아닌 것처럼 하며 그 구로한 것이 헛되게 될지라도 괘념치 아니 하나니 |
| 17. | 이는 하나님 내가 지혜를 품부하지 아니하고 총명을 주지 아니함이니라 |
| 18. | 그러나 그 몸을 떨쳐 뛰어갈 때에는 말과 그 탄 자를 경히 여기느니라 |
| 19. | 말의 힘을 네가 주었느냐 그 목에 흩날리는 갈기를 네가 입혔느냐 |
| 20. | 네가 그것으로 메뚜기처럼 뛰게 하였느냐 그 위엄스러운 콧소리가 두려우니라 |
| 21. | 그것이 골짜기에서 허위고 힘 있음을 기뻐하며 앞으로 나아가서 군사들을 맞되 |
| 22. | 두려움을 비웃고 놀라지 아니하며 칼을 당할지라도 물러나지 아니하니 |
| 23. | 그 위에서는 전동과 빛난 작은 창과 큰 창이 쟁쟁하며 |
| 24. | 땅을 삼킬듯이 맹렬히 성내며 나팔 소리를 들으면 머물러 서지 아니하고 |
| 25. | 나팔 소리 나는대로 소소히 울며 멀리서 싸움 냄새를 맡고 장관의 호령과 떠드는 소리를 듣느니라 |
| 26. | 매가 떠올라서 날개를 펼쳐 남방으로 향하는 것이 어찌 네 지혜로 말미암음이냐 |
| 27. | 독수리가 공중에 떠서 높은 곳에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 어찌 네 명령을 의지함이냐 |
| 28. | 그것이 낭떠러지에 집을 지으며 뾰족한 바위 끝이나 험준한데 거하며 |
| 29. | 거기서 움킬만한 것을 살피나니 그 눈이 멀리 봄이며 |
| 30. | 그 새끼들도 피를 빠나니 살륙 당한 자 있는 곳에는 그것도 거기있느니라 |
1. 산 염소가 새끼 치는 때를 네가 아느냐 암사슴의 새끼 낳을 기한을 네가 알 수 있느냐 산 염소가 새끼치는 때를 네가 아느냐 - '산 염소'는 구체적으로 '암벽에 사는 야생 염소'를 가리킨다. 이 짐승은 '카프라 왈루'(Capra walu) 또는 '카프라 누비아나'(Capra nubiana)같은 종(種)에 속한 것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절벽이나 돌이 많은 황무지에서 살고 있다. 암사슴의 새끼 낳을 기한을 네가 알 수 있느냐 - '암사슴'(* , 아야라)은 높고 위험한 지역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한 발을 가진 짐승으로(시 18:33) 고대 팔레스틴에 많이 서식하고 있었던 것 같다(창 49:21;신 12:15;왕상 4:23;잠 5:19). 그런데 여기에서 '알다'를 가리키는 히브리어 '솨마르'(* )는 '지키다', '보호하다', '관찰하다'란 뜻이 있는 용어이다. 그래서 본절은 하나님이 욥에게 암사슴의 잉태 기간 동안에 그것을 위험에서 돌보고 있다가 적당한 시기에 새끼들을 낳게 할 수 있는가를 묻고 계시는 것으로 이해된다. 2. 그것이 몇 달만에 만삭되는지 아느냐 그 낳을 때를 아느냐 그것이 몇 달만에 만삭되는지 아느냐 - 원어를 직역하면 '그것들이 만삭되는 달을 셈할 수 있느냐?'이다. 이는 곧 산염소와 암사슴의 잉태 기간을 가리키는 말이다(Lange). 그런데 여기서 '만삭되다'의 기본형 '마레'(* )는 '채우다', '가득하다', '풍만하다', '완성하다'란 뜻으로 새끼를 낳기까지의 시기를 의미한다. 따라서 본절은 들짐승들의 잉태 기간에 그것들을 관찰하고 보호하여 새끼를 낳도록 인간이 섭리할 수 있는가에 대해 역설적으로, 또는 암시적으로 질문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 낳을 때를 아느냐 - "때"는 '계속되는'.'지속'.'영속'의 뜻에서 유래. 한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속적으로 반복되는 사건의 시점을 의미한다. 3. 그것들은 몸을 구푸리고 새끼를 낳아 그 괴로움을 지내어 버리며 그것들은 몸을 구푸리고 새끼를 낳아 - '구푸리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라'(* )는 '엎드리다', '구부리다', '웅크리다'란 뜻으로, 여기서는 해산을 위해 몸이나 허리를 굽히는 것을 가리킨다. 그 괴로움을 지내어 버리며 - '괴로움'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헤벧'(* )이란 단어가 주로 해산의 고통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그래서인지 유대 주석가들은 '구부리다'의 '카라'를 해산의 진통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 한다(삼상 4:19). 4. 