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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전설/ Legends Of The Fall 리뷰(영화 제목이야기) + 음악과 동영상모음
1994년 / 제작+감독: Edward Zwick / 주연: Brad Pitt + Anthony Hopkins
음악:James Honor / 133분

수입을 하는 외국 영화에다가 한글 제목을 붙이는 스타일도
세월이 흘러가고 시대가 변해가면서 꽤 많이 달라지고 있다.
1950년대 초, 한국전쟁이 끝나고 나서부터 봇물 터지듯 밀려들어 오기
시작한 수입 영화들,
그 시절과 또 1960년대, 그리고 1970년대에는 마치 중국 영화 제목과도
같은 짧은 한문 제목들, 즉 예를 들어,
'애수(哀愁-Waterloo Bridge. 1940)', ‘밀회(密會-Brief Encounter. 1945)'
'오명(汚名-Notorious. 1946)', ‘이창(裏窓- Rear Window. 1954)‘,
‘여정(旅程-Summertime. 1955)’, ‘모정(慕情-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1955)’, ‘정부(情婦- Witness For The Prosecution. 1957)’,
‘형사(刑事-Un Maledetto Imbroglio. 1959)’, ‘정사(情事-L'Avventura. 1960)',
‘이수(離愁-Aimez-Vous Brahms. 1961)’, '졸업(卒業-The Graduate. 1967)',
'결투(決鬪-Duel. 1971)', '대부(代父-The God Father. 1972)', '무숙자(無宿者
-My Name Is Nobody. 1973)' 등등,
한문세대들을 위한 제목들이 유행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지상에서 영원으로(From Here To Eternity. 1953)',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Hot. 1959)',
‘영광의 탈출(Exodus. 1960)’,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 1960)',
'네 멋대로 해라(A Bout De Souffle. 1960)',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Bonnie And Clyde. 1967)‘,
'웨스턴(Once Upon A Time In The West. 1968)',
'내일은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969)',
'암흑가의 두 사람(Deux Hommes Dans La Ville. 1973)',
'미지와의 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1977)',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 1979)', ‘베를린 천사의 시(Der Himmer
Uber Berlin. 1987)', 등등과도 같이 일본 영화계에서 지은 일본어 제목을
그냥 그대로 사용하기가 급급하던 시절도 오랜 세월동안 있었는데,
그건 아마도 아시아 최고의 영화 시장인 일본을 경유하지 않고서는 외화를
수입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젊은이의 양지(A Place in The Sun. 1951)’,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g In The Rain. 1952)’, ‘하오의 연정(Love In The
Afternoon. 1957)’, ‘석양의 갱들(A Fistful Of Dynamite. 1971)’, ‘총알탄 사나이
(The Naked Gun. 1988)‘ , ’나 홀로 집에(Home Alone. 1990)‘ 등등과도 같이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잘 지은 제목들도 상당히 많았는데, 한 편으로는
'신사는 금발을 좋아 한다(Gentlemen Prefer Blondes. 1953)',
‘이유 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 1955)',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1960)',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Last Tango In
Paris. 1973)', ‘알프레도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와라(Bring Me The Head Of
Alfredo Garcia. 1974)‘,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1989)‘ 같이
원제목의 뜻을 충실하게 번역하던 스타일도 유행을 했었다.

그리고 ‘리오 브라보(Rio Bravo. 1959)’,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
1964)‘,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1965)‘, ‘이지 라이더
(Easy Rider. 1969)’, ‘미드나잇 카우보이(Midnight Cowboy. 1969)’,
‘포세이돈 어드벤처(Poseidon Adventure. 1972)’, ‘택시 드라이버(Taxi Driver.
1976)‘, ’리틀 로망스(A Little Romance. 1979)‘ 등등과도 같이
전부터도 물론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1980년대가 시작되면서부터는
영어 제목을 발음이 나는 데로 그대로 표기하는 게 유행이 된 듯싶은데,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1982)’,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Street Of Fire. 1984)’,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
1985)’, ‘위트니스(Witness. 1985)’, ‘탑 건 (Top Gun. 1986)’,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Driving Miss Daisy. 1989)’, ‘비포 선 라이즈(Before Sunrise. 1995)’,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 ’셸 위 댄스?(Shall We Dance? 1996
+ 2004)‘,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 1999)‘ 등등도 있었지만,
21세기에 접어들어서는 이렇게 대부분의 영화들이 원어 발음을 그대로
표기하면서 국내용 제목을 만드는 것이 이제는 아주 자연스러워졌다.

그런데 이 영화의 한글 제목, ‘가을의 전설’은 아주 인상적인 제목이다.
“떨어지다, 쓰러지다, 빠지다.“등을 의미하는 ‘폴(Fall)’이 한 편으로는 계절인
‘가을’을 뜻하는 것도 떨어지는 낙엽을 연상한다면 나름대로 재미가 있지만,
그러나 이 영화 원제목에서의 ‘폴(Fall)’은 결코 가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적 의미에서 도덕적인 ‘추락(Fall)‘, 즉 '타락(Corrupt-Fall)'과 함께 '몰락
(Fall Low)'도 의미한다는 점을 짐 해리슨(Jim Harrison. 1937. 미국)이 쓴
원작 소설을 보면 알 수가 있다.
그러니 물론 알고 그랬겠지만, 오역은 분명한 오역인데, 그러나 멋이 있는
오역이 아닐 수 없다.
만일 ‘타락의 전설’이나 ‘몰락의 전설’로 제목이 정해졌다면 ‘가을의 전설’이라는
이 낭만이 깃든 제목보다 얼마나 멋이 없는 일이겠는가?
희한한 제목을 잘 만들어 붙이길 좋아하는 일본에서는 원어 발음 그대로 ‘레전드
오브 폴’이라고 했으며, 또 전 세계적으로는 스웨덴과 함께 딱 두 나라만 이렇게
계절인 가을을 넣어 오역을 했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을의 전설’은
매년 가을만 되면 다시 생각이 나고 또 보고 싶은 영화로 자리매김까지 하였으니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말이다.

