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 Brief Encounter 음악적인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1945년/ 감독: David Lean /주연: Trevor Howard + Celia Johnson
음악: Rachmaninoff / 86분. 흑백.
영화는 시대상(時代相) 을 반영한다.
그러기 때문에 S F 작품이나 애니메이션이 아닌 그 어떤 픽션이라도
영화를 자세히 보면, 그 영화가 만들어진 시절의 문화(의상 등을 포함)나
사람들의 당시 사고방식 등등이 그대로 베어있게 마련이다.
그럼, 21세기에는 너무나 흔해 빠진 (각종 드라마의) 주제중의 하나,
‘외도‘ 나 ‘불륜’ 에 관한 1940년대의 시각은 과연 어떠했을까?
특히 제2차 세계대전이 막 끝나면서 모든 것이 황폐하였던 1940년대 중반에
영국에서 만들어진 이 작품은 그래서 세기가 바뀐 오늘날 우리 현대인들의
가치관과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일남 일녀의 어머니이자, 중산층의 성실한 남편의 부인으로서
영국, 캐치워드에서 조용하게 살고 있는 평범한 주부, 로라(Laura Jesson /
Celia Johnson 1908-1982. 영국) .
매주 목요일이면, 인근의 밀포드로 나들이를 가서 도서관과 영화관에 들린 후,
쇼핑 등을 하는데, 어느 날, 기차역에 서있다 석탄가루가 눈에 들어가는 바람에
인근 마을, 철리에 살고 있는 중년의 의사, 알렉 하비(Dr. Alec Harvey/ Trevor
Howard. 1913-1988 영국) 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 목요일에 카도마 식당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 합석을 하면서,
이들의 운명적인 ‘목요일의 만남‘ 은 시작이 된다.
오후에 영화를 같이 보면서, 그리고 식물원 공원에서 보트도 타면서 점점 정이
들어가는 두 사람. 결국 4주 후에는 알렉이 사랑을 고백하며 키스를 하게 된다.
이러면 안 돼! 이성을 찾아야지 라고 속으로 외치는 로라는 남편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면서 더욱 죄책감을 느끼게 되지만, 그러나 온갖 상상을 다 해가면서
또 다시 다음 목요일을 기다리게 된다.
다음 목요일, 오후 12시30분.
병원 앞에서 알렉을 기다리던 로라는 결국 그날 오후 5시40분에 집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가 도로 내려, 시내에 있는 알렉의 친구네 아파트로 달려간다.
그러나 둘만의 시간도 잠깐, 친구인 스티븐이 갑자기 귀가를 하면서 도망을 치듯
역으로 뛰어 간 로라는 밤10시경에 다시 만난 알렉으로 부터 2주 후에 형님이
계시는 요하네스버그로 자신이 떠나는 게 서로에게 좋겠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또다시 다음 목요일.
오후 내내 함께 한 마지막 만남의 이별의 순간은 드디어 다가오는데, 밀포드 환승
역에서 우연히 만난 로라의 친구, 달리의 수다는 알렉에게 작별의 인사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든다.
오후 5시40분발 캐치워드 행 기차 속. 눈을 감은 로라는 독백을 한다.
“이래선 안 돼..............
이 비극 속에 빠져 있어선 안 돼,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자신을 추슬러야 해.
그 어떤 것도 영원한 것은 없어, 행복도, 절망도,
인생도 그렇게 오래 지속되진 않아.
오늘 일은 신경 쓰지 않을 때가 올 거야. 편하게 미소 지으며,
‘정말 어리석었어...’라고 말 할 때가, 아니, 그런 때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모든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 언제까지나, 내가 죽는 그날까지.....“
극작가, 노엘 카워드(Sir. Noel Coward. 1899-1973. 영국) 경 이 1935년에
초연을 한 30분짜리 단막 극, ‘조용한 삶(Still Life)’ 이 이 영화의 원작인데,
감독인 데이비드 린(David Lean. 1908-1991. 영국) 도 직접 참여한 시나리오
작업에는 로라의 집이나 알렉의 친구네 아파트, 밀포드 환승역, 그리고 공원등이
영화에 맞게끔 배경장소로 추가되었다.
배우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1918년), 작가로, 또는 영화음악가로, 그리고
제작자로도 활동을 하던 노엘 카워드는 1942년에 자신이 각본을 쓰고 출연까지
하였던 ‘토린 호의 운명/우리가 봉사하는 것/In Which We Serve)’이라는 작품에
편집기사 출신의 데이비드 린을 공동 연출자로 참여시키면서 린에게 감독 데뷔를
시켜준 장본인이기도 한데,
이 ‘밀회’의 제작자로서 1944년부터의 초기 기획에서부터 영화음악까지 모든 분야에
관여를 한 실질적인 주인공인데, 20세기 중반에 영국 영화의 위상을 높인 최고의
공로자로 아직까지도 인정을 받고 있다.
[맨 위의 사진같이,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도 그렇게 쓰였지만, 이는 마치 ‘데이비드
셀즈닉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처럼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노엘 카워드의 밀회’
라고 표현을 한다.]
유성영화 시대가 갓 열린 1930년대 초반서부터, 많은 클래식 음악이 영화음악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1932년의 ‘그랜드 호텔(Grand Hotel)’에서는 요한 스트라우스(Johann Strauss)의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An Der Schonen, Blauen Donau)’을 비롯하여 10여 곡
정도의 많은 곡들이 호텔 로비의 밴드가 연주하는 음악으로 설정이 되면서, 끊임
없이 등장을 하는가 하면, 또 슈베르트의 일생을 다룬 ‘미완성 교향곡(Leise Flehn
Meine Lieber. 1933)‘같이 작곡가나 연주자의 전기영화들에서는 자연스럽게
그들이 만든 음악을 접할 수가 있었는데, 그런데 이 영화는 경우가 좀 다르다.
대사만 나오기가 뭣해서 배경 음악정도로만 클래식 음악을 활용하던 과거와는 달리,
기획 단계 에서부터 이미 어느 특정 곡(전곡)을 염두에 두고 제작을 하였던
이 작품은 그래서 영화 음악의 역사에 있어서도 기념비적인 작품 으로 오늘 날에도
손꼽히고 있는 것이다.
이는 1960년대에 미국의 인디펜던트 영화제작에서부터 그 유행이 급격히 시작이
된 ‘외부 음악 도입 방식(주로 팝송 삽입곡들/Non Original Music)’ 과 어떤 면
에서 일맥상통 하긴 하지만, 그러나 제작 예산이 부족해서 그랬던 건 아니었고,
다만 제작자인 노엘 카워드 자신이 개인적으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f. 1873-1943. 러시아) 를 너무나도 좋아하였을 뿐이라고 하는데,
결국 노엘 카워드의 이런 발상은 훗날, 스탠리 큐브릭(Stanley Cubric)같은
이들 에게 크나 큰 영향을 주어서,
‘에디의 애련(Eddy Duchin Story. 1956)‘,
‘이수(굿바이 어게인. Aimez - Vous Brahms. 1961)‘,
‘엘비라 마디건(Elvira Madigan. 1967)',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2001: Space Oddesey. 1968)’ 같이
다양한 클래식 음악이 활용된 작품들의 탄생에 큰 일조를 하게 되었다.
1917년 공산 혁명이후, 소련(USSR)에서 가장 위대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던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Rachmaninoff. 1943년에 미국시민권 획득)가
1900년 가을에서부터 1901년 봄 사이에 작곡을 하였고, 1901년 10월에 자신이
직접 초연을 하였다는 그의 '피아노 협주곡 2번, C 마이너, Op. 18 (Piano
Concerto No.2 In C Minor. Op. 18)' 은 이 작품에서 너무나도 훌륭하게
영화 음악의 역할을 대신하였다. (아래 음악은 제1악장 모데라토의 일부분)
주인공, 로라의 집 거실의 라디오를 통해서 들려오던 이곡은 그 유명한 오프닝
크레디츠 장면은 말 할 것도 없고, 열 번 정도 등장을 하는 로라의 모든 독백의
배경 음악으로 나오면서 분위기를 슬프고 심각하게 만들어 주었는데, 알렉 과의
이별을 회상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특히 인상적으로 들려온다.
* 마지막 장면:
이미 ‘그랜드 호텔(Grand Hotel. 1932)’에서도 잠깐 들을 수가 있었던 이 피아노
협주곡은 이후 '라프소디(Rhapsody. 1954)' 나 ‘7년만의 외출(The Seven Year
Itch. 1955)‘ 그리고 ’스파이더 맨 3(Spider Man 3. 2007)'등에서도 삽입곡으로
꾸준히 활용이 되었다.
피아니스트, 아일린 조이스(Eileen Joyce)와 뮐 매티슨(Muir Mathieson)이
지휘하는 내셔날 심포니 오케스트라(The National Symphony Orchestra)가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OST)녹음을 위하여 특별 연주를 하였다.
미국, 클리블랜드 출신으로서, 래스베리스(The Raspberries)라는 락 밴드에서
활약을 하던 싱어 송 라이터, 에릭 칼멘(Eric Howard Carmen. 1949) 이
1975년에 발표한 7분13초의 긴 발라드 곡, ‘올 바이 마이셀프(All By Myself)' 는
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제 2악장(아다지오)에서 그 주제를 차용
해서 만들어, 큰 히트를 하면서, 이 협주곡은 20세기 신세대들에게도 다시 한 번
더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는데, 이 ‘올 바이 마이셀프’ 역시 ‘투 다이 포(To Die
For. 1995)‘나 ‘다운 투 어스(Down To Earth. 2001)’같은 영화들에 삽입곡으로
사용이 되었었다.
