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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 My Blueberry Nights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2007년/ 제작+각본+감독: Wong Kar Wai / 주연: Norah Jones + Jude Law
+ Natalie Portman / 음악: Ry Cooder / 111분

치즈파이도, 복숭아 코블러도, 심지어는 초코렛 무스케익까지도
다 잘 팔리는데, 하지만, 언제나 잘 안 팔리는 블루베리 파이.....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닌데,
항상 카페 문을 닫을 때면 한 판 그대로 남아서 재고가 되는 그 파이를
그래도 이렇게 매일 매일 계속 만드는 이유는?
오늘도 기다리는 그 누군가가 불쑥 나타나서 그날 밤 같이 한 조각을
맛있게 먹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일까?
어쩌면 그 블루베리 파이 같은 존재로서 내 마음속에 남아 있는 그녀는...
아! 과연 언제 나타날 것인가?

뉴욕, 브루클린에서 ‘클류치(Klyuch)‘라는 특이한 러시아식 이름의 조그만 카페를
운영하는 잘 생긴 총각, 제레미(Jeremy / Jude Law. 1972. 런던).
실연을 당한 수많은 손님들이 맡기고 간 열쇠들을 모두 보관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 날 밤, 다른 열쇠 하나가 또 다시 맡겨진다.
카페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 이층집에 사는 남자친구에게 배신을 당한
엘리자베스(Elizabeth / Norah Jones. 1979. 뉴욕)를
그렇게 열쇠 때문에 알게 된 제레미.
그러나 몇 번 더 나타나 말동무를 하면서 블루베리 파이를 맛있게 먹던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얼마 후, 멤피스에서 엽서가 오기 시작한다.
한편, 모든 걸 잊고 새 출발을 하기위해 무작정 버스를 타고 오게 된 멤피스에서
리지(Lizzie)라는 가명으로 낮에는 식당 그리고 밤에는 바에서 분주히 일을 하며
지내는 엘리자베스는 뉴욕에서 떠나온 지 57일째 되는 날부터 제레미를 그리워
하면서 엽서에다 타향살이의 생활상을 적어 그에게 보낸다.
“당신에게 저는 무엇으로 기억이 되는지요. 블루베리 파이를 좋아하던 여자?
실연을 당했던 여자? 당신에게 무슨 말이던 다 했던 여자? “

경찰관인 남편, 어니(Arnie Copeland/Davis Strathairn. 1949. 미국)의 사랑이
너무 부담스러워 바람을 핀다는 수 린(Sue Lynn/Rachel Weisz. 1971. 런던).
괴로워하는 하는 어니는 밤마다 마지막 술잔을 비운다며 바를 찾아오고,
차를 사기위해 돈을 모은다고 말하는 엘리자베스에게 많은 팁을 준다.
그리고 비가 오는 어느 날 밤에 자살인지 사고인지 전신주를 들이받은 차안에서
죽음을 맞이한 어니를 슬퍼하는 수 린을 위로하게 되는 엘리자베스.
251일째부터 온 엽서들에는 네바다, 엘리(Ely)의 한 카지노에서 일을 하다가,
돈을 다 잃어 만나게 된 레슬리(Leslie/Natalie Portman. 1981. 예루살렘)에게
돈을 빌려주게 되고, 또 죽어간다는 그녀의 아버지를 만나러 라스베가스를 함께
가게 된 사연들도 적혀있다.
뉴욕을 떠난 지 300일째, 옛 남자친구가 살던 그 이층집엔 ‘세놓음(For Rent)‘
이란 팻말만이 걸려있고, 그 아래 잠시 서있던 엘리자베스는 마침내 길을 건너
클류치 카페에서 제레미와 재회를 한다.
“변하고 싶어 떠났던 난, 타인들을 거울삼아 자신을 알게 되었고, 결국 이 길을
건너는데 만 일 년이 걸렸군요....“라고 말을 하며 다시 블루베리 파이를 먹는
엘리자베스. 잠시 후 카운터에서 잠이 든 그녀의 입술 주위에 묻은 파이크림을
일 년 전의 어느 날 밤과도 같이 제레미는 입맞춤으로 닦아준다.

영화를 보고 나온 사람들이 주인공, 노라 존스의 노래들이 모두 다 너무 좋았다고
말하는 걸 들었지만, 실상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들이 아니겠는가?
실제 이 영화를 위한 노라 존스의 노래는 단 한곡밖에 없고, 오히려 그녀와 창법과
목소리가 비슷한 다른 여자 가수들의 노래가 분위기를 더 많이 잡아 주었는데,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곡이 바로 이 ‘더 그레이티스트(The Greatest)’ 라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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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남자/Un Homme Qui Me Plait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1969년/ 감독: Claude Lelouch /주연: Jean-Paul Belmondo + Annie Giraldot
음악; Francis Lai / 115분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회가 일생에 세 번 정도는 찾아 온다고 하지만,
어쩌면 (영화계의) 마지막 기회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1966년의 모험이
대성공을 거둔 이후, 끌로드 를루슈(를루쉬/Claude Lelouch. 1937. 빠리)와
또 니스에서 빠리로 상경을 한 후, 오랜 고생을 한 끝에, 를루슈의 도움으로
같은 해에 프랑스 영화 음악계에 데뷔를 하게 된 후랑시스 레이(Francis Lai.
1932. 니스)에게 1960년대 후반기는 정말로 운이 탁 트인 아주 좋은 세월이
되었다.