같은 해에 개봉이 된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1994)’에서
조연인 레딩(Redding-Morgan Freeman)이 주인공인 앤디 듀프레인(Andy-
Tim Robbins)의 이야기를 독백의 형식으로 전해 주었듯이 이 작품에서도
인디언 원주민, 원 스탭(한번 찌름-One Stab- Gordon Tootoosis. 캐나다)이
몰락하는 ‘러드로우 가문(The Ludlows)‘의 이야기를 독백으로 들려준다.
20세기 초에 군대를 퇴역 한 후, 몬태나의 외딴 목장에 정착을 한
윌리엄 러드로우 대령(William Ludlow- Anthony Hopkins. 1937. 영국).
슬하에 세 아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을에 태어난 거칠고 강인한 성격의
둘 째, 트리스탄(Tristan- Brad Pitt. 1963. 오크라호마)을 가장 좋아한다.
그런데, 유학을 갔던 막내, 새뮤얼(Samual-Henry Thomas. 1971. 텍사스)이
약혼녀라고 수잔나(Susannah- Julia Ormond. 1965. 영국)를 데리고 오면서
부터, 형제간의 우애에 서서히 금이 가는 애증의 갈등이 시작된다.
그리고 세계 제1차대전의 참전과 새뮤얼의 전사는 맏아들, 알프레드(Alfred-
Aidan Quinn. 1959. 시카고)에게 수잔나와 결혼을 하게끔 만들었으나,
새뮤얼을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에 집을 떠났던 트리스탄이 다시 돌아오면서,
수잔나와의 관계가 원작 소설의 제목에서의 ‘폴(Fall)’이 의미하는 데로 흐르고,
또 예고편에서 강조하는 키워드, 열정(정욕-Passion), 배신(Betrayal), 광기
(Madness), 그리고 몰락(Fall)이 다 함께 찾아온다.
"그 여인의 우아함은 식구들을 단합시켰으나, 그 여인의 정욕은 그들을
갈라놓았다.“가 그래서 바로 이 영화의 택 라인(Tag line - 선전슬로건)이다.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한 몬태나 서부가 주무대인 이 작품은 정작 몬태나에서
촬영을 하지 않고 캘거리와 밴쿠버 인근의 캐나다 지방에서 촬영을 하므로서
약 2백만 달러의 예산을 절약했었다고 하는데, 수려하고 아름다운 그 경치
못지않은 오리지널 스코어(OS)의 음악 역시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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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2206836/14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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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박사 2009.11.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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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달 2009.11.27 19:21 [121.131.11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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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좋은 영화랑 좋은 음악 알고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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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와일드 / The River Wild 음악적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1994년/ 감독: Curtis Hanson/주연: Meryl Streep + Kevin Bacon
음악: Jerry Goldsmith / 108분

래프팅(Rafting)이란 단어를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면,
“무동력 수상 레저기구를 이용하여 수상에서 노를 저으며 급류를 타거나
유락행위를 하는 수상레저활동을 의미하는데, 계곡에서 고무보트로 급류를
타는 것으로서 6-10명이 함께 고무보트를 타고 노를 저어 물살을 헤치며
바위 등 장애물들을 피해가는 신종 레저 스포츠로 협동심을 배양시키는
단체 레저로 적격이다. “라고 설명이 되어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이 익스트림 스포츠를 권총으로 협박을 하는 악당들에 의해
신체의 일부가 결박된 상태에서 강제로 노를 저어, 나아가야만 한다니
보는 우리 관객들이 스릴과 서스펜스를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일 것이다.

보스턴에서 건축가인 남편, 탐(Tom/ David Strathaim. 1949. 샌프란시스코)과
함께 살고 있는 일남 일녀의 엄마이자 여교사인 게일(Gail Hartman/ Meryl
Streep. 1949. 뉴저지)은 시간이 날 때 마다 카누 등을 타면서 강을 즐기는
래프팅 전문가로서,
어린 아들, 롤크(Roarke/Joseph Mazzello. 1983. 뉴욕)의 생일 기념으로
모처럼 휴가를 얻어 친정이 있는 시골의 강을 래프팅하기로 한다.
일에 너무 몰두하던 남편, 탐도 뒤늦게 합류를 한 세 식구는 청각장애인이어서
수화로 의사를 소통해야만 하는 친정아버지와 어머니의 환송을 뒤로 하고,
고무 보트로 출발을 하다가, 아들 롤크에게 친절하고 유머가 있는 청년 웨이드
(Wade/Kevin Bacon. 1958. 필라델피아)와 일행, 테리(Terry/John C Reilley.
1965. 시카고)를 만나 동행을 하게 된다.
목적지는 게일이 십대 때에 가이드 생활을 하면서 이미 여러 번 다녀온 명승지,
브라이덜 크릭[Bridal Creek. 아래 쿠티나이(Kootenai)강의 실제 사진].

그러나 강의 하류에서 친구들이 기다린다며 강의 지리 안내를 부탁한 웨이드와
함께 가던 게일과 탐은 가축경매장에서 25만 달러를 강탈한 범인들이 캐나다로
현재 도주 중이라는 라디오 뉴스를 듣고 난 이후부터 이 두 사람을 의심하게 되고,
이튿날 아침, 이들을 몰래 따돌리고 출발을 하려던 식구들은 그러나 웨이드에게
들켜서 그만 인질이 되어 손발이 묶이는 신세가 된다.
보트 한척은 침몰시키고 다 함께 한 배에 탄 채 브라이덜 크릭을 지나 매우
위험한 건틀렛 급류를 통과하자고 게일에게 총을 들이대고 협박하는 웨이드.
그런 와중에서 웨이드와 치고받고 싸우다 탐은 심야에 탈출을 하게 되고,
먼저 하류에 도착을 한 후, 웨이드를 기다리며 쇠줄로 공격을 할 준비를 한다.
한편, 사건을 눈치 챈 순찰대원, 자니까지 죽인 웨이드는 작은 나이아가라를
간신히 통과하고 나서 빙하수가 흐르는 매우 위험한 삼각지대, 건틀렛 급류로
진입을 하면서, 게일에게 노를 건네주고 다시 그녀를 욱박지르는데,
과연 게일은 이 생사를 건 사투에서 아들 롤크와 함께 무사할 수 있을까?

“우릴 협박하던 사람들이 무서웠지, 엄마, 게일이 잘 대처를 한 강의 급류는
오히려 무섭지 않았습니다.” 라고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 가족이 재회를 한 후,
어린 아들, 롤크가 보안관에게 이렇게 말하였지만, 엄마를 무한 신뢰하는 아들의
사랑, 또 어떻게 해서라도 아들, 롤크만은 꼭 살려야겠다고 백방으로 노력을 하는
게일의 모정, 그리고 보스턴에서는 너무 바빠서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가족에게
뒤늦게나마 목숨을 바쳐서라도 부성애를 전해주려 하였던 아빠, 탐의 사랑,
이렇게 이 작품의 바탕에는 가족간의 끈끈한 사랑이 기본으로 깔려 있다.
그러기 때문에 해피 엔딩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이 작품이 더 기억에 남는지도
모르겠지만, 야영지에서도 생업인 건축 설계도면을 구상할 수밖에 없었던 탐의
가족에 대한 헌신을 포함하여 모든 오해가 풀리기도 하면서, 이 사건으로 비록
휴가는 망쳤지만 가족간의 사랑은 회복이 되는 전화위복을 맞는 것이다.
한편, 하류에 미리 도착을 한 탐이 나중에 게일이 볼 수 있도록 강물 위의 나무
에다 그려놓았던 세 개의 수화 심볼 그림의 의미도 “아이 러브 유”라고 한다.

18세기부터 불리워지기 시작했다는 스코틀랜드의 민요, ‘올 랭 자인(Auld Lang
Syne)’보다야 덜 유명하겠지만, 그러나 그보다 약 100년 전인 1600년대,
17세기 때에 이미 ‘오 왈리 왈리(O Waly Waly)'라는 제목으로 구전되어 온 후,
20세기에는 ‘강물이 너무 넓어서(The Water Is Wide)’라는 제목의 수십 개의
버전으로 레코드가 출반이 된 스코틀랜드의 또 다른 이 민요 역시도 그런대로
제법 많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칼라 보노프(Karla Bonoff)의 버전이 가장 유명하지만,
아름답고 서정적인 그녀의 창법(아래 동영상)이 동양인,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잘 맞는 듯하여 아직도 방송을 통해 간혹 간혹 들을 수가 있다.
관악기를 잘 사용하면서 시원스런 느낌을 주는 영화 주제곡들을 반세기(1951-
2004) 이상 만들어 온 미국이 낳은 또 한명의 위대한 영화 음악가,
제리 골드스미스(Jerry Goldsmith. 1929-2004. LA)는
이 잔잔한 분위기의 민요를 주제(Theme)로 이 영화 오리지널 스코어(OS)를
만들어 달라는 싱어 송라이터이며 이 작품의 제작자이기도 한 데이빗 포스터
(David Foster. 1949. 캐나다)의 요구가 점점 서스펜스 스릴러 스타일로
줄거리가 전개되는 극중의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다고 처음엔 느꼈었다지만,
그러나 그의 노련한 편곡을 통하여 보트를 힘차게 노 저어 나 갈 때는 경쾌하게,
그리고 탐과 게일이 강가에서 화해를 하고 사랑을 나눌 때는 부드러운 Love
Theme으로 분위기를 각각 다양하게 연출하는데 성공을 하였다.