그리고 이곡은 이후 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가 1976년에, 셀린 디온(Celine
Dion)이 1996년에 각각 커버 버전을 발표하면서 더욱 더 유명해진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은인은 있게 마련이지만, 고마운 선배, 노엘 카워드 덕분에
이 출세작 한 편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
데이비드 린(Sir. David Lean. 1908-1991. 영국) 경 은 1946년에 미국에서
개봉이 된 이 작품으로 감독으로서 처음 미국 아카데미상의 후보가 되었고,
또 1946년부터 시작이 된 제1회 깐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 상(대상)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후, ‘콰이 강의 다리(The Bridge On The River Kwai. 1957)’
‘아라비아의 로렌스(Lawrence Of Arabia. 1962)’, ‘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 1965)’ 같은 대작들의 연속적인 성공으로 마치 대작 전문 감독 같은
이미지를 주었지만, ‘라이언의 딸(Ryan‘s Daughter. 1970)’ 로 인한 좌절은
그에게 14년간의 공백을 가져다주었고, 1991년에 타계하기 전에 마지막 작품
으로 ’인도로 가는 길(A Passage To India. 1984)’을 남겼다.
한편, 이 데이비드 린과 같은 시기에 비슷한 경우로 노엘 카워드에게 픽업이
되었던 여주인공, 실리아 존슨(Celia Johnson 1908-1982. 영국) 은
영국 왕립 드라마학교를 졸업한 후, 연극계에서 주로 두각을 나타내었으나,
비비언 리(Vivien Leigh)와 함께 20세기 중반, 영국이 가장 자랑을 하던
여배우가 되었다.
이 영화는 1974년에 소피아 로렌(Sophia Loren)과 리처드 버튼(Richard
Burton)이 주인공을 맡은 TV극으로 리메이크가 되었지만, 시대 유행풍조가
달라서인지 큰 반향을 얻진 못하였었다.
“당신이 그동안 멀리 간 것만 같았는데, 다시 돌아와 주어 고마워.”
거실 소파에서 정장 차림으로 크로스워드 퍼즐을 풀던 착한 남편, 후레드가
마지막 장면(위에 동영상)에서 하던 이 말은 과연 이상적인 부부관계란 어떤 것
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간음을 하지 말라.“는 십계명을 뛰어 넘어 “그런 마음만 먹어도 이미 간음을 한
것이다.” 라는 청교도 정신에 투철하였던 당시의 많은 영국 사람들에게 그래서
이들의 관계가 육체적이지는 않았다는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결혼은 미친 짓 이다(2002)’라는 극단적인 제목의 영화까지 나오는 21세기,
오늘날의 남녀 관계와 비교를 하면 너무나도 시시할 수밖에 없고, 또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과연 ‘외도‘ 나 ‘불륜’ 이라고 할 수가 있을까하는 정도이다.
그러나 어쨌든 이 작품은 오랜 세월이 흐르고 또 세기가 바뀐 아직까지도
인류 영화의 역사에 가장 인상적인 멜로 드라마의 고전으로 손꼽히고 있고,
또 가슴 아픈 영화의 대명사로 여전히 불리기도 한다.
* 예고 편 과 동영상모음:
Jay. 241. Mar.'09
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3335129/1460855
탑 햇 / Top Hat 음악적인 리뷰 + 음악과 동영상 모음
1935년/ 감독: Mark Sandrich /주연: Fred Astaire + Ginger Rogers
음악: Irving Berlin / 101분, 흑백
무성영화 시대에서 유성영화 시대로 이미 접어든 1930년대 초반,
하지만 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 같은 대가 역시도 선뜻 변화하는 시대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여전히 오랜 기간 동안 무성영화를 선호하던 그 고집을
꺽지 아니하였지만, 그러나 정작 유성영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가장 수혜를 보며
재미를 본 장르는 바로 다름 아닌 뮤지컬 이었다.
물론 영화의 역사에서 최초의 유성 영화로 기록이 된 '재즈 싱어‘(The Jazz
Singer. 1927)가 음악영화라서 꼭 그런 것만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현 시대의
우리들이 뮤직비디오를 처음 보았던 때에 느꼈던 희열보다도 몇 배나 강렬한
환희를 느꼈을 당시의 관객들에게는 화면의 움직임과 동시에 들려오던 탑 스타들의
노래와 또 춤 동작은 문자 그대로 그야말로 ‘환상’ 이었다고 한다.
[* 최초의 뮤지컬 유성 영화 =
‘브로드웨이 멜로디 1929(The Broadway Melody Of 1929)’]
그도 그럴 것이 TV도 없던 시절에 브로드웨이를 가지 않고 (전국적으로 동시에)
뮤지컬 같은 환상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야
동네 영화관에 가는 길 밖에는 없었으니, 당시에 이 작품의 주인공들로서
춤 잘 추고 노래 잘하던 후레드 에스테어(Fred Astaire. 1899-1987. 미국) 와
진저 로저스(Ginger Rogers. 1911-1995. 미국) 의 인기가 어느 정도나
대단하였으리라는 걸 짐작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1933년의 ‘댄싱 레이디(Dancing Lady)'때부터 스크린에서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며 초기 뮤지컬 영화의 인기를 주도해나가던 후레드 에스테어,
그리고 이 에스테어보다도 더 일찍, 1930년의 ‘맨해튼의 젊은이(Young
Man Of Manhattan)' 때부터 노래와 춤을 시작한 진저 로저스, 각각
따로 따로 활동을 하던 이 두 스타는 1933년 ‘플라잉 다운 투 리오
(Flying Down To Rio)'때 처음 만나 호흡을 맞추기 시작하였고,
‘즐거운 이혼녀(The Gay Divorcee. 1934)'에 이어 바로 뮤지컬 영화사에
큰 획을 그었다고 평을 받는 이 명작을 통해 뮤지컬 역사에 최고의 콤비
커플 로 자리 매김을 하게 된다.
미국의 ‘제2의 국가’로 불리는 'God Bless America' 와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항상 들을 수 있는 명 캐롤(영화주제곡), ‘White Christmas’ 도 만들면서,
“그 자신이 바로 미국 음악(American Music)이다“ 라는 찬사를 받은
미국 최고의 작곡(작사)가 중의 한명,
어빙 벌린(Irving Berlin. 1888-1989. 러시아) 은
5살 때 뉴욕으로 온 러시아계 이민 1.5세대였다.
아버지로부터 기초 음악교육을 받았던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틴 팬 앨리
에서 작사가로 경력을 쌓기 시작하다, 1910년부터 브로드웨이에서도 일을
하였고, 미 육군 하사관으로 일차 세계대전에 참전 중일 때 만들었다는
‘Alexander's Ragtime Band'(1926년과 1938년에 영화화)로 성공가도에
접어들게 된다.
이후 이차 세계대전을 겪고, 1960년대에 은퇴를 할 때까지, 무려 반세기
동안, 미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명곡들을 양산하였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
후레드 에스테어와는 11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죽는 날까지 평생을 절친한
친구로 지냈었다고 한다.
작곡과 작사를 동시에 하던 음악인들이 매우 드물었다던 1930년대, 당시에
이 영화 사운드트랙의 5곡 모두를 작곡 작사한 어빙 벌린의 작품들 중에서
이 영화를 대표하는 곡은 역시 그 유명한 ‘뺨과 뺨을 맞대고’(Cheek To
Cheek) 가 아닐 수 없다.
* Martin Taylor, David Grisman, Acoustic Jazz Quartet 의 연주 +
Fred Astaire 노래 + Louis Armstrong과 Ella Fitzgerald 의 듀엣 송.
Heaven, I'm in heaven
And my heart beats so that I can hardly speak
And I seem to find the happiness I seek
When we're out together dancing cheek to cheek
Heaven, I'm in heaven
And the cares that hung around me through the week
Seem to vanish like a gambler's lucky streak
When we're out together dancing cheek to cheek
Oh I love to climb a mountain
And reach the highest peak
But it doesn't thrill me half as much
As dancing cheek to cheek
Oh I love to go out fishing
In a river or a creek
But I don't enjoy it half as much
As dancing cheek to cheek
Come on and Dance with me
I want my arms about you
That charm about you
Will carry me through...
To heaven, I'm in heaven
And my heart beats so that I can hardly speak
And I seem to find the happiness I seek
When we're out together dancing cheek to cheek
* Cheek To Cheek의 여러 버전들:
“ 천국, 네. 나는 천국에 있답니다. 뺨과 뺨을 맞대고 우리가 춤을 출 때면,
심장이 두근거려 말하기조차도 힘이 드는군요.
마치 내가 찾아왔던 행복을 마침내 찾아낸 것 같아요. “
이렇게 “헤븐, 아엠 인 헤븐,”으로 시작이 되는 이 인상적인 가사로 해서 일명,
‘헤븐(Heaven)'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지기도 했었던 너무나도 유명한 곡이다.
간결하고 단순한 멜로디의 반복이 장점인 이곡은 이후 수많은 버전으로
리메이크가 되었는데, 현재까지 무려 500개 이상의 버전이 존재한다고 한다.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 과 엘라 피츠제럴드(Ella Fitzgerald)는 각각
솔로로 이곡을 녹음하고 나서는, 듀엣(위의 음악)으로도 함께 불러 재즈버전으론
최고의 평가를 받았는데, 빌리 할리데이(Billy Holiday)의 곡도 꽤 유명하고,
스탠더드 버전으론 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 빙 크로스비(Bing Crosby)
등이 잘 불렀으며, 타코(Taco)의 버전은 역시 그 독특한 편곡이 무척 인상적이다.
어빙 벌린의 음악들은 오늘날까지 무려 200편 이상의 영화에 다시 삽입곡 등으로
사용이 되고 있지만, 이 ‘Cheek To Cheek’ 만 하더라도,
‘카이로의 붉은 장미’(The Purple Rose Of Cairo. 1985), ‘잉글리쉬 페이션트’
(The English Patient. 1996), '애니 기븐 선데이‘(Any Given Sunday. 1999),
‘그린 마일’(The Green Mile. 1999), ‘휴먼 스테인‘(The Human Stain. 2003),
‘할리우드랜드‘(Hollywoodland. 2006)등등, 수십 편에 이미 삽입이 되었었다.
