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헌터 / The Deer Hunter 음악적 리뷰 + 동영상과 음악 모음
1978년/제작+각본+감독:Michael Cimino/주연:Robert De Niro +Meryl Streep외
음악:Stanley Myers/182분
월남 전쟁을 주제로 하여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의 재미난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전쟁이 주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몸과 마음이 점차 망가져가는
(인간성 상실의) 주인공들,
즉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 1979)’ 에서의 월터 컬츠(Walter E. Kurtz)
대령(말론 브랜도)이나 ‘플래툰 (Platoon. 1986)’ 에서의 반스(Barnes) 중사
(탐 베린저) 같은 이들이 꼭 나온다는 것 인데
이 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아니... 예외를 말하기 전에 이 영화의 제작시기를 감안한다면 오히려 월남전쟁
때문에 인간들에게 생긴 광기를 다룬 영화로는 차라리 원조에 가깝다고
말 할 수 있겠다.
철강공장들이 즐비한 미국 펜실베니아의 한 작은 마을, 클레어타운(Clairtown)에서
평화롭게 살던 이 평범한 러시아계 고향 친구들에게 월남 전쟁은 과연 어떤 영향을
미쳤나?
불행하게도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모두가 한결같이 패배자들이 되었고.
또 (회복하기 힘든) 피해자들이 된다.
* 마이클 (Michael Vronsky-Robert De Niro, 1943, 미국 뉴욕)
이 영화의 중심인물로서 가장 나이도 많고 친구들에게는 리더와도 같은 존재이다.
평소에도 (사슴 사냥에서 비롯된) 원 샷 정신 과 철학을 신봉하는 자답게
어떤 환경에서도 잘 적응을 하는 강인한 모범생.
또 주인공답게 유일하게 온전한 육체로 살아남게 되지만,
그러나 한집을 쓰던 친구인 닉 과 또 스티븐의 비극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정신적으로는 자신도 어쩔 수없이 변해 감을 깨닫는다.
(대인 기피증-최소한의 피해자 부류).
* 스티븐 (Steven-John Savage, 1949, 미국 뉴욕)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앤젤라 (Angela-Rutanya Alda, 1945, 라트비아) 와
결혼식을 마치고 월남으로 출발. 전쟁에서 기적같이 살아남긴 하였으나 육체적인
불구자가 된 후, 그 누구도, 만나길 싫어하며, 심지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서 조차도
멀어지려고 하는 정신적인 장애를 겪게 된다. (중간 정도의 피해자 부류)
* 닉 (Nick-Christopher Walken, 1943, 미국 뉴욕)
사랑하는 린다(Linda-Meryl Streep, 1949.뉴저지) 를 홀로 남겨 두고 월남으로 갔으나,
포로 때부터 VC(베트콩-Vietcong)들에게 받은 극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탈영을 한 후, 점점 황폐해져간다.
결국 잔인한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게임 의 희생자로 목숨까지 잃게 된다.
(최고의 피해자 부류)
이야기는 대충 한 시간 정도씩으로 나뉘어 진 마치 3부작과도 같은 형태로
전개가 된다. 월남 전에 참전하기로 되어있던 이들 세 명과 블루 컬러 동료들,
즉 고향 친구들[스탠리 (Stanley-John Cazale,1935-1978, 보스턴), 존(John-
George Dzundza,1945, 독일), 액셀(Axel-Chuck Aspegren, 인디애나, 실제
철강노동자) 등] 에게는 러시아 정교회당에서 열린 스티븐의 결혼식과
식후의 리셉션 파티 그리고 사슴 사냥을 위한 하룻밤의 여행
(워싱턴 주 의 North Cascades National Park 에서 촬영-아래 사진) 이
이들 모두에게 고별의 의식이 되면서 영화의 1/3, 초반부를 장식한다.
2부는 이들 세 명이 월남 땅에서 포로로서 겪는 힘든 역경을 그리며 시작하는데,
탈출 과정에서 그만 각각 헤어지면서 서로의 생사를 모르게 되고, 탈영한 닉 은
마이클이 그렇게도 만류하는데도 끝내, 마이클을 뒤로 하고 어디론가 사라져간다.
결국 마이클 혼자서만 다시 고향에 돌아오게 된다.
가장 인상적이고 클라이맥스인 장면들이 많은 영화의 마지막 1/3 부분은
마이클이 고향, 클레어타운에 홀로 돌아와, 닉의 애인인, 린다를 위로하면서
서로 점점 가까워지고 또 사랑을 하게 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가 된다.
하지만 마이클은 먼 이국땅에 두고 온 닉 을 잊지 못하고 결국은 그를 구하러
다시 월남으로 가게 되는데, 사이공 함락의 대 혼란 속에서 겨우 찾게 된 닉은
그러나 친구조차도 알아보질 못할 정도로 만신창인 폐인이 되어 있고,
마이클이 그렇게 구하려고 애를 쓰지만 끝내 월남인들의 러시안 룰렛 게임의
불쌍한 희생자가 되어 죽어 간다.
불구가 된 스티븐도 휠체어를 타고 참석을 한 닉 의 장례식을 아침 일찍, 다함께
치룬 고향의 친구들. 예전서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다시 존 이 운영하는 바에 모여
함께 식탁에 둘러앉게 되는데, 예전과 같지 않은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마냥 무겁기만
하다. 죽은 닉 을 위해 건배도 해보지만(아래 사진) 여전히 우울한 이 살아남은 자 들,
그러다가 존 이 우연히 선창한 ‘God Bless America’ 를 따라 부르며 이곡의 합창으로
대단원의 막을 장식한다(아래 동영상 참조).
전쟁 영화의 형태를 빌리긴 하였지만 이 작품을 결코 전쟁 영화로만 볼 수가 없다.
오히려, 국외에서 벌리는 전쟁의 광폭한 모습과 동시에 아름다운 대자연속에서
사슴 사냥을 하는 (국내에서 누릴 수 있는) 평화를 함께 그리면서,
한 마을의 친구들이 느끼는 고뇌와 갈등 그리고 우정과 사랑의 “인간 관계“ 를
그 주제로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1960년대 초부터 1975년까지 숫한 미국인들이(그리고 우리
한국인들 까지도) 치른 월남 전쟁이 과연 무엇을 위하고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또 그 전쟁이 오늘날에 남긴 것은 과연 무엇인지를 새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1975년의 사이공 함락장면(실제 뉴스필름)을 영화 속에 의도적으로 집어넣은
치미노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겠지만, 남은 게 없는 이 전쟁을 통하여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인가를 다시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동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전쟁이 진행 중이다.)
1960년대부터 TV를 통해 본격적으로 음악을 작곡하던 스탠리 마이어스
(Stanley Myers. 1933-1993, 영국)(생전에 약130여 편의 영화음악 작곡) 가
만든 오리지널 스코어(OS)에서 우리는 ‘슬라브 댄스’ 무곡(결혼식 피로연)을
포함한 참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들을 들을 수가 있다.
주인공들이 모두 러시아계 들이기에 그렇겠지만, 러시아 정교회 찬양대의 성가 역시
결혼식과 장례식 때를 포함하여 사슴사냥 장면에서도 구름에 둘러싸인 웅장한 산의
모습과 함께 참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그리고 특히 다음과 같은 세곡이 가장 인상 깊게 기억에 남게 되는데....
* Cavatina
영화 음악 연출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는 마이크 피기스(Mike Figgis)감독이
만든 1997년 작, ‘원 나잇 스탠드(One Night Stand)’ 에서도
일명, ‘카바티나(Cavatina)’ 라고 불리는 베토벤 의 ‘String Quartet In B Flat Major’ 가
등장을 하는데, 짧고 간단한 기악곡(악장)이나 간결한 아리아의 일종을 의미하는
이 ‘카바티나’가 어느 특정 곡을 지칭하는 고유 명사(또는 제목)는 아니지만,
이 영화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
유명한 작곡가와 다른 사람) 가 연주하는 마이어스의 작품에 붙여진 메인 타이틀 곡
(Main Title Theme)의 제목으로서 오프닝 크레디츠 에서부터 엔딩 크레디츠 까지
여러 번 들을 수 있는 매우 아름다운 기타 연주곡을 말한다.
