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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코 와 반제띠 / Sacco e (and) Vanzetti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1971년/ 각본+감독: Giuliano Montaldo / 주연: Ricardo Cucciola +
Gian Maria Volonta / 음악: Ennio Moricone /120분

2000년에 개봉이 된 우리나라 영화의 제목이기도 했던
‘아나키스트‘(애너키스트/ Anarchist)하면 무정부주의자, 폭력 혁명가,
또는 테러 분자까지도 (백과사전에서는) 의미를 하고 있는데,
이 영화 제목 속의 두 실제 인물,
훼르디난도 니꼴라 싸코(Ferdinando Niccola Sacco. 1891-1927)와
바르토로메오 반제띠(Bartolomeo Vanzetti. 1888-1927)도
오늘날의 역사에는 일반적으로 ‘아나키스트’로 분류가 되어 있다.
그러나 한편, ‘역사의 순교자’로까지 묘사되고 있는 이 두 사람이 과연
‘아나키스트’였나 하는 점과 또 그들이 사형을 당한지 반세기가 지난
1977년에 미국, 메사추세츠 사법부가 그들의 무죄를 공개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싸코 와 반제띠의 관한 논쟁은 사상과 이념적으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역사에서 가장 요란하고 또 유명한 반공 운동으로 알려 진 1950년의
‘매카시즘(Mccarthyism) 선풍’ 훨씬 전인 1920년대부터 미국은 이미
반공정신이 싹텄다고 하는데, 이는 물론 1917년의 러시아 혁명으로부터 시작이
된 공산주의 혁명에 대한 그 두려움(The Red Scare)이 원인이 되었다.
이렇게 이념적으로 공산주의에 대한 앨러지(Allergy)현상이 사회적으로 팽배해 있던
1920년 5월의 어느 화창한 날, 이태리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노동 계층,
싸코 와 반제띠가 체포 되는데, 같은 해, 4월에 있었던 어느 살인사건에서부터
이들에 관한 기구한 사연은 시작이 된다.
그리고 1927년 8월23일, 수많은 여론의 논쟁 속에서 7년 이상을 끌어오면서
말도 많았던 오랜 재판의 결과에 의해 이들은 함께 사형 집행을 당하였는데,
이 사형집행은 이후, 뉴욕, 런던, 빠리, 암스텔담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대도시와
또 남미의 수많은 도시들에서 무고한 이민자들을 사법 살인하였다는 대규모 항의
집회와 폭동을 유발하였다, 물론 이 재판이 정당하지 못한 점에 관한 논쟁은
21세기, 아직까지도 이곳저곳에서 여전하며, 이들에 관한 서적들만 해도
현재 약 50여종 이상이 출판되었다고 한다.

매사추세츠, 사우스 브레인트리(South Braintree), 1920년 4월15일 오후,
슬래터-모릴(Slater-Morrill) 구두 제조회사의 경리 직원인 후레데릭 파맨터
(Frederick Parmenter)와 그가 수송 중이던 약 만 오천 달러의 급여 경비를
맡았던 보안요원, 알레산드로 베라르델리(Alessandro Berardelli), 두 명이
살해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을 한다.
그리고 같은 해 5월5일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뉴욕 주, 버팔로(Buffalo)에서
이들 두 명의 살인과 무장 강도혐의로 바로 싸코 와 반제띠가 체포되었는데,
체포 될 당시에 권총을 휴대하였다는 것 외에 따로 특별한 물적 증거가 있지는
않았었다고 한다.
훼르디난도 니꼴라 싸코는 17살 때(1908년) 이민을 온 구두제조 기술자였고,
바르토로메오 반제띠는 20살 때(1908년) 이민을 온 생선 장수였는데,
둘 다 이태리 출신의 유명한 공산주의 아나키스트, 루이기 갈레아니(Luigi
Galleani. 1861-1931)의 열렬한 추종 무리(갈레아니스트/무정부주의 전사들)의
일원이었고, 또 그들과 함께 많은 저항 운동에 관여하였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따라서 사건의 물적 증거보다는 이들이 공산주의자들이었고, 이태리 출신이란
‘사상과 출신 배경’이 체포 정황의 우선이었다는 이 사건은 결국 7년 이상을 끈
기나긴 불공정 논쟁속의 재판으로 이어지고, 결국 싸코 와 반제띠는 1927년에
전기의자에서 세상을 하직하였다.
성직자들의 입회를 거부한 싸코의 마지막 말은 “아나키아 만세!”(Viva L'anachia!)
였고, 반제띠는 “나에게 이런 짓을 하는 자들을 용서하고 싶다.“ 였었다고 한다.
2007년에도 ‘Sacco And Vanzetti ’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이 되었었지만, 1971년에 개봉이 된 이 작품이야말로 사건발생 반세기만에
다시 이들, 싸코 와 반제띠를 당시의 신세대들에게 유명인사로 부각시키는데
조금의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1960년의 영화계 데뷔 때부터 빨치산(Partisan)저항 운동을 주제로 한
작품부터 만들었다는 줄리아노 몬탈도(Giuliano Montaldo. 1930. 이태리)감독의
연출도 연출이었지만,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 1929-1989)감독과 협력
하면서 영화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던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icone.
1928. 이태리)의 오리지널 스코어(OS)와 주제곡이야말로 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하였다.

동창 친구 사이였던 세르지오 레오네 와 엔니오 모리꼬네, 둘 다 젊은 시절에는
좌익 이념사상에 흠뻑 빠져있었다고 밝힌 적이 있었지만, 엔니오 모리꼬네에게
이 작품은 다른 작품들이 주는 의미 이상의 (이념적)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1960년대에 그가 들려주었던 서부영화들의 특이한 주제곡들과도
차원이 아주 다른, 완전히 새로운 (현실적인) 스타일의 모리꼬네 음악을 또 다시
선보였는데, 전체적으로 비장하면서도 때론 공포영화의 음악같이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연출한 오리지널 스코어(OS)의 기본 컨셉은 바로
‘전기의자의 공포’였었다고 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사형대의 멜로디‘라는 부제도 붙였었다.)
한편, 멕시칸 이민 2세이면서 자유 민권운동가로 큰 활동을 하던 싱어 송 라이터,
조앤 바에즈(Joan Baez. 1941. 뉴욕)가 영화 내용에 걸맞게 OST 제작에도
참여를 하여, ‘The Ballad Of Sacco And Vanzetti’ 와 ‘Here's To You’를
모리꼬네와 함께 만들고, 또 직접 불러 주면서 이 영화음악을 더욱 유명하게
하였다.
특히 제1 주제곡인 ‘The Ballad Of Sacco And Vanzetti’(La Ballata Di Sacco
E Vanzetti)는 ‘Introduction‘을 포함해 총 4부작으로 만들 정도로 긴 가사가
특징 인데, 이 가사들은 모두 싸코 와 반제띠의 실제 옥중서신(기도문 포함)에서
인용을 하였다고 한다.