* 영화 속의 Cheek To Cheek:
춤 잘 추고 노래 잘하는 미국인 엔터테이너, 제리 트래버스(Jerry Travers/Fred
Astaire. 1899-1987. 미국) 가 런던에서 만난 데일 트레몬트(Dale Tremont/
Ginger Rogers. 1911-1995. 미국) 에게 베니스에서 사랑의 고백을 하는 곡으로
설정이 된 이 ‘Cheek To Cheek’ 시퀀스는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댄스
(듀엣 댄스)장면의 하나라는 극찬을 받았었지만, 어빙 벌린의 또 다른 명곡들을
줄거리와 함께 살펴보자면......
* No String (I'm Fancy Free):
친구이자 쇼 프로듀서인 호래스 하드윅(Horace Hardwick/ Edward Everett Horton.
1886-1970. 미국) 의 초청으로 런던에 도착을 한 제리 트래버스가 호텔방(404호)에서
호래스의 소개팅제안을 거절하면서 구속이 싫다는 내용의 이곡을 부르고 춤을 추는데,
마침, 아래층 303호에서 잠자리에 들었던 데일 트레몬트가 시끄럽다는 항의를 하게
되면서 둘이 첫 만남을 갖게 된다.
* Isn't This A Lovely Day(To Be Caught In The Rain)?
데일에게 첫눈에 반한 제리가 마차의 마부 역을 하며 그녀를 런던 승마 아카데미에
태워다 주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나리면서 승마장 야외무대에서 둘이 함께 비를
피하게 된다. “빗속에 갖힌 이날이 사랑스럽지 않나요?” 라는 재미난 내용의 노래와
또 춤이 이어지는데, 데일 역시 제리를 이때부터 좋아하게 되지만, 제리를 그만
친구인 매지 하드윅(Madge Hardwick/Heren Broderick. 1891-1959. 미국) 의
바람둥이 남편으로 오해를 하면서 호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제리의 따귀를 때리고,
바로 이태리로 날아가 버린다.
* Top Hat, White Tie And Tails:
런던의 극장에서 마침내 정식 공연을 갖게 된 제리가 무대에서 여러 명의 배우들과
함께 이 영화의 제목을 상징하는 이곡을 부르며 탭 댄스를 추는데, 이 공연이 끝나자
마자, 데일이 떠나갔다는 베니스를 향해 황급히 전세기로 날아간다.
그러나 ‘Cheek To Cheek’을 부르며 사랑고백까지 하였건만 데일의 오해는 여전히
풀어지지가 않고 오히려 데일은 이탤리언 디자이너, 알베르토 베디니(Alberto Beddini/
Erik Rodes. 1906-1990. 미국) 와 번개 결혼식을 올려버린다.
* The Piccolino :
호래스 하드윅의 시종의 엉터리 주례 때문에 베디니와의 결혼이 무효가 되고
제리에 관한 모든 오해가 풀리면서, 마침내 제리와 데일이 뜨거운 포옹을 한다.
데일(진저 로저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이 ‘피코리노’를 노래할 때, 여러 척의
곤돌라와 수십 쌍의 남녀 무희들이 등장을 하고, 호텔에서 대규모 쇼가 펼쳐
지면서 영화의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미국을 대표하는 (고전)음악으로서 뿐만 아니라, ‘언제나 사랑받는 미국의 20곡‘
(America's All Time Favorites 20)에도 ‘Cheek To Cheek’ 이 오늘날 올라
있어서 꼭 그런 건 아니지만, 21세기, 지금 다시 뒤돌아 본 어빙 벌린의
그 천재성은 참으로 대단했었다는 느낌을 주는데, 한편, 미국 뮤지컬 영화의
초기 시대의 명감독, 마크 샌드리치(Mark Sandrich. 1900-1945. 미국) 의
스케일이 큰 연출 역시도 이 영화가 과연 1930년대 작품이 맞나하는 느낌을 준다.
1925년도 판, ‘벤 허’(Ben-Hur)를 보면서도 다들 그 스케일에 놀랐었지만,
이 영화 역시, 크나 큰 세트에 수십 명의 무용인들이 등장을 하는 마지막 부분의
‘피코리노’ 시퀀스 등(아래 예고편 참조)은 시대를 감안해 볼 때 정말 압권이
아닐 수 없다.
클래식 음악과 팝 음악을 확연히 구분하던 20세기 중반과는 달리,
요즈음 와서는 오래된 팝 음악에도 (의미는 좀 다르지만) 클래식이란 표현을
자주 쓰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 영화와 또 이 영화를 대표하는 ‘Cheek To Cheek’
역시도 분명히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 클래식임에 틀림이 없다.
* 2001년에 CD로 발매가 된 'Top Hat' 과 'Blue Skies' 의 합본 OST 앨범:
1. Main Title: Top Hat/Cheek to Cheek/Alexander's Ragtime Band/Piccolino
2. No Strings (I'm Fancy Free) - Fred Astaire, Ginger Rogers
3. Isn't This a Lovely Day? - Fred Astaire, Ginger Rogers
4. Top Hat, White Tie and Tails - Fred Astaire, , Chorus
5. Cheek to Cheek - Fred Astaire, Ginger Rogers
6. Piccolino - Fred Astaire, , Ginger Rogers, Chorus
7. Piccolino (Reprise)/End Title - Fred Astaire, , Ginger Rogers
8. Pretty Girl Is Like a Melody - Fred Astaire, , , Chorus
9. Puttin' on the Ritz - Fred Astaire
10. Couple of Song and Dance Men - Fred Astaire, Bing Crosby
11. Heat Wave - Fred Astaire, , Olga San Juan, Chorus
* 예고 편 과 영화 장면 모음:
Jay.231.May'08.
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3335129/1460792
라라라 2008.08.16 11:23 [59.28.79.17]
진저 로져스가 너무 현대적으로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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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타임즈 / Modern Times 음악적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36년/ 제작 + 원작 + 각본 + 음악 + 주연: Charles Chaplin
공동주연: Paulette Goddard / 흑백, 87분
사람이 백년을 산다고 가정을 하고,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누적 시간으로 (누군가) 통계를 내어보니,
일하고 잠자는 시간이 각각 30년가량 이고, 신경질 내고 화를 내는 시간이
각각 몇 년씩이라고 하는데, 그에 반하여, 우리가 평생 동안 웃는 시간을
다 더해보았자, 한 달은 고사하고, 고작 며칠 밖에 되지가 않는다고 하니,
과연 믿을 수가 있는 (통계) 결과 치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만큼 험한
이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웃을 일이 별로 없는가 보다.
그래서 일까? 이 영화, ‘모던 타임즈(1936)'의 주제곡이자 Love Theme 인
‘스마일‘(Smile - 아래 가사 및 노래) 이라고 제목이 붙은 곡은 오늘 날, 문자
그대로 모던 타임즈를 살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우리들의 삶과 현실이
비록 아주 힘겹고 슬프더라도 자꾸 자꾸 웃으라고 권하고 있는 것만 같다.
한 철강공장에서 일을 하는 우리들의 주인공(무명의 노동자/Charles Chaplin) .
생산속도를 높이라는 사장님의 “빨리 빨리”호통 속에서 담배 한대를 필 시간조차 없이
너트를 조이며 혹사를 당하다, 결국 신경쇠약으로 정신병원에 가게 되면서 실직자가
된다. 폐업이 속출하는 경제 공황기에 퇴원을 한 주인공, 우연히 트럭 뒤에서
떨어진 붉은 기를 주워 흔들다 공산주의 파업주동자로 몰려 감옥에도 가게 되고
(채플린에게 공산주의자라는 혐의의 빌미를 제공하였던 문제의 장면) ,
탈옥을 시도한 무장괴한들을 우여곡절 끝에 물리친 공적을 인정받아, 추천장과 함께
출소를 하게 되지만, 갈 곳이 없는 그는 오히려 좀 더 감옥에 머물려고만 한다.
한편, 실직한 아버지와 두 동생의 먹을 것을 여기저기서 훔쳐오면서 간신히 살아가던
부둣가의 한 소녀 가장(폴렛/Paulette Goddard. 1910-1990,뉴욕) 은 아버지가 경찰의
총격으로 거리에서 그만 죽고 나자, 고아원으로 강제로 보내지는 두 동생들을 뒤로
하고 경찰서에서 뛰쳐나와 거리의 떠돌이 소녀가 된다.
감옥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마음을 먹고 일부러 범법행위를 하는 우리들의 주인공은
길에서 빵을 훔치다 잡힌 이 떠돌이 소녀와 우연히 경찰 호송차에 같이 타게 되는데,
교통사고로 차에서 굴러 떨어진 후, 함께 도망을 치게 된다.
그리고 힘을 합쳐 어떻게 해서든 한번 번듯하게 잘살아 보자고 결심을 하고,
백화점 경비원과 기계공의 조수등으로 취직을 해보지만 또다시 실직을 하게 되는데,
마침, 거리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하다 운 좋게 카페에 취직이 된 소녀 덕분에
우리들의 주인공도 웨이터로 함께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제 모든 게 잘 풀려 간신히 살만하니까, 이번에는 가출 청소년을 잡으러온
경찰에 소녀가 붙잡힐 위기에 처하고, 간신히 둘은 도망을 쳐 먼 길을 함께 떠난다.
다음날 새벽, 길가에서 잠시 신발 끈을 고쳐 매며 쉬는 두 사람.
“살려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무슨 소용이 있나요?(What's The Use Of Trying?)”
라며 우는 소녀에게 “기운을 내! 포기하면 안 돼! 우린 함께 잘 해 나갈 수 있어!
(Buck Up - Never Say Die. We'll Get Along!)“ 라는 말로 격려를 하면서
또 다시 길을 나선다. 그리고 찡그린 얼굴의 소녀에게 바디 랭귀지 와 표정으로
“스마일“ 이라고 말한 후, 함께 웃으며 길을 걸어간다.
