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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Feel (jaeh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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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가지 주제
개설일 : 2005/04/02
 

* 어느 경복재학생 후배의 연수일기 ~~

2009.09.20 00:25 | [17]:雲江臺/동문글 | 우주Feel

http://kr.blog.yahoo.com/jaehwoo/14550 주소복사


미국연수를 다녀와서 ~~.

(임택근: 경복고2)


                                               임택근군,   김동욱군,   加州 총동창회 김건녕회장(45회)


8월 17일 월요일

드디어 미국 연수를 떠나는 날! 설레는 마음으로 LA행 비행기에 1학년 동욱이와 함께 탑승, 처음으로 11시간이라는 장시간 비행을 했다. 설레는 마음에 잠도 못자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때우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 4시30분, 미국 시간으로 오후 10시30분에 LA공항에 도착했다. 얼떨결에 영어로 입국 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아 어리둥절 외국인들을 따라 나가니 50회 선배님께서 경복의 마크 ‘福’을 들고 기다리고 계셨다. 그제야 내가 진짜 미국에 왔다는 걸 실감했다. 우리를 마중 나오신 66회 선배님, 50회 선배님과 함께 짐을 싣고 바로 캘리포니아대학교로스엔젤레스(UCLA)와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로 출발했다.

UCLA, USC! 미국에 가기 전 홈페이지에 들어가 알아보고 갔지만, ‘백문이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실제로 보니 컴퓨터 화면에서 보았던 느낌과는 다른 감동이 밀려왔다. 우리를 마중 나오셨던 선배님들의 아드님들의 친절한 안내로 대학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우선 눈에 들어온 것은 대학의 좋은 시설이었다. 그 외 여러 제도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이런 곳에서 공부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월 18일 화요일

43회 선배님의 도움을 받아 2박3일의 ‘그랜드캐니언 &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떠났다. 5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달리는 일 역시 자주 겪는 일은 아닌지라, 조금은 힘들게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동욱이와 나는 가이드를 따라 구경하면 되는 줄 알고 따라갔는데 각자 구경하라는 소리에 얼떨결에 이것저것 구경을 하다가 가이드와 일행을 놓쳐 하마터면 미국에서 미아(?)가 될 뻔했다. 다행히 일행을 다시 만났고, 그 일로 일행분들이 한국에서 고등학생 둘만 왔다는 사실을 아시고 우리를 또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더 잘 챙겨주신 덕분에 더 많이 친해졌다. 가슴을 한 번 쓸어내리는 경험을 하며 그렇게 2박 3일의 첫 날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8월 19일 수요일

새벽 4시에 일어나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우리는 그랜드캐니언으로 향했다. 피곤한 몸으로도 우린 그랜드캐니언으로 가는 길을 보기 위해 자지 않고 기다렸으나 가는 길은 모두 황무지였다. 주변에 보이는 것이라곤 그저 땅과 멀리 있는 산뿐.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그랜드캐니언에서 머문 시간은 40분 남짓. 그랜드캐니언을 흠뻑 느끼기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웅장함에 가슴이 벅찼다.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연암 박지원이 조그마한 조선 땅덩이에서만 지내다가, 요동 벌판을 보고 ‘한바탕 통곡할 만한 자리’라고 했던 느낌이 이런 것이었을까?


8월 20일 목요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또 다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마지막 코스로 향했다. 마지막 코스는 은광촌. 은광촌에서의 관광은 정말 힘들었다. 몸도 피곤한데 날씨까지 매우 더워 사진 찍는 것은 물론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렇게 한 40분쯤 관광하고 이제 다시 LA로 가는 버스에 탔다. 그 곳에서 정든 일행들과 서로 인사를 하는 도중 ‘도종환 시인’이 인사를 하셨다. ‘도종환 시인’은 교과서에서나 사진으로 보고 교과서에서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가을비’를 쓰신 분으로만 알았지 그렇게 만날 줄은 몰랐다. 그렇게 뵙기 어려운 분을 뵈서 그런지 어리둥절하게 나는 사진을 같이 찍어달라는 부탁도 못하고 그냥 LA로 돌아왔다. 미국을 온지 4일 밖에 안됬지만 왠지 모르게 이번 연수는 정말 운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8월 21일 금요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니버셜 스튜디오 가는 날! 역시 무엇보다도 아직 나에게 노는 것이 최고였다. 아침 9시에 남가주 동창회에서 가장 어리신 74회 선배님을 유니버셜 스튜디오 앞에서 만나뵙고 가벼운 걸음으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입장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는 할리우드 영화와 미국 드라마를 소재로 한 영상 등 많은 것이 있었다. 처음에 입장할 땐 약간의 선배님과 어색함이 있었지만 선배님의 재미있는 말투와 행동덕분에 금방 어색함이 사라지고 선배님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같이 다니면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선배님의 학창시절과 지금 나의 학교생활 등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재밌게 즐겼다.


