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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 썬, 시스터 문/ Brother Sun, Sister Moon 리뷰 +음악과 동영상모음
1972년/감독: Franco Zeffirelli/ 주연: Graham Faulkner + Judi Bowker
음악: Donovan + Riz Ortolani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이후 생략)
잘 알려진 ‘평화의 기도(Peace Prayer. 맨 아래의 영어전문 참조)’의 일부분이다.
일명 ‘성 프란시스의 기도’ 로도 널리 알려진 이 명 기도문을 만든 이는
1228년 7월16일, 교황 그레고리 4세(Pope Gregory IX )에 의해
로마 가톨릭 교회의 성인 반열에 오른 수사(Friar),
‘아씨시의 성 프란시스’(또는 프란치스, Saint Francis Of Assisi)인데,
1181년 9월26일에 이태리의 움브리아(Umbria)지방, 아씨시(Assisi)에서
태어나고, 또 같은 곳에서 1226년 10월3일에 천국으로 간, 바로,
프란체스코 베르나도네(Francesco Bernardone)의
청년 시절,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 바로 이 영화이다.

13세기 초의 어느 날, 안개가 자욱한 들판에 한 사람이 비틀거리며 걸어오다,
성문 안에 들어서자마자 그만 앞으로 쓰러지고 만다.
성안은 순식간에 시끄러워지고, 이곳, 아씨시(Assisi)의 지배계급이자 거상인,
베르나도네(Pietro Di Bernardone/Lee Montague, 1927, 영국)가
전쟁터에서 돌아오다 쓰러진 그 아들을 안고 황급히 집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환영연은 고사하고 몇 날 몇 밤을 침대에서 꼼짝 못하는 아들....
그는 “전쟁은 아름답다“고 외치며 용감하게 십자군전쟁에 출전하였던 외아들,
프란체스코(Francesco/Graham Faulkner, 1947, 영국)로서
지금은 참혹한 전쟁의 충격과 그 후유증으로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며 누워있다.
어느 맑은 날, 창밖의 새소리에 눈을 뜬 프란체스코는 한 마리의 (종달)새를 따라
위험한 지붕위에까지 올라가, 새에 입맞춤을 하면서 그 자유로움을 찬양하는데,
(위의 사진)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은 프란체스코의 정신 상태를 차츰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들판에 나가, 꽃 과 나비 등을 쫓아다니며 이상한 행동을
계속하는 그를 두고(아래 사진) 성안의 사람들까지도 점차 그가 미쳤다고 말하기를
시작하는데. 급기야는 모든 주민들이 참석한 미사 도중에 “No !"라고 고함을
지르기에 이른다.

노란 꽃들이 만발한 들판에서 예전에 친하게 지냈던 여자친구,
클레어(Clare/ Judi Bowker, 1954 영국)와도 재회를 하였지만, 그 이상한
증세가 여전한 프란체스코, 그러던 어느 날, 들판의 언덕 밑에서 다 허물어져가는
한 교회 건물(성당)을 발견하고 다가 간 그는 벽의 낡은 십자가를 응시하다 성령의
감화를 받게 된다.(아래 도노반의 노래가 나오는 동영상 장면)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궁핍한 이웃 빈민들에게 비단을 비롯한 집안의 귀중품들을
창밖으로 던지며 나눔의 교리를 실천하려다, 이에 격노한 아버지, 베르나도네의 채찍질
세례를 받고 그의 손에 붙잡혀 성내의 귀도(Guido/John Sharp, 1920, 영국)주교
앞으로 심판을 받으러 끌려 나간다.
도대체 무엇을 원하느냐? 는 주교의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을 하는 프란체스코.
“저는 영혼의 행복을 원합니다.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롭고 순수하게 살고 싶습니다.
저도 지난날엔 어둠 속에서 괴로워하였지만, 이젠 햇님 형제께서 제 영혼을 밝게
해주십니다. 이제 저는 제 아버지가 추구하는 물질에서 자유롭게, 그리고 영혼의
풍요로움을 되찾기 위해 저 빈 들판에서 거지처럼 살고 싶습니다.
예수님도 또 그의 사도들도 다 그런 거지가 아니었었나요? “
그리고는 입고 있던 모든 옷을 벗고, 신었던 가죽신발 조차 벗어 아버지에게 주고
나서, 주민들의 놀란 눈초리를 뒤로하고 나체로 아씨시 성문을 나선다.(아래 사진)

