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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5/04/02
 

* [종교]: 나에게서 시작되는 선교 /김기대 목사 **

2009.09.03 14:57 | [16]:新聞/논설/日語 | 우주Feel

http://kr.blog.yahoo.com/jaehwoo/14278 주소복사


나에게서 시작되는 선교




(김기대 목사 -평화의교회 담임-)


가톨릭 인구가 많은 남미의 어느 나라에 교황청 대사관 관저가 너무 호화롭게 지어졌다.

이에 불만을 품은 가난한 이웃 주민들이 밤에 몰래 가서 관저 담벼락에 낙서를 했다.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이다.’

관저 측에서는 몇 번 이 낙서를 지웠지만 낙서가 계속되자 하는 수 없이 지역 경찰에게 관저 경비를 부탁했다. 경찰이 낙서 금지를 위해 그 지역의 순찰을 강화했다.

이 사실을 본 지역 신문은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교황청 대사관저에 복음이 적히는 것을 막기 위하여 경찰을 동원했다.”

사실 관계는 알 수 없지만 오래 전 책에서 읽은 이야기다.

스쿠르테이프라는 가상의 악마를 통해 C.S. 루이스는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는 동정을 품으면서 가까이 있는 이웃들을 외면하는 현대 기독교인의 위선을 지적하면서 그런 사람들이야 말로 악마가 가장 유혹하기 쉬운 상대라고 표현했다.

이 두 이야기는 한인 교회들이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는 ‘선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언제부턴가 한인교회들은 “우리 교회는 예산의 몇 퍼센트를 선교에 사용합니다”라는 말을 슬로건으로 내거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헌금이 선교에 쓰여야만 만족하는 이들은 그 슬로건에 열광하며 퍼센티지가 높은 교회로 이동해가는 선교의 전사들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언론은 이 열기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선교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았다. 선교의 결과 역시 중요하지 않았다. 아프리카나 남미가 겪는 가난의 구조적 원인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은 채 물량 공세로 명목상 크리스천만 확보하면 선교는 성공한 것으로 보았다. 선교는 교회의 다른 모든 사명을 제쳐두고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자신들이 고용하고 있는 남미계 이민자들에 대한 복지에는 야박해도 멀리 남미를 위해 선교헌금만 듬뿍 내면 그는 좋은 기독교인이 된다.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는 ‘맥작’이라는 흉물스러운 단어를 사용하면서 멀리 있는 ‘맥작’은 우리의 형제자매가 된다.

이제는 한인교회들의 선교 양태를 냉정하게 돌아보아야 할 때다. 선교의 의미는 자신이 확신하는 바를 전파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믿음의 주체들이 제대로 믿지 못하고 있는데 무슨 선교인가? 그래서 최근에는 자신부터 선교하라는 말이 나온다. 사람들에게 기독교이라는 타이틀을 달아 주는 것이 선교가 아니다. 하나님 나라를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현장화하는 것이 진정한 선교다. 선교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행하는 선교는 어린 아이에게 쥐어진 흉기처럼 두렵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바른 믿음, 바른 실천을 위해 투자하는 데도 인색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처럼 자신에 대한 선교가 시작되면 선교의 대상이 지구 저편에서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옆에 있는 이웃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현장에서 구현하는 것이 진정한 선교이기 때문이다.


김기대 (평화의교회 담임)



Una Furtiva Lagrima (한줄기 눈물) - Izzy

우주Feel 2009.09.03  15:02

[종교]: 나에게서 시작되는 선교 /김기대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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