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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애 (달링 릴리) / Darling Lili 음악적인 리뷰 + 음악과 동영상모음
1970년/제작 + 각본+ 감독: Blake Edwards/주연: Julie Andrews + Rock Hudson
음악:Henry Mancini/ 70mm, 136분

군인장교가 나오고 또 그를 겨냥한 미녀스파이가 등장을 한다면 이건 보나마나
마타 하리(Mata Hari) 스타일의 꽤 스릴이 넘치는 영화로 생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미 ‘티파니에서 아침을 (1961년)’ 같은 대표적인 작품으로 ‘낭만적인
로맨스 코미디의 대가‘라고 칭송을 받고 있던 블래익 에드워즈(Blake Edwards.
1922, 미국 오크라호마) 는 애당초부터 그런 스릴러 스타일의 제작은 안중에도
없었고 (작품의)포커스를 오히려 사랑에 빠진 스파이의 로맨스에 맞추고 있었다.
그래서 스파이가 등장을 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들과 (제목부터) 낭만이 가득 찬
이 색다른 작품이 만들어 진 것인데, 더군다나 오랫동안 줄 곧 흠모를 해오던
대 배우, 줄리 앤드류스(Julie Andrews, 1935, 영국)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
작업조차 거의 완료가 되어 곧 (두 번째) 결혼을 앞둔 40대 홀아비, 블래익이
새 신부에게 헌정을 하는 작품이다 보니 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독일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라난 인기 가수,
릴리 스미스 (Lili Smith/Julie Andrews, 1935, 영국)는
1차 세계 대전이 막바지에 있던 시절에 독일군의 스파이로 암약을 하고 있었다.
연합군의 주력부대가 있는 프랑스에서 순회 위문공연을 하면서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데 스위스에 사는 삼촌으로 위장을 한
루거 대령(Kurt Von Ruger /Jeremy Kemp, 1935 영국)이 찾아와,
또 다시 새로운 지령을 전달한다. 바로 영국 공군의 베테랑 조종사인,
윌리엄 랄라비 소령 (William Larrabee/ Rock Hudson, 1925-1985, 미국)을
포섭하여 나날이 중요해져가는 공중전의 정보를 캐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만나면 만날수록 정이 들고 사랑에 빠져가는 릴리.
수많은 데이트를 하면서 본연의 스파이 임무는 점차 망각해 가고 있다.
처음에는 독일군이 만족할만한 정보들이 넘어갔으나 시간이 가면서 변해가는 그녀의
효용가치가 이미 떨어졌다고 판단한 독일군 수뇌부는 급기야, 그녀를 두둔하는
루거 대령과 그녀를 함께 제거하라고 암살자를 보내게 된다.
또 스위스로 기차를 타고 도망을 가는 이들을 폭격하기위해 비행기도 출동을
시키는데, 이 위기의 순간에 랄라비 소령이 이끄는 연합군의 비행기들이 적기들을
모두 물리쳐 준다. 그리고 들판을 달려오는 릴리에게 자기의 모자를 아래로
던져주면서 변함없는 사랑을 표시하는 랄라비 소령.
한편, 세월은 또 흘러가 이윽고 찾아온 종전.
그러나 이 둘은 서로 소식이 두절된 채 만날 길이 없다.
그런 어느 눈이 나리는 겨울날 밤, 릴리는 뜻 깊은 자선 공연을 하고 있고,
랄라비 소령과의 옛 추억을 생각하며 ‘Whistling Away The Dark’을 부르고 있다.
그리고 노래가 다 끝난 후, 수많은 관객들은 뜻밖에, 무대 위에서 노래를 끝낸
릴리 에게 다가가, 뜨거운 포옹과 키스를 하는 랄라비 소령을 보고 모두 다
우렁찬 박수를 보낸다.

‘Mary Poppins(1964)’ 와 ‘The Sound of Music (1965)’의 연속적인 성공으로
TV 에서 자기 이름을 건 '줄리 앤드류스 아워(The Julie Andrews Hour)' 쇼를
진행할 정도로 이미 대단한 스타로서 자리매김을 한 영국 출신의 줄리 앤드류스가
(같이 제작을 하던 에드워즈 감독과 결혼을 앞두고 있었으니 당연하였겠지만......)
가장 섹시하고 예쁘게 출연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물론 가수로서의 노래실력이야 두 말 할 필요가 없지만, 상의를 다 벗어던지는
야한 춤(아래 사진)과 샤워 씬 에서의 노출은 (요즈음이야 아무 것도 아니지만),
1965년도의 ‘Sound of Music’이후, 당시에 수녀 같은 이미지를 지니고 있던
그녀로서는 거의 파격적이라고도 할 수 있었는데, 역시 나이가 나이(35세)이니만큼
(두 번째)결혼을 앞둔 최고 전성기 때의 그 미모가 상당히 보기가 좋다.
또한 큰 키(193Cm)의 잘생긴, 락 허드슨과도 무척이나 잘 어울려 이 두 주연 배우
만으로도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유별나게 많았었다고 한다.
(요즈음은 참 이런 멋진 커플들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1960년대를 주로 로맨스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였던 락 허드슨은 이 영화에서
전투기 조종사로서의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 주지 못해 별로 좋은 평은 받지를
못하였지만, 그건 아마도 그의 연기에 코미디적인 요소를 너무 많이 가미한
블래익 에드워즈 감독의 연출에 그 이유가 있는 듯하다.
그리고 에드워즈는 프랑스의 코미디배우, 두 명을 방첩부대 장교로 출연을 시켜,
극 중간에도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는데,
1966년도 작인, 파리 대탈출(La Grand Vadroille) 에서 사시의 눈을 가진
독일 병정으로 출연한 자끄 마린(Jacques Marin.1919-2001, 프랑스)이 듀발 소령
역으로 나오는 것도 참 특별 하다.
그러나 이런 감독의 의도적인 코미디적 연출은 불행하게도 영화전체의 성격을 매우
모호하게 하였다는 악평과 함께, 미국 내 흥행에서는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은 물론 예외)

주인공이 가수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이 영화는 애당초 뮤지컬로 기획이 되었기에
수많은 노래들로 많은 장면들이 채워져 있다. 우선 릴리 스미스가 위문 공연 등
(극장 씬 포함)에서 부르는 곡들만 해도 거의 10곡 정도가 되고,
또 랄라비 소령과의 밀애 장면에 등장하는 Love Theme을 비롯하여,
1차 대전 당시에 사회적으로 유행을 하였던 노래들까지 많이 등장을 한다.
특히 랄라비 소령이 5명의 헝가리언 집시들을 동원하여 릴리에게 새벽 3시에
구애를 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집시 바이올린(Gypsy Violin/아래 음악)’은
그 간드러지는 특이한 무드의 연주로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인기가 높았는데,
둘이 데이트하는 장면에서 여러 번 반복이 된다.

그러나 역시 사랑의 주제곡은, 둘이서 루불 박물관을 관람할 때도 합창으로 흐르고
이후 여러 번 연주로 반복이 되다가 영화 끝 장면에 릴리가 무대에서 전곡을 부르는
Whistling Away The Dark (아래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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