싱어 송 라이터로서, 레코드 회사의 사장으로서, 그리고 여배우, 아눅 에메
(Anouk Aimee. 1932. 빠리)의 3년간(1966-1969)의 남편으로서, 또 배우로서도
활동을 하였던 삐에르 바루(Pierre Elie Barouh. 1934. 빠리)의 소개와
또 그의 영향도 매우 컸었다고 하는데, 마치 비슷한 시기의 이태리의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와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의 만남과도 종종
비교가 되긴 하지만, 어쩌면 마치 운명적으로 만나 게 되어 있었던 것 같은
이 두 사람, 끌로드 를루슈 와 후랑시스 레이는 1966년의 ‘남과 여(Un Homme
Et Une Femme)’, 이 후, 계속해서 콤비(Collaborator) 사이를 이루면서,
다음해의 ‘파리의 정사(Vivre pour Vivre.1967)’, ‘하얀 연인들(13 Jours En
France.1968)‘, ‘인생과 사랑과 죽음(La Vie, L'amour, La Mort. 1969)’등으로
1960년대의 후반에 연속적인 대박을 터트리는데, 1960년대를 마감하는 또 다른 작품,
이 ‘내가 좋아하는 남자’도 두 사람 모두에게 다 의미가 있는 영화가 되었다.

없는 돈에 빚을 얻어 차렸던 프로덕션, ‘Les Films 13' 도 이젠 프랑스,
영화계의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을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을 하였고,
“돈 만 여유가 좀 있다면 흥행에는 실패를 하더라도 비평가들이 좋아하는 작품들을
만들고 싶다.“ 고 말했었던 끌로드 를루슈에게 대부분의 촬영을 미국에서 하였던
이 작품의 로케이션 제작 경험은 그에게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이 되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전 세계의 최대의 영화시장인 미국 시장을 겨냥하여, 당시 알랑 드롱
(Alain Delon. 1935. 프랑스)과 함께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던 남자 배우,
장 폴 벨몽도(Jean-Paul Belmondo. 1933. 프랑스)를 비싼 출연료를 지불
하면서 캐스팅하였건만 프랑스를 제외한 국제 시장에서의 흥행은 별 재미를
보지 못하였다고 한다.

주부이면서도 오랫동안 인기 여자 배우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후랑소와(Francoise/Annie Giraldot. 1931. 빠리)(위의 사진)는
미국에서의 현지 촬영스케줄 때문에 만사를 제쳐두고 LA로 날아간다.
그리고 할리우드의 세트장과 숙소 호텔만을 왕래 하던 그녀는 어느 날,
어쩌다 같은 호텔에 있는 남자 배우, 폴(Paul/ Kaz Garas. 1940. 소련)과
눈이 맞아서 서로의 방을 오고 가며 잠자리를 같이 하게 되는데, 그러나
정신적인 교감이 없는 육체적인 관계에 금방 싫증을 내게 된 후랑소와는
촬영 막바지에 영화 음악 작곡가인 이태리 출신의 앙리(Henry/Jean-Paul
Belmondo. 1933. 프랑스)에게 연정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둘은 렌터카를 빌려 라스베가스와 모뉴멘트 밸리(Monumant Valley)
등지를 함께 여행을 하게 되는데,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가정이 있는 이들은
점차 죄의식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결국 이들은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가기로
결정을 하고 후랑소와가 먼저 뉴욕을 경유하여 귀국을 한다.
그리고 얼마 후 앙리도 부인이 기다리고 있는 로마로 돌아간다.

한 동안의 시간이 경과한 프랑스, 니스(Nice)의 국제 공항 라운지.
활주로가 내다보이는 식당에서 차를 마시며 초조하게 앉아 있는 후랑소와.
드디어 이태리에서 출발을 한 팬 암(Pan Am)의 비행기 한 대가 도착을 하고
승객들이 내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마지막 승객과 승무원들이 다 내리도록 약속한 그 사람은 보이질 않는다.
착잡하면서 한 없이 복잡한 표정으로 점점 일그러지는 후랑소와의 얼굴.
아! 결국 이렇게 사랑이 끝나는 것인가?(아래 동영상 / 필수 감상)

1970-80년대, 프랑스의 무드 팝 음악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크게 유행을 할 때,
‘(어느) 사랑의 종말을 위한 협주곡(Concerto Pour La Fin D'un Amour)’,
(Concerto For A Love's Ending)이라는 특이한 제목의 아름다운 연주곡이
크게 히트를 하였는데, 바로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위의 동영상)에서 흐르는
영화 음악이다.
장 폴 벨몽도가 그 역을 맡았던 작곡가, 앙리가 바로 작곡을 하고, 또 영화 장면에
맞게끔 녹음을 하는 장면도 영화 중간(위의 사진)에 나오지만, 후랑소와가 미국에
가서 찍는 영화(극중극)의 주제곡으로도 설정이 되어 있다.
‘후랑시스 레이의 베스트 텐‘이라는 앨범에도 수록이 될 정도로 유명한 이곡은
당시의 그의 음악 대부분이 그렇지만, 참으로 감성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는데,
(비슷한 시기에 작곡을 한) 영화, ‘러브 스토리(Love Story. 1970)’의 메인
Theme 과도 상당히 비슷한 모티브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분위기가 꽤 유사한
편이다. 여하튼 이 해, 1969년도에 최고의 뛰어난 감성을 보여 준 후랑시스 레이에겐
결국 1971년, 제43회 미국 아카데미상이 그 보답을 해주게 된다.

‘나를 즐겁게 해 준 남자‘로도 누군가는 이 영화의 제목을 번역했었지만,
영국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남자(The Man I Like)’로 그리고, 미국에서는
‘사랑은 우스운 것(Love Is A Funny Thing)’으로 개봉이 되었었는데, 당대,
프랑스 최고의 남자 배우인 장 폴 벨몽도보다도 오히려 덜 유명한 여자 배우,
아니 지라르도(Annie Giraldot. 1931. 빠리)의 연기가 더욱 찬사를 받았었다.
이미 끌로드 를루슈와는 2년 전에도 ‘파리의 정사(Vivre Pour Vivre. 1967)’에서
함께 일을 하며, 바람을 피우는 남편, 로버트(이브 몽땅) 때문에 속상해 하던
본 부인, 까뜨린 역할을 잘 소화하였었지만, 이번에는 자신이 빠리에다 남편을
놔두고 미국에서 바람을 피우다 죄의식을 느끼는 후랑소와를 잘 표현하였는데,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공항에서 바람을 맞을 때의 그 표정 연기(아래 사진)는
너무나도 일품이고 훌륭하여서, 를루슈 감독에게는 크나 큰 만족을.....
그리고 관객들에게는 표현하기 힘든 그 아쉬움을 잘 전달하였다.

