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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빌: Vol. 1 / Kill Bill: Vol. 1 음악적인 리뷰 + 음악과 동영상 모음

2006.03.09 11:35 | 영화음악-2000년대上 | 제이

http://kr.blog.yahoo.com/jaygunkim/1459395 주소복사

킬 빌: Vol. 1 / Kill Bill: Vol. 1 음악적인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2003년/ 각본 + 감독: Quentin Tarantino / 주연: Uma Thurman

음악: Rza 외/ 111분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도 있긴 하지만,

쿵푸 무협 영화하면 홍콩이고,

사무라이 영화하면 일본이요,

마카로니 또는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하면 이태리였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그동안 우리 한국 영화계는 도대체 뭘 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 때, 한류다 뭐다 해서 아시아에서만 요란을 떨었지,

그동안에 만들어 온 수많은 영화들 중에서 “한국영화 하면 이거다......” 라고 딱히

전 세계에 내세울만한 그런 무언가가 없다는 얘기이다.

10대 중반에 이미 다니던 학교를 때려치우고, 허모사(Hermosa Beach)의 비디오 가게

(The Video Archives)에서 일을 하면서, 국적을 가리지 않고, 또 영화의 예술성이나

장르에 관계없이 무지하게 많은 영화들을 닥치는 대로 왕성하게 섭렵하였다는

쿠엔틴 타란티노 (Quentin Tarantino. 1963, 미국 테네시)[아래사진 중앙]는

이태리, 아일랜드, 그리고 체로키 인디언의 피가 골고루 섞인 자신의 혈통만큼이나

매우 다양하게 여러 이질적인 문화를 잘 흡수해 온 스펀지적인 인물이지만,

그래도 이 작품같이 다원화된 그의 잡식취향을 잘 보여준 영화도 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좋게 말하자면, 이 작품은 그가 10대 때부터 즐겨 보아왔던 수많은 영화들에

대하여 존경심을 표한 ‘복합 오마주(Homage)’ 라고도 할 수가 있겠지만,

우리식으로는 ‘잡탕 찌개‘ 또는 ’종합 선물세트’라고 표현을 해도 큰 실례가 아닐 듯...

이 소룡(Bruce Lee, 1940-1973, 미국 SF)이 출연하였던 수많은 쿵푸 홍콩영화들과

피가 분수처럼 솟구치는 일본의 사무라이 영화들, 그리고 '황야의 무법자(1964)'

변종 웨스턴무비를 창조한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 1929-1989, 이태리 로마)

의 영화들이 우선 오마주의 주 대상이라고 하였는데,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모티브

(Main Inspiration)는 메이지 유신초기에 감옥에서 태어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동명 타이틀의 만화를 영화화 한 ‘수라 설희’(1973, 修羅 雪姬 / Shurayukihime)에서

대부분을 가져와 이 작품의 기둥들로 세웠다고 한다.

우선 예쁘디 예쁜 여자 주인공 이 놀라운 검술로 차례차례 복수를 해나간다는 점,

그리고 특히 기모노를 입고 흰 눈 위에서의 펼치는 결투장면과 영화에 챕터를 나눠

소제목을 붙인 전개방식 역시 매우 흡사한데, 다만 ‘킬 빌‘의 주인공이 입고 있는

노란색 추리닝(아래 사진)은 이 소룡이 ‘사망유희(1978)'에서 입었던 의상이란 것이

금방 눈에 띤다.



빌(Bill)이 대장인 킬러 조직,'The Deadly Viper Assassination Squad'의 일원이었던

새 색시, 브라이드 (The Bride/Uma Thurman, 1970, 미국 보스턴)

임신을 한 상태에서 결혼식을 올리려고 들른 텍사스 주, 엘파소의 한 작은 교회에서

그곳에 있던 하객들과 함께 옛 동료들에 의해 무자비한 공격을 받는다.

그리고 4년간의 코마상태에서 깨어난 그녀는 자기를 죽이려 했던 일당,

즉, 옛 동료들 다섯 명의 리스트를 만들고, 한 명 한 명 차례로 복수를 하기 시작한다.

처음, 그녀의 타겟은 제1장의 제거 대상 2번, 패사디나 에 살고 있는 흑인 여성,

버니타 그린 (Vernita Green/Vivica A. Fox, 1964, 미국 인디애나).