“아버지여, 저는 (죄인 아닌) 죄인의 몸입니다.
두려운 건 나의 죄가 소문나는 게 아니라 잊혀지는 것이고,
단지 침묵만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
‘The Ballad Of Sacco And Vanzetti: Part 2’의 가사 첫 구절인데, 바로
이 ‘Part 2’가 바에즈가 부른 주제곡으로는 가장 널리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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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2206858/14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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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ding 2009.04.16 15:52 [58.140.1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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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엔리오 모리꼬네 정말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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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랑의 멜로디 / Melody 음악적 리뷰 + 동영상과 음악 모음
1971년/감독: Waris Hussein /주연: Mark Lester + Tracy Hyde
음악: Richard Hewson / 103분

어릴 적에 우리가 자라던 곳을 다시 찾아 가보면,
길들도, 집들도, 그리고 방들까지도
왜 그렇게 작게만 느껴지는지.......
어릴 적, 우리들의 조그만 눈으로만 보던 세계와 지금 다시 보는
사물들의 시각의 차이가 너무나 크다는 것을 느끼는 그 순간,
우리는 어느 새 다시는 그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가 없는
어른이 되어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내가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 트리들은 무척이나 컸었죠...
다른 애들이 그냥 뛰어 놀 때 우린 사랑을 나누곤 했었는데,
이제 우리들의 키가 크고 나니, 그 크던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왜 이렇게 작게 보이는지, 그러나 그대는 이제 그 시절에 관하여
더 이상 묻지를 않는군요....."
“When I was small...." 로 시작이 되는 형제 밴드, 비지스(The Bee Gees)의
1969년도의 빅 히트곡, ‘5월 1일(First Of May)’이란 명곡의 가사 첫 부분인데,
제목처럼 오월의 화창하고 싱그러운 날씨 같이 누구에게나 소중할 수밖에 없는,
바로 그 어린 시절의 추억을 노래의 주제로 하고 있어, 이 영화에는 정말로
안성맞춤인 삽입곡이 아닐 수 없었다.
When I was small, and Christmas trees were tall,
we used to love while others used to play.
Don't ask me why, but time has passed us by,
someone else moved in from far away.
Now we are tall, and Christmas trees are small,
and you don't ask the time of day.
But you and I, our love will never die,
but guess we'll cry come first of May.
The apple tree that grew for you and me,
I watched the apples falling one by one .
And I recall the moment of them all,
the day I kissed your cheek and you were mine.
Now we are tall, and Christmas trees are small,
and you don't ask the time of day.
But you and I, our love will never die,
but guess we'll cry come first of May.
When I was small, and Christmas trees were tall,
do do do do do do do do do...
Don't ask me why, but time has passed us by,
someone else moved in from far away

엄마 아빠하고도 결혼을 할 거라고 말하던 철없던 시절은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이지만, “다른 애들이 그냥 뛰어 놀 때 우린 사랑을 나누곤 했었는데,”라는
비지스의 이 ‘5월 1일’의 노래 가사처럼 좋아하는 감정을 이미 넘어 사랑의 감정까지
느낀 엉뚱 맹랑한 초딩 러버 보이, 다니엘(Mark Lester. 1958. 영국)과
멜로디(Tracy Hyde. 1959. 런던)가 남의 눈을 피해서 어느 공동묘지의
돌 십자가 사이에서 데이트를 하는 장면은 당시, 30대 초반의 나이였던
워리스 후세인(Waris Hussein. 1938. 인도) 감독이 의도 하였다는
‘대비의 철학‘ 과도 같이 여러모로 시사하는바가 있긴 하지만,
그러나 어쨌든 간에 “선생님, 우리 결혼할 거예요....”라던 그들의 황당 결혼
선언이야말로 이 영화가 주는 크나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철교아래서 반 친구들이 모인 가운데, 온쇼(Jack Wild. 1952-2006. 영국)의
주례로 드디어 (약식)결혼식을 올린 다니엘과 멜로디.
과연 이들의 앞날에는 그 어떤 행운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1950년대의 어린 시절서부터 호주에서 아마추어로 활동을 시작한 형제 밴드,
비지스(The Bee Gees)의 1960년대 말의 히트 곡들을 영화음악의 기초로 하여,
(비지스의 자세한 이야기는 The Official Story Of The Bee Gees 를 참조)
뮤직 디렉터였던 리처드 휴슨(Richard Hewson. 1943. 영국)이 선곡과 편곡을
하면서 OS 와 OST를 만들어 내었는데 (그가 급조한 리처드 휴슨 오케스트라가
사운드 트랙의 모든 연주음악을 녹음하였다. 아래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참조),
한편, 위의 ‘First Of May‘와 함께 그들의 1969년의 또 다른 빅 히트 곡이었던
‘Melody Fair‘가 아무래도 이 영화의 제 1 주제곡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은 역시
영화의 제목이자, 또 귀여운 여주인공의 이름으로도 차용이 된 ‘멜로디(Melody)’
라는 단어 때문일 것이다.
* Melody Fair - The Bee Gees

대 도시, 런던의 동트는 아침 풍경을 담은 오프닝 크레디츠 시퀀스의 음악으로
비지스의 'In The Morning'을 오리지널(1965년)그대로 사용하고, ‘Melody Fair‘ 와
‘First Of May‘, 그리고 1967년의 히트 곡, ‘To Love Somebody’ 역시도 마치
뮤직 비디오 같은 느낌이 나도록 원곡에 맞춰 영화 장면들을 편집 하였지만,
1966년의 히트 곡, ‘Spicks And Specs’ 같은 곡들은 리처드 휴슨 오케스트라의
연주로만 들을 수가 있었다.
한편 비지스의 히트 곡들로만 채워져, 마치 ‘비지스 송 파티‘ 같았던 음악 연출은
특이하게도 마지막 엔딩 장면에 가서는 크로스비, 스틸스, 내쉬 와 영(Croby, Stills,
Nash And Young)의 명곡인 ‘Teach Your Children‘을 의미 있게 사용하면서
또 이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다.
* In The Morning - The Bee Gees
* Teach Your Children - Croby, Stills, Nash And Young

6살 때인 1964년부터 꼬마 아역 배우로 TV 와 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한,
마크 레스터(Mark Lester. 1958. 영국)에게
이 작품은 어느새 16번째의 출연 작품이 되었지만, 아무래도 그의 출세작은
역시 1969년도의 제41회 미국 아카데미상들(총 5개)을 휩쓴 캐롤 리드
(Carol Reed) 감독의 '올리버(Oliver. 1968)‘가 아닌가 싶은데, 우리나라에선
그래도 이 작품이 비지스의 노래 덕분 인지, 더욱 더 많은 사랑을 받았었고,
'올리버‘ 때도 같이 공연을 했었던 짝꿍, 잭 와일드(Jack Wild. 1952-2006.
영국)역시도 온쇼 역으로 또 다시 출연을 하므로서 덩달아 인기를 얻었었다.
(오랜 암 투병 끝에 잭 와일드가 사망을 하였다는 2006년의 해외 토픽 기사 때문에
이 작품이 다시 조명을 받기도 하였었다.)
어쨌든, ‘멜로디‘ 역으로 출연을 한 트레이시 하이드(Tracy Hyde. 1959. 런던)
와 함께 펼친 마크 레스터의 그 깜찍한 콤비 연기는 우리들에게 어린시절의
훈훈한 추억의 감정을 다시 일깨워 주는데 조금의 부족함도 없었고,
그래서 그들이 일깨워준 철없던 그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야말로 한편,
우리들의 인생에서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1. In The Morning - The Bee Gees (본문에 동영상)
2. In The Morning (Reprise) - Richard Hewson Orch.
3. Melody Fair - The Bee Gees (본문에 동영상)
4. Melody Fair (Reprise) - Richard Hewson Orch.
5. Spicks And Specs - Richard Hewson Orch. + Children
6. Romance Theme In F - Richard Hewson Orch.
7. Give Your Best - The Bee Gees
8. To Love Somebody - The Bee Gees
9. Working On It Night And Day - Richard Hewson Orch.
10. First Of May - The Bee Gees (본문에 동영상)
11. First Of May (Reprise) - Richard Hewson Orch.
12. Seaside Banjo - Richard Hewson Orch.
13. Teachers Chase - Richard Hewson Orch.
14. Teach Your Children - Croby, Stills, Nash And Young(본문에 동영상)