8월 22일요일

이 날 역시 21일과 마찬가지로 고대하던 날이다. 우리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신다며 시간을 내서 오신 50회 선배님의 아드님과 디즈니랜드에 갔다. 디즈니 랜드는 나와 동욱이와 가기 전 날밤에 왠지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효율적으로 놀기위해 사전 조사를 해놨으나 그것은 무용지물이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컸던 것이다. 그래도 휴일인데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꼭 타고 싶었던 놀이기구를 다 탈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정해진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쇼핑몰이 있는 곳을 구경도 하고 스포츠 게임 카페에 들어가서 게임도 하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디즈니 랜드를 구경했다. 그 덕분에 이날은 미국에 머무는 동안 내가 가장 영어를 많이 구사한 날이었다. 물론 완벽한 문장정도는 아니었지만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내가 여유롭게 미국에 와서 내가 미국인과 대화를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그렇게 즐겁게 놀았음에도 구경하지 못한 곳이 많아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며 돌아왔다.


8월 23일 일요일

드디어 가장 중요한 남가주 동창회 야유회! 아침 10시쯤에 도착했을 때는 한창 준비를 하고 계실 때였다. 참가명단에 ‘86회 임택근’ ‘87회 김동욱’이라는 이름을 썼을 때 그리고 21회 선배님께 인사를 드렸다. 미국에 있는 동안 40년 정도 차이의 선배님은 많이 만나 뵙지만 60년 이상 차이나는 선배님을 만나 뵙을 때는 정말 느낌이 달랐다. 정말 ‘경복’이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야유회는 OX 퀴즈, 피구 등 재미있는 코너가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게 피구인데 피구는 재학생을 포함해서 짝수기수와 홀수기수 팀으로 나눠서 했는데 학교에서 친구들과 하는 것처럼 매우 긴박감있어 재미있었다. 그렇게 나이 차이가 무척이나 많이 나는 대선배님들을 뵙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선배님들 이야기를 들으며 시간 가는 모르게 좋은 시간을 보냈다. 비로소 이번 미국 연수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뵙기 어려운 대선배님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선배님들의 후배에 대한 큰 사랑을 느끼며 내가 ‘경복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한국에 도착해서

연수를 떠나기 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는데, 다녀오고 나서야 나에게 정말 좋은 기회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선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경복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안고 돌아온 것! 매우 짧은 일정이었고 미국이라는 나라의 아주 조금을 보았지만, 그 동안 내가 볼 수 없었던 것을 보면서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 것! 내 삶에 대한 생각의 폭이 넓어진 것!

이번 연수는 나에게 선배님들과 함께 한 좋은 추억을 남겨 주었고, 앞으로의 내 삶에 두고두고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앞으로도 이 연수가 더 발전해서 많은 경복고 학생이 좋은 경험을 하며 나처럼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으면 좋겠다. 또한 굳이 미국 연수와 같은 형태가 아니더라도, 재학생과 선배님들의 만남의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학교의 다른 학생들도 나처럼 경복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말이다. 글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이 연수를 기획하신 남가주 동창회 선배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경복고등학교 2학년 3기 연수생 임택근


남가주 경복 동창회 웹사이트에 적극 참여하여 주셔 감사드립니다.. 웹지기 만복이 드림 http://la.kyungbok.com 



 



Parlez-Moi D`amour(사랑한다고 말해주오) - Paul
 



                                            모교교가
 
 
 

 

우주Feel 2009.09.20  00:40

어느 경복재학생 후배의 연수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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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Feel 2009.09.20  00:41

미국연수를 다녀와서 ~~. (임택근 고2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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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apk3456 2009.09.20  05:32

가슴을 한 번 쓸어내리는 경험을
정말 ‘경복’이기에 가능한
경복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안고 돌아온 것
내 삶에 대한 생각의 폭이 넓어진 것!
선배님들과 함께 한 좋은 추억을 남겨 주었고, 앞으로의 내 삶에 두고두고 영향을 끼칠 것이다
재학생과 선배님들의 만남의 자리가 많았으면..
우리학교의 다른 학생들도 나처럼 경복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말이다
연수를 기획하신 남가주 동창회 선배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고등학교 2학년의 글답게 군더더기없이 하지만
역시 경복재학생인것처럼 세세한 관찰력을
한단계한단계 정성스럽게 풀어나간 글에 참 흐뭇하게 읽었읍니다.
우선생님
뿌듯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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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Feel 2009.09.20  07:00

임군의 글을 보니까, 글재주가 있네요. 글재주란 선천적이라, 개인의 능력에 달린거지,
경복하구는 상관이 없다구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년 후배 재학생들에게 연수 자리를
마련해 준것은 남가주 경복 동창회가 맞지요. 뿐만 아니라, 남가주 경복동창회에서는
매년 20명의 재미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웁~, 자랑이 쪼까 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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