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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 The Talented Mr. Ripley 음악적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99년/감독:Anthony Minghella/주연: Matt Damon + Jude Law
+ Gwyneth Paltrow/음악:Gabriel Yared / 139분

리메이크(Remake)를 한다는 자체가 새로운 창작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고 누가 말하였었지만, 이 작품은 참으로 잘 만든
리메이크 작품의 하나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니, 오히려 ‘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1960)’ 를 리메이크 했다기보다는
1955년에 출판된 원작소설인 영국출신의 패트리시아 하이스미스
(Patricia Highsmith. 1921-1995)의 ‘재능 있는 리플리 씨(The Talented
Mr. Ripley)’를 새롭게 해석하였다고 보는 편이 더 옳을지도 모르겠다.
‘태양은 가득히’와 비교해볼 때 그만큼 달라진 것들이 무척 많다는 이야기인데,
그럼 무엇이 그렇게 달라졌는지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기본적인 줄거리는 1960년의 ‘태양은 가득히‘ 리뷰 를 참조)

달라진 점 1: 줄거리.
우선 재벌 아들인 딕키 그린리프(Dickie Greenleaf -Jude Law,1972,런던) 를
(‘태양은 가득히’에서의 이름은 딕키가 아니고 필립이었다) 죽이는 과정과
그 동기가 달라졌다.
알랑 드롱(Alain Delon. 1935, 프랑스)이 열연했던 탐 리플리 는 필립의 재산과
그의 여자를 탐한 동기로 계획적인 살인을 하게 되지만
맷 데이먼(Matt Damon. 1970, 미국)의 탐 리플리는 딕키에게 느끼는
동성애 적인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다 그만 우발적인 살인을 하게 된다.
(살인 장소도 전작에 나온 큰 요트가 아닌 2인용 조그만 보트에서이다. 아래 동영상)
또한 탐의 이런 동성애적 편력은 극 종반에 ‘태양은 가득히’에서는 없었던
또 다른 출연자, 피터 (Peter-Jack Davenport, 1973,영국)를 출연시켜
아테네로 가는 여객선에서 또 다른 희생을 당하게 만든다.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미완성의 결말인 끝 장면이다.
당시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서부 영화들의 대부분의 줄거리가 그랬듯이
권선징악(勸善懲惡)적 결말이 당연시 되었던 시대, 1960년대의
르네 끌레망 (Rene Clement. 1913-1996, 프랑스) 감독은
탐 리플리가 경찰에 잡히도록 하면서 영화를 매듭지었지만
이 작품을 만든 앤소니 밍겔라(Anthony Minghella.1954-2008. 영국)감독은
원작에 충실하면서 리플리의 완전 범죄를 연출한다.
다만 “지우개가 있다면 처음부터 다 지우고 만 싶다”는 탐 리플리의 인간적이고
심리적인 죄 의식만 더욱 강조할 뿐이다.
이건 아마도 1991년까지 모두 5편의 ‘미스터 리플리 시리즈’를 출판한 원작자,
패트리시아 하이스미스 같이 (언젠가) 속편을 영화화 하려는 또 다른 상업적인
의도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의학이 상당히 발달하였는데도 2008년 3월18일의 수술 도중에 갑자기 운명을
달리한 앤소니 밍겔라는 이 작품과 TV극을 포함하여 생전에 총 9편의 작품만
감독을 하였다. 향년 54세.]

달라진 점 2: 음악.
샌 프란시스코 가 뉴욕으로 바뀌고 가요제로 우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태리의
산레모(San Remo)가 새롭게 등장하는 등, 기타 소소하게 달라진 점도 무척 많지만
영화의 끝 장면보다도 더 크게 달라진 점은 역시 음악이다.
‘태양은 가득히’가 니노 로타(Nino Rota. 1911-1979,이태리)의 주제곡(Love Theme)
한 곡에만 의존하면서 여러 악기를 번갈아 사용한 변주와 편곡으로 일관하였다면
이 ‘리플리(The Talented Mr. Ripley)’는 ‘슬픔의 성모(스타바트 마테르-Stabat
Mater-OST 앨범 18번째 곡-아래 음악)'같은 성가까지도 등장을 하는
정말로 다양한 삽입 음악들로 가득 찬 ‘음악 보물 창고’ 격인 작품이다.
오프닝 장면서부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오리지널 스코어(OS)는
이어지는 뉴욕의 파티 장면에서는 클래식 성악곡 분위기로 변모를 하여 계속되더니
아무래도 딕키가 재즈 광이다 보니까 수많은 재즈 명곡들도 들을 수가 있는데,
찰리 파커(Charlie Parker),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 디지 길레스피(Dizzy
Gillespie)같은 쟁쟁한 재즈의 대가들이 우리들의 귀를 즐겁게 하였다.
특히 세계적인 트럼페터, 쳇 베이커(Chet Baker)의 레코드를 통해서 듣던
‘마이 퍼니 발렌타인(My Funny Valentine)’(아래 노래)은
주인공인 맷 데이먼이 직접 (간지럽게) 부르면서 마치 이 영화의 주제곡인양
알려지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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