마이클이 홀로 귀향을 할 때와 닉 의 애인이었던 린다와 사랑을 나눌 때도
잔잔한 분위기로 반복이 되면서, 그래서 그들의 사랑의 테마곡 역할도 한 음악이다.
영화 개봉 후에는 성악을 전공한 클레오 레인(Cleo Laine)에 의해
‘He Was Beautiful’ (남자 가수가 부를 땐 ‘She Was Beautiful’로도 바뀐다)이라는
제목의 노래(위의 음악)로도 다시 발표가 되었었다.
* Can't Take My Eyes Off You
1960년대의 인기 4인조 그룹(중창단)이었던 포 시즌스(The Four Seasons)에서
리더로 활약하던 후랭키 밸리(Frankie Valli. 1937, 뉴저지) 가 1967년에 발표를 하여
당시에 엄청난 반응을 불러 일으켰던 곡인데,
1997년의 ‘콘스피러시(Conspiracy Theory)’ 에 몰튼 하켓(Morten Harket. 1959, 노르웨이)
(A-Ha 의 멤버)의 리메이크 버전이 사용되면서 또 다시 인기를 얻은 무척 유명한 곡이다.
(* 1997년의 컨스피러시 (Conspiracy Theory) 리뷰 참조)
(영화의 초반부, 결혼식 직전에) 존 이 운영하는 바(Welsh's Lounge)에 다들 모여
술들을 한잔씩 하면서 당구를 치는 고향친구들이 죽 박스(Jukebox)에서 들려 오는
이곡을 따라 부르기도 하지만, 스티븐의 결혼식 피로연에서도 무대 위의 밴드가
부르는 노래이기도 하다.
이곡에 맞춰 입대전인 마이클과 린다가 어색한 분위기로 함께 춤을 추기도 한다.
* 후랭키 밸리와 포 시즌의 오래 전 라이브 버전과 영화 장면
* God Bless America (아래 노래: Celine Dion)
‘White Christmas’라는 그 유명한 곡을 만든 작곡가, 어빙 벌린(Irving Berlin. 1888-
1989, 러시아) 의 또 하나의 명곡인 이곡은 ‘The Star Spangled Banner’ 와 함께
가장 많이 불리는 미국의 제2의 애국가라고도 할 수 있는데, 러시아에서 5살 때
이민을 온 어빙 벌린이 만든 곡이라서 그런지, 러시아계 미국인들인 이들 주인공들이
이 영화의 끝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부르게 된다.
닉 의 장례식을 끝내고 존 의 바에 모였을 때, 우울하고 서먹서먹한 분위기에서
시작이 되는 존의 선창은 린다에 이어, 어느새 일동의 합창으로 바뀌어 가는데,
“Home Sweet Home..."이라는 가사가 들어 있는 이곡을 대단원의 마지막 장면에
사용했다는 것 자체는 상당한 의미가 있고 또 평화를 기원하는 깊은 상징성도
내포하고 있다. (아래 동영상)
감독 역할뿐 만아니라 (공동) 제작에다 각본까지도 자신이 직접 쓴,
마이클 치미노 (Michael Cimino. 1939, 미국 뉴욕) 에게
두 번째 감독 작품 만에 출세작이 된 이 영화는 1979년의 제 51회 미국 아카데미상
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하여 총 5개의 상을 안겨주며 그의 생애의 최고의
작품이 되었는데, 당시의 대단하였던 기대에 못 미치는 그 이후의 활동이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1974년 이후 지금까지 총 8편만 감독을 하고 있다.)
어떤 역을 맡아도 거의 완벽하게 소화를 해내는 로버트 드 니로(Robert De Niro) 는
'택시 드라이버(Taxi Driver. 1976)' 와 ‘분노의 주먹(Raging Bull. 1980)’, 그리고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어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 등과 함께
그 역시도 생애 최고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명연기를 보여
주었다. 특히 후반부에 턱수염을 기르고 군복을 입은 모습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주인공) 마이클 브론스키 그 자체였다.
오늘날에 대배우로 불리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메릴 스트립 도 바로 그 전해에
‘줄리아(Julia. 1977)’로 영화계에 데뷔한 이래 두 번째 만에 출세작을 선보인 셈이고,
러시안 룰렛의 광기에 희생이 된 닉 역의 크리스토퍼 워큰(Christopher Walken) 은
이 영화로 그의 생애에 유일한 아카데미 상(조연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한편, 골수암을 앓으면서도 투혼을 발휘해 촬영 끝까지 고군분투한 스탠리역의
존 카잘 (John Cazale. 1935-1978, 보스턴) 은 영화가 개봉되자마자 젊은 나이에
세상을 하직하면서 이 영화를 유작으로 남겨 안타까움을 주었다.
이 영화를 통해 가장 충격적인 장면의 하나로 부각되었던 러시안 룰렛 이라는
잔혹한 게임이 다시 세간의 큰 화제 거리로 대두된 적이 있었고 또 한때의 유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무모하게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고는 하지만 영화 속의 장면
같이 월남에서는 당시에 실제로 이런 게임이 유행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광기의 소도구로 영화 속에서 침소붕대 한 치미노를
비난하는 비평들도 있었지만, 참으로 끔찍한 발상의 놀이가 아닐 수 없다.
아니 무엇을 걸 게 없어서 사람의 생명을 건단 말인가?
하지만 전혀 없던 사실도 아닌 만큼 참으로 인간이란 잔인하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기도 하는데 언제나 우리는 이런 꼴들을 안보고 평화롭게 살수가 있을까?
* 러시안 룰렛 게임 장면:
* 마지막 사냥 장면: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Cavatina (본문에 음악)
02. Praise The Name Of The Lord
03. Troica
04. Katyusha
05. Struggling Ahead
06. Sarabande
07. Waiting His Turn
08. Memory Eternal
09. God Bless America (본문에 음악)
10. Cavatina (본문에 음악)
* 예고 편 과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Sep.'09.paran
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2206851/1459111
2005.11.06 20:42
와우~
크리스토퍼 월킨의 명연기가 눈에 선하네욤.감사히 스크랩 했슴다.
항상 좋은글 감사드려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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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희 2006.05.13 22:12 [211.30.211.244]
작년에 드니로 아저씨를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그것도 1미터 앞에서 마추쳤더랬죠.. 나이가 지긋해도 넘 멋있더라구여 ... 근데 너무 순식간에 다가온일에 놀라서 싸인해달란 소리도 못하고 보냈네요 ㅜㅡ; 911테러이후 로버트 드니로가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을 추최했는데 저희 학교가 트라이베카에 있는관계로 영화상영을 몇편하는데 온거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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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2 22:26
열씸이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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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찬희 2007.08.08 19:43 [59.29.164.43]
감상 잘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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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 2009.04.14 17:35
정말 잘 읽고, 잘 듣고 가요~ 퍼가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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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묵시록 / Apocalypse Now 음악적 리뷰 + 음악과 동영상 모음
1979년/ 각본+감독: Francis Ford Coppola /주연: Marlon Brando +
Martin Sheen / 음악: Camaine + Francis Ford Coppola / 202분
이 영화는 우선 제목부터가 만만치 않다.
‘예언‘이나 ‘묵시록’을 의미하는 ‘Apocalypse’ 야 그렇다 치더라도,
그 다음에 ‘지금 (Now)‘ 이라는 현재 시재(時在)가 들어간 이유를
해석하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는 뜻인데,
밀림 속에서 벌어진 지옥과도 같은 베트남 전쟁을 통해 ‘지금 (Now-
전쟁 당시=1960년대)‘ 의 시점에서 또 다른 계시나 묵시를 받는다고
생각하였을까?
