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칼로그: 십계 / Dekalog (The Decalogue)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1988년/ 각본+감독: Krzysztof Kieslowski /주연: Henryk Baranowski 외
음악: Zbigniew Preisner / 10편, 약 570분.
세상이 변하고 달라진 요즈음은 이렇게 만들라고 해도 만들 수가 없겠지만,
이런 심각하고 난해한 주제의 드라마를 만들어, TV 시리즈물로 방영을
했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질 않는다.
1989년 12월10일에 폴란드 국영 방송국 채널을 통하여 시리즈의 첫 번째
에피소드가 방영이 되면서 전국적으로 크나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이 작품,
‘데칼로그: 십계‘ 는 아직도 폴란드 최고의 천재 감독으로 불리며 사랑을 받고
있는 크쥐시토프 키에슬롭스키(Krzysztof Kieslowski. 1941-1996. 폴란드) 의
생애 최대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리스어로 ‘십계명(十誡命, The Ten Commandments, Covenant)’ 을
의미한다는 ‘데칼로그(Dekalog)’ .
아주 아주 오랜 몇 천 년 전, 구약 시대에 받았던 이 계명들을 세상이 완전히
바뀐 이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그대로 지킬 수 있단 말인가? 라는 의구심을
오늘 날 많은 크리스천들이 갖고 있다고도 하지만, 젊은 시절엔 신부가 되기를
소망했었다는 가톨릭 신자, 키에슬롭스키 역시도 이 십계명뿐만 아니라 내세에
관해서까지 깊은 회의를 한 때 가졌었다고 한다.
이 작품의 각본은 그가 그런 신앙적 갈등 속에 있던 1983년과 1984년에 탈고를
하였다고 하는데, 많은 탄압을 받고 있던 당시의 공산 정권아래서 어떻게든
이 작품을 영화화를 하기위해 노력하던 중, 운이 좋게도 당시 서독의 자본
(자유베를린 방송국/약 십만 달러 정도의 저 예산) 으로 드디어 촬영에
성공을 하게 되고, 이후 국영 TV 방송국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 것 이다.
차별화를 하기위해서 일부러 다르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르면 안 될 것만
같은 모세의 십계명이 가톨릭과 개신교에선 분명히 다르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라고 우상숭배를 금하는 제 2계명이
없는 가톨릭에선 대신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라는 제 9계명이 있는데,
가톨릭 신자인 키에슬롭스키가 직접 쓴 이 작품의 각본은 물론 개신교가 아니라
가톨릭의 십계명을 기준으로 하였다.
하지만 제목에 신경을 쓰지 않고서 그냥 영화를 본 사람들은 이 픽션들의 일부
내용들이 어떻게 십계명과 연관이 되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도 말 하였지만,
(특히 ‘어느 사랑에 관한 이야기(Dekalog-06: Szesc)’ )
키에슬롭스키는 모든 줄거리들은 어떻게든 십계명과 연결이 된다고 추후에 설명을
하였는데, 자 그럼 어떤 내용이 과연 모세의 십계명과 연관이 되는지 간단하게
그 줄거리를 살펴보기로 하자.
* 십계 01계명: 한분이신 하느님을 흠승 하여라.
‘어느 운명에 관한 이야기(Dekalog-01: Jeden)’
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아들의 이야기.
죽은 개를 보고 죽음이 무엇인가를 질문하던 어린 그 아들에게 생긴 일은?
* 십계 02계명: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어느 선택에 관한 이야기(Dekalog-02: Dwa)’
임종이 가까워진 병석의 남편, 그리고 애인의 아기를 임신한 아내의 이야기.
그리고 이웃에 사는 의사의 진단은?
* 십계 03계명: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에 관한 이야기(Dekalog-03: Trzy)’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타난 옛 애인 때문에 거짓말을 하게 되는 어느 가장.
그래서 안식일에 부부관계는 금이 가고.....
* 십계 04계명: 부모에게 효도하여라.
‘어느 아버지와 딸에 관한 이야기(Dekalog-04: Cztery)’
딸이 어릴 적에 죽은 아내가 남겼던 편지의 겉봉에는 ‘아버지의 사후에 개봉’
이라는 글이 적혀 있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출장을 간 사이에 이를 뜯어본 딸.
* 십계 05계명: 사람을 죽이지 마라.
‘어느 살인에 관한 이야기(Dekalog-05: Piec)’
택시기사를 잔인하게 살인한 어느 청년, 그리고 사형을 반대하는 변론을 펼치는
한 변호사. 법 체재와 인간성에 대한 회의가 그 주제이다.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84분)’이라는 제목의 극장 판이 별도로 개봉되었었다.
* 십계 06계명: 간음하지 마라.
‘어느 사랑에 관한 이야기(Dekalog-06: Szesc)’
우체국에서 일을 하는 어느 젊은이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이웃 여인
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일들.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86분)’이라는 제목의 극장 판이 별도로 개봉되었었다.
* 십계 07계명: 도둑질을 하지 마라.
‘어느 고백에 관한 이야기(Dekalog-07: Siedem)’
어머니로 알고 있던 여인은 할머니이고, 언니로 알고 있던 16세의 어린 여인이
어머니라면?
* 십계 08계명: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어느 과거에 관한 이야기(Dekalog-08: Osiem)’
바르샤바 대학의 저명한 윤리학 교수를 바다 건너 멀리 미국에서부터 찾아 온
어느 유태인 여인의 정체는?
* 십계 09계명: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어느 고독에 관한 이야기(Dekalog-09: Dziewiec)’
어느 날 갑자기 성기능 장애를 겪게 되는 남편과 결혼은 성생활에만 달린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아내. 그러나 결국 아내의 외도는 시작이 되고.....
* 십계 10계명: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어느 희망에 관한 이야기(Dekalog-10: Dziesiec)’
아버지의 죽음으로 상속을 받게 된 고가의 우표 수집품. 형제는 더 비싼 값에
이 우표들을 처분하기 위하여 일을 꾸미는데....
키에슬롭스키가 불혹의 나이를 넘어 발표한 작품, ‘끝 없는(Bez Konca/ No End.
1984)'때부터 콤비 사이(Collaborator)가 되면서 계속해서 키에슬롭스키의 작품들의
음악을 만들게 되는 즈비그뉴 프라이즈너(Zbigniew Preisner. 1955. 폴란드) 는
학교에서 철학과 역사를 전공하느라 비록 정식으로 음악 교육은 받지 못하였다고
하지만, 파가니니(Paganini)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을 하였다는 이 작품의
Main Theme 은 마치 종교 음악과도 같이 상당히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각 악기의 솔로 연주를 중시하면서 만들었다는 이 스코어(OS)에서 마치 주 악기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 소프라노, 엘즈비에타 토와르니카(Elzbieta Towarnicka.
1950. 폴란드) 의 목소리도 매우 청아한 느낌을 주는데, 시리즈, 10부작 모두에서
이곡을 들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 Theme을 기본으로 하면서 상황에 따라
약간의 변주를 걸쳐 여러 형태의 색다른 분위기들을 잘 연출하였다.
이 엘즈비에타의 목소리는 프라이즈너의 음악이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La Double Vie De Veronique.1991)’에서도 다시 들을 수가 있다.
* 또 다른 오리지널 스코어 모음:
키에슬롭스키의 최고 걸작으로 이 ‘데칼로그: 십계’ 를 꼽는 자가 있는 반면에
혹자는 프랑스에서 만든 ‘세 가지 색(Trois Couleurs)’ 시리즈(1993-1994) 를
꼽기도 하는데, 이 시리즈 의 음악 역시도 물론 즈비그뉴 프라이즈너가 맡아
호평을 받았지만, 특히 교통사고로 요절을 한 작곡가가 유작으로 남긴 곡으로 설정이
되어있는 ‘유럽 통합을 위한 곡(Song For The Unification Of Europe)’같이 장엄한
분위기의 스코어(OS)가 있는 제1편, '블루/자유 (Trois Couleurs 1: Bleu. 1993)'에서
특히 프라이즈너의 생애 최고의 (작곡)실력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선율의 마법사‘라는 별칭도 얻었던 프라이즈너의 최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이 시기에 다시 음악 연출을 한 루이 말(Louis Malle)감독의 ‘데미지(Fatale/Damage.
