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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은은 나는 광이 있고 연단하는 금은 나는 곳이 있으며 |
| 2. | 철은 흙에서 취하고 동은 돌에서 녹여 얻느니라 |
| 4. | 사람 사는 곳에서 멀리 떠나 구멍을 깊이 뚫고 발이 땅에 닿지 않게 달려 내리니 멀리 사람과 격절되고 흔들흔들 하느니라 |
| 5. | 지면은 식물을 내나 지하는 불로 뒤집는 것같고 |
| 6. | 그 돌 가운데에는 남보석이 있고 사금도 있으며 |
| 7. | 그 길은 솔개도 알지 못하고 매의 눈도 보지 못하며 |
| 8. | 위엄스러운 짐승도 밟지 못하였고 사나운 사자도 그리로 지나가지 못하였느니라 |
| 9. | 사람이 굳은 바위에 손을 대고 산을 뿌리까지 무너뜨리며 |
| 10. | 돌 가운데로 도랑을 파서 각종 보물을 눈으로 발견하고 |
| 11. | 시냇물을 막아 스미지 않게 하고 감취었던 것을 밝은 데로 내느니라 |
| 12. | 그러나 지혜는 어디서 얻으며 명철의 곳은 어디인고 |
| 13. | 그 값을 사람이 알지 못하나니 사람 사는 땅에서 찾을 수 없구나 |
| 14. | 깊은 물이 이르기를 내 속에 있지 아니하다 하며 바다가 이르기를 나와 함께 있지 아니하다 하느니라 |
| 15. | 정금으로도 바꿀 수 없고 은을 달아도 그 값을 당치 못하리니 |
| 16. | 오빌의 금이나 귀한 수마노나 남보석으로도 그 값을 당치 못하겠고 |
| 17. | 황금이나 유리라도 비교할 수 없고 정금 장식으로도 바꿀 수 없으며 |
| 18. | 산호나 수정으로도 말할 수 없나니 지혜의 값은 홍보석보다 귀하구나 |
| 19. | 구스의 황옥으로도 비교할 수 없고 순금으로도 그 값을 측량하지못하리니 |
| 20. | 그런즉 지혜는 어디서 오며 명철의 곳은 어디인고 |
| 21. | 모든 생물의 눈에 숨겨졌고 공중의 새에게 가리워졌으며 |
| 22. | 멸망과 사망도 이르기를 우리가 귀로 그 소문은 들었다 하느니라 |
| 23. | 하나님이 그 길을 깨달으시며 있는 곳을 아시나니 |
| 24. | 이는 그가 땅 끝까지 감찰하시며 온 천하를 두루 보시며 |
| 25. | 바람의 경중을 정하시며 물을 되어 그 분량을 정하시며 |
| 26. | 비를 위하여 명령하시고 우뢰의 번개를 위하여 길을 정하셨음이라 |
| 27. | 그 때에 지혜를 보시고 선포하시며 굳게 세우시며 궁구하셨고 |
| 28. | 또 사람에게 이르시기를 주를 경외함이 곧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라 하셨느니라 |
1. 은은 나는 광이 있고 연단하는 금은 나는 곳이 있으며 은은 나는 광이 있고 - 은을 발견하기는 힘들다. 단지 여기 저기에 "은을 내는 광"이 있을 뿐이다. 그 귀중한 광석들은 그것 자체로는 빛나지만,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에 묻혀 있기 때문에 "음예와 유암중의 광석"이라 일컬어진다. 사람들은 그것들이 그들에게 빛을 드러내게 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찾아 헤매야 할 것이다. '광'에 해당하는 '모차'(* )는 원래 '밖으로 나가는 곳'이란 뜻이나(겔 42:11), 여기서는 어떤 것을 찾을 수 있는 장소로서(왕상 10:28)은을 캘 수 있는 생산지 곧 광산을 가리킨다. 한편 성경에서 은은 '다시스'와 관련하여 자주 언급되는데(렘 10:9), 아마 그곳은 스페인의 '타르테수스'(Tartessus)로 추측된다. 스페인의 은광은 일찍이 광석이 풍부한 곳으로 소문이 났다. 이 세상의 재물은 땅 속에 숨겨져 있다. 그들이 은과 금을 그 속에서 캐내어 나중에 연단한다. 연단하는 금은 나는 곳이 있으며 - '연단하다'(* , 자카크)는 '추출하다', '걸러내다'란 뜻으로 바위로부터 순수한 금을 추출해 내는 것을 가리킨다(말 3:3). 그리고 금의 제련 작업이 북부 애굽인들에 의해 행해졌다는 기록이 있다(Diodorus). 한편 팔레스틴에서는 금이 매우 희귀하여 '오빌'(대상 29:4 ; 사 13:12)과 '스바'(왕상 10:10)에서 수입되기도 하였다. 2. 철은 흙에서 취하고 동은 돌에서 녹여 얻느니라 철은 흙에서 취하고 - 철과 동은 값이 덜 나가나 더 긴요한 물질이며 그것들은 흙에서 취한다. 그것들은 그 속에서 매우 풍부하게 발견되기 때문에, 실상 그 가격이 떨어지나, 그것은 사람들에게 매우 요긴하게 쓰이며, 금보다 철이 더욱 많은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흙'의 '아파르'(* )는 땅속이나 땅의 표면(41:33)을 가리킨다. 한편 철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에서 '하늘이 내린 광석'으로 일컬어질 만큼 가장 잘 알려진 광물이었다(Pope). 