하교 길의 그녀의 어린 딸 앞에서는 가급적 행동을 자제 하였지만, 결국 “네가 큰

다음에도 나에 대한 증오가 남아 있다면 너의 복수를 기다릴게.....”라고 말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한편, 도쿄의 한 미군기지에서 태어난 혼혈아,

오-렌 이시(O-Ren Ishii/Lucy Liu, 1968, 미국 뉴욕)
는 9살 때 눈앞에서 죽어간

부모님의 복수를 11살 때 자신의 손으로 끝내고, 20살에 최고의 암살자로 성장을

한 후, 이어 도쿄 암흑가의 보스로 거듭나는데, 그녀가 바로 브라이드가 노리는

제거 대상 리스트의 제1번 타겟인 것이다.



오키나와에서 초밥 집을 운영하며 은둔생활을 하던 일본도의 대가,

하또리 한쪼 (Hattori Hanzo/Sonny Chiba, 1939, 일본 후쿠오카)

도움을 받아 한 달을 기다리며 명검을 구한 후, 제5장에서 오-렌과 그 일당,

‘죽음의 88인회’가 유흥을 즐기고 있는 도쿄의 ‘청엽정(House Of Blue Leaves)’을

홀홀단신으로 처 들어간 브라이드. 한때는 빌의 부하였다가 지금은 오-렌의 이인자인

소피(Sofie Fatale)의 팔을 단칼에 잘라 버리고, 17살의 겁 없는 여고생 바디가드,

고고(Gogo Yubari)와의 결투를 끝낸 후, 이번에는 조직의 사령관인 자니 모(Johnny

Mo)가 이끄는 88인회의 몇 십 명의 졸개들과 끝이 보이지 않는 피투성이의 혈투를

계속한다. 그리고 마침내, 흰 눈이 나리는 정원에서 맞붙은 브라이드와 오-렌.

한동안의 사투 끝에 피범벅이 된 노란색 추리닝의 브라이드가 먼저 쓰러지고,

“사무라이처럼 싸울 수는 없지만 사무라이처럼 죽을 수는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흰색 기모노 차림의 오-렌의 머리가 그만 허공으로 날아가고 만다.

이제 앞으로 (속편에서) 제거해야만 할 리스트의 명단은 3명.

그런데, 부상당한 모습으로 빌 앞에 선 소피는 “딸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던가?”

라는 속편줄거리의 힌트가 담겨있는 질문을 마지막 장면에서 받게 된다.



같은 음악이라도 듣는 사람의 기분이나 환경에 따라서 다 다르게 들린다고 하더니,

‘Once Upon A Time In America(1984)’에서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게오르그 잠피르(Gheorghe Zamfir. 1941.루마니아)의 팬 파이프(팬 후룻)연주가

너무나도 인상적 이었다고 말한바가 있는 쿠엔틴이 어느 타이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듣게 된 ‘외로운 양치기(The Lonely Shepherd)'는 악단 장으로도 역시 유명한 독일

출신의 제임스 라스트(James Last)가 원래 만들 때에 가졌던 전원풍의 목가적인 감정

과는 사뭇 다르게 그의 귀에 전달이 되었던 모양이다.

(아래 음악 = 볼리비아 출신의 Alturas 의 연주 / 동영상: Zamfir 의 연주.)



복수의 도구로 사용이 되는 일본도가 상징하는 동양문화와 서양문화의 만남을 표현

하는 데는 가장 적당한 곡으로 판단을 한 쿠엔틴은 이곡을 브라이드가 오키나와에서

명검을 구했을 때와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엔딩 크레디츠에서 전곡을 다시 들려주는데

아닌 게 아니라, 그렇게 듣다보면 정말로 복수에 사무친 브라이드의 처절한 심정이

팬 파이프(팬 후룻)에 베여있는 듯한 착각마저도 든다.

위 탕 클랜(Wu-Tang Clan)이란 힙합그룹의 창설멤버인 RZA와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쿠엔틴은 자연스럽게 이번 영화의 음악을 그에게 의뢰하게 되고, 또 그와 함께 많은

삽입곡들을 선곡하면서 음악적으로도 역시 아주 푸짐한 ‘잡탕 찌개’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ODE TO O-REN ISHII‘(아래 동영상)를 비롯하여 몇 곡의 배경음악과 OS를 RZA가

직접 만들기는 하였으나, 그러나, 이 영화를 대표하는 음악들은 거의 대부분 (유명한)

삽입곡(Non Original Music)들이 아닐 수 없다.