그래서 일명, ‘Gale's Theme’ 이라는 부제가 붙어 게일이 보스턴에서 카누를
타는 메인 타이틀(오프닝 크레디츠) 장면서부터,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Main Theme의 주제 역시도 물론 이 오래 된 스코틀랜드의 민요 멜로디이지만,
평화롭게 보이는 강 위를 잔잔히 지나갈 때 들려오는 바이올린 연주 역시 매우
서정적인데, 최근에 ‘잠수종과 나비(Le Scaphandre et Le Papillon. 2007)’와
‘천일의 스캔들(The Other Boleyn Girl. 2008)'등의 영화 음악을 작곡한
프랑스의 뽈 깐뜨롱(Paul Cantelon)이 당시 무명시절에 직접 연주를 하였었다.
밥 딜런(Bob Dylan)을 비롯하여 유명한 가수들이라면 거의 다 한번씩은 불렀었던
이곡을 컨트리 락 스타일로 녹음을 한 카우보이 정키스(Cowboy Junkies)버전이
엔드 크레디츠(End Credits)가 나오는 마지막 장면에서 등장을 하는데,
제리 골드스미스의 세련된 편곡의 OS와 아주 잘 융합이 되어있다.
이곡은 때로 ‘The River Is Wide' 나 ’Last Farewell' 이라는 또 다른 제목으로도
발표가 된 적이 있었지만, 가수들에 따라서 가사가 약간씩 다르게 불려질 때도 있다.
한편, 2006년에는 이곡과 같은 ‘The Water Is Wide'이란 동명 타이틀의 CBS-TV
드라마도 방영이 된 바 있었다.

The Water is wide, I cannot cross over,
But Neither have I the wings to fly
Give me a boat, that will carry two,
And both shall row, my love and I.
Where love is planted, oh there it grows
It grows and blossoms like a rose.
It has a sweet and pleasant smell
No flower can it excel.
A ship there is and she sails the sea,
She's loaded deep as deep can be,
But not so deep as the love I'm in
I know not if I sink or swim.
I leaned my back against a young oak,
Thinking he were a trusty tree,
But first he bended and then he broke,
Thus did my love prove false to me.
O love is handsome and love is fine
And love's a jewel when it is new
But leave it alone, it grows so cold
And Fades away like morning dew.

남편, 탐이 아마 죽었을 거라는 말을 웨이드로부터 듣고서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널 반드시 내손으로 죽이고 말거야.“ 라고 말하며 강인한 인상을 보여준
메릴 스트립(Meryl Streep)의 여장부 스타일의 액션 연기는 약 일 년 후에
개봉이 되었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1995)’에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또 보여주었는데, 재미있는 건,
급류 장면의 촬영 때에도 대역(스턴트)을 전혀 쓰지 않고 큰 고무보트를 자유
자재로 몰며 만능 스포츠감각을 과시했었다는 그녀는 그러나 계곡 촬영 마지막
날에는 급류에 빠져 죽을 뻔한 위기(인공호흡 끝에 간신히 의식을 찾음)도
겪었었다고 한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The Shining. 1980)'과 ‘히달고(Hidalgo. 2004)’
등에서 이미 눈부신 경관을 보여주었던 몬태나(Montana)주의 글래시어(Glacier)
국립공원과 쿠티나이(Kootenai)강 등지에서 촬영을 하면서, 자신의 18번인
서스펜스 스릴러 스타일로 이 작품을 만든 커티스 핸슨(Curtis Hanson. 1945.
네바다)감독은 2년 전의 ‘요람을 흔드는 손(The Hand That Rocks The Cradle.
1992)’에 이어 이 영화와 또 3년 후의 ‘LA 컨피덴셜(LA Confidential. 1997)’로
잡지 편집자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계에 데뷔(1970년)를 한 이후 가장 잘
나가는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었다.

* 예고 편 과 동영상모음:

Jay.242. Apr.'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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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2206836/1460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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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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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면 명화감상뿐 아니라
가슴속에 남아 떠나보내고 싶지않은 음악들...
그리고 지나쳐버릴수 있었던 귀한 메세지들까지 다아 볼수 있어서
감격이란 말이 합당할 것같읍니다.
너무 좋은 시간들을 오래오래 갖게 됩니다.
좋은 블러그를 알게 된 제 행운 감사합니다.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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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2009.04.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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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에 남아 떠나보내고 싶지않은 음악들"
참 인상적인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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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저편에 / Beyond The Clouds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95년 / 각본 + 감독: Michelangelo Antonioni + Wim Wenders / 주연:
John Malkovich + Sophie Marceau 외 /음악; Van Morrison + Bono 외/ 112분

수많은 동물들 중에서도 인간만이 갖고 있다는 사고(思考)의 능력.
그런데 그 능력가운데에서도 상상(想像) 만큼이나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게 또 있을까?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이 상상이 안겨준 창조적인 발전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많고도 많고,
또 이렇게 구름 같은 어떤 사물을 보면서 순간 순간적으로 잠시나마 하는
상상 역시도 때론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우리가 잘 알고 있던 ‘Over The Rainbow' 나
‘Al Di La' 또는 'Beyond The Sea' , 그리고 이 영화의 제목, 'Beyond
The Clouds' 모두가 다 그 어떤 ‘상상이란 공통점’ 을 지니고 있는 건
분명해서, 우리들에게 또 다른 사고의 즐거움을 선사하려 하는 듯하다.