그리고 가나안 땅의 돌이 철이라고 표현될 만큼(신 8:9) 팔레스틴에서도 철은 많이 생산된 것으로 보인다. 그곳에 그것들이 흙덩어리와 다름없이 보잘 것 없는 것처럼 흙과 먼지와 함께 범벅이 되어 있다. 그리고 그 많은 것들이 그처럼 무시된 채 묻혀 있다가, 마침내 흙과 그 속에 있는 모든 찌끼들이 불살라질 것이다. 동은 돌에서 녹여 얻으니라 - '녹이다'의 '야차크'(* )는 '붓다', '녹이다', '주조하다'란 뜻으로 구리의 제련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한편 팔레스틴은 구리의 주산출지였으며 (신 8:9), 에돔과 새내 반도 등지에서도 생산되었다. 3. 사람이 흑암을 파하고 끝까지 궁구하여 음예와 유암 중의 광석을 구하되 흑암을 파하고 끝까지 궁구하여 - 그것이 발견되었을지라도 그것들을 꺼내기는 힘들다. 이 감추어진 보물들을 손에 쥐기 위해 사람들은 방법과 수단을 고안해 내기 위해 그들의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그들은 등불을 가지고 "어둠을 밝혀야" 한다. 그리고 만일 한 가지 수단이 잘못 행해지고, 한 가지 방법이 실패한다 할지라도, 그들은 "끝까지 궁구하여" 마침내 그것을 얻게 될 것이다. 음예와 유암중의 광석을 구하되 - '음예'(* , 오펠)는 은밀한 어두음을 뜻하며, '유암'의 '찰마웨트'(* )는 '그늘', '그림자'의 '첼'(* )과 '죽음'의 '마웨트'(* )와의 합성어로서 '죽음의 그늘'이란 뜻이다. 곧 땅속 깊은 곳의 어두움과 죽음의 그림자 같은 음산하고 컴컴한 곳을 가리킨다(10:22). 이는 캄캄한 땅속을 등불로 밝혀서 어두움을 물리치고, 그 어두움의 극단 곧 가장 멀고 깊은 땅속 내부에까지 등불을 들고 광석을 찾기 위해 힘쓰는 장면에 대한 묘사이다. 우리의 필수품들은 얼마나 수고를 적게 하고도 땅 표면에서 얻을 수 있는가! 그러나 보석들을 파내기 위해서는 얼마나 수고하며 창자로부터 힘을 쏟아야 하는가! 배를 불리는 것들도 일하고 땀을 흘러야 되지만, 빛나는 보석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땀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4. 사람 사는 곳에서 멀리 떠나 구멍을 깊이 뚫고 발이 땅에 닿지 않게 달려 내리니 멀리 사람과 격절되고 흔들흔들 하느니라 사람 사는 곳에서 멀리 떠나 구멍을 깊이 뚫고 - 고대 세계에서 중금속을 확보하는 것은 국력의 신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따라서 이 일을 위해서라면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대개 광산은 거주지와는 멀리 떨어진 곳에 많았다. 일례로 이집트인들은 고대로부터 시나이 반도 지역에서 광석을 캤는데, 그곳은 강렬한 열기와 건조한 바람 및 물의 부족 등으로 인해 큰 고난을 야기시키는 지역이었다. 그리고 광석을 캐는 일 자체도 오늘날에 비하면 너무도 어렵고 위험해서 채광 도중에 목숨을 잃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Hartley). 이렇듯 험난한 채광 과정을 묘사함으로써 욥은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는 참지혜를 얻기란 더 한층 힘들다는 사실을 넌지시 나타내고 있다(12절 이하). 멀리 사람과 격절되고 흔들흔들 하느니라 - 사람들로부터 멀리 떠나 갱도(坑道) 밑으로 밧줄을 타고 내려가 매달려서(* ,달랄) 흔들거리며(* , 누아) 일하는 광부의 위태로운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5. 지면은 식물을 내나 지하는 불로 뒤집는 것같고 지면은 식물을 내나 - "지면은 식물을," 곧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곡식을 "낸다." 그곳에서 인간의 생계를 위한 것들이 나오며, 이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그의 근원을 생각케 한다. 지하는 불로 뒤집는 것같고 - "지하는 불로 뒤집는 것 같다." 즉 그 속에는 불을 일으키기 쉽고, 불을 일으키기에 적당한 부싯돌과 같은 귀한 돌들이 있다. 우리가 땅으로부터 식물을 얻는 것같이 연료도 얻는다. 이 구절에 대해서는 고대의 폭파 기술에 대한 언급, 혹은 화산 활동에 관한 언급(Habel)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문맥상 수갱(竪坑) 내에서의 채석(採石) 과정에 대한 묘사로 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Hartley,Smick). 