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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쉬 페이션트 / The English Patient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2005.07.13 18:28 | 영화음악-1990년대中 | 제이

http://kr.blog.yahoo.com/jaygunkim/1458979 주소복사

잉글리쉬 페이션트 / The English Patient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96년/감독:Anthony Minghella/주연:Ralph Fiennes + Juliette Binoche +

Kristin Scott Thomas 외/음악:Gabriel Yared/162분



얼굴을 포함하여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고

이태리의 연합군 야전병원에 입원한 정체불명의 한 사나이는

이름도 국적도 기억을 못하는 상태이지만, 그가 구사하는 영국식 액센트의

영어로 해서 그저 영국인 환자 (잉글리쉬 페이션트)라고 불린다.

그가 소지한 유일한 짐이라고는 아주 낡은 가죽표지의 두꺼운 책 한권.

그러나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os)가 쓴 이 책의 갈피 속에는

그의 과거가 담겨있는 듯한 여러 장의 편지와 사진들,

그리고 그림과 메모들이 빽빽이 꽂혀있다.



한편 캐나다군의 간호장교로 참전을 하여 이곳 이태리까지 오게 된

하나(Hana-Juliette Binoche, 1964, 빠리)

자기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이 전쟁터에서 잃게 되는 저주를 받았다고

자학을 하면서 괴로워하던 중,

야전병원의 이동 중에 트럭에서 몹시 힘들어하는 이 이름모를 영국인 환자를

길가의 한 수도원 건물로 옮기고 혼자서 간호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하나와 우리 관객들은 다함께 마치 무슨 퍼즐을 맞춰 나가듯

이 영국인 환자의 희미한 기억속의 과거 회상으로 동행을 하게 된다.

1930년대 중반,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헝가리 출신의 젊은, 알마시(Almasy-Ralph Fiennes, 1962, 영국) 백작은

영국 왕립 지리 학회 소속으로 ‘국제 사교 클럽’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국적인 여러 멤버들과 함께 사막의 지도를 만들고 있었다.

(이 때 만든 지도들은 이후 전쟁이 발발하면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어

이 지도를 입수한 롬멜 장군이 사막지역에서 연승을 하는 계기를 실제로 만들어 준다.)



한편, 학회 동료인 제프리 (Geoffrey Clifton-Colin Firth, 1960, 영국)

결혼 한지 일 년도 안 된, 그의 아름다운 신부,

캐서린(Katharine-Kristin Scott Thomas, 1960, 영국)
을 사막에 대동하고

나타나는데, 그녀를 처음 본 알마시 는 금방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고 되고,

이후, 둘은 곧 깊은 불륜의 관계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모두 알고 나서 분노한 제프리는 전쟁이 터지면서

사막에서 철수를 하려는 알마시를 비행기로 치여 죽이고, 부인과 함께 동반자살을

시도 하지만 결국 혼자만 죽게 되고, 앞 좌석의 캐서린은 큰 부상을 당하게 된다.

둘만의 추억이 담긴 벽화가 있는 ‘케이브 오브 스위머(The Cave Of The Swimmers)’

라고 불리는 동굴 속에 그녀를 눕힌 알마시는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사막을 사흘 내내 걸어가 영국군에게 구조를 요청하지만 오히려 독일군 스파이로

오인을 받게 되고, 그러자,

그녀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뿐인 알마시는 독일군에게 마침내 지도를 넘겨주고

그녀에게 타고 갈 비행기를 얻게 된다.

그러나 너무 늦게 도착한 그 동굴에서 캐서린은 이미 숨져있었고

그녀의 시신을 싣고 울면서 사막을 비행 하던 알마시도 독일군의 대공 포화에 맞아

그만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게 된다.



