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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인사이드/ The Sea Inside / Mar Adentro 음악적인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2007.12.07 14:11 | 영화음악-2000년대中 | 제이

http://kr.blog.yahoo.com/jaygunkim/1460701 주소복사

씨 인사이드/ The Sea Inside / Mar Adentro 음악적인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2004년/ 제작+각본+음악: Alejandro Amenabar / 주연: Jarvier Bardem +

Beren Rueda + Lora Duenas /125분



인간은 과연 자신의 생명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일까?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 모두 다, 예외 없이 자신의 의지나 마음대로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한 명도 없듯이.........

죽고 싶을 때 역시도 자신이 선택하는 시간에 죽을 수가 없다.

물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러나 일반적인 삶에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고 죽는 것은

모두들 다 하늘의 뜻이라고 오래전부터 믿고 살아 왔었고,

그래서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란 말까지 있지 아니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이 영화의 주제가 된 ‘안락사’에 관한

문제가 이 나라 저 나라에서 큰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종교적으로, 특히 가톨릭에서는 절대적으로 용납하지 아니하는 논제,

안락사(安樂死/Euthanasia).

의학의 발전으로 환자를 포함한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길어짐과 비례하여

전 세계적으로 이 안락사 논쟁도 더욱 더 뜨거워지고 있는데, 국가(스페인)를

상대로 ‘마음대로 죽을 수 있는 마지막 권리’를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하였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의 주인공, 라몬은 이렇게 말하였다.

“삶은 의무가 아니라 권리 입니다.

그러기에 죽음도 나에게는 마지막 남은 유일한 자유이자 권리입니다. “


아닌 게 아니라, 어쩌다 뇌사 상태의 의식이 없는 상태로 기계에 의존하면서

생명을 유지하거나, 또는 이 라몬과도 같이 정신은 말짱하지만 몸을 뜻대로

움직이지 못하여, 그 누구의 도움이 없이는 도무지 이어갈 수가 없는 삶을

고통 속에서 살아야 만하는 이들에게 한편으론 '안락사'를 생각 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삶의 품위와 존엄성을 유지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깨끗하게 죽겠다는 것인데,

영국에서도 실제로 어느 의사가 이 이론에 동조하여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다

얼마 전에 체포가 되면서 또 다시 크나큰 파문을 던져주기도 하였지만,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지들의 입장에서 과연 이 안락사를 쉽게 수용하고

또 허용할 수가 있겠는가?



청년 시절(25세, 1968년)에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다, 얕은 수심 때문에

목을 크게 다쳐 사지마비가 된

라몬 삼페드로(Ramon Sampedro/Jarvier Bardem, 1969 스페인)
.

벌써 29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을 침대에서 꼼짝 못한 채 살고 있다.

아버지와 형님네 부부 그리고 조카와 함께, 한 지붕 아래서....

특히 이런 시동생을 자식같이 생각하면서 그동안 줄곧 병 수발을 해온

형수님(아래 동영상)에게는 언제나 송구스러움만이 앞설 뿐이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안락사를 생각해오던 라몬.

그런 어느 날, 이런 라몬을 지지하는 한 사회단체에서 소송 준비를 위한

변호사를 선임해주고, 또 두 사람의 만남도 주선하는데, 여 변호사,

훌리아(Julia/ Belen Rueda, 1965 마드리드) 역시도

퇴행성 질환으로 하체가 불편하여 휠체어에 의지한 채 그를 찾아온다.

그리고 힘들고 어렵게 창작활동을 하는 라몬과 정신적인 교감을 나누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만일 앞으로 안락사의 권리를 정부로 부터

인정받게 된다면 함께 생을 마감하자고 서로 약속을 한다.



그러나 훌리아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지방 정부와의 소송에서는

일단 패소가 되면서 이런 사실이 전국 매스컴에 크게 보도가 된다.