그 새끼는 강하여져서 빈 들에서 길리우다가 나가고는 다시 돌아오지 아니하느니라 그 새끼는 강하여져서 빈 들에서 길리우다가 - '강하여지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람'(* )은 문자적으로 '살찌다', '튼튼하다', '뚱뚱하게 되다'란 뜻으로 새끼들의 건강이 매우 좋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리고 '길리우다'의 '라브'(* )는 '크게 또는 많게 되다', '가득 채워지다'란 뜻으로 새끼들이 강한 몸으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앞에서 언급한 '하람'과 함께 본 용어는 '동물이 성장하고 숙성해감'을 나타낸다. 한편, '빈 들'(* , 바르)은 광야나 경작지를 가리키는데, 어떤 번역본은 '바르'의 일차적 의미인 '곡초'(corn)나 '밀'로 이해해서 본절을 새끼들이 성장한다는 것으로 그 뜻을 부여했다(KJV). 나가고는 다시 돌아오지 아니하느니라 - '다시'로 번역된 '라모'(* )는 '그들 에게로'란 뜻을 지닌다. 그래서 본절은 밖으로 나간 새끼들이 자기들의 어미에게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것은 야생 동물의 특성을 잘 반영한 표현이다. 5. 누가 들나귀를 놓아 자유하게 하였느냐 누가 빠른 나귀의 매인 것을 풀었느냐 누가 들나귀를 놓아 자유하게 하였느냐 - 그는 들나귀에게 자유로운 기질을 주셨고, 따라서 그것에 대한 하사품도 주셨다. 길든 나귀는 섬기며 살아 가지만 들나귀는 자유롭게 활동하며 세상적인 명예나 권세나 돈이나 쾌락에 매여서 살아간다. 이런 사람들에게 누가 자유를 줄 수 있겠는가? 인간의 자손 중 누구라도 그와 같은 자유를 탐내며, 그런 자유를 귀하게 여기고 뽐낸다면 그것은 가련한 일이다. 누가 빠른 나귀의 매인 것을 풀었느냐 - '빠른 나귀'에 해당하는 '아로드'(* )는 보통 '야생 당나귀'로 알려져 있다. 이것은 겁이 많아 아주 빨리 도망치는 특성이 있는데, '들나귀'와는 다른 종류의 나귀이지만 인간으로부터 길들여지지 않고 속박당하지 않는 다는 점은 서로 같다. 한편, '풀다'의 '하파쉬'(* )는 얽매인 것에서 자유롭게 한다는 의미로서 야생 당나귀의 기질을 잘 묘사하고 있다(신 15:12;사 58:6;렘 34:14). 6. 내가 들로 그 집을, 짠 땅으로 그 사는 처소를 삼았느니라 내가 들로 그 집을 - 들 나귀는 광야에서 푸른 것을 찾아 방황하며 떠돌아 다니다가 닥치는 데로 이것 저것 먹고 살며 자기 마음껏 바람을 들여 마실 수가 있었다. 들나귀는 마치 바람을 먹고 살기라도 하는 양 코를 벌렁이며 바람을 마신다고 하는데(렘 2:24), 주인이 없으므로 그에게는 먹여 주는 이도 없으며, 그에게 주는 양식도 없고, 그는 자기 스스로 이럭저럭 먹고 살지 않으면 안 된다. 산은 그의 초장이며 들판은 그는 안식처이다. 그는 "여기저기에 푸른 것을 찾아 다니다가" 발견되는 대로 뜯어 먹는다. 짠 땅으로 그 사는 처소를 삼았느니라 - "짠 땅"(* , 메레하) 원어의 의미는 '소금의 땅'(NIV, RSV)이다. 들나귀는 염분이 있는 습지와 풀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별히 소금기의 섭취를 위해 염분이 많은 땅을 핥는다고 한다(시 107:34). 7. 들나귀는 성읍의 지꺼리는 것을 업신여기니 어거하는 자의 지르는 소리가 그것에게 들리지 아니하며 들나귀는 성읍의 지꺼리는 것을 업신여기니 - 인가에서 이는 소란쯤은 콧방귀로 날리는 들나귀들을 야단치며 몰아 갈 사람이 어디 있느냐? (공동번역) 들나귀는 마을의 북적댐을 보고 비웃고 나귀 모는 사람의 소리도 무시한다.(우리말성경) 본절은 들나귀가 성읍에서 모여 살아가는 많은 군중들과 그들의 소란함을 싫어하는 습성을 묘사한다. 이것은 들나귀들이 사람들을 두려워해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예속당하는 삶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는 들나귀에게 부여된 자유로운 습성과 야성적 특성 때문이다. 어거하는 자의 지르는 소리가 그것에게 들리지 아니하며 - '어거하는 자'(* , 누가스)는 '가까이 끌다', '접근하다', '끌어내다'의 '나가쉬'(* )에서 파생한 용어로, '(짐승을) 모는 사람', '간역자' 등을 가리킨다. 그러나 본절에서는 단순히 '마부'나 '가축상인' 등을 뜻하는 것 같다. 그래서 길들여진 나귀와는 달리 들나귀는 자신을 가축으로 삼으려는 인간들의 외침을 아예 외면하고, 오히려 그들의 접근을 무시함을 나타낸다. 8. 초장이 된 산으로 두루 다니며 여러 가지 푸른 것을 찾느니라 초장이 된 산으로 두루 다니며 - 여기서 '산'(* , 하르)은 사람이 근접하기 어려운 비탈진 언덕이나 바위 등성, 또는 언덕들이 연이어서 줄지어 있음으로 해서 형성된 매우 험한 곳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들나귀는 흔한 일반적인 산에는 살지 않기 때문이다(Rawlinson). 