즉 암반 위에다 불로 열을 가했다가 갑자기 찬물을 부으면 바위조각이 떨어져 나오는 데, 광부들이 이 조각들을 지상으로 운반하였다는 것이다. 한편 여기서 '불'(* , 에쉬)은 이처럼 채광 작업을 하며 모든 것을 샅샅이 뒤지는 인간의 쉬지 않는 탐구의 열정을 비유적으로 암시한다고도 볼 수 있다(Delitzsch). 6. 그 돌 가운데에는 남보석이 있고 사금도 있으며 그 돌 가운데에는 남보석이 있고 사금도 있으며 - '남보석'(* , 사피르)은 사파이어나 청옥 등의 보석이며, '사금'(* , 아페롯 자하브)은 티끌처럼 반짝거리는 금가루를 가리키는 듯하다. 그러나 로마 시대 이전에 사파이어가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근거로 하여 '사피르'는 유리를 가리키고, '사금'은 유리 속에서 발견되는 황철광 조각을 가리킨다고 이해하는 학자들도 많다(Gordis, Hartley, Rowley). 실제로 고대 근동에서는 유리가 매우 귀한 물건으로 여겨졌으며 원통 모양의 도장을 만드는 데에 사용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어쨌든 '사피르'는 왕관을 장식하고(겔 28:13) 대제사장의 옷에 붙이는 등의 용도로(출 28:18) 쓰였음을 볼 때 매우 귀중한 것이었음에 분명하다. 그리고 본절에서도 욥은 보석을 캐내기 위한 인간의 치열한 열정과 그 지혜를 묘사하면서, 하나님의 지혜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들을 강조하려는 암시를 드러낸다. 7. 그 길은 솔개도 알지 못하고 매의 눈도 보지 못하며 그 길은 솔개도 알지 못하고 - 여기서 욥은 사람의 기술과 지혜의 탁월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날짐승과 길짐승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을 각기 비교해 보인다. '솔개'나 '매'는 짐승들 중 시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장애물들이 다 제거되었을 때 그들은 "솔개도 알지 못하는 길"을 밟는다. 또한 그 길은 재빨리 간파하는 매의 눈으로도 볼 수 없으며, 광야의 모든 길을 통과하는 사자 새끼도 밟지 않은 길이다. 8. 위엄스러운 짐승도 밟지 못하였고 사나운 사자도 그리로 지나가지 못하였느니라 위엄스러운 짐승도 밟지 못하였고 - '사자'는 백수(百獸)의 왕이라 할 만큼 용맹스럽고 위엄있는 짐승이다. 그러나 이들의 시력과 용맹으로써도 땅속 깊이 묻힌 보석들을 찾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이후에 하나님이 당신의 전지 전능하심과 인간의 유한성을 드러내기 이해서도 각종 짐승들을 실례로 사용하신다(38, 39, 41장). 9. 사람이 굳은 바위에 손을 대고 산을 뿌리까지 무너뜨리며 사람이 굳은 바위에 손을 대고 - '굳은 바위'(* , 할라미쉬)는 '견고하다'는 뜻의 히브리어 '할람'(* )에서 유래한 것으로 석영(石英)이나 화강암 같은 매우 단단한 암석을 가리킨다. 광부는 귀금속을 얻기 위해 이처럼 단단한 암석까지 뚫으며 산의 뿌리 곧 땅속 깊은 곳까지 무너뜨린다. 산을 뿌리까지 무너뜨리며 - 욥은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산을 무너뜨리시며'(9:5)라는 표현으로 나타낸 바 있다. 이제 본절에서는 영원한 것으로까지 간주된 산의 뿌리마저 광부에 의해 무너뜨려진다고 말함으로써 인간의 대담성과 지혜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는 것이다(Habel, Hartley). 10. 돌 가운데로 도랑을 파서 각종 보물을 눈으로 발견하고 돌 가운데로 도랑을 파서 - '도랑'(* , 예오림)은 수로(水路)를 의미한다. 즉, 광부들은 채광 작업 도중에 만나게 되는 물을 끌어내기 위하여 암석에 수로를 파고, 새로운 갱도(坑道)를 만든다. 그리하여 그들은 보물이 있는 곳에 더욱 쉽게 접근한다. 이 작업 역시 인간의 지혜를 드러내는 것이다. 한편 '에오림'의 단수형 '예오르'(* )는 '수로'라는 일반적인 뜻 외에 애굽의 '나일 강'을 가리키기도 한다. 각종 보물을 눈으로 발견하고 - 사람들은 이 재물을 얻기 위해 어떠한 고안을 하는가 살펴보라. 그들은 바위를 뚫고 길을 내며 산에 갱도를 판다. 그들은 펌프와 도관을 만들며 수로를 냄으로써 그들의 길을 닦아 놓는다. 은과 금은 그들에게 귀중한 물건이므로 그들의 눈은 언제나 이것을 좇는다. 그들은 그들의 눈 앞에서 이것들이 반짝이는 것을 보리라고 상상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손에 넣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부풀어 이 모든 어려움을 무릅쓴다. 