이 영화를 통해 후랑시스 레이의 ‘(어느) 사랑의 종말을 위한 협주곡’이
주제곡과도 같이 크게 히트하였고, 또 그에게 국제적인 출세의 발판을 마련해
주었지만, 정작 이 영화의 타이틀 뮤직이자, 제1의 주제곡은 이곡이 아니라,
영화와 같은 제목인 ‘내가 좋아하는 남자(Un Homme Qui Me Plait)‘ 라는 곡인데,
영화에서는 후랑소와와 앙리가 경비행기로 라스베가스 인근의 후버댐상공을 날아가는
장면에서 연주곡으로 등장을 한다(아래 동영상).
이곡은 나중에 삐에르 바루가 작사를 하고 마르띠나 보조(Martina Baujoud)가
노래를 한 버전으로도 큰 히트를 하게 되는데, 영화 개봉 이후에 발매가 되었던
OST LP 앨범(아래 리스트)에 첫 곡으로 수록이 되었다.
그리고, 이 삐에르 바루 뿐만 아니라, ‘남과 여(Un Homme Et Une Femme.1966)‘
때 부터 계속 후랑시스 레이의 총애를 받고 있던 여 가수, 니콜 끄로아질(Nicole
Croisille)도 또 다시 그녀의 특기인 스켓 송(13번 트랙)을 들려주었는데,
특이한 것은 이태리 출신으로 그 당시에 최고의 트럼페터로서 인기가 대단하였던
니니 로쏘(Nini Rosso)도 한 곡의 연주(14번 트랙)를 해주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OST 앨범에서 절대로 간과 할 수 없는 사실의 하나는 후랑시스 레이가
직접 자신의 이름을 붙였었던 오케스트라를 동원하지 않고, 친한 동료의 한 명이었던
까라벨리(Caravelli/본명: Claude Vasori. 1930. 베니스)에게 전체 연주를 부탁하여
녹음을 했다는 점인데,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후랑시스 레이 악단이 연주한 걸로
소개가 되었었던 오리지널 ‘(어느) 사랑의 종말을 위한 협주곡’이 결국은 까라벨리
오케스트라(프랑스)의 연주였었던 것(위의 본문에 연주곡)이다.

* OST LP 앨범 수록곡 리스트(일본 발매 판):

1. UN HOMME QUI ME PLAIT(Pierre Barouh)(Sung by Martina Baujoud) 3:10
2. WESTERN GENERIQUE 3:12
3. UN HOMME QUI ME PLAIT 3:00
4. CONCERTO POUR LA FIN D'UN AMOUR 3:04
5. CONCERTO POUR LA FIN D'UN AMOUR 3:38
6. LAS VEGAS CIRCUS-BALLET 6:04
7. UN HOMME QUI ME PLAIT 3:08
8. CONCERTO POUR LA FIN D'UN AMOUR 3:20
9. LES FILLES EN CAGE 2:32
10. CONCERTO POUR LA FIN D'UN AMOUR 3:31
11. WESTERN GENERIQUE-UN HOMME QUIME PLAIT 3:30
12. CONCERTO POUR LA FIN D'UN AMOUR 3:11
13. LA FIN DU MONDE (E.Marnay)(Sung by Nicole Croisille) 3:10
14. CONCERTO POUR LA FIN D'UN AMOUR(Played by Nino Rosso) 2:48
15. UN HOMME QUI ME PLAIT 3:18
16. LAS VEGAS CIRCUS BALLET 2:40
* 노래 및 연주: Martina Baujoud - 1번 트랙
Nicole Croisille - 13번 트랙/ Nini Rosso Trumpet -14번 트랙
전체 연주: 까라벨리와 그의 오케스트라(Caravelli & His Orchestra)
* 영화 속의 한 장면:


Jay. 237. Nov.'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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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저편에 / Beyond The Clouds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95년 / 각본 + 감독: Michelangelo Antonioni + Wim Wenders / 주연:
John Malkovich + Sophie Marceau 외 /음악; Van Morrison + Bono 외/ 112분

수많은 동물들 중에서도 인간만이 갖고 있다는 사고(思考)의 능력.
그런데 그 능력가운데에서도 상상(想像) 만큼이나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게 또 있을까?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이 상상이 안겨준 창조적인 발전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많고도 많고,
또 이렇게 구름 같은 어떤 사물을 보면서 순간 순간적으로 잠시나마 하는
상상 역시도 때론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우리가 잘 알고 있던 ‘Over The Rainbow' 나
‘Al Di La' 또는 'Beyond The Sea' , 그리고 이 영화의 제목, 'Beyond
The Clouds' 모두가 다 그 어떤 ‘상상이란 공통점’ 을 지니고 있는 건
분명해서, 우리들에게 또 다른 사고의 즐거움을 선사하려 하는 듯하다.