한편, 본절에 언급된 '두루다니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예투르'(* )는 '찾다', '탐색하다'의 '투르'(* )에서 파생된 말로 먹이를 찾아 열심히 배회하는 들나귀의 모습을 잘 표현한 용어이다. 여러 가지 푸른 것을 찾느니라 - 즉, 들나귀의 거주지에는 광활하고 풍부한 초장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작은 목초지라도 얻기 위해 열심히 광야의 산들을 탐색하고 다닌다. 9. 들소가 어찌 즐겨 네게 복종하며 네 외양간에 머물겠느냐 들소가 어찌 즐겨 네게 복종하며 - "들소"(* , 레엠) 이 동물은 구약 성경에 다음과 같은 특성을 지닌 짐승으로 자주 나타나고 있다. 즉, (1)강한 힘을 가졌고(민 23:22;24:8), (2)위험하고(시 22:21), 고상하고(시 92:10), 위엄있는(신 33:17) 뿔을 가졌으며, (3)힘차고 정열적인 (시 29:6) 모습을 가진 동물로 언급되고 있다. 70인역(LXX)은 이를 '외뿔 들소'(KJV, unicorn)라고 부르며, 벌게이트역(Vulgate)은 '무소'(rhinoceros)라고 한다. 혹자는 이를 소과에 속하는 거칠고 힘이 센 영양 종류라고 하나(Lange), 현대의 학자들은 대부분 'Bos primigenius'(원시 소)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한다. 외양간에 머물겠느냐 - '외양간'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에부스'(* )는 '먹이를 주다', '살찌게 하다'의 '아바스'(* )에서 파생된 명사형으로 '곳간', '저 장소' 또는 '오두막'을 가리킨다. 그리고 '머물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룬'(* )은 직역하면 '밤을 지새우다'란 뜻이다. 즉, 본절은 들판에서만 잠을 자던 들소를 욥의 오두막에서 묵게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는 욥에게는 거친 들소를 온순히 길들 일 수 있는 능력이 없음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10. 네가 능히 줄로 들소를 매어 이랑을 갈게 하겠느냐 그것이 어찌 골짜기에서 너를 따라 쓰레를 끌겠느냐 네가 능히 줄로 들소를 매어 이랑을 갈게 하겠느냐 - 여기에서 '이랑'(* , 텔렘)은 밭고랑을 뜻하며(31:38), '줄'(* , 아보트)은 일반적으로 꼰 끈을 말하나 본절에서는 '고삐 매는 줄'을 가리킨다. 즉, 하나님께서는 들소를 가축과 같이 마음대로 결박할 수 있느냐고 욥에게 묻고 계시는 것이다. 그것이 어찌 골짜기에서 너를 따라 쓰레를 끌겠느냐 - 이에 해당하가 히브리어 '사다드'(* )는 흙덩이를 깨뜨리는 것으로 써레질을 한다는 의미이다. 사실 써레질은 쟁기와는 달리 동물이 사람을 뒤 따르기 때문에, 이는 들소를 강제로 일을 시킬 수 없음을 역설적으로 힐문한 것이다. 욥은 과거에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는 권세를 가지고 있었지만, 들소로 하여금 써레질을 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11. 그것의 힘이 많다고 네가 그것을 의지하겠느냐 네 수고하는 일을 그것에게 맡기겠느냐 그것의 힘이 많다고 네가 그것을 의지하겠느냐 - 욥이 자기의 나귀나 황소를 가사나 농사일을 위해 활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더 큰 힘이 필요하다고 해서 들소에게 써레질을 시키지는 못한다. 또한 밭일을 시켜서 소출을 얻도록 만들 수도 없다. 그것은 들소가 자기를 위해 기꺼이 일해 줄 것이라고 신뢰하지 못할 대상이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들소를 자기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물며 하나님의 계획과 일들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성취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네 수고하는 일을 그것에게 맡기겠느냐 - 우리 스스로의 마음을 설득해야 할 것은 바로 그것이다. 짐승들은 이 일을 행할 수가 없다. 그러나 금수와 마찬가지로 사람 또한 그러하다. 