한 작품을 마치고 또 다른 새로운 작품구상을 위해 유럽 여행에 나선
‘감독’(John Malkovich, 1953, 미국).
먼저 이태리의 훼라라(Ferrara/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고향)라는
소도시에 도착을 해서, 한 청춘남녀의 사랑을 첫 번째 에피소드로 조망해
보는데, 어느 작은 호텔을 배경으로 하는 실바노(Sylvano)와 칼멘(Carmen)의
사랑은 이상하게도 육체적인 결합 일보 직전에서 계속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어 철지난 바닷가 유원지의 그네를 타고 본 사진 속의 관광지(아래 동영상의
끝 부분),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 아름다운 어촌, 포르토피노(Portofino)에
들르게 된 ‘감독’은 우연히 바닷가의 한 조그만 부띠끄 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여성’(또는 ‘소녀’/Sophie Marceau, 1966, 빠리)에게 그만
첫눈에 반하고 만다.
그리고는 자신의 아버지를 칼로 12번이나 찔러 죽였다고 태연하게 말하는
이 엽기적인 그녀와 예기치 않았던 색다른 정사를 나누는 경험을 두 번 째
에피소드로 들려준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빠리에서 벌어진 삼각관계.
영혼이 따라오게끔 쉬면서 천천히 산을 오른다는 잉카의 짐꾼 이야기로 부터
시작이 된 뉴욕 출신의 남편의 바람기는 벌써 3년째 계속이 되고, 양자택일을
요구해도 여전히 결말이 나지 않아, 끝내 집을 나선 빠뜨리샤(Patricia, Fanny
Ardant, 1949, 프랑스). 빌리기로 한 아파트를 방문하였다, 가구도 없는 텅 빈
방에 홀로 있는 카를로(Carlo/ Jean Reno, 1948, 모로코)를 만나게 되는데,
잡지표지 모델인 아내로부터 전화를 통해 나를 찾지 말라는 말을 듣게 된다.
동병상린의 처지가 된 이 둘은 결국 손을 맞잡게 되고, 빠뜨리샤 역시도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나를 찾지 말라는 말을 한다.
한편 건축사무실을 방문했다가 같은 건물의 문을 나서는 ‘젊은 여성’(또는
‘소녀’/Irene Jacob, 1966, 프랑스)에게 한눈에 반한 니콜로(Vincent Perez,
1962, 스위스)는 그녀를 쫒아 성당까지도 같이 가고, 또 그녀가 사는 아파트의
문 앞에서 내일 다시 만나자는 제의를 했다가 뜻밖의 대답을 듣게 되는 게
네 번째 에피소드이다. “내일 저는 수녀원에 들어가요...”.

2007년에 떨어 진 영화계의 큰 별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Michelangelo Antonioni 1912-2007, 이태리)를
우선 꼽지 않을 수가 없는데 (7월30일),
우리나라에서는 ‘고독과 소외의 3부 작’이라고 스스로 명명한 ‘정사’(L' Avventura,
1960)와 ‘밤’(La Notte, 1961), 그리고 ‘태양은 외로워’(L' Eclisse, 1962)를 통해
1960년대 초에 이미 유럽 영화계의 거장으로서 인식이 되었었지만,
지병으로 인하여 활동이 거의 불가능하였던 1990년대(중반)에 아내, 엔리카
(Enrica)까지 동원이 되어, 노트에다가 필담을 나눠가면서 이 영화를 아주 힘겹게
완성했다는 점도 상당히 특이하다. (1990년대의 안토니오니의 유일한 작품이다.)
한편, 1982년에 TV 다큐멘터리인 ‘룸 666’(Chambre 666)때부터, 아버지와도
같이 존경해오던 안토니오니 감독과 이미 여러 차례 교류를 가진바 있는
빔 벤더스(Wim Wenders, 1945- 독일)는
당시의 건강상태(풍으로 인한 부분마비)로는 대화가 거의 불가능하였던 안토니오니
감독에게 삶의 용기를 주기위해서인지, 이 영화의 공동 작업을 부탁하였고,
1983년에 발표된 안토니오니 감독의 단편 소설, ‘That Bowing Alley On The
Tiber River'를 원작으로 한 각본까지도 함께 만들었지만, 말이 공동감독이지,
편집권까지도 안토니오니에게 모두 양보를 한 벤더스 감독이 아무래도 굿은 일들은
다 도맡아 한 듯하였다.

(충동적인) 상상이야말로 삶의 근원이라고 안토니오니가 말을 했었지만,
과연 (눈에 보이지 않는) 구름저편에는 진정한 사랑이 존재할 것인가? 라는
그의 작은 상상으로부터 시작이 된 이 작품 역시도 사랑의 실존에 관한 그의
철학이 기본적으로 깔려있고, 또 화자로 등장을 한 안토니오니의 분신, ‘감독’
(말코비치)도 여러 번의 독백을 통해 계속 이야기를 하지만, 사랑의 본질에 관한
한 여전히 잘 모르겠다고 결론을 내렸던 당시의 (83세의)노익장, 안토니오니를
다시 떠올려보면, 역시 사랑을 정의 한다는 게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20세기 중반의 이태리와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던 특급 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Marcello Mastroianni, 1924-1996, 이태리)와
잔느 모로(Jeanne Moreau, 1928, 프랑스)가 까메오 로 등장을 한 시퀀스도
이 작품에선 꽤 의미심장하다고 할 수가 있는데, 세 번째와 네 번째의
에피소드 중간에 막간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노신사로 등장을 한 마스트로얀니가
화랑을 운영하는 여자 친구인 잔느 모로의 “이런 그림 같은 모조품들이 왜 세상에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말에 “세잔느 같은 위대한 예술을 모사하는 것 자체가
그 예술가의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대답을 하는 말은
“영화는 철학이 아니고, 나 역시 철학자는 아니어서 나는 생각하는 것보다는
그냥 느끼는 것이 더 좋다” 라든가, “나는 사진에 찍히는 사물의 표면이 아니라
그 이면의 모습, 이미지에 집착을 한다.“ 는 ‘감독’(말코비치)의 여러 독백과
마찬가지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평소 (영화)철학을 대변하고 있다.

1976년에 결성이 되었던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4인조 밴드, 유투(U2)를
이야기하면서 기타리스트이자 리드 보컬리스트인 보노(Bono/ 1960, 아일랜드)를
빼놓을 순 없지만, 그가 같은 멤버인 베이스 주자, 애덤 클레이튼(Adam Clayton,
1960, 영국)을 대동하고 참여를 한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 제작 과정은 그들,
유투의 역사에도 상당히 색다른 경험으로 기록이 되고 있다.
신서사이저가 연출하는 신비스럽고 몽환적인 분위기에다가 클레이튼의 목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는 ‘Your Blue Room’(위의 음악)은 특별한 OS가 따로 없는
이 영화에서 마치 주제곡과도 같은 대접을 받으면서 마지막 장면과 엔드 크레디츠를
장식한다.(아래 동영상)
한편 이들이 만든 또 다른 곡인 'Beach Sequence'는 문자 그대로 ‘감독’(말코비치)이
철지난 해변 가를 서성이는 시퀀스(위의 동영상)에서 바람소리와 함께 들을 수가
있는데, 유투가 만든 이 두곡 모두는 1995년 11월에 발매가 되었던 그들의 앨범,
'Original Soundtrack 1'에 함께 수록이 되어있다.
* 아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 과 엔드 크레디츠 그리고 유투의 뮤직비디오:
우리나라에서는 로드 스튜어트(Rod Stewart, 1945, 영국)의 탁한 목소리로
잘 알려졌었던 ‘Have I Told You Lately That I Love You ?' 라는 유명한
팝송이 이태리의 포르토피노에서 ‘감독’(말코비치)과 ‘젊은 여성’(소피 마르소)이
정사를 나눌 때 뜻밖에도 흘러나온다.
로드 스튜어트가 1993년도 빌보드 차트의 탑10에도 진입을 시킨 이곡은 원래
1960년대의 밴드, 뎀(Them)에서 활약을 하였던 싱어 송 라이터, 밴 모리슨(Van
Morrison, 1945 북 아일랜드)이 1989년에 발표한 그의 자작곡(아래 노래)인데,
이 영화에서는 밴 모리슨의 기타 연주로만 들을 수가 있다.
한편 문제의 이 장면에서 보여 졌던 소피 마르소의 과감한 전면 누드포즈가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 하였지만, 1980년대부터 주요부분의 노출에는 이미 여러 번
전과가 있어서 그런지 본인으로서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 하였고, 같은 해에
출연을 하였던 ‘Brave Heart’(1995)로 그녀는 드디어 월드스타로 발돋움을 하게
된다. (1999년에는 007 시리즈에도 출연)