한편, 통조림 공장에서 열심히 노동을 하다 이런 TV뉴스에 접한

로사(Rosa/ Lora Duenas, 1971, 스페인)

라몬에게 그런 식으로 죽으려 하지 말라는 충고를 하기위해, 무작정 그를

찾아오는데, 오히려 자신을 좀 도와달라는 라몬의 부탁을 듣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아버지를 비롯한 온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새로운 집(보이로)으로 이사를 하여 로사와 동거생활을 시작하는 라몬.

하지만 라몬과 로사가 생각하는 바는 아직까지 서로 다르다.

그런 가운데 스페인 중앙정부와의 소송에서도 별 소득을 얻지 못하자,

드디어 오랫동안 준비를 해온 자살을 감행키로 하고, 라몬은 서서히

삶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날, 캠코더로 촬영준비까지 마치게 한 후, 로사에게 마지막

부탁을 하는데, 라몬은 기어코 자신의 고집을 꺽질 않을 것인가?



낡은 LP 레코드 판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아래 동영상)

그러자 침대에 누워있던 라몬이 두발로 일어나 침대를 치우고 창가로 향한다.

그리고는 창문 밖으로 순식간에 몸을 날려(순간적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함)

마치 한 마리의 자유로운 새가 된 듯, 푸르른 숲과 계곡 위를 날아서 태양빛이

찬란한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바닷가로 향하고, 모래사장을 거닐고 있던

그리운 여인(훌리아)에게 다가가 입맞춤을 한다.(위의 사진)

이런 라몬의 상상과 함께 들려오는 레코드 판의 그 음악은 바로 유명한

네쑨 도르마 (Nessun Dorma).



푸치니(Giacomo Puccini)의 오페라, ‘투란도트(Trandot)’의 마지막 장에

나오는 아리아로 우리들에겐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로 잘 알려져 있지만,

한편으론 ‘그 누구도 잠 못 이루고’(Non Shall Sleep)로 번역이 되기도 한다.

카루소(Enrico Caruso), 코렐리(Franco Corelli), 파바로티(Luciano Pavalloti),

도밍고(Placido Domingo), 카레라스(Jose Carreras)등의 목소리로도 이미

친숙한 이곡은 보노(Bono)나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 조바노티(Jovanotti),

딥 퍼플(Deep Purple)등이 '파바로티와 친구들' 이란 타이틀로 가진 라이브

공연에서 함께 불러 어느새 인기 팝송과도 같이 유명해진 곡이기도 하다.

위의 음악은 칠레 태생(현재 스웨덴 거주)의 테너, 티토 벨트란(Tito Beltran,

1965-)
의 목소리인데, ‘슈팅 라이크 베컴‘(Bend It Like Beckham, 2002)의

OST 앨범에도 수록된 바가 있었지만, 이 영화 OST에서는 호세 마누엘 자파타

(Jose Manuel Zapata)음성으로 감동을 전해준다(아래 동영상).



1991년 이후부터 작품을 만들 때마다 항상 그러했듯이, 다재다능한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Alejandro Amenabar, 1972. 칠레)
감독이

이번에도 직접 만든 이 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OS)에는 그의 고향인 남미,

특히 칠레의 내음이 듬뿍 배어있는 듯한데,



메인 Theme이라고 할 수 있는 'Mar Adentro' (위의 연주)에서 더욱 그런 느낌을

받을 수가 있다. 한편, ‘네쑨 도르마‘같이 아메나바르가 직접 선곡한 또 다른 클래식

오페라 삽입곡들이 주인공 라몬이 침대에 누워서 레코드를 감상 할 때 들려오는데,

베토벤(Beethoven)의 ‘휘데리오’(Fidelio)에서 ‘포로들의 합창(Prisoners Chorus)’,

모짤트(Mozart)의 ‘코지 판 투테’(Cosi Fan Tutte)에서 ‘바람아 얌전 하라(Soave

Sia Il Vento)‘
, 바그너(Wagner)의 ‘트리스탄 과 이졸데’(Tristan Und Isolde)에서

‘제3 막의 전주곡(Prelude To the Act 3)’같은 클래식 곡들이 이 영화의 분위기를

좀 더 심각하고 진지하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또한 스페인의 19세기, 유명한 여자 시인 겸 작가, 로살리아 카스트로(Rosalia De