한편 알마시의 이런 지난 행각을 알고 그를 죽이러 수도원으로 찾아온

카라바지오(Caravaggio-Willem Dafoe, 1955, 미국)

갑자기 나타나고, 그리고 다시는 사랑을 못할 것 같았던 하나의 마음을 열고

또 사랑까지 하게 되는 인도출신의 영국군 장교,

킵(Kip-Naveen Andrews, 1969, 영국: 원작자의 닉네임)

등장을 하면서, 영화는 전쟁의 극한 상황에서도 피어나는 두 개의 사랑이야기,

즉, 이태리에서의 하나의 오늘 날의 사랑과 과거, 아프리카에서의 알마시의 죽음을

불사하는 사랑이 서로 교차 반복이 되는데 현재 와 과거의 장면 연결(편집)이

참으로 절묘하게 잘 연출이 되었다.

결국 1945년, 종전이 되는 시점에서 하나는 죽어가는 알마시가 그렇게 간절히

원하는 안락사를 도와주고 그곳 수도원 건물을 떠나가면서

이 영화, 대 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스리랑카 출신으로서 1992년에 이미 이 소설로 큰 상을 받은바 있는 캐나다 국적의,

마이클 온다아치(Michael Ond aatje. 1943, 스리랑카)

원작 소설을 직접 각색 하고 각본을 만든 후, 또 감독까지도 한

앤소니 밍겔라(Anthony Minghella. 1954-2008. 영국)

눈부신 노력으로 이 영화는 ‘카사블랑카(Casablanca. 1942)‘에 버금가는 수작이라는

호평도 받았는데, 아닌 게 아니라, 1997년의 제69회,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하여 무려 9개 부문에서 주요 상들을 휩쓰는 화제작(12개 부문 후보작)으로 부상을

하면서 대단한 반응을 보였다.

이 작품이 받았던 9개 부문의 상들 중에는 음향상(Best Sound)을 포함하여 음악 상

(Best Music, Original Dramatic Score)도 있었지만, 삽입곡으로 귀하게 사용한

바흐(Bach)의 ‘골트베르크 변주곡(아리아-The Goldberg Variations)’과 분위기가

매우 흡사 하기도 하고 또 무슨 피아노 협주곡이나 교향곡을 마치 듣는 듯 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장중하고도 슬픈 느낌의 주제 음악(오리지널 스코어-OS)(아래

음악)이 너무나 환상적이다.



청아한 피아노 소리와 함께 이슬람 여성 신도의 종교적 주술이 담겨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중간 부분의 허밍 코러스도 무척 인상적인 이 메인 테마(Main Theme)곡은

레바논 출신의 가브리엘 야레드(Gabriel Yared. 1949, 베이루트)

역시 고향인 중동의 분위기를 잘 살려 너무나도 훌륭하게 작곡을 하여 영예의 수상을

하게 되고, 2008년 봄에 54세의 많지 않은 나이로 아깝게 세상을 뜬 앤소니 밍겔라

감독과는 그의 마지막 작품인 2006년의 '무단 침입(Breaking And Entering)‘까지

계속해서 콤비를 이루어 작업을 함께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이 두 사람 모두에게

아직까지도 대표적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1985) 에 버금가는 멋진 (사막위의) 비행장면 등,

[아카데미 촬영 상 수상: 존 실(John Seale, 1942, 호주)]

뛰어난 영상미와 함께 매우 고전적인 분위기의 음악 연출을 한 가브리엘 야레는

또 시대상을 반영하듯 당시에 유행을 하던 올드 팝송들을 영화 속에 삽입하면서

줄거리 전개에도 큰 도움을 주었는데,

사막 현지어를 비롯하여 다국적 어를 구사하는 알마시는 어지간한 노래들의 제목은

거의 다 맞출 줄 아는 천재로 설정이 되어있고, 그래서 카라바지오가 수도원에서

트는 축음기의 레코드판 음악 제목들을 다 맞춘다.