한 작품을 마치고 또 다른 새로운 작품구상을 위해 유럽 여행에 나선
‘감독’(John Malkovich, 1953, 미국).
먼저 이태리의 훼라라(Ferrara/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고향)라는
소도시에 도착을 해서, 한 청춘남녀의 사랑을 첫 번째 에피소드로 조망해
보는데, 어느 작은 호텔을 배경으로 하는 실바노(Sylvano)와 칼멘(Carmen)의
사랑은 이상하게도 육체적인 결합 일보 직전에서 계속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어 철지난 바닷가 유원지의 그네를 타고 본 사진 속의 관광지(아래 동영상의
끝 부분),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 아름다운 어촌, 포르토피노(Portofino)에
들르게 된 ‘감독’은 우연히 바닷가의 한 조그만 부띠끄 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여성’(또는 ‘소녀’/Sophie Marceau, 1966, 빠리)에게 그만
첫눈에 반하고 만다.
그리고는 자신의 아버지를 칼로 12번이나 찔러 죽였다고 태연하게 말하는
이 엽기적인 그녀와 예기치 않았던 색다른 정사를 나누는 경험을 두 번 째
에피소드로 들려준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빠리에서 벌어진 삼각관계.
영혼이 따라오게끔 쉬면서 천천히 산을 오른다는 잉카의 짐꾼 이야기로 부터
시작이 된 뉴욕 출신의 남편의 바람기는 벌써 3년째 계속이 되고, 양자택일을
요구해도 여전히 결말이 나지 않아, 끝내 집을 나선 빠뜨리샤(Patricia, Fanny
Ardant, 1949, 프랑스). 빌리기로 한 아파트를 방문하였다, 가구도 없는 텅 빈
방에 홀로 있는 카를로(Carlo/ Jean Reno, 1948, 모로코)를 만나게 되는데,
잡지표지 모델인 아내로부터 전화를 통해 나를 찾지 말라는 말을 듣게 된다.
동병상린의 처지가 된 이 둘은 결국 손을 맞잡게 되고, 빠뜨리샤 역시도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나를 찾지 말라는 말을 한다.
한편 건축사무실을 방문했다가 같은 건물의 문을 나서는 ‘젊은 여성’(또는
‘소녀’/Irene Jacob, 1966, 프랑스)에게 한눈에 반한 니콜로(Vincent Perez,
1962, 스위스)는 그녀를 쫒아 성당까지도 같이 가고, 또 그녀가 사는 아파트의
문 앞에서 내일 다시 만나자는 제의를 했다가 뜻밖의 대답을 듣게 되는 게
네 번째 에피소드이다. “내일 저는 수녀원에 들어가요...”.

2007년에 떨어 진 영화계의 큰 별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Michelangelo Antonioni 1912-2007, 이태리)를
우선 꼽지 않을 수가 없는데 (7월30일),
우리나라에서는 ‘고독과 소외의 3부 작’이라고 스스로 명명한 ‘정사’(L' Avventura,
1960)와 ‘밤’(La Notte, 1961), 그리고 ‘태양은 외로워’(L' Eclisse, 1962)를 통해
1960년대 초에 이미 유럽 영화계의 거장으로서 인식이 되었었지만,
지병으로 인하여 활동이 거의 불가능하였던 1990년대(중반)에 아내, 엔리카
(Enrica)까지 동원이 되어, 노트에다가 필담을 나눠가면서 이 영화를 아주 힘겹게
완성했다는 점도 상당히 특이하다. (1990년대의 안토니오니의 유일한 작품이다.)
한편, 1982년에 TV 다큐멘터리인 ‘룸 666’(Chambre 666)때부터, 아버지와도
같이 존경해오던 안토니오니 감독과 이미 여러 차례 교류를 가진바 있는
빔 벤더스(Wim Wenders, 1945- 독일)는
당시의 건강상태(풍으로 인한 부분마비)로는 대화가 거의 불가능하였던 안토니오니
감독에게 삶의 용기를 주기위해서인지, 이 영화의 공동 작업을 부탁하였고,
1983년에 발표된 안토니오니 감독의 단편 소설, ‘That Bowing Alley On The
Tiber River'를 원작으로 한 각본까지도 함께 만들었지만, 말이 공동감독이지,
편집권까지도 안토니오니에게 모두 양보를 한 벤더스 감독이 아무래도 굿은 일들은
다 도맡아 한 듯하였다.

(충동적인) 상상이야말로 삶의 근원이라고 안토니오니가 말을 했었지만,
과연 (눈에 보이지 않는) 구름저편에는 진정한 사랑이 존재할 것인가? 라는
그의 작은 상상으로부터 시작이 된 이 작품 역시도 사랑의 실존에 관한 그의
철학이 기본적으로 깔려있고, 또 화자로 등장을 한 안토니오니의 분신, ‘감독’
(말코비치)도 여러 번의 독백을 통해 계속 이야기를 하지만, 사랑의 본질에 관한
한 여전히 잘 모르겠다고 결론을 내렸던 당시의 (83세의)노익장, 안토니오니를
다시 떠올려보면, 역시 사랑을 정의 한다는 게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20세기 중반의 이태리와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던 특급 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Marcello Mastroianni, 1924-1996, 이태리)와
잔느 모로(Jeanne Moreau, 1928, 프랑스)가 까메오 로 등장을 한 시퀀스도
이 작품에선 꽤 의미심장하다고 할 수가 있는데, 세 번째와 네 번째의
에피소드 중간에 막간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노신사로 등장을 한 마스트로얀니가
화랑을 운영하는 여자 친구인 잔느 모로의 “이런 그림 같은 모조품들이 왜 세상에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말에 “세잔느 같은 위대한 예술을 모사하는 것 자체가
그 예술가의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대답을 하는 말은
“영화는 철학이 아니고, 나 역시 철학자는 아니어서 나는 생각하는 것보다는
그냥 느끼는 것이 더 좋다” 라든가, “나는 사진에 찍히는 사물의 표면이 아니라
그 이면의 모습, 이미지에 집착을 한다.“ 는 ‘감독’(말코비치)의 여러 독백과
마찬가지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평소 (영화)철학을 대변하고 있다.