수고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나 선을 행할 마음이 없는 자들은 야생 동물로 간주되어 마땅하며, 황야에 버려짐을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2. 그것이 네 곡식을 집으로 실어오며 네 타작 마당에 곡식 모으기를 그것에게 의탁하겠느냐 그것이 네 곡식을 집으로 실어오며 - 이 말은 만약 '추수한 곡식을 실어 오도록 들소를 모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집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기대할 수 없다'라는 의미이다(Driver & Gray). 여기서 '곡식'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제로아'(* )는 원래 씨를 뜻하지만(KJV), 여기서는 수확된 곡물, 즉 성숙한 종자를 가리킨다(사 23:3;학 2:19). 네 타작 마당에 곡식 모으기를 그것에게 의탁하겠느냐 - '타작 마당'(* , 고렌)은 밭 어귀의 평평한 약간 높은 곳이나 곡식이 쌓여 있는 바람이 잘 부는 곳으로 곡식을 탈곡하는 장소이다. 그런데 혹자는 본절의 '고렌'을 환유적 의미로 파악하여 곡물 자체로 생각하기도 한다(B.Davidson). 여하튼 들소의 힘은 농사에 관한 모든 일을 수행하기에 적합하지만, 그것의 야수적인 본성 때문에 욥이 원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임이 분명하다. 13. 타조는 즐거이 그 날개를 친다마는 그 깃과 털이 인자를 베푸느냐 타조는 즐거이 그 날개를 친다마는 - "타조"(* , 레나님) '외치다'의 '라난'(* )에서 파생한 복수 명사형으로 날카로운 소리로 우는 새, 또는 슬퍼서 째지는 듯한 소리를 내는 새를 가리키는 데, 일반적으로 암타조를 말한다. '즐거이 치다'의 '알라스'(* )는 원래 '크게 기뻐하다'란 뜻으로(20:18), 타조의 날개가 뽐내며 움직이는 것을 나타낸다(RSV). 그 깃과 털이 인자를 베푸느냐 - 본절은 해석하기가 매우 난해한 구절이다. 직역하면 '그것이 인자한 깃과 털이냐?'(RSV), 즉 '타조는 부드러운 날개와 사랑스런 깃털을 가지고 있느냐?'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인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시다'(* )를 '황해'(stork)로 보는 경향이 학계에는 만만치 않게 대두되고 있다. 그래서 새끼를 다루는데 매우 세심하고 애정이 깊은 황새를 타조와 비교하는 것으로 본절을 해석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때는 본절이 '그것이 황새의 깃과 털에 비교될 수는 없다'(NIV)란 의미가 된다. 그러므로 타조의 무정함과 지혜 없음을 예증하는 구절이다. 즉, 본절의 의미는 타조의 날개가 비록 뽐내며 푸드덕거리지만, 그 깃과 털은 황새의 그것과 같지 않다는 뜻이다. 이러한 본절은 타조에게는 황새와 같이-알을 품고 새끼를 까는 과정에 있어서-애정어린 관심과 세심하게 돌보는 마음이 없음을 나타낸다. 14. 그것이 알을 땅에 버려두어 모래에서 더워지게 하고 그것이 알을 땅에 버려 두어 - 여기에서 '버리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자브'(* )는 '놓다', '두다', '떠나다'란 뜻으로 은밀한 장소에 알을 숨기지 않고 함부로 방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타조에게 본능적으로 자기 알을 땅 위 아무 곳에서 나 까버리는 속성이 있음을 나타낸다. 모래에서 더워지게 하고 - 그것은 땅 위 아무 데나 알을 낳아 놓고 그 알을 부화시키는데 신경을 쓰지 않는다. 모래와 햇볕이 그들을 부화시켜 준다면 그로 족한 것이다. 모래와 태양이 타조를 대신해 준다. 그러나 해가 진 밤중에는 알을 타조가 직접 품는다는 기록도 있다(Rawlinson). 어쨌든 본절의 강조점은 모래에서 그 알이 부화되고 있다는 것인데, 이것은 알을 부화시키는 과정에서 타조의 역할이 매우 미미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15. 발에 깨어질 것이나 들짐승에게 밟힐 것을 생각지 아니하고 발에 깨어질 것이나 - 타조의 많은 알들 가운데 일부는 모래로 덮혀 있지만, 상당수가 모래 위에 그냥 방치되어 있다. 