왜냐하면 그들은 마침내 수고의 대가를 얻기 때문이다. 즉, "감취었던 것을 밝은 데로 내게 된다." 땅 밑에 감취었던 것이 갱구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광석 속에 감취어 있는 금속들이 용광로 속에서 그 불순물이 제거된 후 순수한 귀금속으로 제련된다. 그때 사람은 그의 수고가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된다. 11. 시냇물을 막아 스미지 않게 하고 감취었던 것을 밝은 데로 내느니라 시냇물을 막아 스미지 않게 하고 - '시냇물'에 해당하는 '나하르'(* )는 본래 '강', '개울', '홍수'를 뜻하나 여기서는 갱도 속에 있는 수로나 암벽 틈으로 새어 나오는 물의 통로를 가리킨다. 한편 '막다'의 '하바쉬'(* )는 '감싸다', '치료하다'의 뜻이다. 여기서는 물이 스며나오지 못하도록 벽의 틈을 막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스미다'에 해당하는 '베키'(* )는 '울다', '통곡하다'란 뜻인 '바카'(* )에서 유래하였으며 여기서는 물이 뚝뚝 떨어지며 흐르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즉 본절은 채광 작업을 방해하는 도량물을 막거나 바위 틈으로 흘러내리는 물을 막는 것을 뜻하며, 나아가 그렇게 흐르는 물을 수로를 통해 밖으로 끌어내는 방법 모두가 포함된다. 한편, 몇몇 역본들에서는 본문이 '강의 근원을 찾다'로 번역되기도 했다(70인역, 벌게이트역, NIV). 이와 관련하여 혹자는 '수심 깊은 물속을 탐사하여 감추어진 보물을 들추어낸다'라고 해석하기도 한다(Pope). 감취었던 것을 밝은 데로 내느니라 - 땅 속 깊은 곳의 어두움 속에 감추인 보물을 빛이 있는 땅 위로 캐어 가져온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인간의 지혜와 노력으로 구하기 힘든 귀중한 보물을 찾아내어 만족을 얻게 된다는 뜻을 내포한다. 이처럼 아무리 깊이 묻힌 보물이라도 인간은 수없는 노력을 통해서 기어코 얻고야 만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을 아무리 투자해도 찾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곧 하나님께만 속한 참 지혜이다. 12. 그러나 지혜는 어디서 얻으며 명철의 곳은 어디인고 지혜는 어디서 얻으며 - 본장의 핵심되는 질문을 보여주는 구절이다. 즉, 사람들은 땅속 깊숙이 숨겨져 있는 각종 귀금속들을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찾아내는 지혜와 용기를 지니고 있지만 인생의 궁극적 문제를 해결해 주는 참지혜와 명철에는 스스로 이를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명철'과 '지혜'는 지혜 문학에서 시적 대구를 이루는 표현으로 자주 등장한다(잠 1:2 ; 4:5, 7 ; 9:10 ; 사 11:2). 한편 '지혜'(* , 호크마)에 관해서는 26:3 주석을 참조하라. 명철의 곳은 어디인고 - '명철'의 히브리어 '비나'(* )는 본서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예리한 분별력(6:30 ; 32:9), 어떤 주제를 예리하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지적 능력(6:24 ; 15:9 ; 18:2 ; 23:5) 등을 가리키는 데에 사용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단어는 보다 심오한 차원의 이해력을 표현할 수도 있다. 예컨대 23절에서는 참지혜에 이르는 길을 하나님께서 '깨달으신다'는 말을 이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Habel). 13. 그 값을 사람이 알지 못하나니 사람 사는 땅에서 찾을 수 없구나 그 값을 사람이 알지 못하나니 - '값'에 해당하는 '예레카'(* )는 '배열하다', '평가하다'의 '아라크'(* )에서 유래된 명사로 여기서는 사물을 평가하는 '가치'의 뜻으로 사용되었다(NIV, worth). 혹 이 단어를 '그것의 길'(70인역, RSV, the way to it)로 번역하기도 하며, 또는 '그것의 거처(집)'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맛소라 사본의 문자적 의미 그대로 '값'(price)이라는 의미가 가장 적절하다(15-19 절). 따라서 본절은 땅의 보물을 가지고 직접 살 수 있는 그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무지 값을 매기지 못한다는 뜻이다. 