그중에서, 캐서린이 결혼 일주년 기념일에 알마시와 불륜의 정사를 하는 장면

에서부터 현재의 그 축음기 장면까지 연결되어 흐르던

‘칙 투 칙(Cheek To Cheek)(일명: Heaven- Irving Berlin 의 곡)’이라는 곡이



뜻밖에 등장을 하는데, 1935년도의 뮤지컬 영화, ‘탑 햇(Top Hat, Fred Astaire

주연)'
의 주제곡인 이곡은 그 장면에서는 프레드 애스태어(Fred Astaire. 1899-1987,

미국)
의 목소리(맨 아래 노래)로 그리고 후에 종전소식을 듣고 다리위에서 서로

축하를 하는 장면에서는 엘라 피츠제럴드(Ella Fitzgerald. 1917-1996, 미국)

목소리로 또 다시 듣게 된다(아래 동영상).

또한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 1965)'의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 1902-1979, 미국)가 작곡을 한 유명한 곡, ‘블루 문(Blue Moon)‘(OST

앨범에는 없음)이나 베니 굿맨(Benny Goodman)악단의 인기 곡, ‘왱왱 블루스

(Wang Wang Blues-아래 동영상)‘도 장면과 잘 어울리는 선곡이 아닐 수 없다.

(맨 아래의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와 동영상 참조)




보기에도 섬짓한 얼굴의 화상 분장을 하고서 누운 채로 명연기를 펼친

랠프 파인스(Ralph Fiennes. 1962, 영국)도 대단하지만, 천사라는 별명의

간호장교로 출연을 한 줄리엣 비노쉬(비노슈. Juliette Binoche. 1964, 빠리)

수수하고 참한 모습이 보기에 상당히 좋은데, 한편 전나의 연기도 서슴치 않았던

크리스틴 스캇 토마스(Kristin Scott Thomas. 1960, 영국)도 역시 인상적인

모습으로 열연을 펼쳤다.


작품의 주 배경으로 등장을 하는 황색 사막과 함께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벽화‘라는 소재가 제3의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첫 장면에서부터 거친 질감의 종이위에 붓으로 옮겨 그리는 벽화가 등장하지만

이 벽화에는 비록 불륜이라고는 하나 목숨을 걸고 사랑을 한 알마시와 캐서린의

추억이 서려있는데, 이 벽화가 있는 사막의 동굴, 즉 ‘수영하는 자들의 동굴

(The Cave Of The Swimmers)‘
은 실제로 지금도 이집트의 아콰바(Aqaba)에

존재하고 있는 유명한 관광 명소 유적지로서 오래전에 영국인들이 발굴을

했었다고 한다.

아주 아주 오랜 세월 전에 그곳이 바다였는지 호수였는지 그 누가 알겠는가만은

사막 한가운데 에다 수영을 하는 사람들을 벽화로 그려놓았다는 것이 참으로

불가사의하기만 하다(아래 동영상 참조).

어쨌든 동굴속의 이 수수께끼 같은 벽화로 인해 알마시와 가까워졌던 캐서린은

결국 이 벽화 옆에서 쓸쓸히 죽어간다.

이 작품 속에서 또 하나의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 벽화는 인도인 영국군 장교,

킵의 사랑의 깜짝 선물로 등장을 하는 이태리 시골의 어느 성당에 있는 벽화인데,

오토바이를 함께 타고서 도착을 한 후, 아무것도 보지 말고 기다리라며 하나를

외줄에 태워서 천장 꼭대기로 올려 보내는 킵.

한손에는 조명을 들고서 마치 그네를 타듯하며 보는 어둠 속의 그 성화는 이 때

감동적으로 들려오는 아름다운 주제곡과 함께 관객들에게도 놀라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 두 사람은 나중에 반드시 다시 오자고 이 곳에서 서로 굳은 약속을 하게 된다.