아니면 전쟁 자체를 어떤 ‘계시의 실현(묵시적인 현실)’ 으로
받아들인 것일까?
어쨌든 어느 일본인이 멋지게 갖다 붙인 ‘지옥’이라는 단어가 아니더라도
영어 제목 자체부터가 이렇게 심각해서 그런지 전쟁 영화치고는
첫 장면부터 분위기가 무척이나 무거운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영화보다 일 년 전에 만들어진 ‘디어 헌터 (Deer Hunter, 1978)’ 와
이 영화보다 칠 년 후에 만들어진 ‘플래툰 (Platoon. 1986)’ 그리고
이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 1979)’ .
베트남 전쟁을 다룬 작품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이랄 수 있는 이들 세 작품에는
매우 중요한 한 가지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건 작품마다 결코 정상적으로는
볼 수가 없는 비극의 주인공들이 꼭 한명씩은 등장을 한다는 것이다.
‘디어 헌터‘ 에서 크리스토퍼 워큰(Christopher Walken)이 연기한 닉(Nick).
‘플래툰‘ 에서는 탐 베린저(Tom Berenger)가 연기한 반스(Barnes) 중사.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말론 브랜도(Marlon Brando)가 그 역을 맡은
컬츠(Walter E. Kurtz) 대령 (아래 2개의 사진)이 바로 문제의 인물들이다.
이들은 왜 망가졌는가?
물론 전쟁 때문이다.
바로 전쟁 때문에 상처를 받고 변해가면서 광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 인데,
서로 죽이고 죽는 지옥 같은 전쟁터에서 어쩌면 죽는 것 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이렇게 인간성을 상실하고 미쳐 가는 게 아닌 가 싶고,
그래서, 세 영화의 감독 모두다, 망가져 간 이들을 반전의 중요한 증인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월터 컬츠(Walter E. Kurtz) (Marlon Brando. 1924-2004. 미국) 대령
웨스트 포인트(육사)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한국 전쟁을 포함하여 여러 전투에서 쌓아
올린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던 그는 쉽게 장군이 될 수 있는 평범한
진급의 길을 포기하고 38세에 공수특전부대인 그린베레(Green Beret)에 자원을 한다.
그리고 1966년에 도착한 베트남에서 1968년11월부터 독자적인 행동과 항명을 하며,
자기만의 부대를 만들게 되고 또 추종자들과 함께, 캄보디아의 밀림 속에다 하나의
신성한 사원 같은 왕국을 건설하였다.
이후 그를 제거하러간 장교(콜비 대위)까지 그곳에서 그의 부하가 되고 말았으니
도대체 그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그러나 이 영화, 특히 리덕스(Redux)판에서 그는 제1의 주인공은 아니다.
원작 소설, 조셉 콘래드(Joseph Conrad)의 ‘어둠의 심장(Heart of Darkness)’
이라는 제목이 암시 하듯이 그가 영화 전체에서 하나의 거대한 '어둠의 상징' 인
것은 사실 이지만, 그러나, 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영화 전체의 1/5도 안 되는
후반부의 일부 장면뿐이고 오히려 그를 제거해야만 하는
윌러드(Benjamin L. Willard-Martin Sheen. 1940. 미국) 대위가
바로 제 1의 주인공인 것이다(아래 사진).
그리고 그를 죽이러 가는 여정(소설에서의 표현=Voyage) 에서 겪는 외적인 싸움과
또 내적인 싸움을 이 영화는 주제로 하고 있는데 바로 내적인 싸움에서 비롯된
각종 인간들의 광기를 관객들은 계속해서 보게 된다.
불순분자로 낙인이 찍힌 컬츠 대령을 제거하기 위해
어린애들 같다고 직접 표현을 한 4명의 해군 병사들과 함께 PBR 정찰선에
몸을 실은 육군 특수 정보 부대원, 윌러드(Willard) 대위.
적지인 눙(Nung)강을 따라 올라가는 그 길이 지옥행의 길임을 그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선장과 부하, 클린(Clean)이 죽게 되는 교전 외에도 무척이나 험한 여정에서
그가 접하게 되는 각종 광기들은 또 어떠한가?
그럼 줄거리의 이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소제목을 통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 제 9사단 1대대,
델타 삼각주에서 처음 만난 이 부대의 키골(Kilgore-Robert Duvall. 1931. 미국)
대령도 컬츠 대령과 별로 다를 바가 없는 장교라고 윌러드는 생각한다.
전쟁이고 작전이고 간에 공무는 뒷전이고 ‘서핑(Surfing)’이라면 환장을 하는 그는
2M 높이의 파도가 있다는 말 한마디에 적지인 해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또 폭탄이 떨어지는 해변에서 그 개인적인 취미를 엽기적으로 즐긴다.
(그러면서 왜 컬츠 대령만 죽이라고 하나? 라고 윌러드는 반문을 하게 되고,
컬츠를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명령이니까, 또 그를 지옥에서 해방시켜 주기
위하여 죽이게 된다고 나중에 말을 한다.)
* 연료 보급기지,
화려한 불빛 속에서 플레이보이(Playboy)잡지의 바니 걸(Bunny Girl)들이
위문공연을 하게 되는데, 공연을 시작하자마자 흥분하는 병사들의 광기로
무대는 일순간에 난장판이 되어 버리고 바니 걸들은 도망치듯이 헬기로
날라 간다(아래 동영상).
* 비 내리는 어느 외딴 부대,
질퍽거리는 진흙 탕 속에 지휘관도 없고 군기도 없이 막사만 보이는 그곳에서
윌러드는 바니 걸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헬기를 움직일 수 있는
연료 두통과 이 여자들을 즐길 수 있는 두 시간을 서로 막 교환하게 된다.
꽃 같은 청춘에 미군들을 위문하러 왔다 창녀들 같이 졸지에 함께 망가진
바니 걸들을 볼 수 있다.
공연 단장이 무슨 포주란 말 인가?
* 도 룽 교(Do Lung Bridge)
눙(Nung)강의 상류에 위치한 이 다리는 미군들에게는 최 전방 지역이다.
지옥도 이보다는 낳겠다고 말하는 병사들과 지휘관(CO)도 없이 아무 곳에나
기관총을 갈겨대는 그들에게서 집단 광기를 느낄 수 있다.
* 프랑스인 농장(The French Plantation)
70년간이나 개발해온 가족 농장이기에 어떤 전쟁이나 난리 통에서도 결코 이곳을
사수 할 수밖에 없다는 프랑스인들,
자체적으로 무장을 하고 6명의 미군까지도 사살한 이들은 아직도 제국주의적인
광기를 품고 있는 듯한데, 2차 대전과 알제리, 그리고 인도차이나 전쟁
모두에서 졌었지만 결코 이곳에서만은 다시 질수가 없다는 위베르(Hubert
Demarais)의 말이 이를 뒷받침 한다.
프랑스인들을 베트남에서 몰아내려고 미국이 바로 베트콩을 키우지 않았냐는
(어느 정도 사실 이다) 정치적인 대화까지 나누나,
전쟁 미망인, 록샌느(Roxanne-Aurore Clement. 1945. 프랑스) 와 아편을 같이
하고서 정사를 나누게 된다.
이 영화에서 유일 하게 평온하고 낭만적인 장면이나, 리덕스(Redux)판에서만
볼 수가 있다.
* 컬츠 왕국(Kurtz Kingdom)
시체들이 매달려 있고 여기저기 해골이 굴러다니는 어두컴컴한 컬츠의 왕국은
입구 에서부터 벌써 이렇게 도처에서 광기가 나타난다(위+아래 사진).
유령같이 윌러드를 따라오던 컬츠의 신도(?)들은 그를 결박해 끌고 가고, 드디어
삭발을 한 사교 집단의 교주 같은 컬츠를 만나게 되는데, 우리는 다 컬츠의
자녀들 이라고 그를 극찬하기 바쁜 사진기자(Dennis Hopper. 1936. 미국) 와
나중에 컬츠를 죽이고 나타난 윌러드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그들의 광기를
도대체 어떻게 이해하여야만 할까?