1992)’ 와 또 할리우드 자본의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When A Man Loves A
Woman. 1994)’역시도 그의 OS 덕분에 영화전체의 분위기가 고급스러워 진 것 만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아무래도 프라이즈너를 무한 신뢰하였던 키에슬롭스키와 고생을
하면서 만든 작품들 보단 감동이 좀 덜한 듯한 느낌을 준다.
* 참고: 세 가지 색 제1편 '블루/자유 (Trois Couleurs 1: Bleu. 1993)'
세 가지 색 제2편 '화이트/평등 (Trois Couleurs 2: Blanc. 1994)'
세 가지 색 제3편 '레드/박애 (Trois Couleurs 3: Rouge. 1994)'
비록 프랑스 빠리에서 태어나긴 했으나 많은 폴란드인들이 자국의 자랑거리로
생각하고 있다는 로만 폴란스키(Roman Polanski. 1933. 프랑스태생) 와 또
그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선배 영화인으로 꼽히는 안제이 바이다(Andrzej
Waida. 1926. 폴란드) 도 다녔었다는 로츠 영화학교(Lodz Film School)를
1964년부터 5년간이나 다니면서 혹독한 수련을 거친 키에슬롭스키는 졸업 전서부터
자유노조 운동같이 사회적인 리얼리티를 강조한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만들면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지만, 그러나 대신 당시의 공산 정권에 의하여
이내 강도 높은 탄압을 받게 된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만든 그의 다큐멘터리들은 모두 20여 편이 넘는다.)
이 ‘데칼로그: 십계’ 십 부 작도 결국은 그런 탄압 속에서 기획이 되었지만,
이 작품 후에 결국 그는 당시의 공산 정권 붕괴 직전의 혼란을 피해 프랑스로
활동 무대를 옮기게 된다.
그러나 ‘베로니카의 이중생활(La Double Vie De Veronique. 1991)’과
‘세 가지 색(Trois Couleurs)’ 시리즈(1993-1994)를 마지막으로 키에슬롭스키는
구상 중이던 ‘천국과 지옥, 연옥’을 주제로 한 3부작을 미처 만들지 못 한 채,
1996년 3월13일, 심장수술 도중, 55세의 많지 않은 나이에 그만 세상을 떠났다.
* 크쥐시토프 키에슬롭스키의 생전의 모습 모음:
색(컬러)을 매우 중시하였다는 키에슬롭스키는 원래 10명의 각기 다른 감독들을
기용하면서 각각 개성이 넘치는 여러 색들을 보여 줄 생각이 있었다고 하지만,
예산관계로 자신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그의 이런 의욕적인 기획은
복수의 촬영 감독(Cinematographer)들을 통해서 약간은 충족되었다고 한다.
아닌 게 아니라 ‘어느 살인에 관한 이야기(Dekalog-05: Piec)‘ 의 영상과 그 컬러는
매우 독특하게 완성이 되었다.
“나의 생애에 본 유일한 걸작(Only Masterpiece)은 이 ‘데칼로그’밖에 없다” 고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이 말을 했었다지만, 두말할 필요도 없이
키에슬롭스키의 많은 작품들은 폴란드와 동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비록 심각하고 난해하여 드라마로서의 재미가 좀 덜 하다는 점 때문에 대중적인
인기와는 거리가 약간 있긴 하지만, 대신 관객들이 보고나서 내린 어떤 결론과
해석도 다 일리가 있다는 아리송한 포용성을 그는 자전적 인터뷰 다큐멘터리,
‘키에슬롭스키 감독과의 대화(I'm So-So....1995년5월)‘ 에서 보여주기도 했었고,
또 예술 예찬론자로서의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기기도 하면서 그가 만든 모든
작품들의 사상적 배경을 대신 설명하기도 했었다.
“종교, 정치, 역사, 그리고 민족주의 등등의 수많은 것들이 세상의 많은 사람
들을 비록 나뉘어놓고 있지만, 사랑이라는 단어의 뜻이 세상 사람 누구에게나
다 똑같이 전달되듯이, 예술적인 문화만은 우리들을 하나로 만들 수가 있다.“
* 시리즈 장면 모음:
Jay.243. May.'09
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2206848/1460879
2009.05.13 23:02
귀한 자료들 감사히 담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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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 L' Ours / The Bear /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88년/감독: Jean-Jacques Annaud / 주연: Bart Bear + Youk Bear
음악: Philippe Sarde / 94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갈라파고스(Galapagos)제도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동물들은 잠이 그렇게 많다고 한다.
특히 물개의 경우는 물에서 나오자마자 시도 때도 없이 아무데서나
뒹굴며 집단으로 잠들을 잔다고 하는데, 이는 천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사람을 포함한 그 누구로부터도 괴롭힘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
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간이야말로 대부분의 동물들에게, 아니 식물들에게까지도
역시 가장 큰 위협적인 존재라는 증거를 여기서도 볼 수가 있는 셈이다.
인간이란 이 세상의 모든 동 식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리를
창조주, 하나님께로 부터 위임 받았기 때문에 ‘만물의 영장(靈長)‘이라고
불리는 것이 결코 과한 일은 아닐 것 이고, 또 종족보존을 위한 식량 확보의
차원에서 사냥 역시도 정당화 될 수가 있었으나, 그러나, 그런 권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때로는 꼭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특히 먹기 위한 사냥이 아닌 이타적인 살상의 경우에 더욱 그런데,
심지어는 우리들이 인간이란 사실조차도 부끄러워질 때가 있는 것이다.
그럼 현재 인간의 무차별 살상으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그 씨가 말라가는
수많은 멸종 위기 동물 중에서 이 영화의 주인공, 곰 의 경우는 어떠한가?
부드러운 봄 햇살이 내려 비치는 로키(Rocky) 산맥의 어느 곳.
벌들이 감춰놓은 꿀을 먹기 위해 나무뿌리의 꿀 둥지를 파다가, 산위에서 굴러
떨어진 큰 바위에 그만 깔려 죽은 엄마 곰 옆을 떠나지 못하는 우리들의 주인공,
아기 곰, 두스(The Bear Cub) .
결국 홀로 살아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미처 알기도 전에 방랑은 시작이 되는데,
하지만, 철없는 그의 눈에 비친 자연의 세계는 심지어 나비 한 마리까지도 그저
신비롭기만 할뿐이다. (아래 동영상)
그러던 어느 날 사냥꾼의 총에 맞아 상처를 입은 큰 숫 곰(The Kodiak Bear),
바트 를 만난 두스는 무작정 그를 쫒아 다니는데, 처음에는 귀찮아하던 바트 역시도
차츰 두스를 자식같이 대하게 되고, 또 두스에게 자연을 배워주게 된다.
그런데 다시 나타난 사냥꾼에 의해 어쩌다 두스가 그만 잡히는 일이 벌어지고,
이에 두스를 구하려는 바트는 또 다시 자기를 해쳤던 사냥꾼 일행을 찾아 나서는데,
그러나, 이번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그 큰곰을 다시는 놓치지 않으려는 사냥꾼들의
각오 역시 대단하다.
그리고 얼마 후, 바트는 자기를 죽이려다 오히려 절벽에 밀려 죽을 위기에 처한
사냥꾼, 탐(Tom/ Tcheky Karyo. 1953. 터키) 을 해치지 않고, 그대로
살려주면서 관용을 인간에게도 베푸는데....
미국, 미시간(Michigan)주에 가면 마운트 커우드(Mount Curwood. 604m)라고
불리는 산이 있다고 하는데, 영광스럽게도 산에다 자기 이름을 붙이게 된 미시간,
오와쏘(Owosso)의 토박이 작가, 제임스 올리버 커우드(James Oliver Curwood.