* 이집트에 있는 사막의 동굴(The Cave Of The Swimmers) 전경;



원작 소설도 있기 때문에 그저 픽션으로만 알고 있었던 이 영화(와 소설)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는 흥미로운 신문 기사가 2004년에 나온 적이 있었는데

아래에 바로 그 기사의 전문을 참고로 소개한다.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에서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북아프리카 사막을 누비며

영국과 독일의 이중 스파이로 활약하며 미모의 영국여성과 로맨스를 벌이는

영국의 미남배우, 랠프 파인즈가 연기한 헝가리 귀족, 라슬로 드 알마시 백작이

사실은 엄청난 추남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3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영국 국립 문서보관소 문서

중에서 영국 국내 정보기관인 MI5가 작성했다는 한 문서에는 알마시가 사실은

이중 스파이가 아닌 나치에게 맹종한 독일 스파이였었고

커다란 코가 늘어진 추남으로 묘사되고 있다.

영화에서와는 달리 알마시는 패션감각도 부족해 항상 지저분한 옷만 걸치고 다녀

전혀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1930년대 북아프리카 리비아와 이집트 등의 사막에서 고고학연구를 벌인 그는

독일이 헝가리를 점령하자 독일 정보부에 발탁돼 롬멜 독일군 아프리카 군단장의

눈과 귀가 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알마시는 다른 스파이 2명과 함께 리비아에서 이집트까지의 독일군의 진격로를

사전에 답사, 영국군의 부대 위치등을 정탐하면서 이집트 도시 아우싯 까지 갔다.

거기서 알마시는 다시 독일의 동맹국 이탈리아의 식민지 리비아로 돌아갔고

나머지 2명의 스파이는 열차 편으로 카이로로 갔지만 돈을 물 쓰듯 하다가

영국 정보당국의 검거에 걸려 체포되었다.

알마시는 다시 헝가리로 돌아갔지만 전쟁 말엽인 1944년 소련군에게 체포됐다.

법정에 전범으로 기소된 알마시는 그러나 증거부족으로 얼마 후 풀려났고

1952년에 사망했다.



* OST 앨범 수록곡 리스트 :


01. The English Patient (본문에 음악)

02. A Retreat

03. Rupert Beart

04. What Else Do You Love?

05. Why Picton?

06. Cheek To Cheek - Fred Astaire



07. Kip's Lights

08. Hana's Curse

09. I'll Always Go Back To That Church

10. Black Nights




11. Swoon, I'll Catch You

12. Am I K. In Your Book?

13. Let Me Come In!

14. Wang Wang Blues - Benny Goodman



15. Convento Di Sant'Anna (전곡)



16. Herodotus

17. Szerelem, Szerelem - Muzsikas
(featuring Marta Sebestyen)


18. Ask Your Saint Who He's Killed

19. One  O'Clock Jump - Benny Goodman

20. I'll Be Back

21. Let Me Tell You About Winds

22. Read Me To Sleep

23. The Cave Of The Swimmers

24. Where Or When - Shepheard's Hotel Jazz Orchestra

25. Aria From The Goldberg Variations (J.S Bach) - Julie Steinberg



26. Cheek To Cheek - Ella Fitzgerald


27. As Far As Florence

28. En Csak Azt Csodalom - (traditional)



* 예고편과 동영상 모음:







revised. Oct.'09.pa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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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1) 스크랩 (9) 인쇄
Bohemian 2008.03.14  02:04

이 영화 정말 슬프게 보고 좋아했던 영화에요. 너무 잘 보았습니다. 추천하고 스크랩해갑니다. 감사합니다.

답글쓰기
제이 2008.03.20  17:40

앤소니 밍겔라감독이 수술도중에 사망을 하였다고
2008년3월18일자 외신들이 전하는 부음 소식이
참 안타깝습니다. 1954년생이니 이제 겨우54세인데....

답글쓰기
이강영 2008.04.23  14:53  [58.77.237.54]

너무나 좋은 자료 잘 읽었습니다. 이 영화에 관한 숙제를 하는데 사이트 이름을 포함해 퍼갈게요^^ 영화음악,이라는 책이나 잡지가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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