또 오히려 윌러드의 손에 죽기를 차라리 바란다고 말 한 컬츠의 신념은 도대체
무엇 이었는지......
폭탄을 투하해 전부 다 몰살해 버리라는 컬츠의 메모와도 같이 이 사교 왕국이
대 폭발 하는 장면도 코폴라 감독은 별도로 찍어 놓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The Horror (공포), The Horror (공포)...." 란 두 단어가 빗소리와 함께
들리는 리덕스판의 마지막과는 또 다른 버전이 언젠가 다시 나올런지도 모르겠다.
대부(Godfather)시리즈에서도 이미 작업을 같이 하였지만 코폴라 감독의 아버지인
카메인 코폴라(Camaine Coppola-Carmine. 1910-1991) 가
다시 한번 아들과 공동으로, 이 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OS)를 만들었다.
뉴욕에서 음악공부를 한 플롯 연주자로서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하다 아들 일도
도와주게 되었는데 당시 (1970년대)에 인기가 있었던 전자 악기, 무그 신서사이저
(Moog Synthersizer)를 이용하여 단순하지만 묘한 공포 분위기를 잘 연출하였다.
하지만 데이빗 로빈슨(David Robinson) 이란 음악 프로듀서가 선곡한 다음과 같은
삽입곡들은 오히려 OS 보다도 더 가슴에 남는 음악 분위기를 연출하였는데,
그럼 OST 앨범에 수록이 된 곡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1. OPENING : THE END
1971년에 요절한 천재 히피가수, 짐 모리슨(Jim Morrison) 이 도어즈(The Doors)
초기에 만든 사이키데릭 사운드의 명곡으로서, ‘Light My Fire’ 가 수록이 된
1967년, 1월의 ‘The Doors’ 앨범(그들의 첫 앨범)에 함께 수록 되어있다.
“이것은 끝이다.
아름다운 친구,
나의 유일한 친구,
끝은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 라는 난해한 가사로 되어 있는데,
(부모를 욕보이는 불량한 가사로 인해 문제가 많았었다. 아래의 원어 가사 참조)
원곡은 약 12분가량 되는 아주 긴 곡이다.
불타는 정글화면과 헬기소리가 난무하는 첫 장면서부터 윌러드 대위가 호텔방에서
거울을 깨면서 일종의 광기를 보이는 후속 장면까지 약 3분가량 나오다, 또 끝에
컬츠 대령을 죽이고 빠져 나오는 컴컴한 장면에서 다시 음악의 환각적인 중간
클라이맥스 부분이 약2분가량 흐른다.
이곡은 이 영화이후에도 여러 편의 다른 영화들에도 많이 삽입이 되었다.
[도어즈(The Doors)의 자세한 이야기는 1991년도의 ‘The Doors’ 리뷰 참조 ]
This is the end
Beautiful friend
This is the end
Myonly friend, the end
Of our elaborate plans, the end
Of everything that stands, the end
No safety or surprise, the end
I'll never look into your eyes...again
Can you picture what will be
So limitless and free
Desperately in need...of some...stranger's hand
In a...desperate land
Lost in a Roman...wilderness of pain
And all the children are insane
All the children are insane
Waiting for the summer rain, yeah
There's danger on the edge of town
Ride the King's highway, baby
Weird scenes inside the gold mine
Ride the highway west, baby
Ride the snake, ride the snake
To the lake, the ancient lake, baby
The snake is long, seven miles
Ride the snake...he's old, and his skin is cold
The west is the best
The west is the best
Get here, and we'll do the rest
The blue bus is callin' us
The blue bus is callin' us
Driver, where you taken' us
The killer awoke before dawn, he put his boots on
He took a face from the ancient gallery
And he walked on down the hall
He went into the room where his sister lived, and...then he
Paid a visit to his brother, and then he
He walked on down the hall, and
And he came to a door...and he looked inside
Father, yes son, I want to kill you
Mother...I want to...fuck you
C'mon baby, take a chance with us
C'mon baby, take a chance with us
C'mon baby, take a chance with us
And meet me at the back of the blue bus
Doin' a blue rock
On a blue bus
Doin' a blue rock
C'mon, yeah
Kill, kill, kill, kill, kill, kill
This is the end
Beautiful friend
This is the end
Myonly friend, the end
It hurts to set you free
But you'll never follow me
The end of laughter and soft lies
The end of nights we tried to die
This is the end
2. THE DELTA
3. DOSSIER
4. ORANGE LIGHT
5. RIDE OF THE VALKYRIES
심리전 (Psy War Operation) 의 일환이라고 헬기에다 고성능 스피커를 달고,
폭격 직전에 반드시 적들에게 들려준다는 키골 대령(Robert Duvall)의 말처럼,
해변가 마을을 공습하기 전에 트는 이 바그너(Wagner)의 곡이 주는 분위기는
상당히 공포스럽다.
살육과 파괴의 현장에 어쩌면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히틀러도 즐겨 애청하였다는 이곡은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 1813-1883) 가
연작 신화극, ‘니벨룽의 반지(Der Ring Des Niberungen - 4부작)’ 의 하나로
1849년부터 9년간 망명생활을 하던 취리히에서 만든 음악극(Musikdrama)인
‘디 발퀴레(Die Walkure)’ 의 제3막에 들어 있는 곡이다.
‘탄호이저’ 와 그 음악의 맥이 비슷하다고 평을 받는 이곡은 원래, 북유럽의 신화를
기초로 하여 연출한 (정말로 날고 있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가 일품인데,
날개달린 말이나 날개달린 백조를 타는 발키리(Valkyrie = 전사자를 고르는 처녀) 가
현대에 와서 이렇게 프로펠러가 달린 첨단 헬기를 타는 걸로 변했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비록 처녀는 아니지만 키골 대령이야말로 그렇다면 현대판 발키리란 말인가?
이 영화 속의 음악은 게오르그 솔티(Georg Solti)가 지휘하는 비엔나 필하모닉의 연주.
6. SUZIE Q
USO 가 준비한 바니 걸스의 공연 때 흐르는 이곡은 밴드, 크리던스 크리어워터
리바이벌( CCR ) 의 노래로 한국에서도 대 히트를 하였고, 또 고(故) 이주일 님의
코미디 추억이 담겨 있기도 한 곡 인데, 이 영화에서는 ‘Flash Cadilac’의 연주와
노래로 나온다.
7. NUNG RIVER
8. DO LUNG
9. LETTERS FROM HOME
10. CLEAN'S DEATH
11. CLEAN'S FUNERAL
12. LOVE THEME
13. CHIEF'S DEATH
14. VOYAGE
15. CHEF'S HEAD
16. KURTZ CHORALE
17. FINALE
* (I Can't Get No) SATISFACTION
‘나는 만족을 할 수가 없어’ 라는 내용의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 의 대 히트곡.
영화 속에서는,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PBR 배위에서 사병이 AFVN 을 라디오로
들을 때 나온다. 언제 총알이 날라 올지 모르는 적지에서 이곡에 맞춰, 한가하게
수상 스키를 타는 모습이 이채롭다. OST 앨범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다.
해마다 그렇지만, 2004년도에 진 별 들 중에서 가장 무거운 별은 바로 이 영화에서
미스테리 한 인물인 컬츠(Kultz)대령을 참으로 잘 소화한
말론 브랜도(Marlon Brando.1924-2004, 미국) 일 것이다.
1950년, 26세의 나이에 영화계에 데뷔하자마자, 이미 동명의 연극에서도 주연을 한 바
있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 1951)’ 로 쉽게 스타덤에
오른 이후, 1972년의 대부(Godfather) 로 연기 생활의 큰 분기점을 맟기 전까지
뮤지컬을 포함한 25편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전 생애에 42편 출연)
‘언제나 위대한 배우’로 자리매김을 하였는데, 그러나 이상하게도 바로 이 ‘지옥의
묵시록’ 이후부터는 점차 사양길을 걷게 되었다.