1878-1927. 미국) 가 1916년에 써서 출판한 소설, 'The Grizzly King'을
역시 작가인 제럴드 브라흐(Gerald Brach)가 각색을 하여 영화화한 작품이 바로
이 ‘베어’이지만, 산 사나이, 커우드가 대자연과 야생 동물들을 소재로 하여 쓴
수많은 소설들은 그의 사후인 1930년대부터 대규모 출판을 시작한 이래,
오늘날까지도 매우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고 한다.
절벽에 밀려 죽을 위기에 처한 사냥꾼, 탐의 경우까지도 직접 겪은바가 있어서
그런지 인간과 야생 동물과의 관계를 매우 우호적으로 그리면서 (곰 같은 야생
동물을 포함한) 자연 보호를 강조하고 있는데, 어린 시절에 이 커우드의 책을
읽었던 장 자끄 아노(Jean-Jacques Annaud. 1943. 프랑스) 도 매우 큰 감명을
받아서 그의 데뷔작인 ‘컬러속의 흑백’(Noirs et Blanc en Coleur. 1976)을
만들기 전서부터 이미 영화화를 기획했었다고 한다.
로키산맥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은은하면서도 한편으론 웅장한 느낌을
주는 이 영화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왠지 생소한 느낌이 들지 않는데,
그 이유는 역시 필립 사르드(Philippe Sarde. 1945. 프랑스) 가 작곡한 오리지널
스코어(OS)의 기본 자체가 바로 그 유명한 차이코프스키(Pyotr Tchaikovsky.
1840-1893. 러시아) 의 음악에 있기 때문이고, 특히 엔딩 부분에서는 원곡 그대로를
아예 삽입하기도 하였는데, 차이코프스키의 ‘사계‘(The Seasons. Op.37b)중에서
6월을 노래한 ‘뱃노래’(바르카롤/Barcarolle) 가 바로 그 곡이다.
* ‘바르카롤/Barcarolle’ 에 관한 백과사전 해설:
이태리, 베니스의 곤돌라 사공이 부르는 노래나 그것을 본뜬 기악곡 또는 성악곡을
말한다. 보통빠르기의 8분의 6, 8분의 12박자로 되어 있으며, 파도나 배의 동요를
암시하는 단조로운 반주가 있다. 이 형식을 취한 유명한 피아노곡에는 멘델스존의
《무언가》 제1권(작품번호 19) 가운데 제6곡, 동 제2권(작품번호 30) 가운데 제6곡,
동 제5권(작품번호 62) 가운데 제5곡과, 쇼팽의 《뱃노래》(작품번호 60), 그리고
포레의 작품 등이 있다. 한편 성악곡으로 오베르의 《프라 디아볼로》(1830),
오펜바흐의 《호프만 이야기》 등 오페라 중에 있는 곡들이 유명하다.
비발디(Vivaldi)의 유명한 ‘사계‘(The Seasons)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노래하였다면,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같은 제목(The Seasons Op.37b)의 음악은
계절이 아니라 1월에서 12월까지를 소제목으로 하여 모두 월별로 만든 12곡의
피아노 소품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발간이 된 잡지, ‘누벨리스트’(Nouvelliste)가
1876년 1월호부터 그해 12월호까지 각 달에 어울리는 한 편의 시를 선정하여
게재를 하면서, 그 시들이 주는 느낌을 피아노 음악으로 만들어달라고 발행인이
차이코프스키에게 부탁을 하므로서 탄생을 한 음악이 바로 이 ‘사계‘라고 한다.
1875년 12월부터 차질 없이 일 년 간 만들어진 이 12곡의 피아노 독주곡들은
바로 다음과 같다.
January: At the fireside / 1월: 화롯가에서
February: Carnival/ 2월: 사육제
March: Song of the Lark / 3월: 종달새의 노래
April: Snowdrop / 4월: 달맞이 꽃
May: Starlight Nights / 5월: 백야
June: Barcarolle / 6월: 뱃노래
July: Song of the Reaper / 7월: 수확의 노래
August: Harvest Song / 8월: 추수의 노래
September: Hunting Song / 9월: 사냥의 노래
October: Autumn Song / 10월: 가을의 노래
November: Troika / 11월: 트로이카
December: Christmas / 12월: 크리스마스
이 12곡의 피아노 독주곡들 가운데에서. 역시 오늘날까지도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해진 곡은 바로 6월을 노래한 ‘뱃노래’(바르카롤/Barcarolle)라는 부제목이
붙은 이곡인데, 후에 지휘자, 알렉산드로 가수크가 관현악으로도 편곡을 하여
연주를 하기도 하였지만, 간결함이 큰 장점인 이곡은 우리나라에서는 블라드미르
아쉬케나지(Vladimir Ashkenazy)의 피아노 연주로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영화, ‘모정’(1955)의 주제곡,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을
비롯하여 수많은 영화 주제곡들을 부른바 있는 앤디 윌리엄스(Andy Williams)는
‘A Different Light’ 라는 제목으로 이곡을 녹음한바 있었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하면 뭐니 뭐니 해도 역시 ‘백조의 호수’(Swan Lake)가
1930년대서부터 가장 많이 영화에 사용이 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뱃노래’를
영화에서 듣기는 그리 쉽지가 않은데, 근래에는 네덜란드에서 촬영한 ‘데이지’
(2006)에 수록이 되었었다.
1960년대 중반에 ‘야성의 엘자‘(Born Free. 1966) 라는 대자연 소재의
영화가 그 주제곡과 함께 크게 히트하면서, 야생동물들이나 자연에 관한
영화들이 상당히 많이 만들어질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이상하게도 그 이후
크게 빛을 본 영화들이 별로 없다가, 1980년대 후반에 이 영화가 화제 속에
개봉이 되었었다.
그리고 이후에는 ‘라이언 킹 트릴로지‘(The Lion King. 1994. 1998. 2004)
같이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였는데,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역시 애니메이션인 ‘브라더 베어’(2004)가 개봉이 되면서 이 작품이 다시 한번
조명을 받기도 하였지만, 아무래도 실사 영화가 주는 감동과는 거리가 있게
마련이다.
현대인들의 삶은 지금 너무나도 복잡하다. 특히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더
복잡하게 마련이지만, 그러나 이렇게 대 자연의 멋진 풍광을 함께 감상하면서
정서적인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이런 작품들이 우리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인 만큼, 꼭 월트 디즈니사가 아니더라도 제 2의 또는 제 3의
장 자끄 아노 같은 인물들이 많이 나와 주길 바랄뿐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역시 그 흥행이란 게 문제로다.
* 엄마 곰이 죽는 오프닝 장면:
* 두스가 쿠거에게 쫒기는 장면(The Cougar Scene):
* 북극곰을 포함한 곰들의 세계:
* Film Hommage A Jean-Jacques Annaud :
Jay.228.Apr.'08
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2206848/1460779
버드 / Bird 음악적 리뷰 + (찰리 파커의) 음악과 동영상 모음
1988년/ 감독: Clint Eastwood / 주연: Forest Whitaker + Diane Venora
음악: Lennie Niehaus / 161분
우리나라에도 그런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 요절을 한 음악인들이 남긴 작품들은
아무리 들어도 왠지 보석과도 같은 느낌을 더욱 더 준다.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작품이 없을 것이라는 그 희귀성이 주는 프리미엄도
그래서 물론 없지는 않겠지만,
사후에 자연스럽게 그들의 이름 앞에 붙기 마련인 “참으로 아까운 천재“ 라는
수식어도 더욱 더 그런 느낌을 가중시킨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선 죽고 나서 훨씬 더 각광을 받는 경우도 많았는데,
1970년대 초,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 요절을 하여 화제가 되었던 ‘쓰리 제이스
(Three J‘s -제이로 이름이 시작되는 세 명)’ , 즉, 제니스 조플린(Janis Joplin. 1943-
1970),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cks. 1942-1970), 그리고 짐 모리슨(Jim Morrison
.1943-1971) 도 다 여기에 해당이 된다고 말 할 수가 있겠다.