한편, 프란체스코와 함께 출전을 하였다가 뒤늦게 돌아온
베르나르도(Bernardo Di Quintavalle/Leigh Lawson, 1945 영국)는
전장에서 죽은 줄만 알았던 프란체스코가 부와 명예를 버리고 성 밖에서 고생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아가는데, 빈민들을 보살피면서, 흰 눈 속에서도 맨발로
돌 벽을 쌓고 있는 프란체스코를 보고, 그를 도와주기로 결심을 하게 되고,
또 베르나르도의 동조로 6-7명의 청년들까지 합세를 하게 된다.
(성 프란체스칸 수도회의 탄생 배경)
물론 여자친구였던 클레어도 이젠 사랑을 받기보다는 사랑을 직접주고 싶다며 자원을
하여, 시냇가에서 머리를 깎는 의식을 프란체스코로 부터 직접 받게 된다.
(타 작품에서 연인으로 묘사된 적도 있는 이 클레어는 나중에 성녀, St. Clare가 됨)
드디어 돌 하나하나를 힘겹게 쌓아올려 재건이 된 ‘성 다미아노(San Damiano)'성당.
수많은 사람들이 꽃과 과일 그리고 어린 양과 오리 등을 손에 들고 모여들면서
봉헌 찬양을 함께 드리고 또 감사의 눈물을 흘린다.(아래 사진)
하루하루를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일일이 보살피고 간호하는 젊은 수사들.
그러다보니 성안의 기존성당은 신도들이 점점 줄어들고, 이제는 귀족들과 부자들만
모이는 텅 빈 교회로 변해 가는데, 이에 귀도 주교는 못된 음모를 모의하고,
프란체스코 일행들이 봉사활동을 하러 나간 사이에 주교의 군사들이 들이닥쳐
성 다미아노 성당에 불을 지르고 이를 말리던 신도를 죽이는 사건이 발생 한다.

왜? 왜? 왜? 주님, 도대체 제가 잘못한 것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눈물을 흘리며 자괴감에 빠진 프란체스코. 그러다 교황님을 뵙고 자문을 구하고픈
마음이 들면서, 5명의 일행과 함께 로마를 향해 무작정 맨발로 걸어가는데,
도중에 예전의 친구였던 귀족, 파올로(Paolo, Kenneth Cranham, 1944 영국)의
조롱과 방해를 받게 된다.
교황청 앞에서 거지같은 몰골로 굶주림과 추위 속에서 한없이 기다리는 수사들.
그러던 어느 날 마음이 변한 파올로의 주선으로 드디어 교황을 알현하게 되는데,
교황 앞에서 파올로가 써준 원고를 읽던 프란체스코는 갑자기 예수님의 산상설교
내용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신과 재물을 동시에 가질 수 없다고 외치기 시작한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중략)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후략) “
화려한 의상의 성직자들이 가득 찬 으리으리한 접견실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지고,
감히 누구에게 설교를 하느냐는 거만한 고함소리와 함께 프란체스코 일행은 경비에
의해 체포가 되어 쫓겨나는데, 그러나 그 순간, 갑자기 성령의 감동을 받은 교황
(Pope Innocent 3세, Alec Guiness, 1914 영국)은 그들을 다시 데려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리고는 하나님께선 참으로 네게 큰 은총을 내리신 것 같다고 말하고,
부와 권력의 횡포를 부린 우리들을 용서해 달라며 친히 무릎을 꿇고서,
프란체스코의 맨발에 입맞춤을 한다.(아래 사진)

1946년,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우에서 태어난 도노반(Donovan Phillips Leitch)은
1965년에 ‘Ready Steady Go !' 라는 TV 시리즈를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인 이후,
같은 해, ‘Catch The Wind' 와 ’Colours' 라는 곡들로서 '영국의 밥 딜런'으로서의
두각을 나타내고, ‘Mellow Yellow(1966)', ‘Sunshine Superman(1966)', ‘Atlantis
(1968)'등으로 가수로서 성공을 하기 시작하였지만, 그는 영화계와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 1969년에는 배우로 첫 출연도 하였지만(총 3편의 영화 와 2편의 TV극 출연)
영화 음악 작곡도 1966년 이후, TV극을 포함해 총 6편에 관여를 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그의 역량이 가장 잘 돋보인 작품이 바로 이 영화인 듯하다.
“이기심 때문에 안보이고 안 들렸던 햇님 형제와 달님 자매,
그리고 이제는, 바람 형제와 공기 자매까지도
주님의 사랑으로 내 마음이 열린 뒤에는
그 사랑을 통해 보이고 들린다.“는
제목부터가 우선 낭만적인 이 영화의 동명타이틀 주제곡의 가사는 프란체스코의
또 다른 유명한 성가인, 'The Canticle of Brother Sun and Sister Moon' 에서
일부를 인용을 하였지만, 그 서정적인 멜로디 또한 무척이나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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