코폴라 감독과의 불화설과 괴팍한 그의 사생활이 점차 그를 기피 인물로 만든 게
아닌가 싶은데, 2001년도 작인 ‘스코어(The Score)’에는 정말로 어울리지 않는
맥스 역 으로 출연한 (정말 뜻밖의 출연이다) 이유를 단지 생활비 부족 때문 이라고
말했다니, 새삼,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된다.
어쨌든 삭발을 하고 임한 이 영화에서부터 제2의 주인공으로 밀리기 시작하더니
죽을 때까지 다시는 제1의 주인공을 하지 못하고 영면의 길로 그냥 간 것이 아쉽다.
하기야 그러기에 전성기라는 말도 생긴 것이 아니겠는가.
윌러드 대위역을 기가 막히게 잘 연기한 마틴 쉰(Martin Sheen. 1940. 미국) 은
오늘날까지 무려 15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였지만, 이 영화가 그의 생애 최고의
작품인 듯하고, 또 대부 시리즈에 이어 한 시대가 낳은 문제의 작품이라고 하는
이 영화를 제작하고 또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한
후랜시스 포드 코폴라(Francis Ford Coppola. 1939, 미국 디트로이트) 도
필리핀에서의 (정말 지옥과도 같았다고 회술한) 그 고생들을 보상받는 큰 대박을
터트렸지만, 최근에는 그의 칼날이 상당히 무뎌졌음에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누군가, 이 영화는 악몽 같다고 평을 하였다,
아닌 게 아니라 “내가 아직도 이 X(Shit)같은 사이공에 있어?” 라고 반문을 하는
윌러드 대위가 꾸는 하나 의 악몽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악몽의 내용자체는 무척이나 재미가 있다는 사실이다.
“재미있는 지옥에 살래 아니면 재미가 하나도 없는 천국에 살래?” 라고 말한
누군가의 엉뚱한 질문이 새삼 떠오른다.
* 예고편과 동영상모음:
revised. Sep.'09.pa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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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라 2008.08.19 20:44 [59.28.79.17]
이 영화에서 나온 대사중에 프랑스인이 한말," 미국은 승리 할 생각이 없다" 는 그말! 마치 지나가는 말투로 나오지만 베트남전 성격을 정확하게 표현 한것 같습니다. 음악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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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로망스 / A Little Romance 음악적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1979년/각본+감독:George Roy Hill/주연:Diane Lane +Thelonious Bernard
+Laurence Olivier/음악:George Delerue/108분
사람들은 누구나 다 어린 시절을 거치면서, 어른이 되기 마련이지만,
어른이 되어가면서 가장 안 좋은 점들 가운데 하나는,
순수 (또는 순결, Innocent) 를 자연스럽게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우리는 그런 걸 잃어버렸다는 사실자체도 잊고
살아가기 마련인데,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간혹 간혹 이런 순수한 영화들을 보면서
아! 우리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하는 탄식을 하게 된다.
이성 앞에만 서면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콩당 콩당 뛰던 시절,
바로 이 주인공들 같은 13살의 나이쯤 일까?
험프리 보가트를 유별나게 좋아해서 자칭, 자기를 ‘보기(보가트의 애칭)’ 라고
부르는 영화광인 13살의 프랑스 소년, 다니엘 (Thelonious Bernard,) 과
동갑내기 미국인 소녀. 로렌 (Diane Lane, 1965, 뉴욕) 은
우연하게도 빠리의 하늘밑에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순수하기 짝이 없는 이들하고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가 않은
소매치기로 평생을 살아온 인생의 황혼기에 있는 노인네,
줄리어스 (Laurence Olivier,1907-1989) 를 이들은 또 다시 공원에서
우연하게 만나게 되면서
빠리에서부터 이태리의 베니스까지의 여행에 함께 동반을 하게 된다.
‘E=mc2, Mon Amour‘ 라는 패트릭 코벵 의 원작소설의 제목이
(E=mc2: 아인슈타인-에너지는 질량에다 빛의 속도의 제곱을 곱한 값과 같다.)
암시하듯 이 두 소년 소녀는 아이큐가 무려 160이 넘는 천재들이다.
대학생들에게도 어렵다는 마르틴 하이데거 를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하는
이 똑똑한 꼬마들에게 줄리어스가 들려준 베니스의 이야기는 결코 남의 이야기로
돌릴 수 없는 환상적인 첫사랑의 경험이 된다.
해질 무렵, 성당의 종소리들이 크게 울려 퍼지는 베니스의 ‘탄식의 다리’ 아래서
곤돌라를 타고 키스를 나누면 그 사랑은 영원하다는 그 말에 겁도 없이 길을 나서는
이들. (그 다리 아래선 키스를 꼭 해야만 되는 게 그 나라 전통이라나?)
한편, 로렌 의 집에선 줄리어스가 이들을 유괴했다고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이야기는 재미있는 양상으로 변한다.
이 영화의 역할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 영국의 대배우, 로렌스 올리비에로 부터,
영광스럽게도 '제2의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1929-1982)‘ 가 될 재목이라는
극찬을 받은바 있는 다이앤 레인 에게는 이 작품이 바로 영화 데뷔작이다.
지금의 나이 든 그녀의 이미지와 비교하면 너무나도 청순한, (당시 실제로)
13세의 모습으로(하기야 그 나이에 청순하지 않을 소녀도 없겠지만...)
깜직한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당시 72세의 올리비에경은 이 영화 이후
TV극 출연에 주력을 하다가 10년 후에 타계를 하였다(아래 사진).
얼마 전에도 다이앤 레인은 아무것도 모르고 출연한 첫 영화에서 그런 위대한
노배우와 공연을 하였다는 게 정말 일평생의 영광이라고 회고한 적도 있었다.
한국 전쟁에도 조종사로 참전한 바가 있었다지만,
종전 후, 1950년대 중반서부터 (배우의 꿈을 접고) 브로드웨이 와 TV에서
꾸준히 연출 활동을 하다가, 1969년의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
The Sundance Kid)’ (이 영화의 첫 장면으로도 인용-아래 동영상)와
1973년의 '스팅 (The Sting)' 으로 스타 감독의 반열에 올라선
조지 로이 힐(George Roy Hill. 1921-2002) (1974년에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평생 16편의 작품만 감독)이 그동안 만든 작품들과는 완전히 성격을 달리하는
이 영화를 선보이며 많은 이들을 감탄하게 하였는데, 각본도 직접 만들면서
2년 동안 심혈을 기우렸었다고 한다.
[비지스(The BeeGees)의 음악으로 도배가 되었던 1971년 작, ‘작은 사랑의
멜로디(Melody)‘ 를 모방했다는 비방은 무시하기로 했었다고 한다.
관객들이 판단할 몫이라나?]
물론 연극 무대에 있던 어린 다이앤 레인을 발굴한 것도 그의 큰 공적이 되겠지만,
역시 로렌스 올리비에의 물심양면의 도움이 낭만적으로 이 작품을 완성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프랑스, 누벨바그의 거장 중 한명인, 프랑수아 트뤼포(Francois Truffaut. 1932-
1984) 감독과 1960년대에 오랜 콤비로 영화음악을 만들어온
조르주 들르뤼(George Delerue. 1925-1992, 프랑스) 는
이 영화에서 ‘사계’로 유명한 비발디(Antonio Vivaldi, 1678-1741) 의
클래식 음악을 ‘사랑의 테마곡(Love Theme)‘으로 인용하여 편곡, 발표를 하였는데,
기타 협주곡 D장조 제 2악장 라르고, RV. 93 가 바로 그 곡이다.
