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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저편에 / Beyond The Clouds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95년 / 각본 + 감독: Michelangelo Antonioni + Wim Wenders / 주연:
John Malkovich + Sophie Marceau 외 /음악; Van Morrison + Bono 외/ 112분

수많은 동물들 중에서도 인간만이 갖고 있다는 사고(思考)의 능력.
그런데 그 능력가운데에서도 상상(想像) 만큼이나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게 또 있을까?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더라도 이 상상이 안겨준 창조적인 발전들은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많고도 많고,
또 이렇게 구름 같은 어떤 사물을 보면서 순간 순간적으로 잠시나마 하는
상상 역시도 때론 우리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 우리가 잘 알고 있던 ‘Over The Rainbow' 나
‘Al Di La' 또는 'Beyond The Sea' , 그리고 이 영화의 제목, 'Beyond
The Clouds' 모두가 다 그 어떤 ‘상상이란 공통점’ 을 지니고 있는 건
분명해서, 우리들에게 또 다른 사고의 즐거움을 선사하려 하는 듯하다.

한 작품을 마치고 또 다른 새로운 작품구상을 위해 유럽 여행에 나선
‘감독’(John Malkovich, 1953, 미국).
먼저 이태리의 훼라라(Ferrara/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고향)라는
소도시에 도착을 해서, 한 청춘남녀의 사랑을 첫 번째 에피소드로 조망해
보는데, 어느 작은 호텔을 배경으로 하는 실바노(Sylvano)와 칼멘(Carmen)의
사랑은 이상하게도 육체적인 결합 일보 직전에서 계속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어 철지난 바닷가 유원지의 그네를 타고 본 사진 속의 관광지(아래 동영상의
끝 부분),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 아름다운 어촌, 포르토피노(Portofino)에
들르게 된 ‘감독’은 우연히 바닷가의 한 조그만 부띠끄 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여성’(또는 ‘소녀’/Sophie Marceau, 1966, 빠리)에게 그만
첫눈에 반하고 만다.
그리고는 자신의 아버지를 칼로 12번이나 찔러 죽였다고 태연하게 말하는
이 엽기적인 그녀와 예기치 않았던 색다른 정사를 나누는 경험을 두 번 째
에피소드로 들려준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빠리에서 벌어진 삼각관계.
영혼이 따라오게끔 쉬면서 천천히 산을 오른다는 잉카의 짐꾼 이야기로 부터
시작이 된 뉴욕 출신의 남편의 바람기는 벌써 3년째 계속이 되고, 양자택일을
요구해도 여전히 결말이 나지 않아, 끝내 집을 나선 빠뜨리샤(Patricia, Fanny
Ardant, 1949, 프랑스). 빌리기로 한 아파트를 방문하였다, 가구도 없는 텅 빈
방에 홀로 있는 카를로(Carlo/ Jean Reno, 1948, 모로코)를 만나게 되는데,
잡지표지 모델인 아내로부터 전화를 통해 나를 찾지 말라는 말을 듣게 된다.
동병상린의 처지가 된 이 둘은 결국 손을 맞잡게 되고, 빠뜨리샤 역시도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나를 찾지 말라는 말을 한다.
한편 건축사무실을 방문했다가 같은 건물의 문을 나서는 ‘젊은 여성’(또는
‘소녀’/Irene Jacob, 1966, 프랑스)에게 한눈에 반한 니콜로(Vincent Perez,
1962, 스위스)는 그녀를 쫒아 성당까지도 같이 가고, 또 그녀가 사는 아파트의
문 앞에서 내일 다시 만나자는 제의를 했다가 뜻밖의 대답을 듣게 되는 게
네 번째 에피소드이다. “내일 저는 수녀원에 들어가요...”.

2007년에 떨어 진 영화계의 큰 별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Michelangelo Antonioni 1912-2007, 이태리)를
우선 꼽지 않을 수가 없는데 (7월30일),
우리나라에서는 ‘고독과 소외의 3부 작’이라고 스스로 명명한 ‘정사’(L' Avventura,
1960)와 ‘밤’(La Notte, 1961), 그리고 ‘태양은 외로워’(L' Eclisse, 1962)를 통해
1960년대 초에 이미 유럽 영화계의 거장으로서 인식이 되었었지만,
지병으로 인하여 활동이 거의 불가능하였던 1990년대(중반)에 아내, 엔리카
(Enrica)까지 동원이 되어, 노트에다가 필담을 나눠가면서 이 영화를 아주 힘겹게
완성했다는 점도 상당히 특이하다. (1990년대의 안토니오니의 유일한 작품이다.)
한편, 1982년에 TV 다큐멘터리인 ‘룸 666’(Chambre 666)때부터, 아버지와도
같이 존경해오던 안토니오니 감독과 이미 여러 차례 교류를 가진바 있는
빔 벤더스(Wim Wenders, 1945- 독일)는
당시의 건강상태(풍으로 인한 부분마비)로는 대화가 거의 불가능하였던 안토니오니
감독에게 삶의 용기를 주기위해서인지, 이 영화의 공동 작업을 부탁하였고,
1983년에 발표된 안토니오니 감독의 단편 소설, ‘That Bowing Alley On The
Tiber River'를 원작으로 한 각본까지도 함께 만들었지만, 말이 공동감독이지,
편집권까지도 안토니오니에게 모두 양보를 한 벤더스 감독이 아무래도 굿은 일들은
다 도맡아 한 듯하였다.

(충동적인) 상상이야말로 삶의 근원이라고 안토니오니가 말을 했었지만,
과연 (눈에 보이지 않는) 구름저편에는 진정한 사랑이 존재할 것인가? 라는
그의 작은 상상으로부터 시작이 된 이 작품 역시도 사랑의 실존에 관한 그의
철학이 기본적으로 깔려있고, 또 화자로 등장을 한 안토니오니의 분신, ‘감독’
(말코비치)도 여러 번의 독백을 통해 계속 이야기를 하지만, 사랑의 본질에 관한
한 여전히 잘 모르겠다고 결론을 내렸던 당시의 (83세의)노익장, 안토니오니를
다시 떠올려보면, 역시 사랑을 정의 한다는 게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20세기 중반의 이태리와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던 특급 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Marcello Mastroianni, 1924-1996, 이태리)와
잔느 모로(Jeanne Moreau, 1928, 프랑스)가 까메오 로 등장을 한 시퀀스도
이 작품에선 꽤 의미심장하다고 할 수가 있는데, 세 번째와 네 번째의
에피소드 중간에 막간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노신사로 등장을 한 마스트로얀니가
화랑을 운영하는 여자 친구인 잔느 모로의 “이런 그림 같은 모조품들이 왜 세상에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말에 “세잔느 같은 위대한 예술을 모사하는 것 자체가
그 예술가의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대답을 하는 말은
“영화는 철학이 아니고, 나 역시 철학자는 아니어서 나는 생각하는 것보다는
그냥 느끼는 것이 더 좋다” 라든가, “나는 사진에 찍히는 사물의 표면이 아니라
그 이면의 모습, 이미지에 집착을 한다.“ 는 ‘감독’(말코비치)의 여러 독백과
마찬가지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평소 (영화)철학을 대변하고 있다.

1976년에 결성이 되었던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4인조 밴드, 유투(U2)를
이야기하면서 기타리스트이자 리드 보컬리스트인 보노(Bono/ 1960, 아일랜드)를
빼놓을 순 없지만, 그가 같은 멤버인 베이스 주자, 애덤 클레이튼(Adam Clayton,
1960, 영국)을 대동하고 참여를 한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 제작 과정은 그들,
유투의 역사에도 상당히 색다른 경험으로 기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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