상상속의 세계인 구름 저편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안토니오니 감독이 그토록
찍고 싶어 하던 사랑의 이미지 역시도 눈에 보이지 않긴 마찬가지인데,
과연 이번에는 그 이미지를 제대로 재현하고 또 전달하였을까?
나이 들고 병든 그가 죽는 날까지 내조를 잘 해온 아내, 엔리카(Enrica Antonioni)는
이 작품의 제작 과정을 별도의 카메라로 직접 촬영을 하여 '영화를 만든다는 건
내게 삶과도 같다'(Making A Film For Me Is To Live)라는 다큐멘터리(52분)로
만들어 1996년에 프랑스의 한 TV를 통하여 방영하였다.
소피 마르소가 일을 하던 포르토피노의 부띠끄 지배인으로 직접 출연을 하였던
중년여성이 바로 엔리카 였는데, 그녀의 말에 의하면 이 작품을 생의 마지막 영화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던 안토니오니의 장인 정신과 예술적인 욕심이 좀 과하지 않았나
하는 회환도 없진 않았지만, 그러나 대체적으로 만족을 한 작품이었다고 하며,
특히 ‘4월의 유혹’(Enchanted April, 1992)이라는 영국 영화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이태리의 포르토피노(Portofino)에서의 두 번째 에피소드를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뜬 구름을 잡는다는 말이 있지만, 그러나, 비록 그렇다 할지라도 항상 상상을 통해
먼저 부딪쳐 보는 게 거장, 안토니오니의 방식이었듯이, 우리들도 때에 따라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 수가 있는 그런 여유 있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도 한편으론
들기도 한다.
* 영화의 장면모음:

Jay.220.Dec.'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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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쉬/ Crash 음악적인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1996년/ 제작+각본+감독: David Cronenberg /주연: James Spader +
Holly Hunter 외/ 음악: Howard Shore /100분

교통사고로 우리나라에서만 한 해 동안 사망하는 인구가
2000년 통계로 약 일만 명 이 넘는다고 하는데, 부상자를 포함한
사상자 수로는 년 간 약 이십오만 명가량이나 된다고 한다.
그러니 교통사고로 졸지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거나, 또는 신체 장애인이
되면서,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그 수많은 사고 희생자들에게
정말 교통사고의 악몽이란 너무나도 끔찍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겠다.
그런데 여기에 그런 끔찍한 교통사고의 충돌(크래쉬/Crash)을 자진해서
즐기는 이상한 무리들이 있다니, 글쎄, 아무리 영화라고는 해도 그렇지,
이건 너무나 심한 설정이 아닐 수 없다.

일종의 정신 질환으로 분류를 해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대를 가학함으로서 만족을 느낀다는 ‘새디즘(사디즘, Sadism)’이나 또는
그 반대로 학대를 당해야만 즐거워진다는 ‘매소키즘(마조히즘, Masochism)’은
익히 들어왔었지만, 글쎄 이런 건 일종의 변형된 ‘매소키즘‘이라고나 할까?
(차량)충돌 때 온몸으로 느껴지는 그 파괴의 고통을 기꺼이 즐기는 사람들........
그래서 이 작품의 키워드(Keyword)들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위에서 언급한
것들 외에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지 않는 묘한 단어들을 들 수밖에 없다.
우선 작품전체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허무주의(Nihilism)'와 ‘염세주의(Pessimism)',
그리고 ‘폭력(Violence)'과 ‘광기(Madness)'에다 ‘기괴(Bizarre)'는 말할 것도 없고,
‘성 도착(Sexual Deviation)'과 ‘변태(Kinky)', ‘관음증(Voyeurism)'등등, 일상적이지
않은 이런 키워드들이 그러나 한편으로는 수많은 영화 팬들에게 이 범상치 않은
작품에 묘한 호기심을 느끼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텔레비전 광고를 만드는 프로듀서, (위의 사진)
제임스 밸러드(James Ballard/James Spader, 1960 보스턴)와
캐서린 밸러드(Catherine Ballard/Deborah Kara Unger, 1963 밴쿠버)부부는
각자 비밀이 없는 공개적인 외도를 하면서도 서로를 격려해주는 참으로 특이한
부부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어느 날, 제임스는 우연히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상대 차에 탔던 여의사,
헬런(Helen Remington/ Holly Hunter, 1958 조지아)을 알게 되고,
이후 그녀와 깊은 관계를 맺게 되면서 새롭고도 요상한 세계를 접하게 된다.
헬런 때문에 알게 된 과학자, 본(Vaughn/ Ellias Koteas, 1961, 퀘벡)이라는
사내와 또 교통사고의 충돌을 즐기며 온몸이 흉터자국인 일행들을 알게 되고,
비운의 스타, 제임스 딘(James Dean)이 죽었던 교통사고의 현장을 똑같은
포르셰 스포츠카로 (충돌을 포함) 그대로 재현해 보이는 이들과 어울리면서,
[이후, 제인 맨스필드(Jane Mansfield)의 교통사고도 재현을 시도 함]
제임스도 캐서린과 함께 차츰 차츰 그 컬트(Cult)스러운 분위기에 말려들어
가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점점 강도를 더 해가는 파괴와 충돌의 광기를 자제하지 못하고
자신을 차량으로 공격하다가 사고로 죽게 되는 본과 어느새 닮아있는 자신을 발견한
제임스는 며칠 후, 하이웨이에서 캐서린이 몰고 가는 차량을 향하여 무섭게
돌진을 한다.
첫 장면에서부터 “다음 번, 다음 번 에는...”을 즐겨 쓰던 이들 밸러드 부부에게
과연 그 ‘다음 번(Next Time)'이란 존재할 것인가?

토론토 대학을 다니던 1966년에 7분짜리 ‘Transfer’라는 단편영화를 제작,
감독하면서 각본을 쓰고 직접 촬영을 하고, 편집까지도 하며 영화계에 데뷔한
캐나다 의 데이빗 크로넨버그(David Cronenberg, 1943, 토론토)는
졸업 후, 1970년대를 주로 TV 시리즈들을 만들면서 실력을 가다듬다가,
‘비디오 드롬(Videodrome,1983)', ‘데드 존(The Dead Zone, 1983)',
‘플라이(The Fry, 1986)', ‘데드 링어(Dead Ringers,1988)'같은 호러(Horror)
공포물들로 1980년대부터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990년대 들어와서는
제러미 아이언스(Jeremy Irons)같은 인기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한때는
드라마 스타일로 방향 전환을 시도하기도 하였지만, 그러나 아무래도
크로넨버그의 이미지에는 이런 스타일의 작품이 훨씬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
깐느 영화제에서 상당한 논란 끝에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기도 하였고,
1996년의 최고의 캐나다 영화(5개의 캐나다 Genie 상 수상)라는 평을 받았던
이 화제의 문제작도 그래서 크로넨버그의 1970-80년대와 1990년대의 개성과
색깔이 골고루 잘 표현 되었다고 할 수가 있는데, 아마추어 카 레이스로서
차에도 관심이 대단한 그(아래 사진)로서는 이번에 제대로 된 소재를 만난 셈이다.

