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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칼로그: 십계 / Dekalog (The Decalogue)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1988년/ 각본+감독: Krzysztof Kieslowski /주연: Henryk Baranowski 외
음악: Zbigniew Preisner / 10편, 약 570분.

세상이 변하고 달라진 요즈음은 이렇게 만들라고 해도 만들 수가 없겠지만,
이런 심각하고 난해한 주제의 드라마를 만들어, TV 시리즈물로 방영을
했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질 않는다.
1989년 12월10일에 폴란드 국영 방송국 채널을 통하여 시리즈의 첫 번째
에피소드가 방영이 되면서 전국적으로 크나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이 작품,
‘데칼로그: 십계‘는 아직도 폴란드 최고의 천재 감독으로 불리며 사랑을 받고
있는 크쥐시토프 키에슬롭스키(Krzysztof Kieslowski. 1941-1996. 폴란드)의
생애 최대의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리스어로 ‘십계명(十誡命, The Ten Commandments, Covenant)’ 을
의미한다는 ‘데칼로그(Dekalog)’.
아주 아주 오랜 몇 천 년 전, 구약 시대에 받았던 이 계명들을 세상이 완전히
바뀐 이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그대로 지킬 수 있단 말인가? 라는 의구심을
오늘 날 많은 크리스천들이 갖고 있다고도 하지만, 젊은 시절엔 신부가 되기를
소망했었다는 가톨릭 신자, 키에슬롭스키 역시도 이 십계명뿐만 아니라 내세에
관해서까지 깊은 회의를 한 때 가졌었다고 한다.
이 작품의 각본은 그가 그런 신앙적 갈등 속에 있던 1983년과 1984년에 탈고를
하였다고 하는데, 많은 탄압을 받고 있던 당시의 공산 정권아래서 어떻게든
이 작품을 영화화를 하기위해 노력하던 중, 운이 좋게도 당시 서독의 자본
(자유베를린 방송국/약 십만 달러 정도의 저 예산)으로 드디어 촬영에
성공을 하게 되고, 이후 국영 TV 방송국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 것 이다.

차별화를 하기위해서 일부러 다르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르면 안 될 것만
같은 모세의 십계명이 가톨릭과 개신교에선 분명히 다르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라고 우상숭배를 금하는 제 2계명이
없는 가톨릭에선 대신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라는 제 9계명이 있는데,
가톨릭 신자인 키에슬롭스키가 직접 쓴 이 작품의 각본은 물론 개신교가 아니라
가톨릭의 십계명을 기준으로 하였다.
하지만 제목에 신경을 쓰지 않고서 그냥 영화를 본 사람들은 이 픽션들의 일부
내용들이 어떻게 십계명과 연관이 되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도 말 하였지만,
(특히 ‘어느 사랑에 관한 이야기(Dekalog-06: Szesc)’)
키에슬롭스키는 모든 줄거리들은 어떻게든 십계명과 연결이 된다고 추후에 설명을
하였는데, 자 그럼 어떤 내용이 과연 모세의 십계명과 연관이 되는지 간단하게
그 줄거리를 살펴보기로 하자.
* 십계 01계명: 한분이신 하느님을 흠승 하여라.
‘어느 운명에 관한 이야기(Dekalog-01: Jeden)’
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아들의 이야기.
죽은 개를 보고 죽음이 무엇인가를 질문하던 어린 그 아들에게 생긴 일은?
* 십계 02계명: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어느 선택에 관한 이야기(Dekalog-02: Dwa)’
임종이 가까워진 병석의 남편, 그리고 애인의 아기를 임신한 아내의 이야기.
그리고 이웃에 사는 의사의 진단은?

* 십계 03계명: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에 관한 이야기(Dekalog-03: Trzy)’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타난 옛 애인 때문에 거짓말을 하게 되는 어느 가장.
그래서 안식일에 부부관계는 금이 가고.....
* 십계 04계명: 부모에게 효도하여라.
‘어느 아버지와 딸에 관한 이야기(Dekalog-04: Cztery)’
딸이 어릴 적에 죽은 아내가 남겼던 편지의 겉봉에는 ‘아버지의 사후에 개봉’
이라는 글이 적혀 있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출장을 간 사이에 이를 뜯어본 딸.
* 십계 05계명: 사람을 죽이지 마라.
‘어느 살인에 관한 이야기(Dekalog-05: Piec)’
택시기사를 잔인하게 살인한 어느 청년, 그리고 사형을 반대하는 변론을 펼치는
한 변호사. 법 체재와 인간성에 대한 회의가 그 주제이다.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84분)’이라는 제목의 극장 판이 별도로 개봉되었었다.
* 십계 06계명: 간음하지 마라.
‘어느 사랑에 관한 이야기(Dekalog-06: Szesc)’
우체국에서 일을 하는 어느 젊은이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이웃 여인
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일들.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86분)’이라는 제목의 극장 판이 별도로 개봉되었었다.

* 십계 07계명: 도둑질을 하지 마라.
‘어느 고백에 관한 이야기(Dekalog-07: Siedem)’
어머니로 알고 있던 여인은 할머니이고, 언니로 알고 있던 16세의 어린 여인이
어머니라면?
* 십계 08계명: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어느 과거에 관한 이야기(Dekalog-08: Osiem)’
바르샤바 대학의 저명한 윤리학 교수를 바다 건너 멀리 미국에서부터 찾아 온
어느 유태인 여인의 정체는?
* 십계 09계명: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어느 고독에 관한 이야기(Dekalog-09: Dziewiec)’
어느 날 갑자기 성기능 장애를 겪게 되는 남편과 결혼은 성생활에만 달린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아내. 그러나 결국 아내의 외도는 시작이 되고.....
* 십계 10계명: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어느 희망에 관한 이야기(Dekalog-10: Dziesiec)’
아버지의 죽음으로 상속을 받게 된 고가의 우표 수집품. 형제는 더 비싼 값에
이 우표들을 처분하기 위하여 일을 꾸미는데....

키에슬롭스키가 불혹의 나이를 넘어 발표한 작품, ‘끝 없는(Bez Konca/ No End.
1984)'때부터 콤비 사이(Collaborator)가 되면서 계속해서 키에슬롭스키의 작품들의
음악을 만들게 되는 즈비그뉴 프라이즈너(Zbigniew Preisner. 1955. 폴란드)는
학교에서 철학과 역사를 전공하느라 비록 정식으로 음악 교육은 받지 못하였다고
하지만, 파가니니(Paganini)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을 하였다는 이 작품의
Main Theme 은 마치 종교 음악과도 같이 상당히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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