그러기에 자기의 발에 밟힐 수도 있고, 다른 들짐승의 먹이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타조는 그러한 것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들짐승에게 밟힐 것을 생각지 아니하고 - 이와 같은 알의 부화에 대한 타조의 무관심이 어떤 특별한 경우에는 매우 잔인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즉, 자기의 보금자리가 다른 동물에 의해 발견되어진 것들을 타조가 알면 자신의 알을 짓밟아 깨뜨리고 다른 곳에 보금자리를 새롭게 만든다는 것이다(Delitzsch). 16. 그 새끼에게 무정함이 제 새끼가 아닌 것처럼 하며 그 구로한 것이 헛되게 될지라도 괘념치 아니 하나니 그 새끼에게 무정함이 제 새끼가 아닌 것처럼 하며 - '무정함'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솨흐'(* )는 '강퍅하게하다', '무지하게 대하다'란 뜻으로, 새끼들을 거칠게 다루는 것을 의미한다(NIV, RSV). 사실 자기 새끼가 아닌 것처럼 잔혹하게 다루는 타조의 습성은 애가서에도 언급되어 있어 타조의 무정은 일반적이기까지 하다(애 4:3). 그러나 타조에게도 새끼들을 위험에서 보호하려는 본능이 있음을 지적하는 학자도 있어(Rawlinson)어느 정도는 보호 본능이 있는 것으로 판명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조가 새끼들에게 무정한 동물 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 구로한 것이 헛되게 될지라도 괘념치 아니 하나니 - 제 알을 놓을 때의 수고는 아무 소용없이 되어 버렸고, 기쁨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그 수고를 잃어 버릴까봐 조금도 두려워 하지 않는 자는 자기 수고를 상실하기가 쉽다. 많은 부모들은 자기 자녀에 대하여 그토록 무성의하다. 일부 부모들은 자기 자녀의 신체에 대하여 주의를 기울이지 아니하여, 그들의 집을 준비해 두지 아니하며, 자기 자신의 애정을 공급하지 아니하여 불신앙인보다 더 악하고 타조처럼 착하지 못하다. 17. 이는 하나님 내가 지혜를 품부하지 아니하고 총명을 주지 아니함이니라 이는 하나님 내가 지혜를 품부하지 아니하고 - 타조가 어리석은 행위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문의 '품부하다'에 해당하는 '나솨'(* )는 '빌려주다'란 뜻으로 어떤 것을 증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세상의 모든 지혜가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암시한다. 총명을 주지 아니함이니라 - '주다'의 '할라크'(* )도 어떤 것을 분배하여 소유하게 한다는 뜻으로, 지혜가 분깃으로 나뉘어 지는 것임을 시사한다. 그런데 타조는 하나님으로부터 이와 같은 지혜를 분배받지 못했기 때문에 어리석은 동물이 된 것이다. 18. 그러나 그 몸을 떨쳐 뛰어갈 때에는 말과 그 탄 자를 경히 여기느니라 그러나 그 몸을 떨쳐 뛰어갈 때에는 - '떨쳐 뛰어가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마롬 타므리'(* )는 '높이 일어나다'의 '룸'(* )과 '날개치다'의 '마라'(* )를 연결한 것이다. 이것은 암타조가 달릴 때 꼬리를 깃털을 돛처럼 높이 펼쳐 세우는 모습을 시사하는 것 같다. 즉 이것은 암타조가 사냥꾼이나 다른 추적자로부터 몸을 피하기 위해 매우 빨리 도망치는 모습인데, 이때에 암타조는 먼저 다리를 쭉 뻗어 몸을 세운 다음, 꼬리 깃털을 펼치고 신속하게 달린다(NIV, RSV). 말과 그 탄 자를 경히 여기느니라 - 그런데 그것이 한 번 날개치며 내달으면 말과 기마병을 한꺼번에 놀려 주지 않느냐? (공동번역) 그러나 타조가 한 번 날개를 치면서 달리기만 하면, 말이나 말 탄 사람쯤은 우습게 여긴다. (표준새번역) 19. 말의 힘을 네가 주었느냐 그 목에 흩날리는 갈기를 네가 입혔느냐 말의 힘을 네가 주었느냐 - "말"(* , 수스) 여기서는 특별히 전쟁용 군마를 언급한다. '힘'에 해당하는 '게부라'(* )는 매우 강력한 힘을 가리키는데, 그것은 무사 또는 전사가 지니고 있는 용기와 그 기량의 탁월성과 군마의 열정과 흥분, 그리고 겁없는 용맹성과 담대성을 시사한다. 그 목에 흩날리는 갈기를 네가 입혔느냐 - '흩날리는 갈기'로 번역된 '라아마'(* )는 '천둥치다'의 '라암'(* )에서 파생되었지만, '천둥'(KJV, thunder)이란 뜻보다는 '떨다', '진동하다'란 의미가 더 적합한 듯하다. 그의 목은 "뇌성으로 옷 입혀져 있다." 즉 숱이 많이 흘러내리는 갈기털로 덮어져 있다. 그것은 그를 강맹하게 하며 그에게 장신구가 된다. 그가 코를 볼 때에 그의 머리를 쳐들게 하며, 주위에 거품을 뿌리게 하는 "그 콧구멍의 장관은 두려웁다" 20. 