OST 앨범에는 ‘Love's Not Like That(2번째 곡)’ 라는 제목과 또 영화제목과도
같은 ‘A Little Romance(10번째 곡)‘ 라는 두 가지의 제목을 붙이기도 하였지만,
주인공들이 만날 때마다 배경 음악으로 깔리면서 이 소년소녀의 풋풋한 첫사랑을
매우 잔잔하고 서정적으로 잘 표현 하였다.
원래 이곡은 비발디가 기타뿐만 아니라 류트(Lute)란 악기도 염두에 두고
작곡을 하였다고 하는데, 비발디가 붙인 원제목은 ‘Concerto Per Due Violin,
Liuto E Basso Continuo RV. 93’ 이고, 평화로울 정도로 느리고 안정적인
클래식 기타의 선율이 듣기에 너무나도 편안하다.
* 이 음악이 나오는 베니스 여행 장면과 오프닝 크레디츠의 첫 장면:
이 인상적인 곡 외에도 다니엘이 기차역으로 뛰어가는 오프닝 크레디츠에서 부터
여러 번 들려오는 들르뤼 작곡의 메인 테마(Main Theme- OST 앨범에는 Main Title
로 기재되어 있음) 역시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널리 알려졌었는데,
그 이유는 위의 비발디의 음악과도 같이 여러 방송의 다큐멘터리 같은 프로그램의
배경 음악으로 오랫동안 즐겨 사용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조성해야할 때면, 어김없이 이 곡을 등장시켰었다.
그런데 여기서 잠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의 하나는 아무리 방송국들이 저작권료를
정식으로 지불하고 음악을 사용을 한다고 해도, 어떤 경우에는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게 무분별한 사용을 한다는 것이다.
오래된 우리나라의 영화들이 (관행적으로)그랬었지만,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외국 영화의 OS를 막 가져다가 쓰는 경우가 요즈음 같은 국제화시대에도 있다는 것은
정말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근래의 대표적인 예로는 일본에서도 엄청난 대박을 터트린 모 드라마(배용준 주연)에서
프랑스의 후랑시스 레이(Francis Lai)가 만든 OS 음악을 한 두 번도 아니고
(마치 주제곡 같이) 계속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이유야 어찌되었든
참으로 한심스럽기 그지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여하튼 방송국들의 그런 무분별한 사용의 덕으로 조르주 들르뤼(George Delerue) 가
만든 이 영화의 주제곡들도 지난 몇 십 년 동안 알게 모르게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배경 음악으로 큰 히트를 한 셈이 되었는데,
프랑스에서 할리우드에 진출한 이래, 화제작, ‘플래툰(Platoon. 1986)’ 등으로도
더욱 유명해진 이 들르뤼는 그동안 ‘천일의 앤(1969)’ 을 비롯하여 다섯 번이나
아카데미 음악 상 후보로 오른 적이 있었지만, 이 영화로 마침내 (생애 한번뿐인)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1980년, 제52회 미국 아카데미상 음악 상 수상)
25살 때부터 영화음악을 만들어온 이래 프랑스와 미국, 양국에서 모두 약330여 편의
OS를 작곡, 발표하였는데, 주옥같은 클래식 음악들을 잘 활용하기로도 유명하였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서정적이고 화사한 색깔의 음악들이 이 조르주 들르뤼 의 작품의
특징이라고 하겠다.
영화를 다시 보면서도 순수를 잃지 않고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또 다시 들었다.
사람들을 그대로 두지 않고 변하게 만드는 세월.......
물론 그 세월의 원인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세파에 시달리며 살아가면서
하루 하루 순수함을 자꾸 잃어가는 우리 어른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런 영화들이 우리들 곁에 있어서 언제든지 그 순수함을
잠시나마 되찾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진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Main Title (본문에 음악)
02.Love's Not Like That (본문에 음악)
03.Paris Montage
04.Julias Edmond Santorin
05.The Young Lovers
06.Off To Italy
07.Birthday Party
08.Outdoor Cafe
09.A Little Romance (본문에 음악)
10.The Bicycle Race
11.The Lover's Decision
12.Venice
13.Hiding In The Movies
14.No turning Back
15.Gondola
16.Farewell
* 예고 편 과 관련 동영상 모음:
revised. Sep.'09.pa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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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 10 음악적인 리뷰 + 음악과 동영상 모음
1978년/제작+각본+감독: Blake Edwards / 주연; Dudley Moore +
Bo Derek +Julie Andrews/ 음악: Henry Mancini / 118분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자고로, 십진법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십(10 / 十 / Ten)” 이라는 숫자는 꽉 찬 완전 숫자를 의미하였다.
그런데 우리들의 과학적인 한글과는 달리, 영어에서 이 ‘십(Ten)’이란 단어는
마치 동전의 양면성처럼 경우에 따라서 그 뜻이 크게 달라진다.
우선순위 나 서열을 의미할 때의 ‘텐’ 은 그 뜻이 별로 좋지가 않아 꼴찌나 바닥을
뜻하기도 하지만, (Ten=Terrible)
대신, 점수를 매기는 체조경기나 무슨 콘테스트에서의 이 ‘텐’ 은 가장 좋은 점수인
만점을 의미하기도 하니, 희한하게도 극과 극을 동시에 뜻하는 단어인 셈이다.
이 영화의 제목에서 말하는 ‘텐’ 은 바로 화제의 여자주인공, 보 데릭(Bo Derek) 의
극중 매력점수를 의미하는데, 오히려 남자주인공인, 더드리 무어(Dudley Moore) 는
그녀에게 만점인 ‘텐’을 넘어서 ‘11’점을 줄 정도라니 도대체 그 사연은 무엇일까?
아카데미상을 네 번 씩이나 받을 정도로 실력 있는 작곡가,
조지 웨버(George Webber /Dudley Moore/1935-2002, 미국) 는
베버리 힐스의 자택에서 42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깜짝 파티를
걸 프렌드인 샘 (Samantha/Julie Andrews, 1935, 영국) 에게서
선물로 받는데 기분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최근에 들어 38세의 이혼녀인 이 샘(새만사)과의 좋았던 관계도 시들해지고
눈길은 자꾸만 젊고 예쁜 여자들에게만 쏠리면서 짜증만 자꾸 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찾은 정신과 의사는 바로 중년의 위기를 맞이했다고 충고를 해주는데,
그런 어느 날, LA 시내에서 신호대기를 하다 바로 옆 차선에 서있는
제니 헨리(Jenny Henry/Bo Derik, 1956, 미국 롱비치) 에게
그만 첫 눈에 홀딱 반하게 된다.
면사포를 쓰고 교회에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가는 그녀를 무작정 뒤쫓아 가는
조지. 그리고 이 맹목적인 추격 내지 추적은 그녀가 신혼여행을 간 멕시코 에
까지 이어진다.
그녀가 오일을 바르고 선탠 을 하는 해변 가에서 그는 그녀를 옆에서 몰래
지켜보며 키스를 나누는 상상(맨 위의 사진)에서부터 온갖 꿈을 다 꾸게 된다.
세상에 이 제니 이상, 10 점, 만점의 점수를 줄만한 여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았는데, 공교롭게도 그녀의 젊은 신랑을 익사 직전에 바다에서 구하게 되고,
그 일로 그 남편이 입원해있는 사이, 둘이서 함께 저녁 식사도 같이하고
춤도 추게 된다. 그리고 같이 돌아온 호텔 방, 제니는 축음기에다가
라벨(Ravel)의 ‘볼레로(Bolero)’ 를 틀어놓고서 완전 나체로 조지에게 다가온다.
아! 드디어 꿈에 그리던 그녀와의 정사, 이 얼마나 황홀한 순간인가?
그런데 잘 돌아가던 레코드판이 갑자기 튀고, 병원에 있는 젊은 신랑에게서
전화도 걸려오면서 도무지 사랑의 행위에 집중을 할 수가 없는 조지.
