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녹듯이 마음이 풀린다는 말이 무색하게 온세상이 이렇게 은색으로 화려하게 변한 적이 없었다. 부산 이 남쪽 나라에 내린 눈은 축복처럼 편안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내일이 일요일인지라 교통혼란에 대한 걱정도 별로 없다. 언젠가 올랐던 한라산의 그 설경 또는 닥터지바고 영화속의 눈부신 설경으로 변신했다. 아름다움의 이름으로 이 도시를 가꾸어 주는 눈.. 여기가 과연 부산이던가? 전깃줄이 무겁게 보이는 저 신비로운 조화 지나간 모든 일들을 떠오르게 하고 한잔 맥주가 그립게 만들어 주는 이 자연의 위대함 앞에 편안한 안식에 잠겨든다.
그리움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
하루에도 몇 번씩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강물처럼 잔잔한 바람처럼 싱그러운 모습으로 ..
상큼한 아침의 향기 같은 사람 한 잔의 갈색 커피 같은
사람 아름다운 향기로 시들지 않는 꽃과 같은 사람
하루에도 몇번씩 내 마음이 그 사람을 따라 나섭니다
하루 내내 그립기만 한 사람 좋은 인연으로 만나
그 사람을 그리워하고
그 그리움으로 행복을 주는 사람
비울수록 채워지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 눈꽃송이처럼
새하얀 미소로 다가 가고 싶은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
하~얀 눈덮힌 들판에 팔베고 누워 사랑을 속삭이며
깊어가는 겨울 밤 그리움이 가슴으로 젖어드는 사람
그리움을 한껏 감춘 채 수줍은 미소로 하루에도
몇번씩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단지 그립기만 한 대상들이 늘어나는 것은 나이가 들어감이다. 지나온 세월동안 아쉬웠던 일. 보고 싶은 얼굴들이 추억으로 쌓이면서 잉태되는 그리운 사연, 그 모든 것들과 사랑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하더라도 미웁기 짝이 없다하더라도 때론 그립다. 그가 그립고 그녀가 그립고 그애가 그립고 단지 그리움만으로 그립다. 그 모든 것들이 그리움인지 집착인지 알수는 없지만 무엇인가 그리워 하며 산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리움의 실체와 만남을 두려워하며 가슴 한 구석에서 그리움만을 키워가는 일 외로움과는 다른 아름다움이다. 살아가면서 가지게 되는 또하나의 즐거운 슬픔인게지. 오늘도 나는 또 하나의 그리움을 만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