TV를 비롯한 종합 매스컴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던 1970년대의 이들과는 달리
매스 미디어가 아직도 덜 발달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1950년대 중반에 있었던
찰리 버드 파커(Charlie Bird Parker. 1920-1955, 캔사스) 의
요절(소식)은 사후 반세기가 지난 최근의 명성에 비하면 초라하다고 할 정도로
매우 쓸쓸하고 조용한 대접을 매스컴으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다만 자기나이보다 적어도 30살은 더 늙게 보이는 60대 중반의 나이로 그의
사체를 처음 보고 짐작을 한 의사의 착각을 다룬 토픽성의 기사만이 신문에는 크게
실렸었다고 하니 (원인이야 어찌되었던 간에) 그가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하였는지
쉽게 짐작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짐 모리슨(Jim Morrison)의 일생을 다룬 올리버 스톤감독의 1991년도 작품,
도어즈 (The Doors) 를 볼 때도 그런 느낌을 받게 되지만, 왜 그렇게 쉽게
술과 마약에 자기 자신을 포기하였는지 한편으로는 짜증이 나기도 한다.
(줄거리 자체가 그의 성공담보다는 인간적으로 점점 망가져가는 과정을 더욱 더
조명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래 실제 그의 사진)
'버드(Bird)‘ 나 또는 ’야드버드(Yardbird)‘ 라는 닉네임이 더욱 더 친숙한
찰리 크리스토퍼 파커 주니어(Charles Christopher Parker Jr.)
1920년 8월29일, 캔사스 시에서 18살의 어린엄마에게서 태어나, 어릴 때 아버지가
집을 나간 이후부터 쭉 편모 슬하에서 자라났다는데, 11세의 생일에 엄마에게서
받은 색소폰 선물이 그의 인생에 크나큰 전환점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15살 때, 이미 캔사스의 재즈뮤지션들과 어울리면서 음악을 하기 시작하였고,
또 일평생 그에게 떨칠 수 없었던 큰 유혹이 되었던 술과 마약 등(여자 포함)도
이미 이 때부터 벌써 시작을 했다고 한다.
1938년부터 피아니스트인 제이 맥셴(Jay Mcshann)의 밴드에서 이미 활동하던 그는
뉴욕으로 진출한 이후(1940년), 트럼페터, 디지 길레스피(Dizzie Gillespie),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 그리고 피아니스트, 델로니어스 몽크(Thelonious Monk),
버드 파웰(Bud Powell) 등과 함께 비밥(Be-bob)이라 불리던 새로운 스타일의 재즈 를
개발하고 실험하면서(그동안 사용하던 코드와 음계를 확장시키고 넓힘=그의 최대
공로) , 1945년에는 자신의 작은 밴드를 조직도 하고 또 재혼(1936년, 초혼)도
하게 된다(이 시절에 ‘Billie's Bounce’, ‘Koko’ 등 출반).
그의 황금시절이라고 할 수 있는 1940년대 후반부터는 유럽과 쿠바등을 부지런히
다니면서, 애프로-큐반(Afro-Cuban)리듬과의 혼합 연주, 또 현악기 악단과의 협연
등을 통해 재즈음악의 대중화를 비롯한 다양한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그러나 1950년대에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역시 이미 중독 상태가 된 마약과 술로서
1955년에 죽을 때 까지도 바로 이 악마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를 못한 것이었다.
마카로니 웨스턴의 마초(Macho)아이콘으로 시작이 된 할리우드의 또 하나의 전설,
클린트 이스트우드 (Clint Eastwood. 1930, 미국 SF) 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어려서부터 너무나도 재즈음악을 좋아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재즈)피아노도 어릴 때 배우면서 재즈 뮤지션으로서 활동을 하기 원하였지만,
LA 대학에서 중도 탈락한 이후, 세상 현실은 그에게 1955년부터 단역으로 영화에
출연하게 만들었고, 1959년도의 유명한 TV 시리즈 ‘로하이드(Rawhide)’를 발판으로
1964년의 ‘황야의 무법자’ 에 출연을 하면서 전문 배우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그리고 1971년에 자신이 설립한 맬파소(Malpaso)프로덕션을 통해 직접 영화를
만들기 시작할 때부터 그는 그가 그토록 사랑하는 재즈 음악을 반드시 모든 작품에
(상습적으로) 반영시키기 시작하였는데,
이 영화야 말로 그의 개인적인 취향이 100% 반영이 된 그의 최초의 음악 작품이라고
할 수가 있다.
(그의 7번째 제작 작품이고 15번째 감독 작품이다.)
1984년부터는 재즈 음악에 그 바탕을 둔 영화 음악(OS)을 직접 작곡까지도 하면서,
(2004년 까지 9편) 또 다른 재능도 과시를 하고 있지만, 1997년에 발표가 된
‘Eastwood After Hours(Live At Carnegie Hall)’ 를 보면 그동안 그 역시 얼마나
미국의 재즈 음악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였는지를 잘 알 수가 있다.
영화는 1954년 9월1일 새벽 5시에 있었던 찰리 파커의 자살 미수사건을 시작으로
하여 그의 말년 인생을 중심으로 조명하면서 회상을 통해 음악계에 데뷔하던 젊은
시절부터 함께 소개를 하고 있다.
야간 업소에서 일을 마치고 새벽에 귀가한 버드. 1950년부터 결혼생활을 같이 해온
백인 부인, 챈(Chan-Diane Venora, 1952, 미국) 과의 대화도 순조롭지 않고,
위궤양의 통증에 시달리며 모든 일에 지친 듯 한 표정의 버드는 화장실로 가서
자살을 시도한다. 그리고 막 바로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는 버드.
신문에는 죽은 딸로 인해 신경쇄약 증세를 보인다는 기사가 나가고,
주치의는 음악을 포기하더라도 주립병원으로 옮겨서 충격요법을 받아보자고
권하지만 챈은 남편의 뛰어난 재능을 그렇게 죽일 수는 없다고 말하며
그냥 퇴원을 한다.
그리고는 배우 발렌티노를 흉내 내어 백마를 타고 나타나, 챈에게 구혼을 하던
시절과 10대 때의 과거로 회상이 시작되는데.......
(챈은 1950년부터 1955년까지 부인이었다).
영화 후반부에도 등장을 하지만 뉴욕의 52번가와 53번가 사이의 브로드웨이에 위치
하였던 클럽, 버드 랜드(Bird Land-1949년 오픈)에서 만나게 된 남작부인(Baroness),
니카(Nica-Diane Salinger, 1951) 역시 버드의 말년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
이었다.
버드의 팬으로서 챈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던 부유한 그녀는 재정적으로도
많은 지원을 하였다지만 아이들과 함께 친정에 잠시 머물러있던 챈을 대신하여
자신의 저택에서 비바람과 천둥번개가 치던 날 밤인 1955년 3월12일,
TV에서 방영이 되던 코미디 쇼를 보다가 갑자기 만 34세의 나이에 운명을
달리하게 된 찰리 파커를 임종하게 된다.
1946년도 겨울의 LA (정신)병원에서의 그의 기록에는 낯선 곳에서의 상실감,
새로운 음악(비밥)에 대한 LA 관객들의 무관심, 그리고 마약확보의 실패 등이 입원
원인으로 적혀져있었다고 하지만, 1954년의 LA와 뉴욕 병원기록에는 그해 세상을 뜬
2살 된 딸, 프리(Pree)에 대한 그리움이 주는 상실감과 절망이 추가 되어 있었고,
육체적으로도 심장을 포함한 간이나 위가 한계상황에 도달이 된 지경이었다고 하니,
글쎄 아무리 음악이 그의 인생에서 최우선이었다지만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시간의 새는 날수밖에 없으니 새는 날아가야만 한다네...”
("The Bird Of Time Has But A Little Way To Flutter, And Bird Is On The Wing")
거울 앞에서 울먹이며 자신에게 독백을 하던 버드의 그 유명한 말이다.
요절한 음악인의 일생을 그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의 음악은 첫 장면에서부터
끝 장면까지 쉬지를 않고 계속 등장을 한다.