“빌이 나를 총으로 쐈어요...“라고 관객들에게 일러바치는 듯, 오프닝 타이틀 때,

들려오는 낸시 시나트라의 'BANG BANG'(아래의 OST 해설에 동영상) 과

브라이드와 오-렌이 흰 눈 위의 정원에서 비장한 맞대결을 할 때 들리는

산타 에스메랄다의 ‘DON`T LET ME BE MISUNDERSTOOD’(아래 동영상)역시,

‘외로운 양치기’ 못지 않은 쿠엔틴 다운 뜻밖의 선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긴박함을 연출하기위한 강한 분위기의 음악들은 쿠엔틴이 어려서 즐겨보았던

TV 드라마나 영화의 Theme을 주로 사용하였는데, 복수를 위해 버니타 의 집 문을

열 때와 청엽정의 화장실에서 소피를 훔쳐볼 때, 그리고 오-렌과 결투를 하기 직전,

브라이드가 예전에 무참히 당할 때의 후레쉬 백이 잠깐 나오면서 강열하게 들려오는

음악은 우리나라에서도 방영을 한바 있지만, 휠체어를 탄 형사이야기를 다룬 1967년

의 TV시리즈, '아이언 사이드(Ironside)'의 Theme(아래 OST 에 음악)이고,

또 오-렌 일행이 청엽정에 의기양양하게 입장을 할 때 들리는 호떼이 도모야수가

작곡한 일본 영화, ‘신 의리 없는 전쟁’(Shin Jingi Naki Tatakai, 1974)의 주제곡

마치 S.W.A.T.의 주제곡과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액션 씬의 활력을 더해주었다.



킬 빌: Vol.2 에서 나중에 브라이드에게 혼이 나는 엘 드라이버 (Elle Driver

/Daryl Hannah, 1960 미국 시카고)
가 간호사로 위장을 하고(위의 사진),

의식불명 상태에 있는 브라이드를 독약으로 죽이기 위해 찾아가는 장면(아래 동영상)은

쿠엔틴이 무척 존경한다는 브라이언 드 팔마(Brian De Parma. 1940, 미국)감독의

‘화면 분할 연출’방식을 그대로 흉내 내었지만, 한국에서도 한때 청춘스타로 인기가

있었던 헤이리 밀스(Hayley Mills)가 주연을 한 영국의 공포영화, ‘TWISTED NERVE’

(1968)
의 휘파람소리가 나는 재미있는 주제곡 역시 히치콕의 오랜 짝꿍, 버나드 허맨

(BERNARD HERRMANN)의 잊지 못 할 명곡으로 상당히 인상적인 음악이다.


또한, 쿠엔틴의 사무라이 영화를 향한 오마주는 이 작품의 원조 격인 일본 영화,

‘수라 설희(修羅 雪姬, 1973)’의 주제곡, ‘수라의 꽃’(수라 노 하나/ The Flower Of

Carnage)
을 주인공인 카지 메이꼬(Meiko Kaji, 1947, 일본 도쿄)의 오리지널 송

(아래 음악) 그대로 오-렌이 죽는 중요한 장면에 사용을 하므로서 절정을 이루는데,

엔딩 크레디츠과 '킬 빌:Vol.2' 에서도 이 메이꼬의 또 다른 노래인 '우라미 부시

(Urami Bushi)’를 한 번 더 들을 수가 있고, 한편 도쿄의 한 옷가게에서 쿠엔틴이

우연히 노래를 듣다가 반하여, 영화에 직접 출연까지 시킨 일본의 여성 삼인조 밴드,

‘THE 5.6.7.8‘S’ 는 청엽정의 일층에서 락큰롤 스타일의 노래 두곡을 신나게 들려

주었는데, 첫 곡 이었던 ‘I Walk Like Jane Mansfield’는 OST 앨범에는 수록이

되어있지 않으나, 두 번째 곡인 ‘우 후(WOO HOO )’는 근래 우리나라에서 광고음악

등으로 상당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영화의 속편에서 쿠엔틴이 더욱 두드러지게 오마주를 하게 되는 (이태리의

마카로니 웨스턴을 이야기하면서 절대로 빼놓을 수가 없는) 엔니오 모리꼬네

(Ennio Moricone)
의 음악들은 ‘킬 빌 2’에서도 대량으로 등장을 하게 되지만,

이 일편의 중간에 오-렌 이시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부분에서 잠시

들을 수가 있는 그의 ‘Death Rides A Horse‘ (OST에 없음/아래 동영상) 역시

리 반 클립(Lee Van Cleef)이 주연을 한 1972년 작품, ‘분노의 건 맨(Il Grande

Duello’의 하모니카 주제곡(Luis Bacalov작곡)과 함께 상당히 역설적인 분위기를

잘 연출하였다.