* 마크 레스터의 사진 모음:
* 예고 편 과 동영상 모음:


Jay.230. May.'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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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2206858/1460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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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2008.10.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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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스의 한국 내 저작권을 존중하여 음원을 삭제하였습니다.
대신 링크된 유튜브를 재생시켜서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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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져 블루 / Soldier Blue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70년/감독: Ralph Nelson /주연: Candice Bergen + Peter Strauss 외
음악: Roy Budd /115분

인류의 그동안 지나간 역사를 되돌아보면
일어나지 않았어야만 했고, 또 있어서는 안 될 사실들이 너무나 많다.
이는 주로 전쟁과 연관이 된 역사적 사실들이 대부분이 되겠지만,
2차 세계대전의 와중에서 있었던 ‘홀로코스트(Holocaust)‘야 말로
그런 일들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되지 않겠는가?
인류의 역사상 가장 잔인한 만행으로 손꼽히는 이 대 학살....
그런데 오늘 날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의 길지 않은 지난 역사에도
물론 규모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런 ‘대 학살(Massacre)’이란 단어를 쓸 수 있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종주의의 극단화가 낳은) 부끄러운 역사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그래서 이 영화의 첫 장면에는 다음과 같은 자막이 나온다.
“5,000년이 넘는 인류 문명의 역사는 따지고 보면 피로 점철이 되어 있다.
이 영화, ‘솔져 블루‘의 클라이맥스는 적나라한 전투의 참상인데,
피의 갈망이 이성을 초월할 때의 그 잔학함은 전사들은 물론이고 죄 없는
여자들과 애들까지도 피해자로 만든다. “

1864년 11월 29일 이른 아침.
미국 콜로라도 주 카이오와(Kiowa) 카운티의 샌드 크릭(Sand Creek).
미국 국기와 평화(항복)를 상징하는 흰 백기가 나란히 걸린 샤이엔(Cheyenne)족의
조용한 캠프 마을 외곽을 700명이 넘는 콜로라도 제1기병대(Cavalry)와 제3기병대의
군인들이 순식간에 포위 완료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대부분 전날 밤에 마신 술이 아직 깨지 않았던 이들은 지휘관,
치빙턴(Chivington)대령의 명령에 따라서 비무장 상태의 원주민 마을을 급습하여,
모든 캠프에 불을 지르고, 자고 있던 노인들과 아낙네들 그리고 어린이들을
무차별 사살 하였고, 또 젊은 부녀자들은 강간을 한 후에 칼로 잔인하게 죽였다.
미 육군 사령관, 넬슨(Nelson Miles) 장군은 미군 역사에 있어서 “가장 비인간적인
범죄(Most Inhumanly Crime)“라고 이 학살을 추후에 비난하였는데, 미국 의회의
진상 조사위원회에 나중에 보고 된 사상자수는 모두 500-600명에 이른다고 한다.
하지만 살아남은 일부 샤이엔 족은 모두 200명가량이 학살당했다고 증언하였다.
이 사건은 오늘 날 ‘샌드 크릭 대학살‘로 불리고 있다. (백과사전 에서)

* 미국 샤이엔(Cheyenne) 원주민에 관한 백과사전의 해설:
19세기, 플랫 알칸소강 유역에 살던 북아메리카 평원의 인디언. 알곤킨어족에 속하며
1700년대 이전에는 미네소타 중부지역에 살면서 농경, 수렵, 채집 등을 했으며 도기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그러나 18세기에는 유럽 인들에게 쫓겨 서부의 대평원으로 이주하였다.
1780∼1830년 무렵에는 블랙 힐 근방에서 인디언 고유의 유목문화를 발전시켰다.
씨족 제는 없으나 봄에는 태양 춤, 성스러운 화살, 버펄로 해트의 3대 제사 의식
때문에 부족이 모두 모여 공동으로 들소 사냥을 하였다.
1950년, 약 1900명의 북쪽 샤이엔족이 몬태나 주 남동쪽의 텅 강(江) 거류지에,
또 약 3100명의 샤이엔족이 오클라호마 주의 애나달코 부근의 지정 거류지(보호구역)
에 거주하게 되었다.

극작가로 활동하던 데오돌 올슨(Theodore V. Olsen)의 '햇살 아래의 활촉
(Arrow In The Sun)‘이란 소설을 영화화 한 문제의 이 작품은 제작 때부터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는데,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기위하여 우회적인 방법으로
이런 소재를 택하였다는 소문과 함께 당시 포크 송(Fork Song)의 여왕이라
불리던 조앤 바에즈(Joan Baez)와 쌍벽을 이루던 인디언 원주민 출신의
버피 세인트-마리(Buffy Sainte-Marie. 1941. 캐나다)가 이 영화의 타이틀 송을
직접 작사 작곡하고 또 노래까지 하면서 더욱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다.
(노래+가사 = 아래 동영상) “아름답고 신성하며 건강한 이 땅.
지난 15,000년 동안 우린 춤을 추며, 축복에 감사했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하였죠. 이곳은 나의 땅, 나의 나라.
젊고 풍성한 자유의 땅인 이곳이 바로 나의 나라이죠.
솔져 블루여 ! 이 땅을 사랑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걸 모르시나요? “
이렇게 이 영화에서의 좋은 경험은 이후 버피 세인트-마리에게 ‘사관과 신사(An
Officer And A Gentleman, 1982)‘의 사랑의 주제곡인, 'Up Where We Belong'을
만들어 1983년, 미국 아카데미상까지도 (공동)수상을 하게 만들었는데,
어쨌든 그녀의 참여로 마치 ‘반골 작품’ 같은 이미지를 이미 상영 전에 얻게
되었고, 또 히피들에게까지도 논쟁거리를 제공하면서 인기를 얻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타이틀 송을 기본 Theme으로 하면서 만든 전체 오리지널 스코어
(OS)는 당시에는 신인이었던 작곡가, 로이 버드(Roy Budd. 1947-1993. 영국)가
담당을 하였다.
* 버피 세인트-마리의 주제곡(가사):