1984년부터 이스트우드와 짝꿍(Collaborator)을 이루워, 항상 함께 작업을 해온,
레니 니하우스(Lennie Niehaus. 1929, 미국 세인트루이스) 가
오리지널 스코어(OS)도 만들고 또 음질이 나쁜 찰리 파커의 오리지널 뮤직의
보강 작업도 직접 진두지휘를 하였다는데, 찰스 맥퍼슨(Charles Mcpherson)도
참여하면서, 버드가 녹음을 하였던 (오리지널)색소폰 소리에 돌비 서라운드(Dolby
Surround) 로 (추가)반주를 덧입히는 일이 아주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LA에서 활동하던 시절에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의 자택을 방문할 때
배경 음악으로 나오던 ‘The Firebird’에서의 발레곡과 세 아이들과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이곡도 한번 ‘비밥’으로 연주해보아야겠다고 말하던 마리오 란자
(Mario Lanza) 의 ‘Be My Love’를 제외하고는 찰리 파커의 재즈 음악만
약 20여곡이 잠깐씩 이나마 나오는데,
그중에서도 그의 인생에서 황금기라고 말할 수 있는 챈과 아이들과의
행복하였던 시절에서의 장면(1950년대 초)에서 들리던
‘로라 (Laura)’ 라는 아름다운 음악만은 전곡을 다 들을 수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곡은 버드가 챈과 살기 이전인 1949년에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기획이라고 할 수 있는 현악단(The Strings)과의 협연을 통해 녹음한 곡으로서
재즈의 대중화에 매우 크게 기여한 음악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마지막 장면인 파커의 장례식 장면과 엔딩 크레디츠에서도 또 다시 들리지만,
딸의 죽음을 슬퍼하며, LA에서 뉴욕으로 전보를 보내며 흐느끼는 장면과
차의 라디오를 통해 자신의 음악을 듣는 파커의 모습위로 전부 세 번씩이나
들려 오는 ‘파커의 무드(Parker's Mood)’ 는
마치 이 영화의 제1의 주제곡 같은 느낌도 준다.
첫 장면에서 들리는 ‘Lester Leaps In’ 과 디지 길레스피의 집을 새벽에 찾아가
문 앞에서 연주하던 ‘Now's The Time’. 또 트럼페터, 레드 로드니(Red Rodney)를
만나 LA에서 당시로서는 그곳에서 생소하던 비밥을 소개하며 연주하던 ‘Ornithology’
그리고 프랑스 빠리에서 활동하던 때의 ‘April In Paris’와 ‘All Of Me’,
또한, 락큰롤 음악으로 시대가 변천해나가는 모습에 얼이 빠진 듯한 표정을 질 때의
‘Buster's Last Stand’도 모두 인상적인 곡들이지만, 오랜만에 버드 랜드에서 다시
연주를 하던 ‘Cool Blues’(1952년) 도 역시 그의 대표적인 “쿨“한 히트곡이다.
1945년에 오크랜드에서 있었던 찰리 파커의 공연을 보고나서 그에게 매료되었다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던 파커의 미망인 챈과의 오랜 대화 끝에
멜로드라마 형식으로 영화를 만들기로 합의를 하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영화의 많은 시간을 챈과 만나고 또 살게 되는 로맨틱한 부분에
할애를 하였다.
또 얼굴이 닮았다는 이점으로 그동안 쭉 해오던 조역에서 단번에 메인 롤을
맡게 된 채식주의자, 포리스트 위태커(Forest Whitaker. 1961, 미국 텍사스) 도
열연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고, 1988년도 깐느 영화제에서 최우수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누리게 된다.
(1989년도 제61회 미국아카데미상에서 이 영화는 최우수 음향상을 수상하였는데,
원곡을 훼손하지 않고 마감한 음악과 음향의 보강작업이 주된 이유였다)
요절을 하였기에 더욱 더 아쉬움을 주기도 하지만 여하튼 음악인, 찰리 버드 파커 는
‘비밥의 아버지’ 로 오늘날에도 계속 추앙을 받고 있는데, 또 다른 재즈 음악 영화,
‘라운드 미드나잇(Round Midnight.1986년)’ 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피아니스트,
버드 파웰(Bud Powell)과 마찬가지로 전음계를 사용하고 코드를 확장하면서
재즈를 더욱 다양하게 고급화시켰고, 또 대중화에 앞장선 인물로서
앞으로도 영원히 역사에 남을 것이다.
[아래 사진은 1949년12월15일에 있었던 뉴욕의 버드랜드(Birdland)클럽의
오프닝 기념 공연의 실제 장면인데 왼쪽에서 두 번째가 레스터 영이고
네 번째가 주인공, 찰리 파커이다.]
* 예고 편 과 찰리 파커 관련 동영상모음:
revised, Oct.'09.paran
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2206848/1459165
그랑 블루/ Le Grand Bleu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1988년/공동제작+원작+감독:Luc Besson/주연:Jean Marc Barr +Jean Reno
Rosanna Arquette/음악:Eric Serra +Bill Conti/ 70mm, 168분(감독 판)
“작품성이나 줄거리가 좋아서...” 유명해지는 영화. “배우나 감독이 대단해서...”
또는 “영화음악이 너무 좋아서...” 이렇게 유명해진 영화들에는 이유도 많다.
그런데 이 영화는 “포스터가 워낙 유명해서...” 라는 이유가 또 하나 추가된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어지간한 커피샾 이나 카페의 벽이면 장식을
위해 대부분 붙어있던 어른 키보다도 더 큰 대형 패널 포스터(아래 사진).
마치 그 속의 돌고래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던 인상적인 이 포스터는
영화를 안 본 사람들 까지도 “아! 그거” 라고 아직까지도 기억 할 정도로 너무나
유명한 작품(?) 인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업용 영화 포스터의 기록을 갖고 있다는데,
아직까지도 붙어있는 곳이 제법 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 또 본고장 프랑스에서도
있었던 일이라고 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빠리에서는 이 영화가 1988년에 개봉을
하고나서 무려 4년간이나 장기 상영을 하였었다니 자연스럽게 그 붐(Boom)자체가
포스터로 옮겨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고, 또 더군다나 도시인들이
항상 동경하는 바다가 그 주제가 아닌가?
아니, 주제라기보다는 오히려 바다 자체가 주연배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의미인지 이 포스터에는 출연 배우들의 얼굴이 전혀 없다.)
'바다의 푸르른 영상 서사시' 라고 한마디로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어릴 때에 이미 원작소설을 직접 쓰고 우여곡절 끝에 영화로도 제작 까지 한
뤽 베송(Luc Besson. 1959. 빠리) 감독(아래 사진)의 자신의 어린 시절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데, 1959년에 빠리에서 태어난 뤽 베송은 스쿠버다이빙 강사였었던
부모님을 따라 어린 시절부터 전 세계의 주요 바닷가를 거의 다 다녀보았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자신도 이 영화 속의 주인공같이 수중 다이빙 을 잘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돌고래를 전문으로 하는 해양생태 학자(Marine Biologist)가 되려하였던
어린 시절의 꿈은 17살 때 당한 수중사고로 무산이 되고, 고향, 빠리로 돌아오게 되나
대신 이 영화와 또 ‘제 5원소(1997)’의 원작소설을 10대 시절에 남기게 되는 수확을
거두게 된 것이다.
이후 할리우드 에서 3년간 영화수업을 하고, 귀국을 한 후 Les Films De Loups 라는
자신의 프로덕션을 차린 베송은 바다를 향한 (평생의)그리움과 그의 꿈을 마침내
다섯 번째 제작 작품인 이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훌륭하게 표출해낸 것이다.
본인의 꿈 많던 10대 시절의 경험들을 기초로 하여 쓴 그의 원작 소설은
한편으론 ‘돌고래 인간(Homo Delphinus)’이라는 특이한 별명과 국제 다이빙계의
‘살아있는 전설(Living Legend)‘이라 불리던 실존 인물,
장 자크 마욜(Jean Jacques Mayor. 1927-2001) 의 다이빙 인생을
주 이야기로 하고 있다.
