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빗속의 방문객 / Le Passager De La Pluie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1969년/감독: Rene Clement /주연: Charles Bronson + Marlene Jobert
음악: Francis Lai / 120분.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소멸될 수밖에 없는 우리 인간들의 전성기와
비교하기는 무리겠지만, 할리우드에 버금갈 정도로 영화를 잘 만들던
프랑스 영화계의 전성기를 말하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이 작품이 태어난 1960년대와 1970년대를 들지 않을 수가 없다.
굳이 뤼미에르(Lumiere) 형제의 (영화의 초기)시대까지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 유명한 시인, 장 콕도(Jean Cocteau, 1889-1963)까지 감독을 직접 하면서,
1930년대부터 그들의 영화계가 발전(아방가르드 운동 등)을 거듭한 이래,
장 르누아르(Jean Renoir, 1894-1979), 로베르 브레송(Robert Bresson,
1901-1999), 장 비고(Jean Vigo, 1905-1934), 앙리 조르주 끌루조(Henri
Georges Clouzot, 1907-1977), 르네 끌레망(Rene Clement, 1913-1996),
장 삐에르 멜빌(Jean Pierre Melville, 1917-1973), 앙리 베르뉴(Henri
Verneuil, 1920-2002), 끌로드 소떼(Claude Sautet, 1924-2000),
장 뤽 고다르(Jean Luc Godard, 1930-), 후랑수와 트뤼포(Francois Truffaut,
1932-1984), 자크 드미(Jacques Demy, 1931-1990), 끌로드 를르슈(Claude
Lelouch, 1937-) 등등이 쌓아올렸던 당시의 금자탑은 참으로 눈이 부셨다.

거기다 그 시절의 프랑스 배우들은 또 어떠하였나?
모리스 슈발리에(Marice Cheval ier, 1888-1972), 샤를 보와이에(Charles
Boyer, 1897-1978), 장 가방(Jean Gabin, 1904-1976), 장 마레(Jean Marais,
1913-1998), 루이 드 퓌네(Louis De Funes, 1914-1983), 앙드레 부르빌
(Andre Bourvil, 1917-1970), 리노 벤튜라(Lino Ventura, 1919-1987, 이태리),
이브 몽땅(Yves Montand, 1921-1991), 시몬느 시뇨레(Simone Signoret, 1921-
1985 독일), 잔느 모로(Jeanne Moreau, 1928-), 샤를 아즈나부르(Charles
Aznavour, 1924-), 모리스 로네(Maurice Ronet, 1927-1983), 아니 지랄도
(Annie Girardot, 1931), 아눅 에메(Anouk Aimee, 1932), 브리짓 바르도(Brigitte
Bardot, 1934-), 알랑 드롱(Alain Delon, 1935-), 장 뽈 벨몽도(Jean-Paul
Belmondo, 1933-), 안나 카리나(Anna Karina, 1940- , 덴마크), 까뜨린느 드뇌브
(Catherine Deneve, 1943), 제라르 드빠르듀(Gerald Depardiue, 1948) 등등
모두가 다 1960-70년대의 월드 스타가 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렸었다.

그리고, 오슨 웰스(Orson Welles, 1915-1985), 잉그리드 버그만(Inglid Bergman,
1915-1982), 커크 더글러스(Kirk Douglas, 1916), 글렌 포드(Glenn Ford, 1916-
2006), 윌리엄 홀든(William Holden, 1918-1981), 앤소니 퍼킨스(Anthony
Perkins, 1932-1992) 등과 같은 할리우드의 인기 탑 스타들은 물론이고,
캔디스 버겐(Candice Bergen, 1946)같은 (당시)신인들도 이미 프랑스 영화에
출연을 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마초 맨(Macho Man),
찰스 브론슨(Charles Bronson, 1921-2003)이 당시의 신혼 상태였던 부인
(두 번 째/1968-1990), 질 아일랜드(Jill Ireland, 1936-1990)와 함께 출연을
하면서 프랑스 영화치곤 우선 캐스팅 면에서부터 상당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브론슨은 일년 전에 프랑스 최고의 탑 스타, 알랑 드롱(Alain Delon, 1935-)과
함께 ‘아듀 라미(Adieu L' Ami, 1968)’에서 한판의 연기 대결을 이미 펼친 적도
있었지만, 그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남성 제 1주인공으로서 그의 새로운 멋과
개성이 철철 넘쳐나고 있다.

종일 비가 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의 어느 조용한 바닷가 마을.
낡은 버스에서 레인코트의 깃을 세우고 붉은색 손가방을 든 한 사내가
내리고, (맨 위의 타이틀 사진과 아래 동영상)
친정어머니가 운영하는 볼링장의 창을 통해 이를 물끄러미 내다보던
멜리(Melancolie ‘Mellie’ Mau / Marlene Jobert, 1940, 프랑스)는
그날 오후 스타킹을 얼굴에 뒤집어 쓴 채 집안으로 침입한 그 사내에게
성폭행을 당하게 되고, 정신을 차린 잠시 후 어쩌다 사냥총으로 그를
살해하게 된다.
그리고는 다음날 아침, 바닷가 절벽에서 홀로 시체를 밀어 유기한 후,
떨리는 가슴으로 출장에서 돌아온 항법사인 남편을 대하는데, 사소한 일에
짜증만 내는 보수적인 남편, 토니(Tony Mau/Gabriele Tinti, 1932, 이태리)는
멜리에게 약간의 현금을 집어준 후 또 다시 해외출장을 떠나버리고 만다.
그리고 얼마 후, 해리(Harry Dobbs / Charles Bronson, 1921-2003)라는
정체불명의 또 다른 방문객이 나타나면서 혼자 있는 멜리의 공포는 더욱 더
커져만 간다. 마치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죽은 그 사내의 행방과
또 그가 들고 있던 (TWA 항공사 로고가 새겨진)붉은 색 손가방을 물어보면서
멜리를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남편이 없는 집에 들어와 독한 술까지 강제로 먹이면서 다그치기도 하고,
때론 구슬리기도하면서 여러 형태로 멜리를 압박하며 심리전을 펼치는 노련한
해리 앞에, 그러나 아무것도 모른다고 딱 잡아떼며 부인하는 멜리는 마치
늑대 앞에 서있는 새끼 양처럼 연약하게만 보인다.
그리고 빠리 로 까지 이어지는 이 두 사람의 심리전은 결국 해리의 신분이
미군 대령 수사관으로 밝혀진 후, 해리가 빠리의 갱들의 소굴로부터 멜리를
구출해내면서 점차 반전되기 시작한다.
* 오프닝 타이틀 장면 입니다. 우중 산책님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