이 ‘샌드 크릭 대학살‘에서 치빙턴 대령의 무차별 학살 명령에 실제로 불복을 한
실라스 사울(Silas Soule)대위 같은 부하도 있었다고 역사에 기록되어 있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 호너스 겐트(Honus Gent/Peter Strauss.1947.뉴욕)이등병도
바로 이 양심적인 사울 대위 같은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늑대와 춤을(Dances With Wolves. 1990)’에서도 인디언 원주민에게 잡혀 가
그들과 함께 살고 있는 백인 여성이 등장하지만, 이 작품에서의 미스 리(Lee),
즉, 크리스타(Cresta/Kathy Malibel Lee/Candice Bergen. 1946. LA)도
비슷한 경우로 샤이엔 원주민들과 함께 살고 있었고, 그래서 미 육군은 부대를
파견해 그녀를 구해온다. 하지만 급여로 줄 금괴를 실은 마차에 그녀를 태우고
요새로 복귀하는 도중에 크리스타의 남편이었던 ‘점박이 늑대’가 이끄는 샤이엔
전사들의 습격을 받아 21명의 군인 모두가 전멸을 하고, 어쩌다 혼자 살아남은
호너스 이등병은 졸지에 크리스타를 책임지게 생겼는데, 그러나 지난 2년간
샤이엔 부족과 함께 살아오면서 황야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져 이젠 거친 야생녀가
다 되어버린 이 뉴욕 출신의 크리스타에게서 오히려 더 많은 걸 배우게 된다.
그리고 4-5일이면 요새에 도착할 수 있겠다 싶었던 이들의 여정은 점차 길어
지고, 밤마다 추위를 못 견뎌 서로 껴안고 자다보니, 호너스는 장교인 약혼자,
자니가 요새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 크리스타에게 차츰 이성으로서의 연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한편, 도중에 카이오와족을 만난 후, 위기를 잘 넘긴 이들은 무기 밀매상인
아이잭 컴버(Issac Cumber/Donald Pleasence. 1919-1995. 영국)와의
조우를 계기로, 서로 미군과 원주민의 편을 들어주는 논쟁도 하게 되는데,
결국, 미군 편일 수밖에 없는 호너스가 샤이엔에게 넘겨 줄 무기를 가득 실은
컴버의 마차를 폭파하고 도망을 가면서 둘은 이제 컴버의 추격을 받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컴버가 쏜 총탄에 다리를 부상당한 호너스를 굴속에 뉘어두고,
크리스타 홀로 요새에 도착하여 구조를 요청하는데,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일찍
중요한 작전을 개시해야 할 기병대 대장은 이를 무시해버리고, 크리스타는 몰래
샤이엔 부족마을로 달려가 기병대의 공격정보를 알려준다.
한편 간신히 부대에 복귀한 호너스 이등병을 포함한 700명이 넘는 콜로라도
기병대원들은 드디어 1864년 11월 29일 오전 7시30분에 대포 6문의 발사를
시작으로 무차별 공격을 개시하고....
그날 늦은 오후, 기병대 대장은 다음과 같은 요지의 연설을 한다.
“오늘, 우리는 미국을 다시 한번 사람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성공하였고,
인디언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이 날이 언급될 때마다 여러분은 자랑스럽게 고개를 들고, 이 자리에
있었노라고 얘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아래 동영상)
마지막 장면,
공격 방해죄로 체포되어 기병대 마차 뒤에 쇠줄로 묶여 끌려가는 호너스를
격려하던 샤이엔 부족 복장의 크리스타(맨위의 사진)는 마침내 역사의 현장인
이 샤이엔의 땅에 남아 살기로 작정을 한다(위의 동영상).
* 영화 속의 대학살 장면:

지금은 없어진 방송국이 되었지만, 1970년대에 최고의 시청 율을 자랑하던
T B C- TV(동양 방송국/ 채널 7 )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방영을 하여,
대단한 인기를 얻었던 어윈 쇼(Irwin Shaw)원작의 미니 시리즈,
‘야망의 계절’(Rich Man, Poor Man. 1976/ 속편은 ‘태양의 계절’)에서 주인공,
루디 조다쉬(Rudy Jordache)로 나오면서, 단번에 탑 스타의 반열에 올랐던
피터 스트라우스(Peter Strauss. 1947. 뉴욕)가 신인시절, 두 번째로 영화에
출연하여 첫 주인공을 맡았는데, 아닌 게 아니라 주인공인 호너스 이등병의
캐릭터 그대로 상당히 순진하고 청순하게 보이는 것이 이채롭다.
반면, 세 번째로 출연한 영화, ‘산 파블로(The Sand Pebbles. 1966)’에서
이미 스타가 된 후 ‘파리의 정사(Vivre Pour Vivre. 1967)’로 프랑스까지
원정을 다녀 온 캔디스 버겐(Candice Bergen. 1946. LA)의 제법 노련해진
연기는 이 역사 고발영화의 중심인물로서 전혀 손색이 없었는데, 당시에
결벽증 증세가 있었다는 그녀(아래 동영상)를 잘 구슬려, 쉽지가 않았을 하반신
(둔부)노출 장면(많은 남성관객들을 은근히 자극하였던)까지 멕시코에서 찍어서,
극 후반부에 약 20여분 간을 연속해서 채운 그 잔인한 살육의 장면들과는 또 다른
별도의 분위기를 보여준 랠프 넬슨(Ralph Nelson. 1916-1987. 뉴욕)감독도
한 차원 높은 문제작을 만들었다는 자부심과 함께 많은 호평들을 받게 된다.

다른 나라의 인권문제에는 적극적이면서 정작 제 나라 안의 원주민(인디언)에
관한 인권에는 소홀하였다는 지적을 이미 오랫동안 받은 바가 있지만,
그러나 할리우드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 포진한 친 원주민 인사들의 노력으로
이제 점차 모든 면에서 좋아지는 기미가 보이기도 한다는데,
어쨌든 존 포드(John Ford) 감독의 ‘수색자(The Searchers. 1956)’ 이후,
그동안 랠프 넬슨의 이 문제의 작품과 또 공교롭게도 같은 해에 개봉을 한
아서 펜(Arthur Penn)의 ‘작은 거인(Little Big Man. 1970)’, 그리고
케빈 코스트너(Kevin Costner)의 ‘늑대와 춤을(Dances With Wolves. 1990)’
같은 의미가 있는 할리우드의 ‘수정주의 웨스턴 영화’들이 이런 소리 없는
아우성에 크나 큰 역할을 해온 것만은 사실이었다.
이제 흑인 혼혈의 대통령이 나오면서 오늘 날 미국의 가장 큰 이슈의 하나가 된
흑인들의 인권 개선문제와 함께 이렇게 미국 원주민들을 포함한 소수 유색
인종들에게도 바라건대, 복지 정책의 여러 혜택들이 골고루 돌아가면서,
앞으로는 부디 인종주의 차별이 없는 나라가 됐으면 얼마나 좋겠나........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Soldier Blue(본문에 연주와 노래)
02.Kiowa Country
03.Ride On
04.Fields Of Green And Skies Of Blue
05.Cresta's Theme
06.How Wonderful Life Is
07.Catlow's Theme
08.Courtroom
09.Sun On My Face
10.Get The Gold
11.Indian Ambush
12.Stagecoach
13.Catlow (End Theme)
14.Zeppelin - Main Theme
15.All You Want Me To Be
* 예고편 (독일어)외 영화 장면 모음과 해설:
* 캔디스 버겐 트리뷰트 :

Jay.227.Apr.'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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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 썬, 시스터 문/ Brother Sun, Sister Moon 리뷰 +음악과 동영상모음
1972년/감독: Franco Zeffirelli/ 주연: Graham Faulkner + Judi Bowker
음악: Donovan + Riz Ortolani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이후 생략)
잘 알려진 ‘평화의 기도(Peace Prayer. 맨 아래의 영어전문 참조)’의 일부분이다.
일명 ‘성 프란시스의 기도’ 로도 널리 알려진 이 명 기도문을 만든 이는
1228년 7월16일, 교황 그레고리 4세(Pope Gregory IX )에 의해
로마 가톨릭 교회의 성인 반열에 오른 수사(Friar),
‘아씨시의 성 프란시스’(또는 프란치스, Saint Francis Of Assisi)인데,
1181년 9월26일에 이태리의 움브리아(Umbria)지방, 아씨시(Assisi)에서
태어나고, 또 같은 곳에서 1226년 10월3일에 천국으로 간, 바로,
프란체스코 베르나도네(Francesco Bernardone)의
청년 시절,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 바로 이 영화이다.