1976년에 결성이 되었던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4인조 밴드, 유투(U2)를
이야기하면서 기타리스트이자 리드 보컬리스트인 보노(Bono/ 1960, 아일랜드)를
빼놓을 순 없지만, 그가 같은 멤버인 베이스 주자, 애덤 클레이튼(Adam Clayton,
1960, 영국)을 대동하고 참여를 한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 제작 과정은 그들,
유투의 역사에도 상당히 색다른 경험으로 기록이 되고 있다.
신서사이저가 연출하는 신비스럽고 몽환적인 분위기에다가 클레이튼의 목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는 ‘Your Blue Room’(위의 음악)은 특별한 OS가 따로 없는
이 영화에서 마치 주제곡과도 같은 대접을 받으면서 마지막 장면과 엔드 크레디츠를
장식한다.(아래 동영상)
한편 이들이 만든 또 다른 곡인 'Beach Sequence'는 문자 그대로 ‘감독’(말코비치)이
철지난 해변 가를 서성이는 시퀀스(위의 동영상)에서 바람소리와 함께 들을 수가
있는데, 유투가 만든 이 두곡 모두는 1995년 11월에 발매가 되었던 그들의 앨범,
'Original Soundtrack 1'에 함께 수록이 되어있다.
* 아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 과 엔드 크레디츠 그리고 유투의 뮤직비디오:
우리나라에서는 로드 스튜어트(Rod Stewart, 1945, 영국)의 탁한 목소리로
잘 알려졌었던 ‘Have I Told You Lately That I Love You ?' 라는 유명한
팝송이 이태리의 포르토피노에서 ‘감독’(말코비치)과 ‘젊은 여성’(소피 마르소)이
정사를 나눌 때 뜻밖에도 흘러나온다.
로드 스튜어트가 1993년도 빌보드 차트의 탑10에도 진입을 시킨 이곡은 원래
1960년대의 밴드, 뎀(Them)에서 활약을 하였던 싱어 송 라이터, 밴 모리슨(Van
Morrison, 1945 북 아일랜드)이 1989년에 발표한 그의 자작곡(아래 노래)인데,
이 영화에서는 밴 모리슨의 기타 연주로만 들을 수가 있다.
한편 문제의 이 장면에서 보여 졌던 소피 마르소의 과감한 전면 누드포즈가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 하였지만, 1980년대부터 주요부분의 노출에는 이미 여러 번
전과가 있어서 그런지 본인으로서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 하였고, 같은 해에
출연을 하였던 ‘Brave Heart’(1995)로 그녀는 드디어 월드스타로 발돋움을 하게
된다. (1999년에는 007 시리즈에도 출연)

상상속의 세계인 구름 저편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안토니오니 감독이 그토록
찍고 싶어 하던 사랑의 이미지 역시도 눈에 보이지 않긴 마찬가지인데,
과연 이번에는 그 이미지를 제대로 재현하고 또 전달하였을까?
나이 들고 병든 그가 죽는 날까지 내조를 잘 해온 아내, 엔리카(Enrica Antonioni)는
이 작품의 제작 과정을 별도의 카메라로 직접 촬영을 하여 '영화를 만든다는 건
내게 삶과도 같다'(Making A Film For Me Is To Live)라는 다큐멘터리(52분)로
만들어 1996년에 프랑스의 한 TV를 통하여 방영하였다.
소피 마르소가 일을 하던 포르토피노의 부띠끄 지배인으로 직접 출연을 하였던
중년여성이 바로 엔리카 였는데, 그녀의 말에 의하면 이 작품을 생의 마지막 영화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던 안토니오니의 장인 정신과 예술적인 욕심이 좀 과하지 않았나
하는 회환도 없진 않았지만, 그러나 대체적으로 만족을 한 작품이었다고 하며,
특히 ‘4월의 유혹’(Enchanted April, 1992)이라는 영국 영화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이태리의 포르토피노(Portofino)에서의 두 번째 에피소드를 특히 좋아했다고 한다.
뜬 구름을 잡는다는 말이 있지만, 그러나, 비록 그렇다 할지라도 항상 상상을 통해
먼저 부딪쳐 보는 게 거장, 안토니오니의 방식이었듯이, 우리들도 때에 따라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 수가 있는 그런 여유 있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도 한편으론
들기도 한다.
* 영화의 장면모음:

Jay.220.Dec.'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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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 / Vento Di Primavera 음악적인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1958년/ 감독: Giulio Del Torre + Arthur Maria Rabenalt / 주연:
Ferruccio Tagliavini + Sabine Bethmann / 음악: Willy Mattes /103분

1959년, 병마에 쓰러지기 전까지 모두 9편의 영화에 출연을 하면서
마리오 란자(란짜 / Mario Lanza. 1921-1959. 미국)가
누려오던 그 대단한 인기의 영향도 컸었겠지만,
그러다보니 성악의 본고장, 이태리가 자랑하던 또 한명의 유명한 테너,
페루치오 탈리아비니(Ferruccio Tagliavini. 1913-1995.이태리)도
1942년부터 가수로 잠깐 출연을 하는 단역을 포함 해 모두 7편의 영화에
등장을 하게 되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배역을 맡았던 이 작품이 우리나라와
일본에선 유독 큰 반응을 얻었지만, 아쉽게도 그의 마지막 영화가 되었다.

레지오 에밀리아(Reggio Emilia)에서 태어나, 팔마(Parma)에서 공부를 하며,
성가대에서 줄곧 활동을 하다, 25세 때인 1938년, 피렌체의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한 뒤, 같은 해, 플로렌스에서 푸치니의 ‘라 보엠‘(La Boheme)을 통해
데뷔를 한 탈리아비니는 1942년, 밀라노의 라 스칼라(La Scala)로, 1947년에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1950년에는 런던의 로얄 오페라 하우스에
진출을 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1965년에 공식적으로 은퇴 선언을 하였지만, 이 후, 카네기홀에서 1970년대에
매년 리사이틀을 여는 것으로도 유명하였는데, 그의 전성기는 역시 1940년대
후반서부터 1950년대 후반사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1941년에 소프라노, 피아 타시나리(Pia Tassinari)와 결혼을 하면서, 둘이 함께
수많은 공연을 하기도 했었다. (1968년에 서울 시민회관에서 내한 공연을 함)

할리우드 영화에 다시는 출연을 않겠다고 선언을 하고, 조상의 나라, 이태리로
이사(1957년5월)를 온 마리오 란자를 대신할 흥행카드를 찾던 각국의 영화계에서
특히, 독일(당시 서독)과 이태리가 탈리아비니를 염두에 두고, 합작 영화를 기획
하였는데, 독일 측이 먼저 제안을 해서 그런지 독일어로 제작을 하기로 하고,
감독도 양국에서 각각 한명씩 선임하기로 합의를 하였다.
독일 측에서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아르투르 마리아 라베나르트(Arthur Maria
Rabenalt. 1905-1993. 오스트리아)가 그리고 이태리에선 줄리오 델 토레(Giulio
Del Torre. 1894-1968. 이태리)가 나서 공동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엔 시나리오도 두 개가 만들어졌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1935년에 이태리
에서 만들어진 아우구스토 제니나(Augusto Genina. 1892-1957.이태리) 감독의
영화, ‘날 잊지 말아요‘(Non Ti Scordar Di Me)를 근간으로 하여 리메이크하는
방향으로 제작이 되었다.
따라서 주제곡 역시도 그 때의 동명 타이틀곡으로 자연스럽게 결정이 되었지만,
역시 페루치오 탈리아비니의 열창과 또 기대이상의 그의 연기가 호평의 원인이
된 것도 사실이다.