사람 사는 땅에서 찾을 수 없구나 - 그것의 값은 찾아낼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측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 세상에 있는 온갖 재물보다도 더욱 무한하다. "그 값을 사람이 알지 못한다". 그것을 올바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사람들은 그것의 가치와 본질적인 우수성, 그것의 필요성 그리고 그것이 그들에게 말할 수 없이 큰 유익을 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이 많은 값으로 이 지혜를 그들 속에 넣으려 할지라도 그들은 "무지하다"(잠 17:16). 우화에 나오는 수탉은 쓰레기 속에서 그가 발견한 보석의 가치를 몰랐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차라리 보리알을 원했다. 사람들은 은혜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려 한다. 14. 깊은 물이 이르기를 내 속에 있지 아니하다 하며 바다가 이르기를 나와 함께 있지 아니하다 하느니라 깊은 물이 이르기를 내 속에 있지 아니하다 - "깊은 물"의 '테홈'(* )은 대양(大洋)의 심연(深淵)이나 (시 42:7 ; 욘 2:5) 깊은 지하의 원천(창 7:11)을 가리킨다. 그 심연은 보물이 있는 갱도보다 더 깊은 곳이지만 그 속에는 보물이 있을지 몰라도 지혜는 없다. 바다가 이르기를 나와 함께 있지 - 비록 바다가 육지보다 넓고 그 안에 온갖 고기와 식물과 광석들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지혜만은 없다는 뜻이다. 15. 정금으로도 바꿀 수 없고 은을 달아도 그 값을 당치 못하리니 정금으로도 바꿀 수 없고 - '정금'(* , 세고르)은 불순물을 다 제거하기 위해 녹여서 만든 아주 순수한 황금을 가리킨다(왕상 6:20, 21). 그토록 순수한 금이 아무리 훌륭하고 많은 양이 있더라도 지혜를 살 수는 없다. 은을 달아도 그 값을 당치지 못하리니 - '은'(* , 케세프)은 고대에 통용되었던 화페 단위 중 최상등급이다(창 23:16 ; 스 8:26). 그러나 교환 가치가 아무리 뛰어난 은이라 하더라도 지혜의 가치에 비교될 수는 없다. 즉, 온 세상의 모든 은으로도 지혜의 무게를 달 수가 없다는 뜻이다. 16. 오빌의 금이나 귀한 수마노나 남보석으로도 그 값을 당치 못하겠고 오빌의 금 - 이에 대해서는 22:24주석을 참조하라. 한편 이 '금'(* , 케템)은 '세고르'(15절)와는 달리 본래 매우 값진 것을 뜻하는 말이나, 후에 귀중한 금에 대한 일반적인 명칭이 되었다. 이것은 아마도 이집트 땅 '누비아'의 명칭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Pope). 귀한 수마노나 남보석 - '귀한'의 '야카르'(* )는 '무거운', '값 있는'이란 뜻으로 매우 '가치있고 희귀한' 것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그리고 '수마노'(* , 쇼함)는 희미한 녹색의 '녹주석' 또는 '얼룩마노'라 불리는 보석을 가리키는 듯하지만 정확하게 규정하기는 힘들다. 한편 '남보석'(* , 사피르)에 대해서는 6절 주석을 참조하라. 17. 황금이나 유리라도 비교할 수 없고 정금 장식으로도 바꿀 수 없으며 황금이나 유리라도 비교할 수 없고 - '황금'의 '자하브'(* )는 노랗게 빛나는 금을 가리킨다. 그리고 '유리'(* , 제코키트)는 '깨끗하게 하다', '투명하다'의 '자카크'(* )에서 유래되었는데, 아마 '수정' 같은 것으로 보인다(KJV, NIV, crystal). 유리는 B.C.4000년경 이집트와 페니키아에서 제조되었는데, 혹자는 본절이 금과 유리를 혼합하여 만든 술잔이나 장식품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측한다(G. Rawlinson). 정금 장식 - 곧 '정금으로 만든 그릇이나 가구'등을 가리킨다. 여기서 '정금'(* , 파즈)은 정련되고 제련된 아주 순수한 금을 말한다. 18. 산호나 수정으로도 말할 수 없나니 지혜의 값은 홍보석보다 귀하구나 산호나 수정으로도 말할 수 없나니 - '산호'(* , 라모트)는 지중해와 홍해에서 산출되어 장식용과 보석용으로 사용되었는데, 두로의 시장에서 아람 사람의 상품으로 타나나기도 했다(겔 27:16). 그리고 '수정'(* , 가비쉬)은 원래 얼음을 뜻하는 것으로 '진주'(KJV), '벽옥'(NIV), '수정'(LB, RSV) 등으로 번역된다. 홍보석 - (* ,페니님)은 각기 '진주'(RSV),'루비'(KJV, NIV),'홍옥', '산호' 등으로 해석된다(잠 3:15 ; 8:11 ; 31:10 ; 애 4:7). 19. 