13세기 초의 어느 날, 안개가 자욱한 들판에 한 사람이 비틀거리며 걸어오다,
성문 안에 들어서자마자 그만 앞으로 쓰러지고 만다.
성안은 순식간에 시끄러워지고, 이곳, 아씨시(Assisi)의 지배계급이자 거상인,
베르나도네(Pietro Di Bernardone/Lee Montague, 1927, 영국)가
전쟁터에서 돌아오다 쓰러진 그 아들을 안고 황급히 집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환영연은 고사하고 몇 날 몇 밤을 침대에서 꼼짝 못하는 아들....
그는 “전쟁은 아름답다“고 외치며 용감하게 십자군전쟁에 출전하였던 외아들,
프란체스코(Francesco/Graham Faulkner, 1947, 영국)로서
지금은 참혹한 전쟁의 충격과 그 후유증으로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며 누워있다.
어느 맑은 날, 창밖의 새소리에 눈을 뜬 프란체스코는 한 마리의 (종달)새를 따라
위험한 지붕위에까지 올라가, 새에 입맞춤을 하면서 그 자유로움을 찬양하는데,
(위의 사진)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은 프란체스코의 정신 상태를 차츰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들판에 나가, 꽃 과 나비 등을 쫓아다니며 이상한 행동을
계속하는 그를 두고(아래 사진) 성안의 사람들까지도 점차 그가 미쳤다고 말하기를
시작하는데. 급기야는 모든 주민들이 참석한 미사 도중에 “No !"라고 고함을
지르기에 이른다.

노란 꽃들이 만발한 들판에서 예전에 친하게 지냈던 여자친구,
클레어(Clare/ Judi Bowker, 1954 영국)와도 재회를 하였지만, 그 이상한
증세가 여전한 프란체스코, 그러던 어느 날, 들판의 언덕 밑에서 다 허물어져가는
한 교회 건물(성당)을 발견하고 다가 간 그는 벽의 낡은 십자가를 응시하다 성령의
감화를 받게 된다.(아래 도노반의 노래가 나오는 동영상 장면)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궁핍한 이웃 빈민들에게 비단을 비롯한 집안의 귀중품들을
창밖으로 던지며 나눔의 교리를 실천하려다, 이에 격노한 아버지, 베르나도네의 채찍질
세례를 받고 그의 손에 붙잡혀 성내의 귀도(Guido/John Sharp, 1920, 영국)주교
앞으로 심판을 받으러 끌려 나간다.
도대체 무엇을 원하느냐? 는 주교의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을 하는 프란체스코.
“저는 영혼의 행복을 원합니다.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롭고 순수하게 살고 싶습니다.
저도 지난날엔 어둠 속에서 괴로워하였지만, 이젠 햇님 형제께서 제 영혼을 밝게
해주십니다. 이제 저는 제 아버지가 추구하는 물질에서 자유롭게, 그리고 영혼의
풍요로움을 되찾기 위해 저 빈 들판에서 거지처럼 살고 싶습니다.
예수님도 또 그의 사도들도 다 그런 거지가 아니었었나요? “
그리고는 입고 있던 모든 옷을 벗고, 신었던 가죽신발 조차 벗어 아버지에게 주고
나서, 주민들의 놀란 눈초리를 뒤로하고 나체로 아씨시 성문을 나선다.(아래 사진)

한편, 프란체스코와 함께 출전을 하였다가 뒤늦게 돌아온
베르나르도(Bernardo Di Quintavalle/Leigh Lawson, 1945 영국)는
전장에서 죽은 줄만 알았던 프란체스코가 부와 명예를 버리고 성 밖에서 고생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아가는데, 빈민들을 보살피면서, 흰 눈 속에서도 맨발로
돌 벽을 쌓고 있는 프란체스코를 보고, 그를 도와주기로 결심을 하게 되고,
또 베르나르도의 동조로 6-7명의 청년들까지 합세를 하게 된다.
(성 프란체스칸 수도회의 탄생 배경)
물론 여자친구였던 클레어도 이젠 사랑을 받기보다는 사랑을 직접주고 싶다며 자원을
하여, 시냇가에서 머리를 깎는 의식을 프란체스코로 부터 직접 받게 된다.
(타 작품에서 연인으로 묘사된 적도 있는 이 클레어는 나중에 성녀, St. Clare가 됨)
드디어 돌 하나하나를 힘겹게 쌓아올려 재건이 된 ‘성 다미아노(San Damiano)'성당.
수많은 사람들이 꽃과 과일 그리고 어린 양과 오리 등을 손에 들고 모여들면서
봉헌 찬양을 함께 드리고 또 감사의 눈물을 흘린다.(아래 사진)
하루하루를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일일이 보살피고 간호하는 젊은 수사들.
그러다보니 성안의 기존성당은 신도들이 점점 줄어들고, 이제는 귀족들과 부자들만
모이는 텅 빈 교회로 변해 가는데, 이에 귀도 주교는 못된 음모를 모의하고,
프란체스코 일행들이 봉사활동을 하러 나간 사이에 주교의 군사들이 들이닥쳐
성 다미아노 성당에 불을 지르고 이를 말리던 신도를 죽이는 사건이 발생 한다.

왜? 왜? 왜? 주님, 도대체 제가 잘못한 것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눈물을 흘리며 자괴감에 빠진 프란체스코. 그러다 교황님을 뵙고 자문을 구하고픈
마음이 들면서, 5명의 일행과 함께 로마를 향해 무작정 맨발로 걸어가는데,
도중에 예전의 친구였던 귀족, 파올로(Paolo, Kenneth Cranham, 1944 영국)의
조롱과 방해를 받게 된다.
교황청 앞에서 거지같은 몰골로 굶주림과 추위 속에서 한없이 기다리는 수사들.
그러던 어느 날 마음이 변한 파올로의 주선으로 드디어 교황을 알현하게 되는데,
교황 앞에서 파올로가 써준 원고를 읽던 프란체스코는 갑자기 예수님의 산상설교
내용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신과 재물을 동시에 가질 수 없다고 외치기 시작한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중략)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후략) “
화려한 의상의 성직자들이 가득 찬 으리으리한 접견실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지고,
감히 누구에게 설교를 하느냐는 거만한 고함소리와 함께 프란체스코 일행은 경비에
의해 체포가 되어 쫓겨나는데, 그러나 그 순간, 갑자기 성령의 감동을 받은 교황
(Pope Innocent 3세, Alec Guiness, 1914 영국)은 그들을 다시 데려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리고는 하나님께선 참으로 네게 큰 은총을 내리신 것 같다고 말하고,
부와 권력의 횡포를 부린 우리들을 용서해 달라며 친히 무릎을 꿇고서,
프란체스코의 맨발에 입맞춤을 한다.(아래 사진)

1946년,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우에서 태어난 도노반(Donovan Phillips Leitch)은
1965년에 ‘Ready Steady Go !' 라는 TV 시리즈를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인 이후,
같은 해, ‘Catch The Wind' 와 ’Colours' 라는 곡들로서 '영국의 밥 딜런'으로서의
두각을 나타내고, ‘Mellow Yellow(1966)', ‘Sunshine Superman(1966)', ‘Atlantis
(1968)'등으로 가수로서 성공을 하기 시작하였지만, 그는 영화계와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 1969년에는 배우로 첫 출연도 하였지만(총 3편의 영화 와 2편의 TV극 출연)
영화 음악 작곡도 1966년 이후, TV극을 포함해 총 6편에 관여를 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그의 역량이 가장 잘 돋보인 작품이 바로 이 영화인 듯하다.
“이기심 때문에 안보이고 안 들렸던 햇님 형제와 달님 자매,
그리고 이제는, 바람 형제와 공기 자매까지도
주님의 사랑으로 내 마음이 열린 뒤에는
그 사랑을 통해 보이고 들린다.“는
제목부터가 우선 낭만적인 이 영화의 동명타이틀 주제곡의 가사는 프란체스코의
또 다른 유명한 성가인, 'The Canticle of Brother Sun and Sister Moon' 에서
일부를 인용을 하였지만, 그 서정적인 멜로디 또한 무척이나 아름답다.
Brother Sun and Sister Moon,
I seldom see you, seldom hear your tune
Preoccupied with selfish misery.
Brother Wind and Sister Air,
Open my eyes to visions pure and fair.
That I may see the glory around me.
I am God's creature, of God I am a part
I feel your love awaking in my heart
Brother Sun and Sister Moon
I now do see you, I can hear your tune
So much in love with all that I survey.
* 아래 동영상은 이 주제곡이 노래로 처음 나오는 장면으로서 프란체스코가 들판을
지나서 무너져있는 ‘성 다미아노’ 성당을 다시 찾아갑니다.