(아래의 1983년도 신기록당시의 실물 사진/영화에서는 장 마르크 바가 연기함/
http://www.jacques-mayol.net/그의 공식 홈페이지 참고)
그는 미 해군이 보유하던 프리 다이빙의 세계 신기록을 실제로 1976년에
‘3분39초간의 99미터 잠수’로 깬 바가 있는데, 56세의 만만치 않은 나이에도 불구
하고, 1983년에는 105미터 잠수의 최고기록을 보유하였으나(영화 속의 400 ft 의
기록은 좀 과장되어 있다), 이 영화가 발표되고 13년 후인, 2001년에 이태리에서
그만 자살을 하였다고 하니 각본까지도 직접 쓴 뤽 베송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그의 말년을 마치 예언한 듯하였다.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이 마욜은 1970년대에 이미 영화에서 본인의 실명 사용을
허락하였었다고 하는데, 영화촬영 당시에는 기술고문으로 제작에도 참여하였지만
그에 관한 영화후반부의 이야기는 물론 논픽션이다.
그리스의 지중해 바닷가에서 유년 시절서부터 친구이자 서로의 라이벌로
자라게 되는 주인공, 자크 마욜(Jacques Mayor/Jean Marc Barr, 1960, 독일) 과
엔조 모리나리(Enzo Morinari /Jean Reno, 1948, 모로코).
어른이 되어서 오랜만에 재회를 하여서도 이들의 관계는 여전하다.
또한 여기에다 페루에서 만난 이후 자크를 줄곧 사랑하고 있는
조애나 베이커(Johana Baker/Rosanna Arquette, 1959, 뉴욕) 가 등장을 하며,
이들 셋은 시실리 타오르미나(Taormina)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는데,
나중에 조애나가 자크의 아기를 임신하고 나선 더욱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그리스에서 열린 프리 다이빙시합에서 무모한 신기록의 경쟁으로 인하여 벌어진
엔조의 죽음은 자크에게 너무나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얼마 후, 자크 자신도 사랑하는 조애나의 만류를 뿌리치고 기어코 밤바다의
심연 속으로 (돌고래와 함께)사라져 간다.
(그토록 그가 가고 싶어 한 그곳은 과연 어디일까?
주인공인 자크가 마지막에 왜 그렇게 바다 속으로 사라져갔어야만 했느냐는 점에
대하여는 아직도 논쟁이 분분 한 듯 하다. 아래 동영상 참조)
진주(조개)를 캘 목적으로 시작이 되었다는 인류의 프리 다이빙의 역사는 무려
5,000년이 넘는다고 하는데, 제주도의 해녀들같이 아무런 장비도 없이 누가 더
오래 더 깊이 내려 가나를 가리는 이 프리 다이빙 시합의 관건은 실제로 누가
맥박을 더 느리게(서맥)하여 산소 소비를 더 줄일 수 있느냐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 영화에서도 페루의 얼음호수 장면에서 나왔듯이, 포유동물인 고래를
되도록 많이 닮은 자크 같은 사람(Homo Delphinus)이 유리한건 사실이지만
그러나 실제로 한 번의 호흡으로 숨을 얼마만큼 참을 수 있는지에 관한 인간의
한계는 21세기인 아직까지도 완전 규명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Free Diving World Cup의 신기록은 프랑스의 Jean Delmore가 보유한
6분 42초/http://www.divernet.com/compet/free998.htm 참조)
‘새로운 이미지(New Image)’의 뜻인 ‘누벨 이마쥬’(Nouvelle Image) 라는 ‘누벨 바그’
(Nouvelle Vague)의 6촌 뻘 정도나 되는 또 다른 장르의 선두주자로 부상하였던
뤽 베송으로서는 이 영화를 통해 영상의 미가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더군다나 누구보다도 바다를 잘 알고 있는 만큼 그 바다가 주는 매력을 참으로
낭만적으로 훌륭하게 그려내어(심지어 첫 장면에서 흑백으로 처리한 바다조차 너무나
아름답다) , 예술적 프랑스영화의 새로운 기대주로 각광을 받았었는데 다음 작품인
‘니키타(Nikita.1990)’로부터 시작된 폭력과 스피드에 대한 액션 몰입에 실망하는
팬들도 상당히 많이 생겨났으나, 이 그랑 블루스타일의 영화로는 다시 돌아올 기미가
아직까지는 보이질 않고 있다.
(그가 제작한 ‘속 레옹’이라는 2001년도의 ‘Wasabi’에서 그를 아끼는 팬들의 실망의
도는 최고조가 된 것 같은데, 또 왜 그렇게 장 르노하고만 계속 노는지 모르겠다는
불평도 뤽 베송으로선 새겨들어야만 할 것 같다.)
‘펠리니-로타(Fellini-Rota)콤비’ 라는 말도 있지만,
영화 감독과 음악 작곡가의 멋진 궁합(협력)의 사례들은 이미 20세기 세계 영화의
역사에서만 어느새 수십 명의 명 콤비(Collaborator)들을 탄생시켰는데,
(1964년의 황야의 무법자 리뷰 참조)
'베송-세라(Besson-Serra)‘
이 동갑내기 친구 커플도 그들 리스트중의 하나에 속한다고 할 수가 있다.
뤽 베송의 데뷔작인 흑백 단편영화, ‘Avant Dernier, L'(1981)’때부터 10여 편
이상을 계속 음악작업을 같이 하고 있는 에릭 세라(Eric Serra. 1959. 빠리).
베송과 마찬가지로 1959년, 같은 해에 파리근교에서 태어난 에릭 쎄라(아래사진)는
1950-60년대의 프랑스 샹송계에서 널리 알려진 작곡가, 끌로드 세라(Claude Serra)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11살부터 기타를 연주하였고
이후 세션 맨으로 활약을 하다, 락 밴드에서 베이스기타 파트를 맡기도 하였다.
이런 경력으로 해서 때론 영화음악 녹음 때 그 자신이 직접 베이스기타를 연주하기도
하였는데(‘Subway.1985’),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 OS의 베이스 소리는 유별나게 크고
힘차게 들린다.
스팅(Sting)의 ‘Shape Of My Heart'가 더 많이 알려졌었던 ‘레옹(Leon.1994)’의
오리지널 스코어중에서 ’Ballard For Mathilda‘도 이 세라의 명작으로 손꼽히지만,
그래도 역시 이 ‘그랑 블루‘의 몽환적인 Main Theme (Overture /아래 음악)이야말로
그의 출세작의 하나라고 할 수가 있다.
특히 신세대 연주자답게 전자악기(Moog Synthesizer)들을 주로 많이 사용하였는데,
돌고래의 울음소리가 연상되는 전자악기의 소리를 (초반부에) 기묘하게 섞어가면서,
색소폰과 같은 관악기와 함께 때로는 통기타와도 함께 협주해나가는 재즈풍의 연주가
영화의 줄거리와도 상당히 잘 어울린다.
특히 페루와 이태리의 전통 민속음악을 적절히 사용한 초반부의 음악들도 좋고,
또 자크와 조애나가 두 번째로 재회를 하여 정사를 나누는 씬에서 흐르는 인상적인
스페니쉬 기타 사운드역시 매우 강렬한 느낌을 주는데, 대신 자크가 마지막에
심연으로 사라져 갈 때의 배경음악(‘Leaving The World Behind’) 은 아무래도 좀
약한 느낌을 준다. 한편, 에릭 세라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하고 노래까지도 한
‘My Lady Blue’라는 곡도 엔딩 크레디츠에서 나오는데, 창법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차갑고 쓸쓸한 분위기가 상당히 인상적인 곡인데 너무 뒷부분에서야 나오기 때문에
이런 곡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아래 동영상).
(요즈음은 엔딩 크레디츠가 나오기도 전에 불이 켜지고 장내 청소부터 하니 이런
노래를 듣고 싶어도 도대체 들을 수나 있겠나?)
한편, 미국 개봉 판에는 '록키(Rocky)'시리즈의 음악으로도 유명한 빌 콘티(Bill Conti)
가 동원이 되면서 그의 창작 음악들을 또 추가하여 화제가 되었었다(아래 동영상).