글쎄, 자전적인 이야기를 소설화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
이름과 이 영화의 원작소설의 작가이름이 같은 점도 특이한데, 영국인 원작자,
제임스 밸러드(James G. Ballard, 1930. 상하이)가 1973년에 이 소설을
처음 내기까지 여러 출판사들로부터 정신 질환자로 오해를 받아 출판 자체가
사절이 되는 우여곡절까지 겪었었다고 하니, 우선 이 영화는 원작 자체부터가
벌써 심상치 않았던 셈이다.
거기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1989)’ 나 ‘세크리테리(2002)’등
에서도 이상 성격자로 여러 번 등장을 한 바가 있는 개성파, 제임스 스페이더
(James Spader, 1960 보스턴)를 비롯한 여러 출연진들의 (실제 같은)연기
역시도 수많은 컬트 무비 팬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였다.
항생제를 많이 복용하면 점점 내성이 생겨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듯이,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은 이제 어지간한 충격에는 쉽게 반응치 않는 내성이
이미 생긴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이 작품을 통해 다시 드는데,
성적(性的)으로도 그렇지만 자극이 심한 현대의 삶에서 이미 둔감해질 데로
둔감해진 밸러드 부부와 헬런, 그리고 본 등이야말로 바로 위험수위를 어쩌면
넘어섰는지도 모를 우리들의 자화상은 아닐런지 걱정이 앞선다.

‘반지의 제왕(The Lord Of Rings)’ 시리즈의 음악으로 3개의 아카데미상까지
수상을 하면서 21세기의 매우 유명한 영화음악 작곡가가 되었고,
또 역시 함께 유명해진 대니 엘프먼(Danny Elfman, 1953 LA)과도 한 때
같은 (블루스)밴드에서 활동을 한 바 있는
하워드 쇼어(Howard Shore, 1946 토론토)에게는 같은 고향 선배인 감독,
데이빗 크로넨버그야말로 그를 출세 시켜준 장본인이라고 말 할 수가 있다.
1979년의 ‘브루드(The Brood)’ 이후, ‘비디오 드롬(Videodrome,1983)’을
포함해서 벌써 여러 편을 크로넨버그와 함께 짝꿍같이 작업을 하면서,
크로넨버그의 의도를 음악적으로 가장 정확히 표현하였다고 칭찬을 받아왔던
하워드 쇼어로서는 이번에 매우 특별하고 독특한 스타일의 오리지널 스코어(OS)로
또 다시 주목을 받았었는데, 원래 하워드 쇼어는 신서사이즈(Synthesizer) 악기의
대가로도 유명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전기기타의 원 맨 쇼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전기 기타 사운드만을 유독 강조를 하고 있다. (아래 동영상의 음악 참조)
그리고 다른 악기의 협조 없이 기타만으로는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을 ‘광기’나
‘염세주의’ 등등의 묘한 극중 분위기를 (음악 역시도) 매우 컬트스럽게 잘 묘사하여
첫 장면서부터 계속 반복 연주하고 있는 것이다.
* 영화 제목과도 같이 ‘크래쉬(Crash)’ 란 제목이 붙은 이 영화의 Main Theme 이
나오는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 장면입니다.

미국의 대 도시 LA 에 사는 다 인종간의 생활상을 그려낸 2004년도의 화제작,
‘크래쉬(Crash/폴 해기스 감독, 2006년도 아카데미 영화제, 작품상 수상)'도
이 영화와 똑같은 제목을 사용하면서 새삼스럽게 이 ‘충돌’이란 단어가
또 다시 화두가 된 적이 있었지만, 아닌 게 아니라, 21세기에 들어와서부터
더욱 더 심각하게 다가온 이 전 세계적인 ‘충돌’ 현상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참으로 크나 큰 문제 꺼리가 아닐 수 없다.
진주만 공습이후 최초의 미국 본토 피습으로서,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
비행기가 충돌을 한 2001년의 9.11사태를 두고 누군가는 “문명 간의 충돌“이며,
“종교 전쟁의 부활” 이라고도 얘기했지만, 이유야 어쨌든 이 충돌이란 게
우리들의 삶에 결코 좋을 리가 없겠고, 별들의 충돌이건, 국가 간의 충돌이던
개인 간의 충돌이건 또 이 영화같이 차량 간의 충돌이건 간에 어찌되었던
충돌은 일단 피하거나 막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어차피 이 충돌 이란 게 서로 피하지 않으면
결국은 공멸의 길로 갈수밖에 없을테니까.....
* 1997년에 발매된 OST 앨범의 수록곡 리스트:

1. Crash
2. CineTerra
3. Mechanism Of Occupant Ejection
4. Mirror Image
5. Where's The Car?
6. Sexual Logic
7. Road Research Laboratory
8. Mansfield Crash
9. Chromium Bower
10. A Benevolent Psychopathology
11. Two Semi-Metallic Human Beings
12. Triton
13. Accident...Accident...
14. A Crushed Convertible
15. Prophecy Is Dirty And Ragged
* 예고 편 과 동영상 모음:

Jay. 217. Nov.'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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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2206836/1460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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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조교 2007.11.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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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워용..
구경잘하고 갑니다...
주말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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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2007.12.2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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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의 답글이 늦어서 미안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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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 / The Shawshank Redemption 음악적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94년/ 원작 + 각본: Stephen King / 감독 + 각본: Frank Darabont
주연: Tim Robbins + Morgan Freeman/음악: Thomas Newman /142분

죄를 짓지도 않고 결백한 상태에서 감옥에 가야하는
그 억울한 마음이야 어떻게 말과 글로 다 표현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프랑스 출신의 빠삐용(Papillon)이 생각보다는 먼저 행동부터
하므로서 자유를 향한 의지를 여러 번씩 자주 표출한데 반해,
이 사나이는 참으로 냉철하고 침착하게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계획한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하여 단 한 번의 행동으로 지옥과 같았던 그곳에서의
지난 세월을 보상(Redemption) 받게 된다.
따라서 이재에 밝은 이 사나이에게는 구원과 명예회복, 또 보상과 상환 등의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이 영화 제목속의 ‘리뎀션(Redemption)‘ 이라는 이 단어는
어떤 의미에서는 (단순한) 탈출이상의 더욱 더 소중한 뜻이 있는 것이다.

1947년 초.
미국 메인 주에 있는 쇼생크[Shawshank-실제 교도소의 촬영은 오하이오 주의 맨스필드
(Mansfield) 주립교도소에서 하였음] 교도소로 키가 크고 부잣집 아들과도 같이 생긴
한 신출내기(New Fish)가 들어온다.
이름은 앤디 듀프레인(Andy Defresne-Tim Robbins, 1958, 미국 CA).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해하고 종신형을 선고받은 전직 은행 간부(부 행장).
나약하기 그지없어 보이는 그를 두고 기존의 죄수들이 담배 내기를 벌인다.
제일 힘들다는 첫 날 밤에 “그가 제일 먼저 울 것이다" 에 두 갑의 담배를 건
레드 (레딩, Red E. Redding-Morgan Freeman, 1937, 미국 테네시).
그러나 20년째 이곳에 있던 그의 직감은 빗나가고, 그런대로 상황에 잘 적응하는
그로부터 얼마 후 돌조각용 망치와 여배우, 리타 헤이워스 (헤이워드, Rita
Hayworth)의 핀 업 포스터를 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둘은 급속도로 친해진다.
집단 성폭행에다가 항상 얼굴에 피멍 자국이 그치질 않는 앤디.
그러나 1949년 5월부터는 그도 형편이 조금씩 피기 시작한다.
간수장을 포함한 여러 간수들의 세금문제를 우연하게 해결해 준 그에게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를 할 수 있는 새 보직이 주어지고, 이후부터는
노튼 (Norton-Bob Gunton, 1945, 미국 CA) 교도소장의 비자금도 관리하며
도서관도 확장을 하면서 좀 더 편한 생활을 하게 된다.