구스의 황옥으로도 비교할 수 없고 순금으로도 그 값을 측량하지못하리니 구스의 황옥 - '황옥'(* , 피트다)은 일반적으로 노란 귀감람석으로 알려진 보석이다(출 28:17 ; 39:10 ; 겔 28:13 ; 계 21:10). 이것은 주로 이집트 해안에서 조금 떨어진 자바르카드(Zabargad) 섬에서 발굴되었던 것으로 보인다(Pope). 한편, '구스'(* )는 보통 '이디오피아'로 언급되는데, 아라비아의 남동쪽이나 남쪽 지역을 가리킨다(G. Rawlinson). 순금으로도 그 값을 측량하지 못하리니 - '순금'(* , 케템 타호르)은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금을 의미한다. 이것 역시 세상의 가장 귀한 보석이나 가치 있는 물품으로 지혜를 얻을 수 없음을 비유하고 있다. 욥은 세상의 어떠한 방법으로도 또한 세상 어느 곳에서도 지혜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20. 그런즉 지혜는 어디서 오며 명철의 곳은 어디인고 그런즉 - 오히려 '그러면'(then)이 자연스럽다. 본절은 12절과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후렴구처럼 보인다. 한편 '지혜'와 '명철'에 대해서는 12절 주석을 참조하라. 21. 모든 생물의 눈에 숨겨졌고 공중의 새에게 가리워졌으며 모든 생물의 눈에 숨겨졌고 - 이 지식은 우리에게서 감추어져 있다. 그것은 너무 높아서 우리가 도달할 수 없다. "그것은 모든 생물의 눈에," 심지어 철학자들과 정치가들과 성자들의 눈에 "숨겨졌고, 공중의 새에게 가리워졌다." 공중의 새에게 가리워졌으며 - "새"의 '오프'(* )는 '(깃털로 몸을)덮다', '날다'의 '우프'에서 유래한 명사로 조류를 가리키며 여기서는 특히 보다 멀리 보는 눈을 가진 새들을 의미한다(Lange, Delitzsch). 그러나 그처럼 매서운 눈과 어디든지 날아갈 수 있는 날개를 가진 새들에게 조차도 지혜는 감추어져 있다. 22. 멸망과 사망도 이르기를 우리가 귀로 그 소문은 들었다 하느니라 멸망과 사망도 - '멸망'(* , 아바돈)에 대해서는 26:6 주석을 참조하라. 그리고 '사망'(* , 마웨트)은 '죽음', '사자'(死者) 혹은 '죽음의 상태나 죽은 이가 가는 곳'등을 가리키는 용어이다(38:17 ; 시 9:13 ; 계 1:18). 죽음의 세계는 깊고, 어두우며 신비한 세계로 인식되었다는 점에서 지혜를 혹 간직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여겨졌을 법하다. 소발은 하나님의 오묘하신 지혜가 음부보다 깊다고 표현한바 있다(11:8). 귀로 그 소문은 들었다 - 는 것은 문자적으로 '우리 귀로 그것을 들었다'이며, 이는 간접적으로 혹은 소문으로 들어 지식을 얻게 되었다는 의미이다(Habel). 결국 신비로운 음부의 세계에서마저 지혜는 간접적으로만 넌지시 알려질 뿐 그 실체는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훗날 욥은 이러한 간접적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직접적으로 지혜의 말씀을 듣게된다(42:5). 23. 하나님이 그 길을 깨달으시며 있는 곳을 아시나니 하나님이 그 길을 깨달으시며 - '그길'은 지혜로 가는 길이다. 전능자 하나님만이 지혜의 길을 통찰하며(* , 빈), 지혜가 거주하는 장소를 확연히 아신다(* , 야다). 하나님은 하늘과 땅과 땅 아래 있는 것뿐만 아니라, 우주와 지하의 세계까지 훤히 알고 계신다. 그 하나님만이 사물의 기원과 본질, 그리고 궁극적인 목적까지 통찰하는 것이다. 한편, '깨닫다'의 '빈'을 '쿤'(* )으로 읽어서 '지혜의 길을 세운다'는 뜻으로 번역하기도 한다(70인역). 24. 이는 그가 땅 끝까지 감찰하시며 온 천하를 두루 보시며 땅 끝까지 감찰하시며 - 이제 욥은 하나님께서 지혜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그의 전지전능하심을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한편 '감찰하다'의 '나바트'(* )는 '골똘히 주목하여 바라보다'란 뜻으로 하나님의 시선이 땅 끝까지 미치고 있음을 뜻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무소 부재하심과 전능하심을 드러내는 표현이다(37:3 ; 사 40:28). 인간의 짧은 지식과 한계성과는 달리 하나님에게는 모든 것이 열려 있고 분명하게 드러난다. 또한 그는 땅 위의 모든 만물의 생성 과정과 그것들의 목적을 알고 계시며, 또한 섭리하신다. 따라서 그에게는 우주 만물의 깊은 비밀이라는 것은 없으며, 오히려 지혜로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잠 3:19) 그 지혜를 인간에게 감추신다. 