네가 그것으로 메뚜기처럼 뛰게 하였느냐 그 위엄스러운 콧소리가 두려우니라 네가 그것으로 메뚜기처럼 뛰게 하였느냐 - '뛰게 하다'의 '라아쉬'(* )는 원래 '흔들다', '떨게 하다'란 뜻으로 어떤 물체를 진동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말이 놀라서 앞으로 뛰쳐나가는 모습을 상기시키는데, 혹자는 이를 말이 좌우로 반회전하며 회선형으로 뛰는 동작과 관련시켜 이해한다(Delitzsch). 그러나 어떤 학자는 땅이 흔들릴 때 농작물 위에서 메뚜기 떼가 하강하는 것처럼 말이 뽐내며 달려가는 것을 묘사한다고 한다(Gordis). 여하튼 본절은 군마를 메뚜기같이 뛰게 할 수 있는 능력이나 위엄이 욥에게는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 위엄스러운 콧소리가 두려우니라 - 여기서 '위엄'(* , 호드)은 콧소리의 우렁찬 울림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사실 말의 콧소리가 얼마나 우렁찬지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공포를 느낄 정도이다. 21. 그것이 골짜기에서 허위고 힘 있음을 기뻐하며 앞으로 나아가서 군사들을 맞되 그것이 골짜기에서 허위고 - '허위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파르'(* )는 '파다'(dig), '탐색하다', '정탐하다', '앞발로 긁다'란 뜻이다. 이것은 주로 말이 앞발로 땅을 세게 차거나 긁는 모습을 묘사한다. 그런데 히브리어의 원문을 보면 '허위고'의 주어가 단수가 아닌 복수이기 때문에 본문을 '말탄 자(군사)들이 골짜기에서 정찰(탐색)하다'란 뜻으로 생각하여 본절을 싸움의 시작을 가리키는 부분으로 이해하기도 한다(Lange). 한편, '골짜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메크'(* )를 우가릿어와 아카디아어에 연관시켜서 볼 때는 '맹렬하게'(fiercely)란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NIV, Pope). 이 경우엔 땅을 맹렬하게 긁어대는 말의 힘센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힘 있음을 기뻐하며 - 이는 전투를 앞에 두고 기뻐하는 전마(戰馬)의 열광적인 위용을 표현한다(Rawlinson). 이처럼 말의 힘은 말 스스로의 자신감에 의해 입증된다. 앞으로 나아가서 군사들을 맞되 - 원어를 문자적으로 직역하면 '말이 무기를 맞으러 앞으러 나아갔다'(RSV)란 뜻이다. 여기에서 '무기'의 '네쉐크'(* )는 '군사' 또는 '싸움'(NIV, fray)을 의미하는데, 이는 군마의 위풍당당함과 공격적으로 돌격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22. 두려움을 비웃고 놀라지 아니하며 칼을 당할지라도 물러나지 아니하니 두려움을 비웃고 놀라지 아니하며 - "그가 두려움을 비웃고" 그것을 조롱거리로 삼는다. 그를 칼로 후려치며 전동을 덜그렁 거리고 창을 휘둘러 그를 물리고자 하더라도, 그는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돌진하여 자기 등 위에 탄 기수에게 용기를 북돋우기까지 한다. 23. 그 위에서는 전동과 빛난 작은 창과 큰 창이 쟁쟁하며 그 위에서는 전동과 - "전동"(* , 아슈파) 화살을 넣는 전통을 가리킨다. 이는 말 탄 자가 메거나 말에다 메어 놓았다. 빛난 작은 창과 큰 창이 - '작은 창'(* , 하니트)은 던질 수 있는 짧은 창으로 치명적인 무기를 말한다(삼상 18:11;20:33). 그리고 '큰 창'(* , 키돈)은 주로 투창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41:29). 혹은 이를 창이 아닌 칼의 일종으로 간주해 '낫 모양의 칼', 또는 '초생달처럼 굽어진 곡선형 칼'(scimitar)로 이해하기도 하나 정확한 것은 아니다. 한편, '빛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하브'(* )는 원래 '불꽃'을 뜻하나, 여기서는 창끝이나 칼날처럼 예리한 부분을 묘사하고 있다. 쟁쟁하며 - 이에 해당하는 동사 '라나'(* )는 '덜거덕거리다' 또는 '쟁쟁 거리는 소리를 내다'란 뜻으로, 화살통이 말의 목에 부딪히거나 창과 칼이 서로 부딪혀 나는 소리를 표현한 것 같다. 24. 땅을 삼킬듯이 맹렬히 성내며 나팔 소리를 들으면 머물러 서지 아니하고 땅을 삼킬듯이 맹렬히 성내며 - '맹렬히'로 번역된 히브리어 '라아쉬'(* )는 원래 덜커덩거리는 것을 나타내나, 여기서는 군마의 말발굽 소리를 가리킨다. 