복역 10주년기념으로 마릴린 몬로(Marilyn Monroe)의 포스터를 선물 받은 게
엊그제 같은데 또 다시 세월은 흘러, 이젠 라쿠엘 웰치(Raquel Welch)의 컬러
포스터가 앤디 의 감방에 걸려있고,
젊은 새 죄수, 타미(Tommy-Gil Bellows, 1967 캐나다) 에게
영어 철자법에서부터 고교 전 과정의 공부를 가르치면서 1966년을 맞이한 앤디는
우연히 아내를 살해한 진범, 엘모에 관한 이야기를 타미에게서 듣게 된다.
노튼 교도소장에게 자신의 사건을 재심해달라고 부탁하는 앤디.
하지만 앤디를 계속 붙잡아 두려는 노튼 교도소장의 계략으로 억울하게도
타미 만 죽게 되자, 지질학을 공부해가면서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고
19년 동안 조용히 준비해 온 탈옥을 앤디는 드디어 결행에 옮기게 된다.
한 사람이 없어져서 온 교도소가 벌컥 뒤집어진 어느 날 아침,
노튼 교도소장의 비리가 신문에 나면서 간수장이 체포가 되고 또 교도소장은
자살을 하던 그 순간에 앤디는 이미 12개의 가명의 예금구좌에서 37만 달러의
거금을 인출한 후 사라져 버린다.
한편, 여러 번의 가출옥 심사 때마다 번번이 승인거부를 당해왔던 레드는 드디어
만 40년 만에 출소를 하게 되는데, 앤디 와 약속을 하였던 벅스턴(Buxton)의
큰 떡갈나무 아래서 그가 남긴 돈과 편지를 읽게 되고,
그가 평소에 천국과도 같다고 말해오던 멕시코의 지후아타네오(Zihuataneo)섬에서
마침내 앤디와 해후를 하게 된다.

‘공포의 제왕(The King Of Horror)’ 라는 화려한 별명과 킹(King)이라는 성이
인상적인 스티븐 킹(Stephen Edwin King. 1947, 미국 메인)이
1982년에 출판한 (네 편의) 중단편소설 모음집,‘사 계(Different Seasons)’ 에서
봄에 해당하는 ‘리타 헤이워스와 쇼생크 리뎀션 (Rita Hayworth And Shawshank
Redemption)’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스티븐 킹 자신도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였지만,
그동안 킹의 소설들을 영화화한 작품들, ‘악마의 분신(Silver Bullet. 1985)’, ‘스탠
바이 미(Stand By Me. 1986)‘, ’미저리(Misery. 1990)‘, ’돌로레스 클레이본(Dolores
Claiborne. 1994), ‘샤이닝(The Shining. 1997)’, ‘그린 마일(The Green Mile. 1999)‘
등등을 포함한 수많은 영화들 가운데에서도 단연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랭크 다라봉 (Frank Darabont. 1959, 프랑스) 감독과
오랜 논의를 거쳐 공동으로 완성한 (3시간 분량의)각본은 원작과는 꽤 차이가 있지만,
여러 명의 교도소장을 단일화 하고, 또 다른 교도소로 이송되는 타미를 죽게 한
내용 등의 개작은 오히려 더욱 탁월한 해석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그러나 소설의 부제인 ‘영원히 솟아나는 희망(Hope Springs Eternal)’이야 말로
원제의 ‘리뎀션(Redemption)‘과 함께 바뀌지 않았던 (이 작품의) 또 하나의 주제로서
관객들에게 주는 감명의 기본 양축의 하나인 셈이다.
[이 ‘희망(Hope)’이라는 또 하나의 주제는 “희망처럼 좋은 게 또 있겠나?(Hope Is
Good Thing) “희망이 너에게 자유를 주리라(Hope Can Set You Free)”라는
명언과 함께 수많은 대사에도 계속 등장을 하며 관객들에게도 희망을 주었다.]

영화의 주제가 주제이니만치 영화 음악(OS)이 크게 어필할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주 의회에 꾸준하게 편지를 보내 교도소 내 도서관 확장에 성공을 한 앤디가
책과 함께 들어온 모차르트의 낡은 LP 앨범을 들여다보다가(위의 사진),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만류에도 불구하고 교도소 전체에 음악을 트는 장면은
음악적으로 뿐만 아니라 이 영화(줄거리)에서도 무척이나 중요한 의미를 내포
하고 있다.
“말로 표현을 못 할 정도로 노래가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새가 날아가는 듯한
느낌도 받았는데, 그 순간 그곳의 우리 모두가 자유를 느낀 것이다.“
라는 레드의 말과 함께, 2주일간의 독방생활에서도 앤디가 마음과 머리 속에서 계속
틀면서 그 누구도 빼앗아갈 수없는 희망과도 같은 아름다움(The Beauty Of Music)을
느꼈다는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오스트리아)의
그 음악은 오페라, ‘휘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 에서의 아리아인
편지의 이중창(Duettino-Sull'aria), ‘저녁바람은 부드럽게(Che Soave Zeffiretto)'
인데(아래의 동영상 참고),
얼핏 줄거리 전개 상황과는 좀 언밸런스한 곡이라는 느낌을 주긴 하지만, 그러나,
영화전체의 분위기를 더욱 고급화 시키고, 또 숨은 깊은 뜻을 지니고 있는 참으로
기발한 의외의 선곡이 아닐 수 없다.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하기 3년 전인 1786년에 초연이 된 이 오페라, 제3막에 나오는
이곡은 휘가로와 곧 결혼을 할 하녀, 수잔나와 백작부인이 편지를 쓰는 장면에서
부르는데, 약자인 하인이 귀족을 골탕 먹일 궁리를 하는 내용이야말로 이 영화에서
약자인 수감자가 강자인 교도관을 언젠가 이기리라는 암시와 숨은 복선을 은연중에
(이 아리아를 통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이 시퀀스는 로베르토 베니니(Roberto Benigni)에 의해 1997년, ‘인생은 아름다워
(La Vita E Bella)‘에서 수용소에 있는 아내를 위하여 ‘호프만의 뱃노래’를 크게 트는
장면으로 오마주가 되었다.]