(아래 끝 장면의 동영상 참고 - 오리지널 판의 끝 장면은 소녀는 수녀가 되고,
주인공인 노동자는 다시 정신병원으로 가는 것이었다고 한다.)
주제곡, “스마일“ 의 가사 중에 “What's The Use Of Crying?”이라는 문장이 이렇게
영화의 끝 장면에서 소녀가 울면서 말하던 “What's The Use Of Trying?”을 응용한
재치 있는 가사임을 알 수가 있겠지만,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이 아플지라도 웃으세요......
비록 지금은 하늘에 구름이 가득 끼어있을지라도
내일은 찬란한 햇살이 다시 비취리니........ 웃으세요, 웃으세요........“ 라는
이 명가사는 ‘오 마이 파파(Oh! My Papa)’의 가사도 쓴 바가 있는 존 터너(John
Turner) 와 제프리 팔슨스(Geoffrey Parsons. 1910-1987, 영국) 가 작사하였는데,
물론 작곡자는 이 영화의 제작자인 찰리 채플린 자신이다.
영화가 개봉이 된지 무려 20년이 지나서야 미국의 아카데미상(1973년, 제45회)에서
그것도 평생 유일하게, ‘라임 라이트(1952년)’ 로 음악상을 수상한 찰리 채플린은
제작과 감독, 출연에 한창 분주할 시기였던 1910년대 말의 'Shoulder Arms(1918)‘
이나 'A Dog's Life(1918)‘부터 영화음악을 만든 것으로 오늘날, 기록이 되어는
있지만, 그러나 이는 처음 개봉을 할 당시에 완성된 음악들이 아니고, 채플린의
대부분의 무성 영화들이 그러하듯이, 세월이 한참 지난 유성영화 시대에 재개봉을
위하여 그가 특별히 다시 작곡을 한 음악들이다(위의 두 영화는 둘다 1957년에 작곡).
'The Gold Rush(1925년 개봉-1942년 작곡)‘나 'The Circus(1928년 개봉-1969년
작곡)‘도 역시 마찬가지 경우인데, 채플린이 본격적으로 영화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한
것은 아무래도 'City Lights (1931)‘때부터의 일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리고 또 그가 만든 음악들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도 무성영화의
시대가 끝나가고, 사운드 트랙이 개발이 된 유성영화 (최초의 상업 유성영화의 개봉:
1923년, 뉴욕) 의 새 시대로 접어들고 있었던 1930년대부터의 일인데, 바로 이 작품의
주제곡이야말로 ‘영화음악의 초기시대’에 그가 대중적으로 처음 히트를 시킨 작품
으로서 그의 영화 음악 세계뿐 만아니라 ‘세계 영화음악 전체 역사’에 이정표와 같은
아주 의미가 깊은 작품인 것이다.
* 아래 사진은 이 영화의 시사회 때의 극장 앞 전경:
어쨌든 이곡은 채플린이 만든 ‘영원히(Eternally)’라는 제목의 ‘라임라이트(Limelight.
1952)‘ 의 주제곡이나 ‘이것이 나의 노래(This Is My Song)’라는 제목의 ‘홍콩에서 온
백작부인(A Countess From Hong Kong.1967)‘의 주제곡과 함께 대중적으로는 가장
유명한 팝송으로 변신 하게 되는데, 우리들에게는 아무래도 냇 킹 콜(Nat King Cole)
의 1954년도의 버전이 가장 인기를 얻었고, 또 그의 딸인 내터리 콜(Natalie Cole)이
고인이 된 아버지와 함께 노래를 하는 특이한 뮤직 비디오로도 유명하였던 앨범,
‘Unforgettable(1991년 발매)’에 수록이 된 버전으로도 신세대들에게 다시 큰 사랑을
받기도 하였다.
Smile though your heart is aching
Smile even though it's breaking
When there are clouds in the sky, you'll get by
If you smile through your fear and sorrow
Smile and maybe tomorrow
You'll see the sun come shining through for you
Light up your face with gladness
Hide every trace of sadness
Although a tear may be ever so near
That's the time you must keep on trying
Smile, what's the use of crying?
You'll find that life is still worthwhile
If you just smile
That's the time you must keep on trying
Smile, what's the use of crying?
You'll find that life is still worthwhile
If you just smile
* 냇 킹 콜+ 내터리 콜+ 마이클 잭슨 + 스키터 데이비스 의 버전 순서:
한편, 이곡은 1975년도에 '스마일‘이라는 동명제목의 영화(Michael Ritchie 감독)에도
다시 한 번 더 주제곡으로 사용이 된 바가 있었지만, 샌드라 불록(Sandra Bullock)이
주연을 한 ‘Hope Floats(1998)’를 비롯하여 최근에도 여러 영화에 삽입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 '스마일‘이란 제목의 Love Theme과 함께 이 영화를 통하여 크게 알려진
또 한곡의 유명한 음악은 우리들의 주인공이 웨이터로 취직이 된 후, 카페에서 혼자서
(웃기는) 춤을 추며 노래를 하던 ‘Je Cherche Apres Titine’ 라는 샹송이다.
영화에서는 채플린이 직접 녹음을 하여 최초로 그의 육성을 대중들에게 들려주었지만,
(이런 점들이 바로 이 작품을 채플린의 최초의 유성영화라고 말하는 이유이기도하다.)
‘티틴을 찾는다.’는 의미의 이 고전 샹송은 이브 몽땅(Yves Montand)을 비롯한 여러
프랑스 가수들이 불러 당시에 이미 널리 알려졌었던 곡이기도 하였다.
특히, 이곡의 초반 팡파르 부분은 한 때 모 TV 방송국에서 ‘주말의 명화’시간에
오프닝 타이틀곡으로 사용을 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더 알려진 음악이 되었지만,
어쨌든 ‘모던 타임즈’ 하면 또 하나의 잊을 수가 없는 음악이기도하다.
그리고 이런 이 영화의 모든 음악들은 나중에 미국의 영화음악의 대가로 성장을 하는
알프레드 뉴먼(Alfred Newman. 1901-1970, 미국) 이 지휘를 하여 녹음을 하였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이 영화가 개봉이 될 당시에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었다고도 하고,
또 채플린의 네 번째 결혼 (36살 차이)에 비하면 별것 아니라고는 말들 하지만,
21살이라는 무척이나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이 영화의 여주인공(당시 26세),
폴렛 고다드(고다르/Paulette Goddard.1910-1990, 미국 뉴욕) 와의
찰리 채플린(1889-1977, 영국, 당시 47세) 의 세 번째 결혼은 상당한
가십거리를 나중에 대중들에게 제공하였었다. 29살에 처음 결혼을 한 채플린은
평생에 모두 네 번의 결혼식을 갖게 되는데, 밀드레드 해리스(Mildred Harris. 1918-
1920, 2년간 결혼) 와 리타 그레이(Lita Grey.1924-1928, 4년간 결혼) 에 이어서
이 폴렛(Paulette Goddard)과는 이 영화가 만들어진 해인 1936년에 세 번째로
(비밀) 결혼을 하게 되었고, 6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유일하게 자식을 낳지 않고,
1942년에 헤어지게 된다. [극작가, 유진 오닐의 당시 18세였던 딸, Oona Chaplin과는
채플린이 54세인 1943년에 네 번째로 결혼, 1977년, 그가 죽을 때까지 8자녀를 낳고
같이 살았음. / 자세한 이야기는 자전적인 작품, ‘채플린(1992)’ 의 리뷰를 참조.]
여하튼 13살에 아역모델로 연예계에 데뷔를 한 이래, 출연자 명단에도 오르지 못할
정도의 무명으로서 1929년도부터 십 여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을 하였던 폴렛으로서는
만난 지 4년이 되는 채플린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26세에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
되면서 채플린이 기대한대로 이 영화로 대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바람과 함께 사라
지다(Gone With The Wind. 1939)‘ 의 스칼렛 역에도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로서
한때, 부상되기도 했었다.
20세기 후반, '팝의 황제'였던 마이클 잭슨(Michael Joseph Jackson. 1958-2009)도
생전에 가장 좋아했었다는 이 아름다운 주제곡의 배경이 되는 주인공과 떠돌이 소녀의
사랑 이야기와 또 채플린 영화의 대명사인 요란법석을 떠는 슬랩스틱 코미디 장면들도
볼만하지만, 그러나, 이 영화는 뭐니 뭐니 해도, ‘산업화가 되어가는 각박한 세상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A Story Of Industry, Of Individual Enterprise -
Humanity Crusading In The Pursuit Of Happiness.) 라는 오프닝 타이틀의 자막과도
같이 새로이 펼쳐진 산업사회에서 하나의 부품과도 같이 획일화 되어가는 ‘인간의
기계화 모습‘이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당시에 크나 큰 충격을 준 영화로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고전 '블랙 코미디' 명작이다.
특히 그런 포디즘(Fordism) 체제 속에서 컨베이어 벨트위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너트들을 쉼 없이 조여야만 하고 또 그러다 크나큰 톱니바퀴 사이에 가치기도 하는
노동자의 모습과 또, 큰 스크린을 통하여 앉아서 이들을 감시하고 “빨리 빨리“를
외쳐대는 자본가. 그리고 심지어 점심시간까지 절약을 하자면서 등장을 하는 자동
급식 기계는 아닌 게 아니라, 산업 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들을 비판하기에 충분한
충격을 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가 개봉이 된지 어느새 70년이 더 지나갔건만,
그때보다도 훨씬 최첨단으로 변한 최근의 산업 사회에서의 채플린과 같은 이런
노동자들의 처지는 또 어떠한가? 스마일?