그리고 '성내며'에 해당하는 '로게즈'(* )는 말의 격노와 흥분을 묘사한다. 즉, 이것은 전쟁터를 매우 빨리 질주하는 말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땅을 삼키는 것에 비유되고 있다. 나팔 소리를 들으면 머물러 서지 아니하고 - '머물러 서다'에 해당하는 '아만'(* )은 원래 '믿다', '신뢰하다', '양육하다'라는 뜻이기 때문에, 본절을 '말이 나팔 소리를 믿지 않는다'(KJV)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이는 말이 너무 기쁘고 흥분한 나머지, 전투의 신호 소리를 전혀 믿지 않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본절의 '아만'을 '제자리에 서 있다'란 뜻으로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 즉, '나팔 소리가 날 때에 말은 가만히 서 있지 않는다'(NIV, RSV)란 의미로 본절을 해석해야 한다. 왜냐하면 본문은 전투의 시종을 알리는 나팔 소리가 울릴 때의 군마의 당당함과 위용스러운 기백, 즉 사기 추천한 모습을 묘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5. 나팔 소리 나는대로 소소히 울며 멀리서 싸움 냄새를 맡고 장관의 호령과 떠드는 소리를 듣느니라 나팔 소리 나는 대로 - '나는 대로'에 해당하는 '베데'(* )는 전치사 '베'(* )와 '충분한'을 뜻하는 '다이'(* )가 결합된 형태이다. 그래서 본절은 '나팔 소리가 날 때마다'란 뜻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이 나팔 소리는 주로 진격 명령을 알리는 전투 신호로 싸움의 진퇴(進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렘 4:19;암 3:6). 소소히 울며 - 원문을 직역하면 "'아하'(* , 헤아흐)라고 말하다"란 뜻이다. 그런데 '아하'는 주로 기쁨을 나타내는 감탄사로 사용되기 때문에(시 35:21;사 44:16; 겔 25:3), 본절은 말이 전투를 기뻐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멀리서 싸움 냄새를 맡고 - "나팔 소리와 대장의 우뢰" 같은 호령과 병사들의 "아우성" 소리로 말미암아 나아간다. 이런 소리들은 그의 타고난 용기의 도화선에 불 붙이는 포효소리로서 그로 하여금 "하아! 하아!" 부르짖는 듯이 아주 열성적으로 도약하여 나아가게 한다. 장관의 호령과 떠드는 소리를 듣느니라 - 달리거나 끌거나 운반하는 일에 있어서 보통 사람을 섬기는 동물 중 말보다 더 힘이 센 것은 없으며, 그것은 메뚜기처럼 겁이 많지도 아니하고, 대담하여 위험에 직면하여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 26. 매가 떠올라서 날개를 펼쳐 남방으로 향하는 것이 어찌 네 지혜로 말미암음이냐 매가 떠올라서 날개를 펼쳐 - "매"(* , 네츠) - 레 11:16과 신 14:15에 나오는 '새매'(falcon)로서 매우 높이 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날개의 펼침과 그 힘은 새 가운데서 아주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방으로 향하는 것이 - "남방"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테만'(* )은 주로 남풍을 가리키는 것으로 쓰이지만(시 78:26;아 4:16) 여기서는 계절에 따른 새의 이동을 나타내는 것같다(렘 8:7). 매는 겨울에 북쪽에 있는 추운 지방에서 벗어나 남쪽으로 태양을 따라 가는데, 묵은 깃을 벗고 새 털을 입는 털갈이시에는 특히 그러하다. 이것은 매의 슬기이며, 매에게 이 지혜를 주신 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27. 독수리가 공중에 떠서 높은 곳에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 어찌 네 명령을 의지함이냐 독수리가 - 아마 금 독수리 또는 황실 독수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독수리를 가리키는 것 같다(9:26;렘 49:16). 이들은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언제나 높은 곳에 보금자리를 짓는 것이 특징이다. 공중에 떠서 높은 곳에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 - 본절은 두 가지를 묻고 있다. 