Castro, 1837-1885)의 명시에다 카를로스 누네스(Carlos Nunez/ 이 영화의 OS도

편곡)가 작곡을 한 ‘Negra Sombra’ 라는 곡도 언급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검은 그림자(Black Shadow)’ 정도로 해석 할 수 있는 이곡(아래 동영상)은

러즈 카사르(Luz Casar)의 구슬픈 창법으로 들을 수가 있다.(필수 감상)



흔치 않은 주제에다가 워낙 작품성까지 탁월하였고, 한편으로는 안락사를

지지하는 쪽이나 또 여러 가지 이유로 반대를 하는 쪽 모두를 다 잘 아울렀다는

아메나바르의 치밀한 연출이 가장 큰 이유가 되겠지만,

이 영화는 2005년도 미국의 아카데미상과 골든 글로브의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하여 제작국인 스페인과 유럽 각국의 여러 영화제등에서 무려 58개의

상들을 휩쓸어 받은 상복으로도 유명하다.

[약 90개 부문의 후보] [특히 고야(Goya)상의 최다수상 기록(14개)을 갱신].


그중에 라몬 역을 맡았던 하비에르 바르뎀(Jarvier Bardem, 1969 스페인)

특히 많은 상을 받았는데, 1990년대의 그의 대표작이었던 ‘하몽 하몽’(Jamon,

Jamon. 1992)과 비교를 하자면 격세지감까지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외모에서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이번에 그 눈빛까지도 모두 동원이 된

노련한 연기야말로 이 작품의 큰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고, 또 그런 연기로

인하여 아메나바르가 의도를 했던 안했던 간에 (본인은 부인 했었지만)

종교계에서도 이 영화로 인하여 안락사를 지지하는 여론이 상당히 많이

조성된 것도 사실이라고 한다.



2001년에 만들어진 TV 극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극중 인물이 된

라몬 삼페드로(Ramon Sampedro, 1943-1998/위와 아래의 실물사진)


1943년(1월5일)에 스페인의 갈리시아(Galicia)에서 태어났고,

이 작품의 줄거리에서 보듯이 숱한 화제를 남기고 1998년1월12일에

보이로(Boiro)에서 독극물 투여로 세상을 하직하였다.

(위의 사진이 캠코더로 실제 라몬의 마지막 생의 순간을 녹화한 장면입니다.)


“경애하는 정치계와 종교계의 인사들에게 감히 여쭈어 봅니다.

과연 존엄(Dignity)이란 여러분들에게는 어떤 의미 인가요?”
로 시작이 되는

캠코더로 녹화가 된 그의 유언 전문은 이후 거의 모든 스페인 신문에 게재가

되었고, 또 1998년 1월26일자 타임 지에 영문기사가 실리면서 전 세계적인

화제 거리로 번지기 시작하였다.



극중에서 로사로 등장하였던 역시 실제 인물, 라모나 마네이로(Ramona Maneiro

/위의 사진)
는 당시 자살동조 혐의로 체포가 되었으나, 며칠 후, 석방이 되었고,

이 영화가 개봉이 되면서 또 다시 화제의 인물이 되었던 2005 년에 TV 토크 쇼에

출연을 하여 라몬을 사랑하였기에 그를 도울 수밖에 없었다고 심경을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자살을 하려는 아들을 이해하여야만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슬프다는

라몬의 나이 드신 아버지의 말씀이야말로 우리들을 정말 우울하고 슬프게 만든다.

과연 이렇게 ‘삶과 죽음’보다 더 어려운 논제가 우리들 인생에 또 있을까?


* 예고 편 과 동영상모음:










Jay.219, Dec.'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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