도노반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연주음악으로도 시종일관 등장하는 이 Main Theme 외
에도 이 영화는 마치 도노반의 뮤직비디오 모음과도 같이 (대사 없이/ 때론 뮤지컬
스타일로) 프란체스코가 전장에서 돌아오는 첫 장면서부터 그가 만든 여러 곡들을
들을 수가 있는데, (맨 아래의 OST 수록곡 목록 참조)
야생화가 만발한 들판을 프란체스코가 헤매다 무너져있는 성 다미아노 성당을 발견
하던 날을 노래한 ‘The Lovely Day‘ 와 눈 내리던 어느 겨울날, 베르나르도가
프란체스코를 찾아왔을 때와 또 성 다미아노 성당의 봉헌 예배 때, 다함께 노래하는
“자유롭게 살려면, 선을 행하며 천천히 세상을 살라”는 도노반의 노래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 영화는 영어 판 과 병행으로 제작한 ‘Fratello Sole-Sorella Luna‘ 라는 제목의
이태리어 판의 음악 연출을 다르게 한 것도 특징인데, 도노반의 노래들로 가득 찬
영어 판과는 달리, 이태리 어 판은 화제작, ‘몬도가네(1962)'의 주제곡, ‘More‘로도
유명한 리쯔 오르또라니(Riz Ortolani, 1931 이태리)가 OS를 만들면서 더욱 경건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지만, 동명 타이틀의 Main Theme 은 그대로 사용하였고,
도노반의 노래 대신 끌라우디오 바그리오니(Claudio Baglioni)의
좀 더 성악 적이고 종교적인 창법으로 들을 수가 있다.

이태리 출신이지만, 오랜 고생 끝에 영국에서 감독으로 데뷔를 한
후랑코 제피렐리(Franco Zeffirelli, 1923 이태리)는
올리비아 허씨(Olivia Hussey, 1951, 아르헨티나/ 본명:Olivia Osuna)와
레너드 와이팅(Leonard Whiting, 1950, 영국) 같은 뛰어난 신인들을 발굴하여
만든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1968)으로 주연배우들 못지않게
일약 스타 감독으로 출세를 하였는데, 4년 만에 만든 이 후속 작으로 또 다시
전 세계의 평단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러나 전작과 마찬가지로 다시 과감하게 영국 출신의 신인배우들을 주연으로
기용하였지만,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성공한 캐스팅이라는 평을 듣지 못하게 되고,
대신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무대 디자이너 출신, 제피렐리의 작품들의 큰 특징인
뛰어난 영상미가 극찬의 대상이 되었다.
아닌 게 아니라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아름다운 영상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로 훌륭한 장면들을 많이 연출하였는데, 이미 '핀찌 콘티니의 정원
(Giardino Dei Finzi-Contini, Il/1970)'으로 유명한 촬영 감독, 엔니오 과니에리
(Ennio Guarnieri, 1930 로마)와 힘을 합쳐, 이태리의 토스카나(Tuscany)지방 과
움브리아(Umbria) 등지에서 찍은 영상은 너무나도 출중하다.
하지만 솜사탕같이 달콤한 화면의 아름다움에만 너무 치중을 하였는지,
정작 성인(聖人)으로 변신을 하는 프란체스코가 전해주어야만 할 감동 묘사에는
소홀하였다는 단점을 노출하기도 한다.

이쯤 되면, 미국 서부해안의 미항, 샌 프란시스코(San Francisco)라는 도시 이름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짐작이 되겠지만, 매년 10월4일이 바로 이 프란체스코를
기리는 ‘성 프란시스 데이’ 라고 한다.
그리고, 워낙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성인 이어서 그런지 이 ‘아씨시의 성 프란시스’를
주제로 한 영화들은 이미 무성영화 시절서부터도 많이 만들어져 왔었는데, 20세기말
에는 오페라로도 공연이 되면서 더욱 더 그의 이름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그에 관한 주요 작품들을 시대 별로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 Frate Francesco (1927) - Giulio Antamoro 감독 (USA)(무성)
* San Francisco De Asis (1944) - Alberto Gout 감독 (Mexico)
* The Flowers Of St. Francis (1950) - Roberto Rossellini 감독 (Italy)
* Francis Of Assisi (1961) - Michael Curtis 감독 (USA)
* Cotolay (1966) - Jose Antonio Nieves Conde 감독 (Spain)
* Francesco d' Assisi (1966) - Lilianna Cavani 감독 (Italy)
* Brother Sun, Sister Moon (1972) - Franco Zeffirelli 감독(UK + Italy)
* Francesco (1989) - Lilianna Cavani 감독 (Italy)
* 오페라, Saint Francois D' Assise - Olivier Messiaen 작곡(1983. 빠리 초연)
* Francesco (2002) - TV 극 (Italy)
* Reluctant Saint: Francis Of Assisi (2003) - TV 극 (USA)

전 세계적으로 히피들의 방종이 절정을 이루고, 베트남 전쟁의 반전운동이 막바지에
이른 1970년대 초에 시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보였던 이 작품이 주는 메세지는
2년 전, ‘러브스토리(Love Story, 1970)'때도 그랬었지만, 대중 문화계에 참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었다.
아닌 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것이 형제이고 자매”라는 성 프란시스의 정신으로만
이 세상이 움직여진다면 무슨 다른 문제들이 있을 수 있겠는가?
‘UCC의 보고‘라는 유 튜브(YouTube)에 버디 캄포트(Buddy Comfort)가 부른
이 영화의 주제곡에 맞춰 참으로 잘 만든 동영상(영화장면 포함)이 올려져있는데,
“ 당신에겐 인생을 살아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There Are Two Ways To
Live Your Life). 하나는 삶에는 아무런 기적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이고,
(One Is As Though Nothing Is A Miracle), 또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다 기적
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입니다 (The Other Is As Though Everything Is A
Miracle). “ 라는 첫 장면에 나오는 훌륭한 문구가 이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과 또 반성을 하게 만든다(필수 감상).

* 2004년에 재발매 된 도노반의 앨범, ‘Brother Sun, Sister Moon‘ 수록곡들:

1.The Little Church – 3:26
2.The Lovely Day – 2:20
3.Lullaby – 2:31
4.Brother Sun, Sister Moon – 2:02
5.A Soldier's Dream – 3:03
6.Shape in the Sky – 2:35
7.Gentle Heart – 3:52
8.The Year Is Awakening – 3:15
9.Island of Circles – 2:56
10.The Lovely Day (Instrumental) – 2:16

* ‘평화의 기도(Peace Prayer)’ 영어 전문:
Lord, make me an instrument of your peace.
Where there is hatred, let me sow love;
where there is discord, unity;
where there is doubt, faith;
where there is error, truth;
where there is despair, hope;
where there is sadness, joy;
where there is darkness, light.
O Lord, grant that I may not so much seek happiness for myself,
to be consoled as to console,
to be loved as to love,
to be understood as to understand.
For it is in giving that we receive,
it is in pardoning that we are pardoned,
and it is in dying that we are born to eternal life.
Amen.
* 영화 장면 모음:

Jay.215,Oct.'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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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2206858/1460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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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2008.08.13 20:56 [59.28.7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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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재미잇고 유익하게 본 영화 입니다 더군다나 선생님의 글을 보니 영화에서 이해 못한 장면도 이해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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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머타임 킬러 / The Summertime Killer 음악적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72 년/제작+(공동)각본+감독:Antonio Isasi-Isashmendi /주연: Olivia Hussey
+ Christopher Mitchum /음악: Luis Enriquez Bacalov / 110분

교차로에서 신호대기를 하던 고급 승용차의 뒷좌석에 탄 한 중년의 사내가
일행과 사업을 의논하는 도중, 옆 창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을 한
어느 젊은이에 의해 저격을 당한다.
얼마 후, 뉴욕 시내의 번잡한 지하철 안, 많은 승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또 다른 중년의 사내가 같은 젊은이에 의해 또 다시 총알을 맞고 쓰러진다.
그리고 로마의 어느 대저택 정원, 망원렌즈가 장착된 총에서 발사된 총알에
집주인이 쓰러져 연못에 빠져 죽는다. 피해자들은 세 명 모두 다 마피아조직의
중간 (지역)보스들. 이 연쇄 살인으로 부랴부랴 보스들의 회의가 소집이 되고
이들과 오랫동안 뒷거래를 해오던 뉴욕 경찰의 형사반장,
존 카일리(John Kiley, Karl Marden, 1912, 시카고)에게
전 세계를 다 뒤져서라도 범인을 색출해오라는 명령이 전달된다.
리스본 시내, 뉴욕과 로마에서 범행을 저지른 그 젊은이가 또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 어느 승용차 옆으로 접근을 하는데,
이번에는 차창의 짙은 썬팅 때문에 아예 총을 꺼내보지도 못한다.
도대체 이 젊고 고독한 킬러는 무슨 이유로......
또 앞으로 몇 명을 더 죽여야만 하는 걸까?

리스본공항에 도착을 하여 현지의 보스인 알프레디(Alfredi, Raf Vallone, 1916,
이태리)를 20년 만에 만나러 그의 별장으로 갔다가, 목장에서 승마를 준비하던
그가 숲 속에서 날아온 총탄에 어깨 부상을 당하는 사건을 목격한 카일리 반장은
말을 타고 쫒아가서도 잡지 못한 범인 색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다가,
알프레디의 여비서인 끌로딘(Claudine)을 추궁하여 얼마 전, 그녀에게 사적으로
접근을 하여서 많은 정보를 빼내어 간 한 젊은이의 실체를 파악 하게 된다.
6살 때 마피아 조직에 의해 잔혹하게 아버지가 죽는 모습을 목격(첫 장면)한
레이 캐스톨(Ray Castor, Christopher Mitchum,1943, LA).
지금은 항공정비사로 성장을 하여, 마드리드 인근의 토레혼(Torrejon) 미국 공군
기지에서 살고 있음을 확인한 카일리는 그를 잡으러 즉시 마드리드로 향하는데,
한편, 복수의 마지막 대상자인 알프레디를 죽이는데 두 번씩이나 실패한 캐스톨은
프랑스에 유학중인 알프레디의 19세 외동 딸,
타니아(Tania Scarlotti, Olivia Hussey, 1951, 아르헨티나)를 납치하고
그녀의 사진을 동봉한 편지를 알프레디에게 발송한다.
마드리드 교외, 어느 호수위의 수상가옥에 격리된 타니아, 나무 벽과 바닥을
뜯어가면서 이리저리 탈출을 시도해 보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스톡홀름 신드롬‘일까?
여름날(Summertime)의 며칠동안 신사적으로 대하기도 하지만,
거기다 젊고 잘생기기까지 한 고독한 킬러(Killer), 캐스톨에게 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타니아..... 식사도 같이하고, 수영도 함께 하면서 둘은 점점 사이가 가까워지는데,
급기야, 타니아를 풀어주기 하루 전 날 밤에는 깊은 사랑의 선을 넘게 된다.
다음 날 아침, 알프레디와 투우장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한 캐스톨은 다시 총을 챙겨
길을 나서고, 조직원들의 경호를 뚫고 투우장의 외진 복도에서 알프레디를 살해할
절호의 기회를 마침내 잡게 된다.
그러나 제발 아버지를 죽이지 말아 달라던 타니아의 모습이 떠올라 또다시 저격에
실패를 하고, 오히려 알프레디의 부하가 쏜 총탄에 허벅지 부상을 당한 채,
간신히 (오토바이로)추격을 따돌리고 수상가옥으로 피신을 해온다.
하지만 미리 대기를 하고 있던 카일리 반장에게 잡히고 마는 캐스톨.
킬러의 신세에서 졸지에 수갑이 차인 채 타니아의 치료와 간호를 받으며
고속도로로 호송이 되는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영화가 끝날 수는 없는 법.........
캐스톨의 모든 사정을 다 이해하게 되고, 더군다나 캐스톨과 타니아가 사랑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 카일리 반장은 마침내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시작하고,
휴게소에서 이들에게 차 열쇠를 주면서 멀리 떠나가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얼마 후 뉴욕의 부둣가에서 카일리는 기관총세례를 받고 쓰러진다(끝 장면).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딸과 어떻게 잘 될 수가 있겠어?” 라고 말하는
21세기의 현실적이고 똑똑한 젊은이들에겐 시시한 만화 같은 설정이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1970년대 초에 특히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에게는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큰 히트를 한 작품인데,
당시의 관객들을 사로잡을 만한 충분한 여러 요소들을 골고루 갖춘 이 영화는
우선 두 젊은 주역 배우의 캐스팅만으로도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였다.
15세의 나이에 무려 500대의 1의 바늘 귀 같은 경쟁을 뚫고, 출연을 하게 된
1968년 판,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Franco Zeffirelli 감독)을
통하여 일약 월드 스타로 깜짝 출세를 한
올리비아 허씨(Olivia Hussey, 1951, 아르헨티나-본명:Olivia Osuna).
16세기의 지고청순(至高淸純)한 줄리엣에서 마침내 20세기의 현대여성으로 변신을
하여 또 다른 매력을 과시하였는데, 동양의 남성들이 특히 좋아한다는 헤어스타일,
(검고)긴 생머리에다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과시하던 164Cm의 그 늘씬한 팔등신의
육체미 하나만으로도 연기와는 무관한 호평을 받았었다.
[그러나 어린 그녀가 이미 유부녀라는 사실에 실망한 팬들도 적지 않았다는데,
20살(1971년4월)의 빠른 나이에 동료 배우(Dean Paul Martin)와 결혼을 하여
현재 배우로서 활동 중인 아들, Alexander Martin 을 1973년에 낳고 1978년 이혼,
현재는 1991년에 세 번째로 한 결혼 생활을 LA에서 잘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한 시대를 주름잡던 명배우들의 자녀(2세 배우)들이
왜 부모 세대만큼 그렇게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지 그 이유가 아리송한데,
그러나 이 작품에 출연을 했었던 당시(28세)의
크리스토퍼 밋첨(Christopher Mitchum, 1943, LA)의 모습을 보면
아버지인 할리우드의 대배우, 로버트 밋첨(Robert Mitchum, 1917-1997, 미국)의
인기는 금방 능가할 것 같았지만, 요즈음은 무얼 하는지 모를 정도로 잠잠하다.
(21세기에는 현재까지 2006년, 딱 한편의 영화에만 출연.)
장발이 유행이던 때에 너무나도 멋있게 보이던 노랑장발로 나타난, 그 준수하면서도
카리스마가 돋보이던 외모, 또 그가 썼던 선글라스는 왜 그렇게 잘 어울렸던지....
정말 그 ‘여름날의 고독한 킬러’ 역에 금상첨화(錦上添花)였다고나 할까?
거기다, 그의 환상적인 오토바이 묘기(물론 스턴트맨이 연기)야 말로
모든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였다.
1960년대 말, 인디펜던트 영화의 대표작인, ‘이지라이더’(Easy Rider, 1969)의
개봉 이후, 전 세계적으로 더욱 더 가속의 힘이 붙은 큰 유행으로 번지면서,
젊은 세대의 또 하나의 아이콘으로 부상했었던 오토바이,
즉 모터사이클이야말로 그래서 이 작품의 또 하나의 멋진 주인공이었던 셈이다.