즉, '욥 너의 명령으로 독수리가 높이 치솟느냐?' 그리고 '독수리가 너의 명령으로 높은 곳에 보금자리를 만드느냐?' 이다. 이것은 독수리의 힘과 탁월한 능력을 묘사하기 위해 질문되었다. 한편, 성경에서 독수리의 날개침과 높이 솟아오름은 피곤치 않는 새 힘에 비유된다(시 103:5; 사 40:31). 그리고 높은 바위 위에 둥지를 만들고 새끼를 돌보는 습성은 종종 하나님의 보호와 돌보심이 탁월하다는 사실을 상징하기도 한다(신 32:10,11). 28. 그것이 낭떠러지에 집을 지으며 뾰족한 바위 끝이나 험준한데 거하며 낭떠러지에 집을 지으며 - 히브리어 문장을 직역하면 '그가 낭떠러지에 거주한다'(NIV)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낭떠러지'의 '세라'(* )는 '울퉁불퉁한 돌', '바위', '강하고 높은 성'들의 뜻으로, 본절에서는 매우 가파른 절벽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렘 49:16). 뾰족한 바위 끝 - 원문에는 '바위의 이빨'(* , 쉔)로 되어 있다. 이는 험하고 울퉁불퉁할 뿐만 아니라 끝이 뾰족한 바위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삼상 24:2). 험준한 데 거하며 - '험준한 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메추다'(* )는 '감시하다', '조사하다'란 의미의 용어에서 유래한 말로, 강한 산성이나 견고한 요새(stronghold)를 가리킨다. 독수리는 인간과 다른 동물이 근접할 수 없는 요새에서 밤을 묵으며 살아간다. 29. 거기서 움킬만한 것을 살피나니 그 눈이 멀리 봄이며 거기서 움킬 만한 것을 살피나니 - 먹이를 찾는 독수리의 모습을 나타낸 것인데, 이같은 독수리의 탐색은 구약 성경의 여러 곳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는 이방 민족들의 포악한 모습에 비유되고 있다(신 28:49;합 1:8). 그리고 이와 더불어 이것은 이방 민족을 심판하는 도구로 상징되기도 한다(렘 48:40;49:22). 그 눈이 멀리 봄이며 - '보다'의 '나바트'(* )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감찰하시 듯이(28:24;시 33:13) 예의 주시하여 지속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사실 이와같이 독수리의 눈이 아주 멀리까지 모든 사물을 간파한다는 사실은 학자들에 의해 이미 입증되었다. 30. 그 새끼들도 피를 빠나니 살륙 당한 자 있는 곳에는 그것도 거기있느니라 그 새끼들도 피를 빠나니 - '새끼들'에 해당하는 '에프로아흐'(* )는 '싹트다', '움트다', '발하다'란 뜻의 '파라흐'(* )에서 파생된 것으로 새의 새끼를 의미한다(신 22:6). 그리고 '빨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알라'(* )는 그 어근이 불확실하여 그 의미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혹자는 아랍어와 관련시켜서 '핥다'라는 뜻으로 해석하나(Dhorme), 새의 부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그래서 다른 학자는 이를 독수리가 피를 섭취하기 위한 방법을 묘사한 것으로 이해하고, '뽑아내다'(extract)란 의미를 제안한다(Pope). 어쨌든 본절은 독수리의 새끼들이 동물의 몸에 있는 피를 먹는 습성이 있음을 묘사하고 있다. 한편, 하나님께서 이러한 동물의 잔인한 습성을 말씀하신 이유는 욥이 하나님 당신을 자신있게 판단하고 비난하고 있는 근거가 어디에 있는가를 집요하게 묻기 위해서인 듯하다. 살륙 당한 자 있는 곳에는 그것도 거기있느니라 - '살륙 당한 자'(* , 할림)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죽은 자들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아마 전쟁이나 재앙으로 인해 몰살된 자들을 가리키는 듯하다. 사실 이러한 주검들 위에 독수리가 모인다는 사실은 그리스도에 의해 언급되기도 하였다(마 24:28;눅 17:37). 그런데 이러한 사실이 본절에 언급된 이유는 아마도 독수리의 본능적 습성이 매우 잔인하다는 것을 암시하기 위함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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