* 예고 편 과 관련 동영상 모음:
Jay. 204/revised. Jul.'09.paran
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3335129/1459419
Sam 2006.04.06 11:04
뒤늦게 비디오로 첨보고 나중엔 TV에서 몇번 이 영화를 봤습니다. 찰리 채프린이 왜 그렇게 유명한가를 보여 주는것 같고요, 스패너로 볼트를 조이는 작업을 반복하다 모르는 여인의 가슴을 스패너로 돌리는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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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2006.04.06 20:23
코미디로 연출을 한 장면이긴 하지만 결코 코미디가 될수 없었던 그 공장에서의 장면이 아무래도 가장 많이 기억들을 하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이 주제곡이 이 영화에서부터 알려졌다는 것을 모르는분들이 너무 많아 이글을 쓰게 되었죠.....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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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라 2008.08.16 11:21 [59.28.79.17]
찰리 채플린이 천재라고 하더만은 그것을 반증 해 보이는 작품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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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2009.02.16 01:14 [211.187.221.246]
좋은 영화 자료 잘 읽고 갑니다.. 스크랩해갑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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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2009.07.09 10:09
마이클 잭슨(Michael Joseph Jackson. 1958.08.29-2009.06.25)의
장례식(2009.07.07. LA)에서
브룩 쉴즈에 의해 그가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곡이라고 밝혀지고,
이어 그의 형, 저메인 잭슨이 흐느끼면서 ‘스마일(Smile)‘이라는
이 영화의 주제곡을 부를 때 마음이 상당히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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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름이? 2009.07.20 14:32 [125.31.138.210]
skeeter davis 의 smile 위의 smile은 마이클잭슨이 부른 smile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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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2009.07.20 17:34
저도 그렇게 소개를 했는데요.....(가사가 끝나는부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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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2 20:34
안녕하세요..제이님...참 오랫만입니다.
올때마다 느끼는것은 영화를 보면서 마음안에서만 맴돌았던
알면서도 알지못한 섬세한 디테일을 하나하나 다 글로서 설명해주시니
그저 지나갈수 없는 부분에 다시 또 다시 돌아가서 진한 감성을 모으고
영화인들이 표현해 내는 조그만 감정 처리까지도 느낄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제이님의 지성적이며 섬세한 아름다운 글의 텃치에 감탄하며 또한
감명과 동감을 할수 있으므로 이곳에 머무는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 느껴봅니다.
감사드려요.
이 음악은 제대로 본적이 없었던것 같은데...기회가 되면 비데오 방을 뒤져보아야 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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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2009.08.03 15:44
언제나 주시는 칭찬에 그저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항상 이역만리에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할뿐입니다. 인연이 되면 언젠가 뵈올날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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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 뒷이야기들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39년/감독: Victor Flemming/주연: Vivien Leigh + Clark Gable
음악: Max Steiner / 238분
요즈음이야 자연스럽고 당연하기 그지없는 남녀 평등 사상의 시대이지만,
이런 평등사상이 형성이 되기까지 그동안의 여성해방의 역사를 살펴보다 보면,
남성 우월주의가 당연시되던 1930년대에, 미국에서도 아주 보수적이라고
할 수가 있는 남부 조지아 주의 애틀랜타(Atlanta)에서 처음 선을 보인
마가렛 미첼(Margaret Mitchell, 1900-1949, 미국) 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라는 제목의 소설을 결코 외면할 수가 없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진보적인 교육 속에서 자라나, '디 애틀랜타 저널'에서 기자로
활동을 하면서, 어릴 때, 어머니가 보여준 ‘폐허가 된 대저택’ 에서 영감을 얻어,
10년에 걸쳐 완성을 한 이 대하소설에 주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살아남는 생존(Survive)' 이라고 저자도 직접 말한 적이 있지만,
그러나, 여주인공으로 등장을 한 스칼렛 오하라 라는 생의 의욕에 가득 찬 강인한
한 여인이 소설과 영화를 통하여 남긴 크나 큰 영향이야말로 이후 ‘여성 지위 향상‘에
엄청나게도 큰 족적을 남기게 된다.
미국 조지아 주, 타라(Tara)에 큰 농장을 소유한 제럴드 오 하라(Gerald O' Hara)
(Thomas Mitchell, 1892-1962, 미국 뉴저지) 의 세 명의 딸 중에 장녀인,
스칼렛 오 하라(Scarlett O' Hara/Vivien Leigh, 1913-1967, 인도) 는
활달한 성격에다 매력적인 외모로 뭇 남성들에게 인기가 만점이다.
하지만 그녀는 오랫동안 이웃, 트웰브 옥스(Twelves Oaks)에 살고 있는
애쉴리(Ashley Wilkes/Leslie Howard, 1893-1943, 영국) 를
짝사랑하고 있는데, 그런 애쉴리가 그만 자기가 아닌
멜라니(Melanie Hamilton/Olivia De Havilland, 1916, 일본) 와 결혼을
한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고, 엉뚱하게도 멜라니의 남동생인 찰스와 황급히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고 만다.
그러나 남북전쟁이 발발하면서 입대를 한 (남편)찰스는 개전 초기에 그만 전사를
하고, 상중의 스칼렛은 타라를 떠나 애틀랜타에 있는 시누이, 멜라니의 집에서
기거를 하면서, 북군의 해안봉쇄를 뚫고 전쟁 물자를 공급하여 영웅대접을 받는
레트 버틀러(Rhett Butler/Clark Gable, 1901-1960, 미국 오하이오) 선장을
알게 되는데, 스칼렛이 오래전에 애쉴리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현장을 목격한 바가
있는 레트는 그런 활발한 스칼렛의 성격에 반해 구애를 하지만 쌀쌀맞게 거절만
당하게 된다.
애틀랜타가 포격을 당하면서 전세가 불리한 가운데, 임신한 멜라니와 함께 간호사로
자원봉사를 하던 스칼렛은 멜라니의 출산을 직접 도와준 후, 레트에게 도움을 청하여
타라로 다 함께 마차를 타고 피란을 오는데, 타라 역시 이미 폐허로 변해 있었고,
남은 돈은 고사하고, 먹을 것조차 남아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 처한다.
의지하던 레트마저 입대를 하고, 이제 혼자서 모든 것을 꾸려나가야 하는 가장이 된
스칼렛은 살인과 도둑질, 사기등을 해서라도 다시는 절대로 굶지는 않겠다는 맹세를
하고 울면서 점점 강해져간다.
그리고 흑인 노예들이 하던 밭일까지 직접 나서서 다 하면서 억척스러워지는데,
종전이 되고, 새 정부가 부과한 300달러의 세금 때문에 타라를 팔아야할 위기에 처한
그녀는 동생, 수엘렌 의 애인인 후랭크 케네디(Frank Kennedy/Carroll Nye) 와 전격
정략결혼을 하면서 재정문제를 해결하고, 이어 싫다는 애쉴리를 끌어들여 남편과
함께 셋이서 애틀랜타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명예보다는 돈을 선택하며 욕을 먹어가면서도 악착같이 부자가 되어가는 스칼렛.
하지만 비밀리에 북군에 대항하는 레지스탕스 공작을 하던 남편, 후랭크가 어느 날
갑자기 객사를 하면서 또 다시 미망인이 된다.
그러자 그동안 줄곧 스칼렛의 주위에서만 머물러 오던 레트가 마침내, 이때라는 듯이
청혼을 하고, 둘은 신혼여행을 다녀오자마자, 타라를 전쟁 전 같이 화려하게 복구를
하고, 애틀랜타에도 대저택을 마련한 후 살림을 차리고 또 딸 보니도 낳게 된다.
드디어 이제는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는 스칼렛.
그러나 스칼렛이 아직도 여전히 애쉴리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레트가 알고 난 후,
이들 부부사이는 순탄치 못하다.
그리고 어린 딸이 낙마사고로 급사를 하고, 또 착한 멜라니까지 병약하여 죽고 나자,
레트는 스칼렛에게 이혼을 제의하고, 찰스톤으로 떠나려 한다.
멜라니의 죽음을 임종하며, 그 오랜 세월동안 자기는 애쉴리에게 아무런 존재도
아니였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뒤늦게 레트에게 매달리는 스칼렛.
하지만, 난 할 만큼 다했다며 기어코 레트가 냉정하게 떠나가 버리고,
이제 스칼렛의 머릿속에는 고향 ‘타라’ 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타라! 그래! 이제 타라로 돌아가는 거야....
그리고 그곳에서 그이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생각을 해보자....
결국 내일은 나에게 또 다른 날이 될 테니까........“
* 영화의 마지막 장면:
작가주의적인 감독의 영화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제작사 나 제작자들의 간섭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지만, 원래, 20세기 초의 할리우드의 제작
시스템은 제작자(Producer) 의 막강한 힘에 의해서 움직여져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원맨쇼를 하듯 이 영화를 아주 힘겹게 완성한 미국의 명제작자,
데이빗 오 셀즈닉(David O Selznick. 1902-1965, 미국 피츠버그) 의
피나는 노력과 열정이 없었다면 ‘영화중의 영화’라고 하는 이 엄청난 대작은 아예
탄생조차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무성영화 시절의 감독 아들로 태어나 나중에 MGM
으로 합병을 한 메이어(Mayer)영화사의 사장사위가 되면서, RKO 라는 영화사를 차려
성공을 한 그는 1936년에 A Selznick International Picture를 또 다시 설립하여,
당시의 경제 대공황을 벗어나고자 애쓰는 미국국민들에게 위안과 휴식을 주기위한
한편의 대작을 기획하였다.
마침, 남북전쟁의 고통을 딛고 일어서는 희망적인 주제인 마가렛 미쳴의 원작소설이
같은 해 6월30일에 출판되자마자, 당시로서는 최고의 액수인 5만 달러에 판권계약을
마친 그는 당시의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로 알려진 시드니 하워드(Sydney Howard.
1891-1939, 미국 CA) 에게 즉시 1,037 페이지에 달하는 원작을 줄이는 각색을
의뢰하고, 제작에 돌입함으로서 향후 3년 동안, 일생일대 최고의 모험을 하게 된다.