* ‘My Lady Blue’ by Eric Serra:
* 빌 콘티의 음악이 있는 미국 개봉 판의 인트로 와 엔딩장면:
영화, ‘지옥의 묵시록 (Apocalypse Now. 1979)’ 에서도 이미 섬찟한 분위기를
연출한바 있어 더욱 유명한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 1813-1883, 독일)의
‘Ride Of Valkyries’ 가 이 영화에서는 두 번씩이나 좀 우스운 분위기로 등장을 하는데
자크의 아파트에 같이 사는 (맛이 간) 루이 삼촌이 좋아하는 곡으로 설정이 되어
있다. 여하튼 세라의 이 영화 오리지널 스코어(OS)의 전체적인 음악 색깔 역시도
베송 감독이 사전에 주문 한 바와 같이 푸른색 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 그랑 블루의 블루 컬러가 더욱 더 푸르러진 것 같기도 하다.
‘베송-세라(Besson-Serra)’
이 둘은 아직 나이가 젊으니까, 앞으로 잘만하면 역시 동창 관계로 친구사이였던
‘레오네-모리꼬네(Leone-Morricone)‘ 콤비의 벽을 뛰어 넘을 가능성도 꽤
충분한 듯한데, 문제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명곡들이 워낙 하늘의 별들과도 같이
우리들 마음에 이미 수없이 많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The Big Blue Overture
02. Deep Blue Dream
03. Sailing To Death
04. Rescue In A Wreck
05. La Raya
06. Huacracocha
07. Water Works
08. Between The Sky Scrapers
09. Remembering A Heart Beat
10. Spaghetti Del Mare
11. Let Them Try
12. Synchronised Instant
13. Homo Delphinus
14. The Monastery Of Amorgos
15. For Enzo
16. Cruise Of The Dolphin Tribe
17. Virgin Islands
18. The Third Dive
19. Leaving The World Behind
20. My Lady Blue (본문에 동영상)
* 예고 편 과 동영상모음:
revised. Nov.'08.paran.
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2206848/1458707
2005.03.16 00:47
아...제이님 감동입니다. 귀가해서 그럭저럭 이웃블로거들을 돌아다니다....흑.
이 영화 90년대 최고의 영화(부엉이의) 넘버원인데...^^ 비됴와 CD를 소장하고 있는 유일한 영화.
뤽베송이란 감독 정말 감동이었고...쟝 마끄바, 쟝르노, 로잔나 아퀘트 모두 감동이었는데...뤽베송 제5원소 보고 완전 실망....ㅠ.ㅠ
로잔나도 이후 영화들이...쩜.
눈감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대한극장 안에요....1990년이던가...91년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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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네 2005.03.22 23:48
이 영화가 80년대 후반의 영화군요.
감독이 뤽베송.. 보고나서 자꾸 바다로 달려가고 싶다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던 영화였습니다. 마지막 장면의 돌고래와 주인공....음악 등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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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시네마 천국/ Nuovo Cinema Paradiso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89년/ 각본+감독;Giuseppe Tornatore/ 주연:Marco Leonaldi+
Salvatore Cascio 외/ 음악:Ennio Morricone/ 170분(감독 판)
추억(追憶) 은 우리들에게 과연 무엇인가?
단지 지나간 과거의 기억 조각들 일뿐인가?
아니면 억만금을 주고서라도 살수 없는 우리들의 소중한 자산인가?
지금은 성공한 영화감독이 된 살바토레 디 비토(Salvatore Di Vito) 는 토토
(Toto)로 불리던 어린 시절과 또 청소년시절의 고향에서의 기억들(Memories)을
마치 퍼즐 조각들을 맞추어 가듯이, 참으로 오래간만에 추억에 잠기게 된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도 이제는 다시 돌아 갈수 없는 (이런) 어린 시절의 기억들은
다 있게 마련이어서, 우리들도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을
회상하게 되고, 또 그래서 이 영화를 더욱 더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들을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영화, 시네마 파라디소(Cinema Paradiso) 는
그래서, 바로 그 추억 (追憶. Reminiscence) 이 키 워드가 된다.
토토(Toto)의 인생에서 아버지 만큼이나 소중한 사람이었던
알프레도 (Alfredo-Philippe Noiret, 1930, 프랑스) 의 부음을 접하고,
삼십년 만에 고향, 시실리의 지안칼도(Giancaldo)을 찾아가는 토토.
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갈수 있는 그곳을 왜 그는 이제서야 찾아가는 것일까?
우리는 그 답을 신부님의 심부름꾼으로 보내던 토토의 꼬맹이 시절부터
살펴보면서 함께 찾아보도록 하자.
어린 시절(2차 대전 종전 직후-어린이 역: Salvatore Cascio. 1979, 이태리):
* 신부님을 몰래 따라가 야한 장면만을 잘라 내는 필름 검열 작업을 숨어서
지켜보면서 영화를 사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알프레도가 준 몇 조각의 필름들을
촛불에 비춰보면서 바느질을 하는 엄마 앞에서 연기를 하기도 한다.
* 우유를 사오라는 50리라로 극장에 들어가서 밤늦게 까지 있다가, 광장에서
엄마한데 딥다 야단을 맞게 된다.
* 마을의 유일한 영사기 기사인 알프레도에게 기술을 가르쳐달라고 요구를 하다
거절을 당한 후, 나중에 그냥 한번 보더니만 그대로 따라하는 천재성도 보인다.
* 극장 화재로 죽을 뻔한 알프레도를 구한 이후, 새 극장(Nuovo Cinema Paradiso)
에서 정식으로 일을 하게 된다.
* 장님이 된 알프레도는 영사기 기사로 안주하려는 토토에게 (학교)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고 충고를 한다.
청소년 시절(청년 역: Marco Leonardi. 1971, 호주):
* 극장 하나를 더 열어, 동시 상영을 하는 등, 사업적인 재능도 보이며,
아마추어로서 촬영 연습에도 열심인데, 어느 날 공주 같은 엘레나(Elena-
Agnese Nano, 1965, 이태리) 를 촬영하게 되면서 그녀에게 매료된다.
* 엘레나 의 부모가 교제를 반대하는 가운데, 알프레도가 들려주었던 ‘한 병사의
백일간의 사랑’이야기와도 같이 1954년8월부터 1955년, 새해 첫날까지 매일 밤
그녀의 창밖에 서있는 정성에 감복하여, 서로 (첫)사랑을 나누게 되지만,
그해 여름방학 때부터는 서로 떨어져 있게 된다.
* 엘레나의 대학 진학을 위해 그녀의 식구들이 팔레모로 이사를 가면서 결국
둘은 헤어지게 되고 (마지막 약속에서 바람맞음), 연락이 두절된 채, 토토도
약 일 년 동안, 로마에서 군대생활을 하게 된다.
* 제대 후 돌아온 광장과 극장은 한가하기만 하고, 알프레도는 바닷가에서
토토 에게 고향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말고 새 일을 하라고 충고를 한다. 그리고
마침내 기차로 고향을 떠나면서 두 시간 가까운 (어린 시절의)회상 장면들은 막을
내린다.
중년인 현재(성인 역: Jacques Perrin. 1941. 빠리):
* 어릴 적 물건들을 그대로 보관한 어머니와 오랫만에 진지한 대화를 나눈다.
* 성당으로 알프레도의 관을 운구하는 과정에서 지금은 완전 폐허가 된 옛 극장
건물을 보게 되는데, 며칠 후, 공영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폭파가 되는 장면
(감독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면) 에서 옛 사장은 TV와 비디오 때문에
6년 전에 이미 폐관을 하였음을 말하고는 울음을 터트린다.
그러나 철 없는 동네 젊은이들은 웃으면서 즐겁게 그 광경을 쳐다본다.
* 우연히 엘레나와 똑같이 생긴 젊은 여인을 발견하고 미행을 하여, 그녀가
엘레나의 딸임을 알게 되고, 전화로 엘레나 와 통화를 하지만 그녀는 만나기를
거부한다.