온 천하를 두루 보시며 -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전지하시다. "이는 그가 땅 끝까지 시간과 공간을 모두 감찰하시기" 때문이다. 즉 먼 지역과 시대가 항상 그의 시야 아래 있다. 우리의 시야가 짧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길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지금 행해지는 것들은 거의 알지 못하고 있는 우리가 어찌 앞날의 일을 알 수 있으랴! 그러나 "여호와의 눈은 각 처소마다 계시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이 땅을 두루 살핀다." 아무 것도 그에게서 감추어지지 않으며, 또 그렇게 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어떤 악인은 이 세상에서 현저하게 흥하고 또 다른 악인은 망하는 이유는 우리에게서 비밀이나, 그는 알고 계신다. 어느 날의 사건과 어떤 사람의 일들은 다른 것들과 이러한 대조를 이루고 또 관련을 맺고 있으므로, 모든 사건과 일들이 오직 그 앞에서만 드러나고, 모든 것을 완전하고 분명하게 보시는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담당하기에 합당한 심판관이시다. 25. 바람의 경중을 정하시며 물을 되어 그 분량을 정하시며 바람의 경중을 정하시며 - '경중'의 '미쉬칼'(* )은 '무게', '측량'을 뜻하며, '정하다'(* , 아사)는 '만들다', '지정하다'란 의미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바람을 그 곳간에서 내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바람에 고유한 분량을 세밀하게 정하여 놓는다. 이것은 바람의 힘을 통제하는 하나님의 지혜로운 섭리를 나타내는 말이다. 물을 되어 그 분량을 정하시며 - 물을 측정하여 필요한 곳에 적당한 양의 물을 분배하신다는 말이다. 이것 역시 만물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증거해 준다(5:10 ; 36:28-33 ; 사 40:12). 본절과 26절에서는 자연의 모든 순환 과정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전지 전능하심을 바람, 물, 비, 우뢰, 번개 등의 몇몇 제재(題材)를 통해 노래하고 있다. 여기 등장하는 제재들은 한마디로 폭풍우를 묘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Anderson), 우뢰를 동반하는 폭풍우야말로 하나님의 권능과 위엄을 잘 드러내 준다 하겠다(37:3-6 ; 38:1, 25 ; 시 29:3) 수증기는 올라가고 비는 내려오며, 공기는 물로 압축되고 물은 공기로 정화된다. 그러나 위대하신 하나님은 공공의 유익을 위해 운반되어야 할 이 모든 저장물들을 정확하게 측정하시며, 그 어느 것 하나라도 손실되지 않도록 살피신다. 이러한 일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가 이처럼 정확하다면 공평의 원리대로 모든 인간에 대한 진노와 은총, 그리고 보응과 형벌을 내리는 일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26. 비를 위하여 명령하시고 우뢰의 번개를 위하여 길을 정하셨음이라 비를 위하여 명령하시고 - '명령'의 '호크'(* )는 '제정하다', '지정하다'란 뜻으로 비의 시작과 끝, 비의 양을 하나의 법칙으로 제정하셨다는 의미이다(잠 8:29 ; 렘 5:22). 그래서 비가 언제 내리고 그치는지 또 얼마만큼 내려야 하는지 하나님은 모두 알고 계신다. 한편 '호크'를 '경계를 짓다', '한정하다'란 뜻으로 취하기도 한다 (38:25). 또 어떤 학자는 '하카크'(* ), 즉 '새기다'라는 뜻을 취하여 '도량을 파다'란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Pope). 우뢰의 번개를 위하여 길을 정하셨음이라 - '우뢰'의 '콜로트'(* )는 '울부짓다'의 '콜'(* )에서 유래하여 '천둥 소리'를 뜻하며, '번개'의 '하지즈'(* )는 빛이 번쩍거리는 뇌우(雷雨)를 가리킨다. 그러나 '우뢰와 번개'에 대한 해석은 그리 쉽지가 않다. 그래서 '폭풍 소리'(벌게이트역), '뇌우'(NIV, the thunderstorm), '천둥 번개'(KJV, RSV, the lightning of the thunder) 등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여하튼 본절은 하나님께서 뇌성과 번개의 경로와 기원을 정하셨다는 의미이다. 