매스컴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으면서 시작된 스칼렛의 캐스팅은 인기투표 1위의
베티 데이비스(Bette Davis) 를 비롯하여 캐서린 헵번(Katharine Hepburn), 라나
터너(Lana Turner), 폴렛 고다르(Paulette Goddard) 등, 당시의 인기여자배우들이
전부 물망에 올랐으나, 정작 영화의 사전홍보에 초점을 맞춘 셀즈닉은 전국을
순회하면서 ‘누가 스칼렛을 연기할까요?(‘Who'll Play Scarlett?’) 라는 타이틀로
공개오디션을 벌였고, 가는 곳 마다 500명이상의 지원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나,
절친한 친구인 조지 쿠거(George Cukor. 1899-1983, 미국 뉴욕) 를 감독으로만
선정해놓고, 또 시나리오가 완성이 된지 5개월이 지난 1938년초까지도 남녀주인공을
정하지 못한 채, 거금 40만 달러만 허비하면서 첫 번째 부도위기를 맞는다.
결국 MGM의 125만 달러의 자본참여로 동업이 이루워 지면서, 메트로(Metro)의
전속이었던 클락 게이블 의 남자주인공 문제도 쉽게 해결을 보고, 또, 연인이었던
로렌스 올리비에의 뒤를 쫒아 미국으로 온 비비안 리 에게 오하라 역을 맡김으로서
1938년 12월10일에 애틀랜타 시내가 불타는 장면부터 드디어 촬영이 시작이 되는데,
이는 ‘킹콩(1933)’이나 ‘왕 중 왕(1927)’등의 기존 세트를 불태워 없애고, 그 자리에
이 영화의 새 세트를 짓기 위한 방편의 하나였다고 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은 셈
이고, 당시에 할리우드에 있었던 테크니컬러 카메라 7대가 전부 동원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1939년 1월말에 전체 캐스팅을 마치고, 비비안 리에게는 올리비에도 일절
만나지 못하게 하면서 본격촬영에 들어간 쿠커 감독은 마음대로 대본을 수정하는
제작자, 셀즈닉과 싸우면서 중도에 기권을 하게 되는데, 이 문제는 후임감독인
빅터 후레밍 (Victor Fleming. 1899-1949, 미국 CA) 이
메가폰을 잡고서도 여전하여서, 후레밍 감독도 중도에 2주 동안 무단잠적을 하는
해프닝이 발생할 정도로 셀즈닉이 직접 대본도 쓰면서 왕 감독 노릇을 했다고 한다.
또한 예산과 촬영기간이 예정보다 초과되면서 은행을 포함하여 이곳저곳에서 돈을
끌어오고, 또 샘 우드(Sam Wood. 1883-1949, 미국 필라델피아) 감독과 조감독들까지
모두다 투입을 하여 동시에 6곳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가운데, 각성제를 먹으면서 계속
강행군을 하던 셀즈닉은 신경쇠약 일보직전에서 그해 여름, 125일간의 촬영을 드디어
마무리하게 되는데(오늘날 같았으면 200일 이상 소요 예상), 하지만, 하도 대본을
수정하여 완성된 정식 각본이 없는 실정이다 보니, 50만 피트 필름을 2만으로 줄이는
편집 작업까지도 자신이 직접 관여를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1939년 9월9일, 일차로 가편집된 필름을 차에 싣고, 무작정 LA인근의 리버사이드
폭스 극장을 찾아간 셀즈닉 일행은 제목도 음악도 없었던 이 영화의 무료 시연회를
관람한 그곳 주민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는 엄청난 반응에 고무되어, 크리스마스의
개봉 예정일에 맞춘 마지막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보충 촬영과 손으로 일일이 그려 넣는 특수효과들, 그리고 'Damn'이라는 단어하나로
벌어진 검열관의 치열한 싸움을 끝으로 1939년12월11일에 최종완성을 본 영화는
15일부터 원작자, 마가렛 미첼의 고향, 애틀랜타에서 최초의 시사회를 가지게 되는데,
3일간의 이 행사는 마치 시민들 모두가 참석을 한 큰 축제의 분위기로 온통 난리법석
이었고, 공항에서의 도착모습과 개선장군들과 같은 시가행진모습 등이 전국에 뉴스
필름으로도 배급이 되면서(아래 동영상 참조), 그해 크리스마스에 LA 와 뉴욕을
시작으로 전국에 개봉이 된 이 영화에 온 국민들이 열광을 하게끔 만들었다.
이미 이 영화가 개봉이 될 때에는 미국국민의 절반이상이 미첼의 원작소설을 읽어,
성경 다음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지만, 이 영화야 말로 전 세계인들에게 이 작품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또, 그해 9월1일에 있었던 나치의 폴랜드 침공으로 어두워졌던
사회적 분위기가 일순간에 반전이 되면서, 그 마력은 다음해에도 변함없이 이어진다.
그리고 1940년 1월29일에 앰버서더호텔에서 열렸던 제12회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들을 포함한 무려 8개의 본상과 2개의 특별상을 휩쓸며,
벤 허(1959) 이전까지 최고의 영화로서의 역사적인 기록을 미리 자축하게 되었다.
타이타닉(1997) 이 16억 달러이상을 벌어들이며 오늘날의 영화가 산업이란 걸
증명하였지만, 모든 시설이 변변치 않았던 당시의 여건 속에서 오늘날의 화폐가치로
9억 달러이상을 벌어들였다고 하면 셀즈닉의 말대로, 그건 기적 외에 다른 단어로는
도무지 설명을 할 수가 없는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미국 내, 극장관객 수로는 타이타닉 을 앞지름)
말러(Gustav Mahler)밑에서 애제자로 음악을 공부한 바 있는 오스트리언,
맥스 스타이너(Max Steiner. 1888-1971, 비엔나) 는 미국으로 이민을 온 후,
브로드웨이에서 지휘를 하다, 1928년에 할리우드까지 진출을 하였는데,
셀즈닉과 알게 되면서 그가 만든 ‘킹 콩(1933)’의 음악 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을
한다. 그리고 계속 셀즈닉과는 친구사이가 되어 셀즈닉이 만든 다섯 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하였는데, 그 역시도 개봉이 2개월 밖에 남지가 않은 1939년 10월이 되어서야
허겁지겁 의뢰를 받은 이 대작의 오리지널 스코어로 생애 최고의 음악을 전 세계에
영원히 남기게 되었다. 특히 듣자마자 즉시 느낄 수 있는 이 영화, Main Theme의
화려함과 웅장함은 그의 이름, 맥스와도 같이 그의 능력을 최대치로 맥스 시킨 듯 한
느낌도 드는데, 이곡은 스칼렛의 고향이름을 붙여 Tara's Theme 이라고도 불린다.
그리고 이 Tara's Theme 을 근간으로 하면서, ‘Sweet And Low’, ‘When The Johnny
Comes Marching Home’, 그리고 ‘When The Cruel War Is Over’ 등의 전통적인
남부 음악들을 가미해 가면서 Overture 와 중간 휴식 음악, 그리고 Exit Music 을
포함하여 4시간 가량의 기나긴 교향곡 같은 스코어(OS)를 무난하게 잘 완성하였는데,
특히 우리나라에서 이 'Tara's Theme' 은 TV의 주말의 영화시간에 오프닝 타이틀곡
으로도 오랫동안 사용이 되면서 더욱 더 대중적으로 유명해졌다.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수녀학교를 다녔고, 1935년부터 10편 가까운 영국 영화에
이미 출연을 한 25세의 유부녀, 비비안 리 는 마치 스칼렛이 애슐리에게 매달리듯,
미국으로 영화출연을 하기위해 떠난 연인, 로렌스 올리비에 (Lawrence Olivier,
1907-1989, 영국) 를 붙잡기 위해, 1938년 가을에 뉴욕 행 여객선에 오르면서
미쳴의 원작소설을 휴대하였고, 또, 여러 번 열독을 한 후, 오하라 역을 맡기 위해
올리비에의 미국 에이전트인 셀즈닉의 친형(Myron)에게 접근을 하였고, 결국 그동안
1,400명이나 되는 미국의 여자배우 후보들을 모두 다 물리치면서 다크호스로 그해
크리스마스에 영예를 독차지하였지만, 이 영화 촬영 중에는 감독 때문에 딱 두 번만
올리비에를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1940년 8월30일에 미국 산타 바바라에서 로렌스 올리비에와 재혼에 성공을 함.)
* 비비안 리 와 로렌스 올리비에:
어쨌든 외모에서부터 풍기는 그녀의 도도한 카리스마를 무기로 해서, 18인치 허리의
16세의 소녀 스칼렛역부터 시작하여, 원작의 캐릭터보다도 더욱 더 ‘셀즈닉의 스칼렛’
을 멋지게 창조해낸 그녀의 당찬 연기야말로 당시의 여성들에게 크나큰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였다.
한편, 촬영 전부터 버틀러 역으로 대중들의 인기투표에서 줄곧 1위를 고수하던 클락
게이블은 처음엔 떨떠름한 상태로 출연을 하였다지만, 클락 게이블이 없는 이 작품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나이중의 사나이다운 강한 이미지를 남겼다.
그리고 워낙 대단한 성공을 한 일생일대의 대작을 만들고 난 셀즈닉은 이후에도
제3의 사나이(The Third Man. 1949)' 같은 명작을 계속 만들었지만,
항상 이 작품보다는 못하다는 평판에 시달리다가, 재정적인 위기를 견디지 못해
이 영화의 모든 판권을 1944년에 헐값으로 매각을 하면서 하향 길을 걷게 되고,
1957년에 ‘무기여 잘있거라(A Farewell To Arms)’를 끝으로 할리우드를 부흥시켰던
지난 35년간의 제작자 생활을 마감하였고, 1965년에 그가 그토록 사랑하였던
할리우드에서 영면을 하게 된다 (생전에 무려 83편을 제작함).