두 주연배우에서 뿜어져 나오는 메가톤급 매력이 큰 특징인 이 작품이전에도
이 젊은 두 배우가 이미 공연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하면 꽤 의아스러운데,
007 제임스본드 영화를 모방한 스파이 영화로서 홍콩과 태국의 합작영화인
‘H-폭탄(H-Bomb. 1971)(또 다른 제목:Operation Alpha)’에 일 년 전에 같이
공연을 한 적이 있었고, 또 밋첨의 오토바이 묘기역시도 다른 영화에서 볼 수가
있었지만, 이 작품이 관객들을 사로잡은 또 다른 큰 요인으로는 이 영화의
음악이야말로 절대로 빼놓을 수가 없다.
1996년, 제 68회,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일 포스티노(Il Postino, 1994)’로
음악 상을 수상한바 있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신(스페인 거주)의
루이스 엔리께즈 바까로프(Luis Enriquez Bacalov, 1933, 아르헨티나)가
셀지오 바르도띠(Sergio Bardotti, 1939, 이태리)와 함께 만든
오리지널 스코어(OS)와 주제곡들은 이 작품의 또 다른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는데
우선 오프닝 크레디츠 와 엔딩 크레디츠에, 그리고 크리스 밋첨이 다리를 건너며
운전을 하는 장면 등 3-4번 가량, 수시로 들을 수 있었던 (메인) 주제곡,
컨트리 러버스(Country Lovers)가 부른 ‘런 앤 런 (Run And Run)’이야말로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못지않게 방송가에서도 큰 히트를 한 이 영화 음악의 백미이다.
Run and run… Leaving loneliness and pain behind.
Wonder who can tell me where's the happiness?
Wonder why… why are happy sets so far away?
Living backwards for a better chance
Run and run
Run and run
Run and run making circles
While I'm looking for, looking or waiting for
Maybe I'm waiting for a slash of sunshine
Wonder why… why are happy sets so far away?
Living backwards for a better chance
Run and run
Run and run
Run and run making circles
While I'm looking for, looking or waiting for
Maybe I'm waiting for a slash of sunshine
What I am looking for, looking and waiting for
Maybe I'm waiting for a slash of sunshine
Do do do do do do….running away
* 아래 동영상은 이곡이 잠시 나오는 영화의 오프닝 크레디츠 장면입니다.

독서로 치자면 정독이 아니라 다독이 되겠지만, 비디오 가게에서 일을 하면서
국적불문, 장르불문하고 엄청난 양의 전 세계 영화들을 TV 모니터로 섭렵하였다는
할리우드의 기린아, 쿠엔틴 태런티노(Quentin Tarantino. 1963, 미국 테네시)도
청소년 시절에 본 이 작품의 (특히 음악적인 면에서) 열렬한 팬이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오마주(Homage)의 ’종합 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는 쿠엔틴의
2003-2004년도의 히트 작, ‘킬 빌(Kill Bill)’의 제2편(Vol. 2)에다 이 바까로프의
OS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작품의 후반부, 캐스톨이 마피아 조직원들에게 쫓기며 서커스에 가까운 곡예운전으로
오토바이를 몰고 도망가는 장면들에서 들리는 ‘Motorcycle Circus’ 이라는 제목이
붙은 오리지널 스코어(OS), 연주 음악인데,
지금 다시 들어도 무척이나 세련될 뿐만 아니라, 21세기의 ‘킬 빌’의 장면들까지
더욱 빛이 나게 해주었다.
그리고 컨트리 러버스(Country Lovers)가 부른 또 하나의 주제곡으로서
'장난 같이(Like A Play)'라는 제목이 붙은 곡이 있는데, 이곡은 ‘사랑의 테마(Love
Theme)' 또는 ‘Tania's Theme’ 으로 제목을 붙여도 좋을 만큼 타니아가 등장을 하는
장면마다(또는 그녀를 회상하는 장면에도) 계속 연주음악으로 등장을 한다.
아련하고 애절한 느낌을 줄 정도로 동양적이고 감미로운 멜로디 진행이 인상적이다.
* 아래 동영상은 'Like A Play'가 들리는 장면(편집 본 포함)모음.

그리스의 명화, ‘죽어도 좋아(훼드라-Phaedra, 1962)'에서 사랑의 배신을 당한
분풀이로 외아들의 얼굴을 사정없이 갈기던 재벌 총수, 라프 발로네(Raf Vallone,
1916-2002, 이태리)의 출연도 인상적이었지만,
1940년의 데뷔 이후, 줄곧 이웃집 아저씨같이 수더분한 이미지만 보여주었던
딸기코, 칼 맬든(Kalr Malden, 1912, 시카고)이 맡은 부패한 뉴욕 경찰반장역도
(제3의 주인공으로서) 의외의 캐스팅이다.
1950년부터 각본을 쓰고 감독도 하면서, 바르셀로나에서 ‘이사시 스튜디오’를
운영해오며, 스페인 영화계와 할리우드의 교류를 시도해오던
안토니오 이사시-이사스멘디(Antonio Isasi-Isashmendi, 1927, 마드리드)가
스페인, 프랑스, 이태리의 합작자본으로 만든 이 작품은 극 중반까지는 ‘복수 범죄
영화’로 위장을 하고 있지만, 그러나 애당초부터 피가 튀는 잔인한 범죄 극 대신에
(젊은 관객들을 겨냥한) ‘청춘 멜로 액션’으로 작품을 기획하였던 이사시 감독은
중년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10-20대들(6070 세대)의 취향을 철저하게
잘 분석하여 스페인의 CEC (Cinema Writers Circle Awards)상까지도 받게 된다.
이렇게 주연, 조연 가릴 것 없이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게) 잘 된 훌륭한 캐스팅
에다 감독자신이 직접 서커스 같다고 표현한 모터싸이클 묘기 대 행진, 그리고
21세기의 지금 다시 들어도 언제나 마음이 즐거운 이 영화음악,
이런 요소들만으로도(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촬영기법 등등의 다른 장점들은 굳이
언급치 않더라도) 이 영화를 잊지 못 할 멋진 추억의 하나로 소장하는 데는
충분할 것이다.
[1973년 여름, 종로의 허리우드 극장 개봉작, 원제: Un Verano Para Matar]

* 1995년에 CD로 재발매가 된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1. Run And Run - Country Lovers (본문에 동영상과 음악)
2. Like A Play - Country Lovers
3. The Summertime Killer
4. Motorcycle Circus (본문에 음악)
5. Lisboa's Tram
6. The House On The Lake
7. Like A Play (본문에 동영상)
8. Run And Run - Country Lovers (본문에 음악)
9. The Summertime Killer (Suite)
10. La Polizia E' Al Servizio Del Cittadino? (Titoli)
11. Indagando
12. Criminalita' Urbana
13. Attesa Ossessiva
14. Di Notte, Genova
15. Il Killer
16. Un Uomo Solo Contro La Citta'
17. La Polizia E' Al Servizio Del Cittadino? (Finale)

* 관련 동영상모음:
* ‘H-폭탄(H-Bomb. 1971)'의 장면:

Jay.211.Aug.'07.-Revised. Oct.'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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