이윽고 “결혼식 일주일 만에 이렇게 다른 남자와 자도 상관이 없냐?”는 이성적인
대화가 몇 마디 오고 간 후, 흥은 깨지기 시작하고,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리며
조지는 그냥 그녀의 방을 나오게 된다.
역시, 상상 속에서 10점 만점을 줄 때가 그래도 좋았었구나 하는 깨달음과 함께....
그리고 다시 돌아온 LA, 조지는 드디어 샘에게 청혼을 한다.
‘피터 건(Peter Gunn)‘같은 인기 TV 시리즈를 1950년대 말에 만들어오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1961년)’ 이란 대표작으로 이미 스타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블래익 에드워즈(Blake Edwards. 1922, 오크라호마) 가
그의 최초의 직업이기도 했던 각본 집필도 다시 하고 직접 제작과 감독을 하며
한 동안 열중했었던 ‘핑크 팬더(Pink Panther)’시리즈와는 격이 다른 이 색다른
성인 섹스 코미디를 만들어 또 다시 대단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는데,
자신이 직접 조지같이 1960년대 말에 LA시내에서 신호대기를 하며 젊은 여성들을
쳐다보다가 상상을 하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다는 아이디어를 얻어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새 신부에게 헌정을 하는 작품, ‘밀애(Darling Lili)‘ 의 제작 막바지인 1969년
11월에 줄리 앤드류스(Julie Andrews, 1935, 영국) 와 (두 번째) 결혼을 하면서
미루어 두었던 제작은 화제의 여배우, 보 데릭(Bo Derik, 1956, 미국 롱비치) 의
발굴로 드디어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엄마 친구인 앤 매그릿(Ann Margret) 을
만나러 왔다가 졸지에 첫 번째 타이틀 롤을 맡게 된 보 데릭으로선 정말 깜짝
신데렐라가 된 것이다.
이 영화내용과도 같이 그녀 역시 실제로 21살의 어린 나이(1977년)에 나이 차가
무려 30년이나 나는 노년의 감독, 존 데릭(John Derik.1926-1998) 과 이미 결혼을
했었다는데, 이 영화 한편으로 라퀠 웰치(Raquel Welch/1940, 시카고) 이후,
한동안 뜸하였던 섹스 심볼 붐을 이어가는 영광을 누리게 되고,
그리고 그 붐의 절정을 남편이 직접 만든 영화, ‘Bolero’(1984년)까지 이어간다.
(그러나 163Cm 의 가냘픈 몸매의 그녀는 실제로 그래머는 아니였었다고 한다.)
별도의 오리지널 스코어(OS)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 영화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음악은 역시 라벨(Ravel)작곡의 ‘더 볼레로‘(The Bolero) 가 아닐 수 없고,
아무래도 이 음악이 나오는 장면이야말로 줄거리로 보나 음악적으로 보나
이 작품의 명 장면이고 하이라이트인 셈이다.
근사한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춤까지 추다 호텔 방으로 함께 돌아온
조지 와 제니. 대마초를 함께 피면서 그녀가 영국에서 유학을 하던 10대 시절을
포함해 여러 이야기들을 나눈다.
그리고 제니가 레코드판을 틀게 되는데, 프로코피에프(Prokofiev)의 클래식 음악이
나오자, 조지가 왜 하필 이 곡을 트느냐는 질문을 하게 된다. 그런데 제니가 여기서
"트는 목적은 말이죠....." 라며 대답 하는 말이 너무 야한데 (성인용이지만 이 영화의
명 대사이기도 하다), 그냥 영어대사 그대로 소개를 하자면 다음과 같다.
Fuck........Not onl y ‘Prokofiev’.........
‘Ravel’......Did you ever do it to Ravel's ‘The Bolero’?
My Uncle turned me on to it, My step mother's younger brother.
Uncle Fred said ‘The Bolero’ was ‘The most descriptive Sex Music
ever written‘..... And He proved It.
이 말을 하고나서 라벨의 ‘더 볼레로‘ 판으로 바꿔 트는 제니.
그리고는 완전 나체가 되어 별난 신부로 다가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영화가 개봉이 되고 나서, 라벨 의 이 볼레로 디스크는(위의 사진) 한 때,
없어서 못 팔 지경이 되었고 또 많은 가정의 침실에서 밤에 이 음악이 들려왔다고
한다. 영화에서 제니는 연주시간도 아주 적당하다고 말을 하는데.......(글쎄?)
블래익 에드워즈와 무척 친분이 가까워 마치 형제 사이와도 같았던 콤비 작곡가,
헨리 맨시니(Henry Mancini. 1924-1994, 미국) 는
전체 스코어와는 별도로, 극중 주인공이 작곡가이다 보니, 조지가 극중에서
작곡하는 곡(‘Don't Call It Love’)이나 그리고 뮤지컬 가수인 샘이 부르는 곡도
마치 ‘문 리버(Moon River)’ 같이 별도로 또 다시 만들어야만 했다고 한다.
그 중에서 조지가 운전하며 (카세트테잎 이전에 카스테레오 테잎으로 유행을 했던)
‘카트리지’로 듣는 줄리 앤드류스의 노래, ‘He's No More Than A Man’ 도
상당히 듣기 좋은데, 이 곡을 듣다가, 그 운명의 신호대기를 하게 된다는 게
역시 코미디 영화답다.
어쨌든 이 기가 막힌 삽입 곡, 라벨의 ‘볼레로’는 1984년에 보 데릭이 다시 한 번
영화, ‘볼레로(Bolero)’에서 야하게 우려먹게 되고, 프랑스의 끌로드 를르슈(Claude
Lelouch) 감독이 1981년에 만든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Les Uns Et Les Autres)를
비롯하여 몇 편의 다른 영화들에도 더 삽입이 되었었다.
애들이 그렇게 떼를 쓰며 사달라고 조르던 장난감도 몇 번 쓰고 나면,
싫증이 나는지 구석에 처박아두는 경우가 있다.
그렇듯이 어른이 되어서도 이런 버릇은 남는 모양이다. 그렇게 갖고 싶었고,
또 그렇게 하고 싶던 것들도 막상 경험을 하고 나면 별게 아니로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되는데, 이 영화 속의 주인공, 조지도 그렇게 갖고 싶었던 10점 만점의 영계
역시 단지 상상 속의 10점 만점 이었던 것뿐이다.
그래서 이 영화도 상상 속의 러브 씬들을 현실보다도 더 아름답게 표현하였는지도
모르겠다. 그 나이쯤 되면 자족하면서 살줄도 알아야 하는건데...........
* 보 데릭의 영상과 영화장면 모음:
revised. Oct.'08.paran
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2206851/1458553
2006.12.27 09:03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셔요...제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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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의 열기/ Saturday Night Fever 음악적 리뷰 +음악과 동영상모음
1977년/제작:Robert Stigwood/감독: John Badham/주연: John Travolta +
Karen Lynn Gorney/음악:BeeGees/118분
이 영화가 영화 산업의 역사에 남긴 중요성도 만만치 않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음반 산업의 역사에 남긴 족적은 실로 너무나도 크고 중요하다.
물론 CD가 아직 없던 시절이었지만, 일명 도너츠 판이라고 불리던 싱글 판으로
발매한 가수들의 노래 한곡이 먼저 히트를 하면 그때 서야 LP 앨범제작에 들어가는
것이 관행이었는데, 이 영화의 OST 앨범은 (맨 아래 사진-물론 OST 앨범의 특성상,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만) 싱글 판이 거의 존재 하지 않던 우리나라의 제작시스템과
같이 LP부터 먼저 출시를 하였고 싱글 판을 나중에 발매하는 형식을 택하였었다.
(그러나 수록 곡들은 이미 1-2년 전부터 만들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그러하지만 보통 한 앨범에서 두 세곡 정도의 히트곡이 나오면
대단히 성공한 앨범으로 손꼽히던 때이었는데, 그런데 이 OST 앨범의 14곡의
수록 곡 중 히트가 안 된 노래라야 한 두곡 정도이니,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인가?