이와같이 하나님의 지혜는 그의 창조 행위 속에서 완벽하게 완성되며(Tyndale), 그의 계시 안에서 일정한 법칙으로 표출된다(J. E. Hartley). 그것은 일반적인 자연 법칙안에서 매우 분명하게 드러나는 하나님의 지혜이다. 27. 그 때에 지혜를 보시고 선포하시며 굳게 세우시며 궁구하셨고 그 때에 지혜를 보시고 - 여기서는 영원한 지혜의 신비를 비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욥은 그 지혜가 마치 하나님에 의해 처음 발견된 것처럼 묘사한다(Habel). 하나님은 천지 창조 이전에 이미 지혜를 지니셨고(잠 8:22) 창조 과정을 통해 그것을 타나내 보이셨다(25, 26절). 선포하시며 굳게 세우시며 궁구하셨고 - '선포하다'의 '사파르'(* )는 '선언하다'(KJV, RSV, declare), '평가하다'(NIV, appraised ; 38:37)라는 뜻이다. 즉, 하나님께서 그러한 영원한 지혜의 실현을 평가하시고 선포하신다는 것이다(Lange, Delitzsch). 한편 '굳게 하다'의 '헤키나'(* )는 '쿰'(* )에서 유래한 것으로 '세우다'(LB, RSV, established), '준비하다'(KJV, prepared), '확정하다'(NIV, confirmed)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여기서는 세상에 창조된 것들을 배열하고 움직이도록 하는 데 있어서 지혜를 기초로 세우셨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궁구하다'의 '하카르'(* )는 '탐색하다'(KJV, RSV, serched), '조사하다', '시험하다'(NIV, tested ; LB, examined)란 뜻이다. 이것은 세계의 창조 과정에 사용된 지혜를 찾아서 아주 면밀하고 철저한 시험을 거쳐서 정말 그것이 창조에 완전하게 실현되었는지 다시 한번 검토하는 모습을 가리킨다. 28. 또 사람에게 이르시기를 주를 경외함이 곧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라 하셨느니라 사람에게 이르시기를 주를 경외함이 곧 지혜요 -하나님은 그의 지혜로 창조한 세계를 인간에게 주셨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 지혜도 주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나라는 명령의 형식으로 주어졌다는 데에 유의해야 한다(Lange). 즉 인간은 주를 경외함으로써 그 지혜에 동참하는 것이며, 다만 주를 경외하는 것이 그 지혜의 시작일 뿐이다(잠 1:7). 아마 욥은 인간 지혜의 상대성과 한계성을 인식할 때만 악인이 흥하고 의인이 고통받는 현실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주와의 교제에 힘쓸 수 있다고 믿었을 것이다. 한편 '주'에 해당하는 '아도나이'(* )는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는 별칭으로 욥기에서는 여기에서 단 한번 나타난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와 지혜에 대하여 인간은 마땅히 찬양해야 하며, 영원한 지혜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경배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경외함'(* , 야레)은 하나님의 주권과 엄위(嚴威)를 두려워하고 그에게 순종하는 것을 의미하며, '떠나다'의 '수르'(* )는 '쫓아버리다', '피하다', '잡아찢다'라는 뜻으로 자기의 삶 속에서 모든 불의와 죄악을 적극저으로 제거한다는 의미이다. 결국 이 말을 통해 욥은 자신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참된 지혜를 사모하는 자임을 밝힘과 동시에 자신의 결백을 충분히 입증하게 되었다고 믿게 된듯하다. 때문에 29장에서 욥은 자기 일생을 자신있게 회고하는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이다. 악을 떠남이 명철이라 하셨느니라 - 우리는 거룩한 계시에 의하지 않고서는 참된 지혜를 얻을 수 없다. "여호와는 지혜를 주신다"(잠 2:6). 이제 그 문제는 자연이나 섭리의 비밀 속에서 발견된다. 그는 인간에게 "하늘로 올라가 거기서 행복을 잡으라"든가, "밑으로 내려와 그것을 끌어내리라고"는 말씀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그 말씀이 네게 심히 가까이 있다"(신 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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