혼자서 아들, 디노(Dino/Massimo Giuliani)를 키우던 이탤리언 성악가,
알도 모라니(Aldo Morani/Ferruccio Tagliavini)는 (디노가) 공항에서 우연히
만났던 사업가의 비서, 엘리자베스(Elizabeth/Sabine Bethmann. 1931. 독일)
에게 점차 사랑을 느끼게 되고 얼마 후 결혼을 하게 된다.
그런데 다이애나(Diana/Lauretta Masiero)란 여자와의 삼각관계 때문에
연인, 엘리자베스를 떠나게 하였던 독일인 사업가, 루디(Rudy/Erich Winn)가
다시 등장을 하면서 알도와 엘리자베스를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데,
예전의 관계를 다시 복원하고자 하는 루디 와 친 아들 같은 디노가 있는
알도 사이에서 과연 엘리자베스는 어떤 결정을 할지....
독창회에서 괴로워하며 노래를 다 듣고 나서 극장을 빠져나가는 엘리자베스를
무대에서 바라보는 알도의 가슴은 무너져 내린다.(아래 동영상)

에도알도 디 카퓨아(Edoardo Di Capua)가 작곡한 ‘오 마리‘(Oh Marie/Maria
Marie)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주옥과도 같은 8곡의 명곡들이
모두 다, 탈리아비니의 음성으로 등장을 하는 이 작품에서 대중적으로 크게
히트를 하면서 또 이 영화를 대표하는 곡은 역시 아래의 두 곡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아무래도 1935년의 동명 타이틀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유 때문인지,
역시 자연스럽게 같은 제목의 ‘날 잊지 말아요‘(Non Ti Scordar Di Me)가
그래도 제1의 주제곡 역할을 하면서 이 영화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곡이 되었다.
Partir le rondini
dal mio paese freddo e senza sole,
cercando primavere di viole
nidi d'amore e di felicita
la mia piccola rondine parti,
Senza lasciarmi un bacio,
senza un addio parti
Non ti scordar di me
la vita mia e legata a te
io t'amo sempre piu
nel sogno mio rimani tu
Non ti scordar di me
la vita mia e legata a te
c'e sempre un nido nel mio cuor per te
Non ti scordar di me
탈리아비니는 무대에서 이 노래 직전에 그 유명한 ‘돌아오라 쏘렌토로(Toma A
Surriento / Come Back To Sorrento)‘도 부르지만(위의 동영상), 1902년에
이곡을 작곡하였던 에르네스토 데 쿠르티스(Ernesto De Curtis. 1875-1937.
나폴리)가 바로 이 ‘날 잊지 말아요‘(Non Ti Scordar Di Me)도 1935년에 작곡을
하여 발표를 하였었다. 이곡은 ‘두 번째 카루소’(Caruso Secondo)라는 호칭을
받았던 테너, 베니아미노 질리(Beniamino Gigli. 1890-1957. 이태리)가 즐겨
부르면서 2차 세계대전 전부터 유행을 하기 시작을 하였는데, 그 질리가 직접
출연을 하였던 동명 타이틀의 1935년도 영화(아래 동영상)뿐만 아니라, 이 후
'맘마‘(Mamma/1941) 에도 삽입이 되었었지만, 아무래도 리메이크 작품인 이
‘물망초‘를 통해 더욱 더 세계적인 명곡이 되었다.
미성의 소년 가수, 로베르티노(Robertino. 1947. 로마)의 버전도 우리나라에선
한 때 인기를 얻었었고, 박 인수님을 비롯한 국내의 성악가들의 단골 선곡 메뉴
이기도 하였는데, “키스도 남기지 않고, 안녕의 인사도 없이,
나의 작은 제비는 날아갔네.
나를 잊지 말아요......
당신과 이어진 나의 인생.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언제나 자라겠죠. 나를 잊지 말아요...... “ 라고
우리말 가사로 번안이 되어 불려 졌었다.
* 1935년도의 영화, ‘날 잊지 말아요‘(Non Ti Scordar Di Me)의 장면:
* 파바로티 와 도밍고 버전:
자니 도렐리(Johnny Dorelli)도 불러서 1958년도, 이태리의 산레모 가요제를
석권하였던 그랑프리 곡, ‘볼라레‘(Volare/ Nel blu di pinto di blu)는
같은 해, 유러비전 송 컨테스트에서도 이태리의 대표곡으로 출전을 하여
3위로 입상을 하였었는데, 역시 이 영화 때문에 세계적으로 더욱 더 유명한 곡이
되었다.
[1961년의 유명한 깐쪼네, ‘알딜라’(Al Di La) 역시도 매우 비슷한 족보이다.]
당시의 인기 가수이면서 한편으론 영화배우로도 활동을 하였던
도메니꼬 모두뇨(Domenico Modugno. 1928-1994. 이태리/아래 동영상)가
직접 작곡을 한곡인데, 음악이 히트를 하면서 동명 타이틀의 영화, ‘Nel blu di
pinto di blu’ (영어로 ‘In The Blue Painted Blue')가 1959년도에 만들어졌고
모두뇨가 직접 출연도 하였다. 영어로 ‘To Fly' 라는 의미가 있어서 그런지
이 ‘볼라레‘라는 단어는 ‘볼라레 항공사’가 있을 정도로 유명해졌고,
또 친숙해졌는데, 한편, 이곡은 미국의 빌보드차트에 처음으로 상위랭크가 되고,
또 ‘올해의 노래’로 그래미상을 처음으로 수상한 최초의 깐쪼네(Canzone)라는
영광스런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 작곡자 자신인 Domenico Modugno 의 ‘Nel blu di pinto di blu’ (Volare)
Penso che un sogno cos non ritorni mai pi
Mi dipingevo le mani e la faccia di blu
Poi d'improvviso venivo dal vento rapito
E incominciavo a volare nel cielo infinito
Volare, oh, oh!
Cantare, oh, oh, oh, oh!
Nel blu, dipinto di blu
Felice di stare lass
E volavo, volavo felice pi in alto del sole ed ancora pi su
Mentre il mondo pian piano spariva lontano laggi
Una musica dolce suonava soltanto per me
Volare, oh, oh!
Cantare, oh, oh, oh, oh!
Nel blu, dipinto di blu
Felice di stare lass
Nel biu, dipinto di blu
* 이 곡이 나오는 영화 속의 장면:
*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와 집시 킹스(Gypsy Kings) 버전:
이 영화의 제목인 물망초의 꽃말은 이 꽃의 일반적인 영어 명칭 그대로인,
"날 잊지 마세요.(Forget Me Not)“ 이다.
사랑을 위해 꽃을 따서 바치려다 익사를 하게 된 연인이 남긴 마지막 말......
그리고 무엇보다도 잊혀진 사람이 가장 슬프다는데.......
그러나 전설속의 이런 순애보적인 사랑 이야기는 이미 구 시대의 골동품같이
느껴지는 시대가 된 듯하다. 특히 21세기가 되면서 급속도로 변해가고 있는
사랑의 풍속도는 더욱 자유롭고 더욱 개방적이 되면서, 이젠 “쿨 하게 만나고,
쿠울하게 헤어지자”는 인스탄트 식의 사고방식 속에서 “제발 날 빨리 잊어 달라.“
만이 존재할 뿐인지......
그래서 내 곁을 떠나도 좋으니 "부디 날 잊지 만 마세요.“ 라는 이런 반 세기전의
주인공, 모라니 의 구시대적 사랑 고백은 이제 페루치오 탈리아비니의 LP 레코드
만큼이나 귀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젠 죽어다 깨어나도 특히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다시 만들어지지
안 을 테니까 말이다.