* 데이빗 오 셀즈닉의 모습 외:
70mm로 재 프린팅을 한 최근의 필름을 통하여 또는 첨단 기술로 특별 제작을 한
DVD등을 통하여, 이 작품을 다시 본 사람들은 우선 제일 먼저 이 영화가 1930년대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도무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게 마련이다.
그리곤 당시로서는 최고의 제작비를 들인 그 방대한 스케일에 다들 놀라기도 하지만,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역사상 최고의 영화‘ 이상으로의 더 많은 가치를 지닌 이작품에
모든 걸 걸고 올인 하였던 할리우드의 위대한 전설적인 제작자, 데이빗 오 셀즈닉 의
존재는 그러나 세월이 갈수록 점점 망각 되어가고 있다.
따지고 보면, 후레밍 감독, 클락 게이블, 비비안 리, 모두가 그의 꿈과 이상을 대신
표출하였던 분신이라고 할 수가 있겠고, 또 기획에서부터 재정적인 경영과 대본집필
에서 촬영, 그리고 편집까지 그가 손을 대지 않은 분야는 한곳도 없을 만큼 이 영화는
셀즈닉의 모든 것이었으며, 이십년 후에 만들어진 벤 허(1959) 도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결코, 바람과 함께 사라질 수가 없는 정말로 자랑스러운 인류의 영원한 문화유산이
아닐 수가 없다.
*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의 수록 곡 리스트:
01. Main Title (본문에 음악과 동영상)
02. Tara
03. The O'Hara Family (본문에 음악과 동영상)
04. Scarlett Prepares For The Barbecue
05. Twelve Oaks
06. The Barbecue (extended version)
07. Afternoon Nap
08. Charles Hamilton Challenges Rhett
09. In The Library
10. War Is Declared
11. The Death Of Charles
12. At The Bazaar
13. Maryland, My Maryland
14. Dances
15. Gettysburg
16. Outside The Examiner Newspaper Office
17. At The Depot
18. Christmas At Aunt Petty's
19. Melanie And Scarlett Tend The Wounded
20. Scarlett's Promise (extended version) (본문에 음악과 동영상)
21. Train Depot (extended version)
22. Melanie In Labor
23. Rhett Returns
24. Escape From Atlanta
25. Soldiers In Retreat
26. Rhett And Scarlett On McDonough Road
27. Twelve Oaks In Ruin
28. Scarlett Comes Home
29. I'll Never Be Hungry Again (본문에 음악과 동영상)
* 예고 편 외 동영상 모음:
Jay.199/revised. Jul.'09.paran
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3335129/1459364
2006.03.15 14:29
즐감하고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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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제 2006.08.19 08:56 [202.136.141.6]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인가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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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라 2008.08.16 11:26 [59.28.79.17]
걸작 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이 영화를 능가한 영화는 나타나지 않은것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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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8 15:36
좋은영화 한편 잘 감상하였습니다
참고자료로 활용하고저 옮겨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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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알 2009.03.15 16:07
소녀시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만난 클라크케이블은 나의 첫사랑이었습니다.
담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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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에 2009.09.01 16:24
오랫만에 보는 영화
정말로 감사히 봅니다.
스크랩하여도 좬찮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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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2009.09.02 19:44
네. 출처만 제대로 명시하신다면 언제나 퍼가도 상관없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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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6 14:44
다시 이영화를 이곳을 통하여 접하며
내용을 음미해 봅니다.
장면한컷 한컷마다 무엇하나 놓치고 싶지않았던 대사들
장면들....배우의 표정들...
그래서 다시 제 모습을 돌아보게도 되는 귀한 시간을 가져봅니다.
제이님..
제 2년넘게 써온 이야기가 시드니 이야기 66편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요.
바쁘신줄 알지만 오셔서 귀한 답글 남겨주심 정말 기쁘겠읍니다.
그리고 시드니 이야기 64편에 제이님의 이름이 살짝 들어가 있어서 그곳도 잠깐 들려보시던지요...
감히 이렇게 초대장을 놓고 갑니다. 죄송...그리고 감사히 이 내용을 담아갑니다.
답글쓰기
제이 2009.09.07 12:55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방금 잘 다녀왔습니다. "인생사는 새옹지마"란 걸 잊지마시고
무얼 하시던지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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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블랑카 / Casablanca 음악적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42년/ 감독:Michael Curtiz / 각본: Epstein 형제 외/주연: Humphrey Bogart
Ingrid Bergman +Paul Henreid/ 음악:Max Steiner 외/ 102분, 흑백
어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American Film Institute-AFI) 가 20세기 말에 선정한
위대한 영화 100선 에 의하면
‘시민 케인(Citizen Kane, 1941)’ 다음으로 2위에 랭크된 영화가 바로
이 ‘카사블랑카’ 인데, 하지만 때로는 이 영화가 또 다른 위대한 영화들의 순위,
제 1위에 오른 경우도 전에는 종종 본적이 있다.
물론, 순위를 매기는 각 단체들마다 그 선정 기준이 조금씩 다르긴 하겠지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쨌든 20세기의 위대한 영화, 다섯 작품(Best 5)을 꼽는다면,
반드시 이 영화가 그 안에는 꼭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도대체 그 이유는 무엇이고 또 이 고전영화가 아직까지 주는 매력은
도대체 무엇인가?
무척이나 많은 이유들과 살펴볼 점들이 있겠으나 우선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첫째는 이국적인 분위기로 연출을 한 그 탄탄한 영화적 구성 에 있겠고
둘째는 남녀 주연배우의 참으로 잘된 캐스팅과 그 연기 일 것 이며
셋째는 오늘날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그 (주제) 음악 때문일 것이고
넷째는 “영화 역사의 산 전설” 로 만들려는 워너 브라더스(WB) 회사의
반세기가 넘는 꾸준한 노력을 꼽을 수 가 있겠다.
그럼 특별 다큐멘터리, ‘Casablanca, You Must Remember This....’ 를
참고로 하여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다시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제작 배경:
당시 할리우드 황금기를 보내던 워너 브라더스(WB) 사 는 마치 공장에서 제품을
찍어내듯 일 년 에 약 50편정도의 영화들을 양산하였는데 (그중에서 대여섯 편만
성공을 하면 되었다고 한다), 이 영화도 당시에 그런 식으로 그저 평범하게
(저 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의 하나였었다고 한다.
1930년대, 뉴욕에서 공연되던 연극, ‘Everybody Comes To Rick's’ 의 판권을
당시로는 어마어마하게 비싼 이만 달러에 매입을 하고(당시 판권의 평균 가격은
오천불정도, 그러나 비싸게 매입했다고 해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같은
대작을 만들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곧 엡스타인 형제 에게 각색을 맡겼으나,
촬영이 진행 중인데도 대본이 다 완성되지 못하는 묘한 상황을 겪게 된다.
카사블랑카 근처에는 가지도 않고 만들어진 이 영화의 촬영은 끝장면의 안개 낀 공항
까지도(비행기 역시도 모형) 할리우드에서 세트로 대부분의 촬영이 진행 되었다는데
촬영 막바지에 가서야 끝장면의 결말 방향을 정하게 된 이런 인스탄트 식의 제작은
그러나 오히려 1941년 12월을 줄거리의 배경시기로 한 이 영화로선 미국이 유럽
전선에 참전을 한 1942년에 매우 시의적절하게 개봉을 하게 만든 셈이 되었다.
2. 영화의 탄탄한 줄거리 및 구성:
이 영화는 “헤어짐과 재회” 그리고 “희생과 또 다른 헤어짐“ 이라는 줄거리의
큰 흐름으로 인하여 오늘날까지도 로맨스 드라마로 분류가 되어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로맨스 물로만 단순하게 보긴 힘들다.
오히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로맨스+음모+미스테리“(애국심+이상주의등도
포함) 가 적절하게 혼합이 된 그 복합적인 줄거리 구성에 있다고도 할 수가 있는데,
당시 프랑스 령 이었던 모로코의 항구 도시, 카사블랑카 라는 이국적인 무대 자체
부터가 (제목부터) 벌써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었다.
당시 프랑스의 본토는 이미 독일에게 함락되었고(1940년), 각 열강들의 각축장이자
인종 전시장 같았던 이곳, 카사블랑카에는 미국으로 피난을 가려는 수많은 유럽인들이
몰려들었다는데, 그런 이곳에서 우리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나이는 바로
Rick's Cafe American 이라는 유흥업소를 공항 옆에서 운영하는 미국인, 릭이다.
영화의 대사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이전에 스페인 에서도 활동을 한바 있는)
“미스테리 한 자유주의자”이면서 “냉소주의의 껍질에 쌓인 감상주의자“ 로 등장을
하는 릭(Renault 경찰국장 역의 Claude Rains 가 말 한 대사의 일부이다).
영화 속에서 그가 하는 모든 행동들은 당시로서는 최고의 매력이랄 수 있는
‘남성다움‘ 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는데 비록 지금은 남의 부인이지만 그래도 한때
사랑했었던 여인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전 재산인 카페까지 처분)하는 그의 모습
이야말로 남성다움의 표본 이기까지도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안개 낀 공항에서 바바리코트를 입고 일사를 떠나보내던 마지막 장면에서의
그의 모습은 전 세계 수많은 영화 팬들의 추억으로 영원히 남게 되었다.
빠리에서의 회상장면을 포함하여 로맨틱한 장면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전쟁 상태라는 그 특별한 시대적 배경과 또 중립지역이라는 그 특수 상황이야말로
스릴까지도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이런 복합적인 줄거리의 기반으로서는 참으로
잘 맞아 떨어졌다는 평들이 있었지만,
한편, 끝 장면에서 여주인공, 일사를 누구와 함께 떠나게 할 것 인가를 (촬영 중에도)
계속 고민하던 잭 워너(Jack Warner-WB 사장) 는 당시의 할리우드가 선호하던
해피엔딩을 포기하고 결국, 둘의 이별을 결정하게 되는데, 만일에 이 두 남여 주인공이
함께 카사블랑카 공항을 행복하게 떠났다면 이 영화는 결코 오늘날과 같은 ‘전설’이
되지는 못하였을 것이라고 누군가 한말은 그래서 매우 일리가 있다.