이렇듯, 쿠엔틴의 데뷔작부터의 특징이기도하지만, 그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영화와

TV극의 주제곡들을 포함한 수많은 삽입곡들을 광범위하게 동원을 한 이런 스타일의

음악 연출은 “자신의 재능의 한계를 스스로 시험해보고 싶었다.”는 쿠엔틴의 말대로

심혈을 기우려 만든 수많은 명장면들과 함께 크나 큰 호응을 얻게 되었고,

‘반지의 제왕(2001-2003)' 시리즈에 고무되었는지 과감하게 두 편으로 나뉘어서

개봉을 하게끔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길게 만들어졌다.

(영화의 제작과정과 기타 뒷이야기들은 킬 빌: Vol. 2의 리뷰에서........)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01. BANG BANG (MY BABY SHOT ME DOWN) [NANCY SINATRA]

후랭크 시나트라의 딸, 낸시 시나트라가 1966년에 ‘How Does That Grab You?’ 라는

앨범을 통해서 발표한 곡으로서 부부 가수였던 소니 앤 셰어(Sonny & Cher)의 남편,

소니 보노가 만든 곡인데, ‘탕 탕’ 이라는 총소리로 직역을 할 수가 있다.


02. THAT CERTAIN FEMALE [CHARLIE FEATHERS]

브라이드가 피습된 현장으로 출동을 하는 보안관의 차안에서 들려오는 음악.

03. THE GRAND DUEL [LUIS BACALOV]

오-렌의 부모가 야쿠자두목에게 잔인하게 살해되는 애니메이션 장면에서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매우 따뜻한 하모니카의 이 음악을 들을 수가 있다.


04. TWISTED NERVE [BERNARD HERRMANN](본문에 해설+동영상)

05. QUEEN OF THE CRIME COUNCIL

06. ODE TO OREN ISHII [RZA](본문에 해설)


07. RUN FAY RUN [ISAAC HAYES]

브라이드가 병원에서 휠체어를 타고 주차장에 있는 노란색, Pussy Wagon을 찾아가는

장면에서 ‘샤프트’의 주제곡과 매우 흡사한 이곡이 나온다.


08. GREEN HORNET [AL HIRT]

알 허트(Al Hirt)의 밝고 재미난 편곡의 트롬본 연주인 이곡은 브라이드가 텍사스에서

오키나와로 그리고 오키나와에서 도쿄로 비행을 할 때와 도쿄 시내를 모터사이클로

질주할 때 등장을 한다.


09. BATTLE WITHOUT HONOR OR HUMANITY [TOMOYASU HOTEI](본문에 해설+동영상)

10.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SANTA ESMERALDA](본문에 해설)


11. WOO HOO (THE 5.6.7.8‘S)

어울리지 않게 고전적인 원피스를 입고 전기기타와 드럼을 연주하는 일본의 삼인조

여성밴드, THE 5.6.7.8‘S가 부른 두곡의 노래 중 한곡으로 청엽정의 일층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12. CRANE/ WHITE LIGHTNING [RZA/ CHARLES BERNSTEIN]

13. THE FLOWER OF CARNAGE [MEIKO KAJI](본문에 해설)


14. THE LONELY SHEPHERD [GHEORGHE ZAMFIR](본문에 음악과 해설)

15. YOU`RE MY WICKED LIFE

16. IRONSIDE [QUINCY JONES](본문에 해설)


17. SUPER 16

18. KUNG FU STINGS AND SFX [YAKUZA OREN 1]

19. BANISTER FIGHT

20. FLIP STING

21. SWORD SWINGS

22. AXE THROWS


* 예고편 외 동영상모음:









Jay.201/revised. Jul.'09.pa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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