Jay.236.Oct.'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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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종과 나비/Le Scaphandre et le papillon 리뷰 + 음악과 동영상 모음
2007년/감독: Julian Schnabel /주연: Mathieu Amalric + Emmanuelle Seigner
음악: Paul Cantelon/ 112분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착각하기 쉬운 것 중의 하나가
장애인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그렇게 되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인데, 사실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후천적인
장애인이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한다.
특히 사고의 후유증이 아니더라도 각종 성인병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장애 또한 오늘날 점점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 모두 그렇게 되지 않도록 살아가면서 각별히 조심해야 될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중풍이라고 부르는 뇌혈관 장애는 뇌졸중이나 뇌일혈을
일으켜 사지를 마비시키고 각종 장애를 가져다주지만,
1995년, 43세의 나이에 빠리에서 패션 잡지, 엘르(Elle)의 편집장으로 일을 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은 후, 일명 ‘잠금 또는 감금 신드롬‘(Locked-In Syndrome)
이라 불리는 희귀한 병에 걸려 졸지에 전신마비 장애인이 된 (실존인물)
저널리스트, 장 도미니크 보비(Jean-Dominique Bauby. 1952-1997. 프랑스/
Mathieu Amalric. 1965. 프랑스)
역시도 쉬운 말론 바로 이 중풍을 갑자기 맞은 거라고 할 수가 있겠다.
그런데 누구든지 깊은 좌절을 할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주목할
만한 사실은 한마디 말은 고사하고 손가락하나도 까딱할 수가 없는 이런 중증의
장애조차도 (희한한 방법을 동원한) 그의 집필에 대한 열망을 가로 막지는
못했다는 것이고, 그래서 더욱 인간 승리의 감동을 전해주는 이 장 도미니크의
자전적인 책, ‘잠수종과 나비’는 일약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 아래사진은 건강하던 시절의 장 도미니크 보비의 실제사진.

왼쪽눈꺼풀 하나만 유일하게 자기 의사대로 움직일 수 있는 장 도미니크에게
그가 병상의 말년을 보냈던 ‘바다’ 란 과연 무슨 의미일까?
푸르른 하늘아래 맑은 햇살이 비치는 탁 트인 시야의 바다가 주는 자유일까?
아니면 깊은 바다 속에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게 되는 무거운 수압이 주는
갑갑함일까?
1940-50년대에 인기가 대단하였던 프랑스의 싱어 송 라이터,
샬 루이 뜨레네(Charles Louis Trenet. 1913-2001. 프랑스)가 만든
그의 최고의 명곡, ‘바다(La Mer)’가
오프닝 크레디츠와 또 편집장 시절에 화려하였던 장 도미니크의 지난 시절을
영화 중간에서 회상할 때에 마치 주제곡처럼 두 번씩이나 사용된 점은 그래서
장 도미니크가 개인적으로 좋아하였던 노래 란 점과 또 그의 바다를 향한 마음을
대변 하는 점 외에도 분명히 깊은 의미가 더 있는 듯하다.