(아래 동영상이 바로 그 유명한 공항에서의 이별 장면입니다.)
3. 남녀 주연배우의 참 잘된 캐스팅과 그 연기:
필름 느와르(Film Noir)가 인기이던 시절에 그 느와르가 낳은 희대의 스타
험프리 보가트(Humphrey Bogart. 1899-1957, 미국 뉴욕) 의 매력이 철철
넘쳐난다. 원래는 미국 대통령이 된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1911-2004)을
염두에 뒀었다고 하지만, 이 보기(Bogie-그의 애칭)의 캐스팅이야말로 정말 잘됐다.
따져보면 그리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그가 풍기는 카리스마적인 매력은 배짱 있는
독불장군 스타일의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서는 참으로 안성맞춤인 것 이다.
한편, 그와는 달리 여자주인공의 배역은 기획단계 에서부터
잉그리드 버그만(Ingrid Bergman/1915-1982, 스웨덴) 으로
이미 정해져 있었으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 의 명 제작자인,
데이빗 오 셀즈닉(David O Selznick. 1902-1965)과 당시에 전속 계약중이어서
거액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출연을 시키게 되는데,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일사 역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캐스팅으로 꼽히고 있다.
눈물을 자주 글썽이는 그녀의 그 큰 눈동자야말로(약 다섯 번 정도 나옴) 그래서
이 영화가 주는 또 다른 매력이며, 또 환상적인 이 두 사람 의 캐스팅이야말로
“영화 의 역사, 그 자체” 라는 평을 받았다.
물론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출신인 감독,
마이클 커티즈(Michael Curtiz. 1886-1962. 생전에 총172편 감독) 의
노련한 연출도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성공요인이겠지만, 워낙 막강한 이 두 배우의
네임 밸류 아래, 모든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다 묻힌 기분도 없지는 않다.
4. 꾸준히 사랑받는 그 주제음악:
‘애즈 타임 고즈 바이(As Time Goes By)’ 하면 '카사블랑카' 가 생각이 나고,
'카사블랑카' 하면 이 위대한 명곡, ‘애즈 타임 고즈 바이’가 생각이 난다.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키스는 키스이고, 한숨은 한숨일 뿐,
진실한 감정도 세월이 가면 날아가 버린다오. “ (아래 원어 가사 참조)
흑인 피아니스트, 쌤(Sam/Dooley Wilson,1886-1953, 텍사스 / 위의 사진) 은
이렇게 노래하였다. 오랜만 에 만난 일사의 ”샘, 연주 해봐요(Play It Sam)...."
(이 영화의 명대사 중의 하나/ 아래동영상의 내용) 라는 부탁의 말을 듣고서......
You must remember this
A kiss is still a kiss
A sigh is just a sigh
The fundamental things apply as time goes by
And when two lovers woo
They still say "I love you"
On that you can rely
No matter what the future brings, as time goes by
Moonlight and love songs never out of date
Hearts full of passion, jealousy, and hate
Woman needs man, and man must have his mate
That no one can deny
It's still the same old story
A fight for love and glory
A case of do or die
The world will always welcome lovers as time goes by
* 영화 장면속의 ‘애즈 타임 고즈 바이’ 와 후랭크 시나트라 버전:
하지만, 이곡은 처음부터 이 작품을 위해 만들어진 주제곡이 아니었다고 한다.
1931년에 브로드웨이 쇼 인 ‘Everybody's Welcome’에서 후란시스 윌리엄스
(Frances Williams)에 의해서 처음 발표가 되면서, 이 영화가 제작 될 때 에는
이미 10살이나 나이가 먹은 곡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일부 재즈싱어들에게나 불려지던 거의 무명의 곡이었었지만,
이 영화의 원작인, 연극, ‘Everybody Comes To Rick's’의 극작가인 머레이
버넷(Murray Burnett) 이 유럽여행 중, 프랑스 남부의 한 카페에서 우연히 듣고,
선곡을 하게 되었고, 이후, 이 영화가 대 성공을 거두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히트를
한 ‘팝의 클래식’이 되었다.
(주인공, 릭의 카페와 피아노를 치는 흑인 가수도 이 곳에서 힌트를 얻었고
또 인테리어 분위기도 비슷하게 모방을 하였다고 한다.)
“음악을 영화 속에 아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놀라운 능력의 거장”
이라고 헨리 맨시니(Henry Mancini)도 증언한 바가 있었지만,
미국 영화 음악의 거장, 맥스 스타이너(Max Steiner. 1888-197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음악도 담당-아래 기념우표 사진) 는
이 ‘애즈 타임 고즈 바이’ 의 Theme 을 다양한 스타일로 변주하면서 (연주 음악으로)
여러 장면에서 반복하여 듣게 하였는데, 특히 빠리의 회상장면에서는 마치 교향곡을
연주하듯 그의 독창적인 솜씨들로 화면을 가득 채웠으며, 또 끝의 이별 장면에서의
그 아쉬움도 그의 이런 음악이 그 분위기를 대신 잘 전달해 주었다(아래 동영상).
한편, ‘Knock on Wood’ 라는 흥겨운 곡과 ‘Tango Della Rose’라는 고전 명곡도
삽입곡으로 사용한 스타이너 와 커티즈 감독은 1940년에 독일에게 항복을 한 이래,
당시에 허수아비, 비쉬(Vichy)정부 아래 있던 힘없는 프랑스의 국가(La Marseillaise-
마지막 장면을 포함한 OS에도 더 인용을 함)를 의도적으로 줄거리의 일부분으로도
인용하므로서 당시 전쟁 중이던 연합군측의 애국심을 은근히 고취시켰다고 한다.
* La Marseillaise Scene:
* ‘Knock on Wood’:
* 사족: 미국의 버티 히긴스(Bertie Higgins)와 한국의 최 헌, 그리고 일본의
고 히로미가 불러 크게 히트하였던 1982년도의 ‘카사블랑카’ 라는 곡은 이 영화의
주제곡은 아니지만, 이 영화와 또 주제곡인 ‘애즈 타임 고즈 바이’에 오마주를 한
별개의 팝송으로서, 가사를 들어보면 여름날 밤 야외극장에서 연인과 함께 보던
이 영화와 또 주인공들의 사랑을 아울러 찬양한 곡으로, 분명 이 영화를 숭배
하면서 자란 자의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겠다.
(‘애즈 타임 고즈 바이’의 가사를 인용한 아래 동영상의 가사 참조)
5. 워너 브라더스(WB)의 반세기가 넘는 집요한 마케팅:
창사 이래 우연치 않게 사상 최고의 명작을 건지게 된 WB는 이 행운의 작품이
사장되지 않도록 꾸준한 마케팅을 하여왔는데, 우선 ‘A Night in Casablanca’라는
아류 영화를 1946년에 후속 작 같이 만들고, 1956년도 에는 ‘카사블랑카’ 라는
제목의 TV 시리즈도 만들게 된다(흑백). 이후, 1981년도에 다시 컬러로 TV 시리즈를
또 한번 만들면서 이 ‘카사블랑카’의 불꽃이 꺼지지 않도록 하였으나 흥행에는 모두
다 실패하였다고 한다(단, 패러디 만화 영화, Carrotblanca 만은 성공-아래 사진).
이 영화는 이렇게 지난 반세기 이상의 세월동안 WB 뿐만 아니라 많은 영화사들과
방송국들에서 그 주제와 또 그 명대사 들이 인용되어 왔는데
(“이것만 은 기억하세요(You must remember this)” 나
“샘 연주 해봐요(Play it Sam).” 또는
“날 위해 연주해줘요(Play for me)” 등등)
1972년에는 우디 앨런(Woody Allen)도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Play it Again Sam)’
이란 영화를 만들었듯이 이미 수 십 차례 나 오마주(또는 패러디)가 되었었다.
(현재도 이 WB 가 만든 대부분의 영화들이 시작하기 전에, 회사 로고가 나오는
첫 장면 에서 이 카사블랑카의 주제곡이 짧게나마 흐른다.)
또한, 당시로서는 보기 힘든 동시녹음 제작과 빠른 줄거리 진행을 보여주는
주목 할만한 촬영과 편집 등, 영화 역사에 남는 (당시로서의)신기술의 업적들과
또 남녀주인공이 유행시킨 바바리코트 같은 의상 스타일 등등, 문화적인 측면을
포함하여 영화의 여러 구석구석 까지 연구를 하는 모임도 있다고 하니
역시 ‘고전 중의 고전’ 이라 아니할 수가 없다.
한편 미국의 아카데미상에서는 1944년도, 제16회 때, 8개 부문에서 후보가 되었다가
작품상, 감독상, 그리고 각색 상. 이렇게 세 개만 수상을 하였지만,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21세기, 아직도 ‘영화 역사의 영원한 명작 베스트 화이브’ 안에
들어있다는 것처럼 큰 상이 또 있을 수 있을까?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MEDLEY - MAIN TITILE / PROLOGUE (05:19)
02 MEDLEY (IT HAD TO BE YOU / SHINE)
03 KNOCK ON WOOD (본문에 동영상)
04 RICK AND RENAULT
05 ARRIVAL OF ILSA AND VICTOR AT RISK'S
06 PLAY IT SAM - PLAY 'AS TIME GOES BY' (본문에 동영상)
07 OF ALL THE GIN JOINTS IN ALL THE TOWNS
IN ALL THE WORLD...
08 AS TIME GOES BY (본문에 동영상)
* 예고 편 과 마지막 장면 포함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Jul.'09.paran.
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3335129/1458052
장크리틴 2007.09.19 04:38 [71.165.177.184]
귀한 영화 감상하고 감사히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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