대박도 보통 대박이 아니다.
워낙 대단한 앨범이기에 외국에서는 아직까지도 이 앨범을 사랑하고 연구하는 모임
(팬클럽 포함)까지 있는 모양 인데, 영화의 인기가 대단해서 노래들이 성공 한 것인지,
아니면 노래들이 대단해서 영화가 성공(영화 흥행 기록: 약 3억5천만 달러) 한 건지로
각기 다른 이견들도 꽤 많았다고는 하지만 필자의 견해로는 노래 덕에 영화가 더욱
유명해졌다고 결론을 내고 싶다.
왜냐하면 우선, 당시의 연예계에 새 얼굴로 나타난 존 트라볼타 의 인기보다는 얼굴을
들어내지 않던 비지스(The Bee Gees)의 인기가 더 폭발적이고 역사가 깊기 때문이다.
배리(Barry)+모리스(Maurice)+로빈(Robin) , 이렇게 깁(Gibb)가의 삼형제를
중심으로 1960년대 초부터 조용하면서도 아름답고 서정적인 곡들을 많이 불러온
영국 출신의 비 지 스 (The Bee Gees) 그룹(밴드).
(1963년, 첫 싱글 녹음. + 1965년, 첫 앨범 발매)
(자세한 역사는 2000년의 'The Official Story Of Bee Gees' 리뷰 를 참고 바람)
약간의 슬럼프로 한동안은 조용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1970년대 초반에 이 영화의
제작자이자 오랜 세월동안(1967-1981) 함께해 온 그들의 매니저,
로버트 스틱우드 (Robert Stigwood. 1934, 호주) 의 권유로,
갑자기 음악의 성격을 달리하면서 (배리 깁 의 특별한 가성 사용) 화려한 변신으로,
디스코 뮤직에 뛰어 들었는데 (1975년, ‘Jive Talking’ +‘Nights On Broadway’ 발표
+ 1976년, ‘You Should Be Dancing’ 연이은 발표),
아니? 왠 일 인가?
당시 흑인 댄스뮤직 정도로 과소평가 되던 그 디스코(Disco)뮤직은 이들, 인기 대단한
백인그룹의 가세로 전 세계적인 주류음악(주류 문화)으로 순식간에 주가 상승을 하였고
이 영화와 또 이 OST LP앨범의 영향으로 마치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어버렸다.
권위 있는 빌보드(Billboard) 잡지의 앨범 판매 순위 차트 에 1977년, 한 해 동안
무려 25주 동안(무려 약180일간)이나 1위에 당당히 머물러 있었던 경이적인 기록의
이 OST 앨범,
그리고 싱글 레코드 판매순위에서도 1960년대 중반의 비틀즈 이후 처음으로
‘Night Fever’ 를 포함하여 ‘Staying Alive’, ‘You Should Be Dancing' 같은
3곡의 노래가 모두 차트 1위에 약 20주 동안 머물렀을 뿐만 아니라,
‘How Deep Is Your Love’ 와 ‘Jive Talking’ 도 엄청나게 팔렸었고
‘If I Can't Have You’ 등 다른 가수들의 노래들 역시 큰 히트를 하였으니
이 어찌 팝 음악 역사상 기념비 적인 앨범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그러니 정말 1977년은 ‘Saturday Night Fever’ 의 OST 앨범의 노래들로
일 년의 반 이상을 전 세계가 다 함께 춤을 추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에만 약 3,000만장의 역사상 전무후무한 판매고를 기록한 LP 앨범.
(당시에 우리 가요는 앨범 10만장만 팔려도 성공이라고 하였었다. 현재는 약 만장?)
앨범 수록 곡 전부가 대박을 터트린 참으로 대단한 앨범이다.
그래서 그래미상의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상을 수상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그러기에 아직까지도 더욱 음반 산업의 역사에 남긴 족적이
너무 너무나도 크게 보이는 것 이다.
뉴욕, 브루클린의 한 페인트 가게에서 일을 하는 별 볼일 없는 동네 건달,
토니(존 트라볼타, 1954, 미국 뉴저지) .
그는 비록 낮에는 하류 인생 이지만 밤 만 되면 펄펄 난다.
퇴근만 하면 인근의 디스코 클럽에 가서 멋진 춤 솜씨로 각광을 받는 것이다.
현재 그의 인생에서 유일한 희망은 오직 춤뿐이고 클럽에서 주최하는
댄스 경연대회를 위해 연습에도 열중이다. 그러다, 어느 춤 잘 추는 여인
스테파니(Karen Lynn Gorney, 1945, 미국 CA) 를 우연히
연습실에서 만나게 되면서 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녀와 듀엣으로 출전하여 일등상까지 받게 된다는 매우 단순한
줄거리지만 역시 폭발적인 인기의 영화 음악이 스크린의 열기를 더욱 달구며,
1977년도 한 해의 최고의 인기 영화가 되었다.
이 한편으로 단숨에 스타가 된 존 트라볼타 (John Travolta. 1954. 미국).
그래서 영화에 등장한 그의 멋진 춤과 의상 등은 금방 전 세계 디스코 클럽 의
유행 풍조가 되었고 또 이후 약 5년간 디스코의 전성시대를 전 세계는 맞게 된다.
그런데, 25주년과 30주년 기념 DVD 가 출시된 21세기에 이 ‘토요일 밤의 열기’가 다시
부활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그 이유 인 즉은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유행을 하고
있는 바로 무대 뮤지컬 때문인 듯하다. 이 공연의 무대 초연은 1997년에 런던에서
이루 워 졌었다고 하는데(공연 실황 녹음CD도 별도로 발매됨),
원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었던 ‘그리스(Grease. 1978)’ 와는 성격을 좀 달리하긴 하지만
어쨌든 영화로 이미 오래전에 큰 성공을 한 이 두 작품이 모두 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반가운 소식은 전체적으로도 유럽 팀 의 공연내용보다도
오히려 우리 한국인들의 연기와 노래솜씨가 더 우수하다는 평도 매우 고무적이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STAYING ALIVE
(1983년의 영화, 스테잉 얼라이브 의 리뷰 참조)
02 HOW DEEP IS YOUR LOVE
I know your eyes in the morning sun
I feel you touch my hand in the pouring rain
And the moment that you wander far from me
I want to feel you in my arms again
And you come to me on a summer breeze
Keep me warm in your love, then you softly leave
And it's me you need to show
How deep is your love
How deep is your love, how deep is your love
I really need to learn
Cos we're living in a world of fools breaking us down
When they all should let us be, we belong to you and me
I believe in you
You know you're the door to my very soul
You're the light in my deepest darkest hour
You're my saviour when I fall (when I fall)
And you may not think that I care for you
When you know down inside that I really do
And it's me you need to show
How deep is your love
How deep is your love, how deep is your love
I really need to learn
Cos we're living in a world of fools breaking us down
When they all should let us be, we belong to you and me
You're me light, you're my life (when I fall)
And you may not think that I care for you
When you know down inside that I really do
And it's me you need to show
How deep is your love
03 NIGHT FEVER
04 MORE THAN A WOMAN
05 IF I CAN T HAVE YOU
06 A FIFTH OF BEETHOVEN
07 MORE THAN A WOMAN
08 MANHATTAN SKYLINE
09 CALYPSO BREAKDOWN
10 NIGHT ON DISCO MOUNTAIN
11 OPEN SESAME
12 JIVE TALKING
13 YOU SHOULD BE DANCING
14 DISCO INFERNO
* 비지스 음악은 2000년의 'The Official Story Of Bee Gees' 리뷰 에 더 있음.
* 예고 편 과 관련 동영상모음:
revised. Aug.'09.paran
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2206851/1055743
bonnie 2006.02.24 07:03
이영화는 아직 본적은 없는데 유명해서 그런지 이름은 많이들어봤네요
비지스 노래좋아요 담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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