“맑은 해안을 따라 은빛 물결 출렁이며 춤을 추는 바다.
바다에 비치는 하늘의 뭉게구름.
투명한 여름하늘이 바다와 함께 어우러지고, 그 하늘을 담고 있는
바다는 하얀 구름들과 순결한 천사를 어울리게 한다.
바다는 영원한 하늘빛의 양치기 소녀.
바다는 사랑의 노래를 따라 또 해안을 따라
갈대밭과 새들과 또 저 집들을 살며시 감싸주고 간다. “
La mer qu'on voit danser le long des golfes clairs
A des reflets d'argent, la mer
Des reflets changeants sous la pluie
La mer au ciel d'été confond ses blancs moutons
Avec les anges si purs, la mer
Bergère d'azur infinie
Voyez près des étangs ces grands roseaux mouillés
Voyez ces oiseaux blancs et ces maisons rouillées
La mer les a bercé le long des golfes clairs
Et d'une chanson d'amour, la mer
A bercé mon coeur pour la vie
La mer qu'on voit danser le long des golfes clairs
A des reflets d'argent, la mer
Des reflets changeants sous la pluie
La mer au ciel d'été confond ses blancs moutons
Avec les anges si purs, la mer
Bergère d'azur infinie
Voyez près des étangs ces grands roseaux mouillés
Voyez ces oiseaux blancs et ces maisons rouillées
La mer les a bercé le long des golfes clairs
Et d'une chanson d'amour, la mer
A bercé mon coeur pour la vie
* 'La Mer' by Charles Trenet

샬 뜨레네가 1943년에 프랑스 남부의 지중해 연안을 여행하고 나서, 빠리로
돌아오던 기차 안에서 화장지에다 약 10분 만에 작사 작곡을 했다는 뜨레네의
최고의 샹송, 이 ‘바다(La Mer)’는 이후, 1946년에 처음 녹음을 하게 되고,
1959년에는 미국의 바비 대런(Bobby Darin)이 빅밴드 스윙스타일로
‘비욘드 더 씨‘(Beyond The Sea)라는 제목을 붙여 리메이크를 하면서
전 세계적인 히트를 하게 된다. 영어 가사는 브로드웨이출신의 명 작사가,
잭 로렌스(Jack Lawrence/1912.뉴욕)가 하였는데, 21세기에도 로비 윌리엄스
(Robbie Williams)가 다시 불러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2003)’의
주제곡으로 다시 사용을 하였지만, ‘좋은 친구들Goodfellas/1990)’, ‘프렌치 키스
French Kiss/1995)‘,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1998),
‘몽상가들(The Dreamers/2003)등등의 20여 편 이상의 영화에서 계속
들을 수가 있다.
이곡은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무려 400여개 이상의 버전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곡 외에도 인상적인 팝송, 몇 곡이 더 우울해 지기 쉬운 분위기를 반전시켜
주었는데, 아버지의 날에 부인과 세 자녀들이 장 도미니크와 함께 모래사장에서
시간을 보낼 때 들리는 (장면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탐 웨이츠(Tom Waits)의
허스키한 목소리, ‘모든 세상은 푸르다(All The World Is Green)‘도 상당히
인상적인 음악연출이었다.
* 'All The World Is Green' by Tom Waits

최근에는 ‘천일의 스캔들(The Other Boleyn Girl. 2008)의 음악도 만들었지만,
그전까지는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뽈 깐뜨롱(Paul Cantelon)이 만든 이 작품의
오리지널 스코어(OS)는 감독이 나서서 직접 선곡을 한 샬 뜨레네 나 탐 웨이츠
등의 명 삽입곡들(아래 OST 앨범 리스트 참조) 때문에 확실히 그 빛을 잃은 듯
보이지만, 그래도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친 마띠유 아말릭(Mathieu Amalric. 1965.
프랑스)의 여러 번 반복되는 의미 있는 독백들을 무드 있게 잘 뒷받침하였다.
* 오리지널 스코어(OS)와 독백:
‘잠수종과 나비‘란 제목에서 ’나비‘란 병상의 장 도미니크가 하던 상상이라고
하였지만, 장 도미니크가 회상을 하고 또 상상을 하는 장면에서 들려오던
‘울트라 오렌지와 엠마뉴엘’(Ultra Orange & Emmanuelle)의 락 스타일의
음악, 'Don‘t Kiss Me Goodbye' 도 그래서 또한 인상적이 아닐 수 없다.
* 'Don‘t Kiss Me Goodbye' by Ultra Orange & Emmanuelle
* 아래사진은 장 도미니크 보비가 (대리)집필을 하던 당시의 실제사진.

오랫동안 베스트 소설의 제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잠수종과 나비’란 서로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이 두 단어의 제목을 처음 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수종’을 ‘잠수정’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또 ‘잠수종’이 도대체 뭐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는데, 원어인 ‘Scaphandre’보다는 영어로 번역이 된 ‘The Diving
Bell’을 통해 대충 그 의미를 파악하지만, “종이 무슨 다이빙을 하냐?”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원래 ‘Scaphandre’는 물 속의 공사장 같은 곳에서 많이 쓰는 ‘공기 주입 튜브가
달린 종같이 생긴 잠수복 또는 기구‘를 의미하는데, 바다 속으로 끝없이 가라앉는
이 갑갑한 ‘잠수종’이 마치 병석의 장 도미니크 자신이나 또는 그의 삶인 것처럼
묘사가 된 것이다.
20만 번이상의 눈 깜빡임으로 완성을 한 책이 출간되고 나서 열흘 후인 1997년
3월 9일에 장 도미니크 보비는 (폐렴으로)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화가 감독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줄리앙 쉬나벨(Julian Schnabel. 1951. 뉴욕)은 깐느 영화제
(2007년)와 골든 글로브(2008년)에서 이 작품으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였고
(아래 사진), 우리들에겐 다시 한번 ‘삶’과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새삼
각성시켜 주었다.
* 사이트: http://video.movies.go.com/thedivingbellandthebutterfly/main.html

* OST (다운로드 용 MP3) 앨범 리스트:

1. La Mer - Charles Trenet(본문에 음악과 동영상)
2. Chains Of love - The Dirtbombs
3. All The World Is Green - Tom Waits(본문에 동영상)
4. Ultra Violet (Light My Way) - U2
5. Don't Kiss Me Goodbye - Ultra Orange & Emmanuelle(본문에 동영상)
6. Pale Blue Eyes - The Velvet Underground
7. Ramshackle Day Parade - Joe Strummer And The Mescaleros
8. Theme For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 Paul Cantelon
* 두 종류의 예고편:

Jay. 235. Se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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