TV 시리즈의 배경 음악들을 만들어오다가 1980년대 중반에서부터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Fried Green Tomatoes. 1991)' 나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 1992)'같은 영화들의 잔잔한 분위기를 음악적으로 참 잘 연출해온 젊은
감각의 토마스 뉴먼(Thomas Newman. 1955, LA ) (Alfred Newman의 아들)이
이번에도 요란치 않고 차분하게 피아노를 중심으로 한 오리지널 스코어를 만들었는데,
레드가 “국경을 잘 건너 내 친구를 만나 악수 할 수 있기를 그리고 내 꿈속에서 보았던
태평양의 바다 색깔이 아주 푸르렀으면 좋겠어....(I hope I can make it across the
border. I hope to see my friend and shake his hand. I hope the Pacific is
as blue as it has been in my dreams.)“라는 인상적인 독백과 함께 앤디를 찾아가는
마지막 장면에서 오랫동안 감명 깊게 들리던 엔드 타이틀 테마(End Title Theme)가
바로 이 영화의 메인 테마(Main Theme)이기도 하다.
또한 배경 시대 (1940년대 중반)를 반영하기 위하여 앤디가 권총을 손질하면서
술을 마시고 차안에 앉아 있는 첫 장면 때, (이 장면이 앤디의 결백을 잠시나마
반산반의하게 만든 기막힌 연출이다) 차의 라디오에서는 잉크 스팟(The Ink Spots)
이 부른 ‘If I Didn't Care’가 흘러나오는데, 고풍스러운 분위기연출에 아주 적격인
선곡이었다.
또 앤디 가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되던 해(1963년)에 도서관을 확장 완료하여
모든 죄수들이 자유롭게 따라 부르고 즐길 수 있다고 하며 틀던 행크 윌리엄스
(Hank Williams)의 신나는 컨트리 송은 ‘Love Sick Blues’로서 마치 축제 때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한편 앤디와 레드가 교도소 내에서 관람하던 영화는 1946년 작인 ‘길다(Gilda)’이다.

이 작품은 1995년도 제67회 미국 아카데미상에 무려 7개 부문의 수상 후보작이
되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단 한 개의 상조차 받지를 못하면서 아카데미상을
비난하는 단초를 제공하였다.
혹자는 “미국 아카데미 상의 수치“라는 표현까지 하면서
그동안 오스카의 작품상이나 감독상을 받지 못하였던 우수 작품들을 나열하였는데,
아닌 게 아니라,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 1939-음악 상 수상)’,
‘사이코(Psycho. 1960)‘,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2001: A Space Odyssey.1968
효과상 수상)‘, ‘이 티(E T. 1982- 효과 와 음악 상 수상)등등의 작품들과 같이
이번에도 상당한 이변을 낳았다고도 말해도 되겠다.
[이 영화의 단점으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The Count Of
Monte Cristo)‘과 유사하다는 점이 지적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우수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여하튼, 스티븐 킹 과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면서 다시 힘을 합쳐 1999년에
‘그린 마일(The Green Mile)’도 발표를 한바 있는 프랭크 다라봉 감독과
이번에 특히 눈부신 연기를 보여주었던 팀 로빈스 나 모건 프리맨 모두 다에게
이 영화는 (아마도 지금까지는) 생애 최고의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원작소설의 제목에도 등장하는 여배우, 리타 헤이워스(헤이워드,Rita Hayworth.
1918-1987, 미국 뉴욕)는 이 영화 속의 영화, ‘길다(Gilda)‘의 장면에서와
또 핀 업 걸(Pin-Up Girl)의 상징으로서 포스터의 인물로도 등장을 하였지만,
그러나 정작, 열 받은 노튼 교도소장의 돌 세례를 받으며, 앤디가 탈출을 한
벽의 통로를 가리고 있던 풍만한 가슴의 라쿠엘 웰치(Raquel Welch. 1940, 미국
시카고), (1966년 작인 ‘One Million Years B.C.’의 포스터)가 더욱 더 집중적인
각광을 받게 된 것이 재미있는데,
1940년대의 리타 헤이워스, 1950년대의 마릴린 몬로, 1960년대의 라쿠엘 웰치,
이렇게 삽 십년동안의 상징적인 핀 업 걸들을 통하여 시대의 변천과 흐름을
은유한 그 아이디어도 무척 훌륭하다.
그리고 원작소설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앤디 가 탈출을 한 후, 노튼 교도소장이
펼쳐보는 망치를 감추어두었던 성경의 페이지가 출애굽기 (Exodus) 라는 설정도
상당히 의미가 심장한데, 그의 탈출이 모세가 홍해를 건넌 것만큼이나 기적 같은
일이라는 다라봉 감독의 이런 해석에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벽을 다 파려면 아마 600년은 걸릴 것이다.” 라고 레드가 한말도 그래서 기억에
더 새롭다.)

제 1의 주인공은 분명히 앤디이지만, 시종일관 또 다른 (제2의) 주인공, 레드의
독백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줄거리 전개 방식이 특징인 이 작품은
영화가 시작 된지 2시간 가까이나 되도록 탈출의 “탈“자도 전혀 비취지 않다가
천둥번개가 치던 그 어느 날 밤에 전격적으로 감행되는 앤디의 탈옥이 일종의
반전 아닌 반전으로 관객들의 허를 찌름과 동시에 크나큰 대리만족을 안겨준다.
19년간 억울하게 갇혀 있었던 그 긴 세월이 천재와도 같은 (그동안 관객들도 눈치를
채지 못한) 기발한 책략으로 얻어낸 거금과 자유가 전부 다 보상을 해줄 리는
없겠지만 그러나 관객들이 마지막 장면에서 느끼는 그 공통적인 후련함은 참으로
각별하고, 또 영화제목에서의 ‘리뎀션(Redemption)‘이 결코 한글로 번역한
’탈출‘만을 단순하게 의미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중요한 의미의 이 단어가 없다면 이 작품의 제1의 주제는 상실이 되는 셈이고,
또 탈옥을 다룬 일반적인 여타 작품들과의 차별성도 없어지게 되는 것인데, 따져보면
(출소 후) 자살해서 죽은 브룩스 (Brooks-James Whitmore, 1921, 미국 뉴욕)나
주인공, 앤디 그리고 레드의 인생과 (기본적으로는) 별로 다를 바가 없는 우리들의
(길들여 진) 인생에도 앞으로 이런 ‘리뎀션(Redemption)‘이란 것이
과연 있을까하는 철학적인 생각도 아울러 들게 만든다.
(주:) 엔딩 크레디츠에서 이 영화를 바친다는 자막속의 앨런 그린(Allen Greene)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 앨런 그린은 이 영화의 감독인 프랭크 다라봉
(Frank Darabont)의 데뷔를 도운 에이전트이자 가까운 친구로서 이 영화 제작 중
병(AIDS)으로 사망하였습니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1. May (:33)
2. Shawshank Prison(Stoic Theme) (1:53)
3. New Fish (1:50)
4. Rock Hammer (1:51)
5. An Inch of His Life (2:48)
6. If I Didn't Care (By The Ink Spots)(3:03)(본문에)
7. Brooks Was Here (5:06)
8. His Judgement Cometh (2:00)
9. Suds on the Roof (1:36)
10. Workfield (1:10)
11. Shawshank Redemption (4:26)
12. Lovesick Blues (By Hank Williams)(2:42)
13. Elmo Blatch (1:08)
14. Sisters (1:18)
15. Zihuatenejo (4:43)
16. The Marriage of Figaro (Berlin Opera)(3:32)
17. Lovely Raquel (1:55)
18. And that Right Soon (1:08)
19. Compass and Guns (3:53)
20. So Was Red (2:44)
21. End Title (4:05)
22. Willie and the Hand Jive (2:37)

* 예고 편 과 동영상 모음:

Jay. 184-revised. Oct.'09.pa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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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blog.yahoo.com/jaygunkim/trackback/2206836/1459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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