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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인사이드/ The Sea Inside / Mar Adentro 음악적인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2004년/ 제작+각본+음악: Alejandro Amenabar / 주연: Jarvier Bardem +
Beren Rueda + Lora Duenas /125분

인간은 과연 자신의 생명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일까?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 모두 다, 예외 없이 자신의 의지나 마음대로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한 명도 없듯이.........
죽고 싶을 때 역시도 자신이 선택하는 시간에 죽을 수가 없다.
물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러나 일반적인 삶에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고 죽는 것은
모두들 다 하늘의 뜻이라고 오래전부터 믿고 살아 왔었고,
그래서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란 말까지 있지 아니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이 영화의 주제가 된 ‘안락사’에 관한
문제가 이 나라 저 나라에서 큰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종교적으로, 특히 가톨릭에서는 절대적으로 용납하지 아니하는 논제,
안락사(安樂死/Euthanasia).
의학의 발전으로 환자를 포함한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길어짐과 비례하여
전 세계적으로 이 안락사 논쟁도 더욱 더 뜨거워지고 있는데, 국가(스페인)를
상대로 ‘마음대로 죽을 수 있는 마지막 권리’를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하였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의 주인공, 라몬은 이렇게 말하였다.
“삶은 의무가 아니라 권리 입니다.
그러기에 죽음도 나에게는 마지막 남은 유일한 자유이자 권리입니다. “
아닌 게 아니라, 어쩌다 뇌사 상태의 의식이 없는 상태로 기계에 의존하면서
생명을 유지하거나, 또는 이 라몬과도 같이 정신은 말짱하지만 몸을 뜻대로
움직이지 못하여, 그 누구의 도움이 없이는 도무지 이어갈 수가 없는 삶을
고통 속에서 살아야 만하는 이들에게 한편으론 '안락사'를 생각 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삶의 품위와 존엄성을 유지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깨끗하게 죽겠다는 것인데,
영국에서도 실제로 어느 의사가 이 이론에 동조하여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다
얼마 전에 체포가 되면서 또 다시 크나큰 파문을 던져주기도 하였지만,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지들의 입장에서 과연 이 안락사를 쉽게 수용하고
또 허용할 수가 있겠는가?

청년 시절(25세, 1968년)에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다, 얕은 수심 때문에
목을 크게 다쳐 사지마비가 된
라몬 삼페드로(Ramon Sampedro/Jarvier Bardem, 1969 스페인).
벌써 29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을 침대에서 꼼짝 못한 채 살고 있다.
아버지와 형님네 부부 그리고 조카와 함께, 한 지붕 아래서....
특히 이런 시동생을 자식같이 생각하면서 그동안 줄곧 병 수발을 해온
형수님(아래 동영상)에게는 언제나 송구스러움만이 앞설 뿐이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안락사를 생각해오던 라몬.
그런 어느 날, 이런 라몬을 지지하는 한 사회단체에서 소송 준비를 위한
변호사를 선임해주고, 또 두 사람의 만남도 주선하는데, 여 변호사,
훌리아(Julia/ Belen Rueda, 1965 마드리드) 역시도
퇴행성 질환으로 하체가 불편하여 휠체어에 의지한 채 그를 찾아온다.
그리고 힘들고 어렵게 창작활동을 하는 라몬과 정신적인 교감을 나누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만일 앞으로 안락사의 권리를 정부로 부터
인정받게 된다면 함께 생을 마감하자고 서로 약속을 한다.

그러나 훌리아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지방 정부와의 소송에서는
일단 패소가 되면서 이런 사실이 전국 매스컴에 크게 보도가 된다.
한편, 통조림 공장에서 열심히 노동을 하다 이런 TV뉴스에 접한
로사(Rosa/ Lora Duenas, 1971, 스페인)는
라몬에게 그런 식으로 죽으려 하지 말라는 충고를 하기위해, 무작정 그를
찾아오는데, 오히려 자신을 좀 도와달라는 라몬의 부탁을 듣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아버지를 비롯한 온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새로운 집(보이로)으로 이사를 하여 로사와 동거생활을 시작하는 라몬.
하지만 라몬과 로사가 생각하는 바는 아직까지 서로 다르다.
그런 가운데 스페인 중앙정부와의 소송에서도 별 소득을 얻지 못하자,
드디어 오랫동안 준비를 해온 자살을 감행키로 하고, 라몬은 서서히
삶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날, 캠코더로 촬영준비까지 마치게 한 후, 로사에게 마지막
부탁을 하는데, 라몬은 기어코 자신의 고집을 꺽질 않을 것인가?

낡은 LP 레코드 판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아래 동영상)
그러자 침대에 누워있던 라몬이 두발로 일어나 침대를 치우고 창가로 향한다.
그리고는 창문 밖으로 순식간에 몸을 날려(순간적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함)
마치 한 마리의 자유로운 새가 된 듯, 푸르른 숲과 계곡 위를 날아서 태양빛이
찬란한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바닷가로 향하고, 모래사장을 거닐고 있던
그리운 여인(훌리아)에게 다가가 입맞춤을 한다.(위의 사진)
이런 라몬의 상상과 함께 들려오는 레코드 판의 그 음악은 바로 유명한
네쑨 도르마 (Nessun Do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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