* 그녀와 첫 키스를 나누었던 그 바닷가로 찾아온 엘레나 (Brigitte Fossey. 1946,
북 프랑스) 를 마침내 재회하게 되나 서로가 자기를 버렸었다고 오해를 하고 있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 그때의 마지막 약속에 늦게 나타난 엘레나 는 알프레도에게 자초지종을 설명
하고 또 연락처를 적은 메모지까지 벽에 붙여놓고 왔지만, 그녀를 찾으러 나갔다
돌아온 토토에게 알프레도는 그 모든 사실을 비밀로 하였던 것이었다.
* 알프레도의 미망인에게 유품하나를 전달받고 로마로 다시 돌아오던 날,
다시 보고 싶다는 토토에게 엘레나 는 “이것이 가장 좋은 해피 엔딩“ 이라고
전화로 답한다.
* 로마에 돌아와 시사실에서 알프레도가 남긴 필름을 보는 토토.
어릴 적 신부님이 잘라 내었던 야한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스크린에 비쳐지면서
이 영화 전체의 끝을 알리는 FINE 라는 글자도 함께 나타난다(아래 동영상).
(이로서 꼬맹이 시절에 잘라 내었던 필름들을 달라고 조르는 토토에게 나중에 준다고
하였던 알프레도의 약속은 지켜진 것이다.
“왜 내 것인데 보관을 아저씨가 하는 거죠?” 라고 말하던 그 깜찍한 모습.......)
이 영화의 무대인 시실리가 고향인 쥬세페 토르나토레(Giuseppe Tornatore.
1956, 시실리) 는 이 작품의 각본까지도 직접 쓰기는 하였지만,
그러나 주인공, 토토의 이야기가 결코, 자전적인 이야기는 아니라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작품속의 토토와 나이 차이가 약 20년가량 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와
전혀 무관한 이야기도 아닌 것 같다. 그 역시도 분명히 어렸을 때부터, 조그만
동네 영화관에서부터 영화 사랑을 시작 하였을 것이고, TV가 출현하면서 현대화로
인한 그런 극장 폭파 광경도 목격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영화만이 유일한 낙이었던 궁핍했던 그 시절의 한 증인임은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우리들의 마음을 이렇게 훈훈하게 하는 명작을 만들 수
있었겠는가? 특히 가슴이 벅찰 수밖에 없는 그 유명한 마지막 장면이야말로
(위의 동영상) 토르나토레 감독의 실제 경험과 절대로 무관 하지 않을 것이다.
또 채플린과 펠리니 작품을 비롯하여 수십 편의 고전영화 장면들을 (간접적이지만)
잠깐씩이라도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작품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인데,
이 시퀀스 역시도 그가 얼마나 많은 영화들을 보고 또 사랑하면서 자라왔는지
쉽게 짐작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워낙 유명한 영화이고, 또 이 작품을 싫어할 사람이 전무 할 만큼 거의 완벽한
작품이기에 길게 평을 할 이유가 없지만, 감독 판에 추가 편집을 한 엘레나와의
재회 부분은 상당히 흥미롭다.
특히 프랑스의 르네 끌레망(Rene Clement) 감독의 명작, ‘금지된 장난(Jeux
Interdits. 1952)’ 에서 미셸을 애타게 부르던 그 귀엽고 깜직 하였던 소녀,
브리짓 포세(Brigitte Fossey. 1946. 프랑스) 가
중년의 엘레나로 나와 오랜만에 그 얼굴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도 반가운 일이지만
서로가 자기를 버렸었다고 오해를 하므로서 생긴 상처가 토토로 하여금 30년이나
고향을 찾지 않게 한 이유 중의 하나 라는 새 사실도 밝혀진다.
그러나 바로 이 추가된 재회 부분이 오히려 ‘시네마 천국(일반 판)’의 신선함을
반감시켰다는 일부 평론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것도 같다. 어릴 적 찍었던 젊은
엘레나의 영상을 다시 보며 그녀를 그리워하는 것(일반 판)이 30년만의 재회보다는
더 이상적이라는 것인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러나 토르나토레 감독은 이들이
로마에서 다시 재회를 하여 결합을 하는 또 다른 해피 엔딩 버전도 준비했었다고 한다.
이태리가 낳은 최고의 인기 영화 음악가로 활동을 하고 있는,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 1928, 로마) 는 역시 음악가인 아들,
안드리아 모리꼬네(Andrea Morricone. 1964. 로마) 와 함께 너무나 기가 막힌
오리지널 스코어(OS)를 만들어 내었는데, 현재까지 500여 편이 넘도록 만든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아마 ‘베스트 5‘ 에 들어갈 정도의 명곡이 아닌가 싶다.
아니, 오히려 한국인들의 선호도로 치자면 그의 최고의 인기곡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아버지는 Main Theme을, 아들은 Love Theme을 함께 만들었으니
또 이처럼 바람직한 동업이 있을 수 있겠는가?
[모리꼬네의 자세한 이야기는 ‘웨스턴(Once Upon A Time In The West. 1968)’ 에서]
현악기가 리드하는 그 화려한 선율이 때에 따라선 우리들을 우수에 잠기게도 하고,
또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도 만드는 이 환상적인 스코어는 문자 그대로 '영화음악의
진수'라고 말하지 않을 수 가 없다.
이렇게 음악이 영화의 장면들과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건 두말을 할 필요가 없는 사실
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이 영화의 3대 성공 요인 중의 하나라는 사실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데, 다시 말해 절정의 감각을 지닌 엔니오 모리꼬네의 주제곡이
당시 32살, 약관의 토르나토레 감독으로 하여금 불후의 이 명작이 탄생하게끔
만들어 주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안드리아 모리꼬네가 만든
이 영화의 Love Theme 은 최근에 조수미 님도 가사를 붙여 녹음을 한바가 있지만,
조쉬 그로반(Josh Groban)의 버전(아래 음악)과도 같이 이미 아름다운 클래식으로
변모를 하였고, 또 100인조가 넘는 대형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중심으로 하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콘서트에도 언제나 빠지지 않는 중요한 레퍼토리가 되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작품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는 어느 미국 평론가의 의미심장한 말대로 이런 작품이 우리들 곁에 있다는 것에
대하여 정말 새삼스럽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꼬맹이 토토 에게 부모와도 같았던 영화들,
그 영화들은 이제 우리들에게도 역시 너무나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집에다가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훌륭한 자신만의 ‘시네마 천국’을
만들 수 있는 행복한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이런 좋은 영화들이 가득 찬
‘신 시네마 천국‘ 이야말로 언제나 우리들의 꿈이고 바램 이며 희망이 된 것이다.
그라찌에(Grazie)...시네마 파라디소(Cinema Paradiso)....
* 조쉬 그로반(Josh Groban)의 ‘Love Theme’과 이태리어 가사:
Se tu fossi nei miei occhi per un giorno
Vedresti la bellezza che piena d’allegria
Io trovo dentro gli occhi tuoi
E nearo se magia o lealta
Se tu fossi nel mio cuore per un giorno
Potreste avere un’idea
Di cio che sento io
Quando m’abbracci forte a te
E petto a petto, noi
Respiriamo insieme
Protagonista del tuo amor
Non so se sia magia o lealta
Se tu fossi nella mia anima un giorno
Sapresti cosa sono in me
Che m’innamorai
Da quell’istante insieme a te
E cio che provo e
Solamente amore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CINEMA PARADISO
02 MATURITY
03 WHILE THINKING ABOUT HER AGAIN
04 CHILDHOOD AND MANHOOD
05 CINEMA ON FIRE
06 LOVE THEME
07 AFTER THE DESTRUCTION
08 FIRST YOUTH
09 LOVE THEME FOR NATA
10 VISIT TO THE CINEMA
11 FOUR INTERLUDES
12 RUNAWAY, SEARCH AND RETURN
13 PROJECTION FOR TWO
14 FROM AMERICAN SEX APPEAL TO THE FIRST FELLINI
15 TOTO AND ALFLEDO
16 FOR ELENA
* 예고 편 과 동영상모음:
revised. Aug.'09.paran
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2206848/1458589
2005.02.06 16:31
스크랩 했어용^-^
건강하시구 새해 복많이 받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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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06.10.11 13:42
알프레도와 토토...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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