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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6/11/20
 

《라이온 킹》의 무대는 사자가 다른 동물을 통치하는 "프라이드 랜드"라는 아프리카의 한 왕국이다. 라피키라는 늙고 지혜로운 맨드릴개코원숭이는 무파사 왕과 사라비 여왕의 아들인 심바를 새로운 후계자로 선언하며, 프라이드 바위에 동물들이 모두 모여 왕과 새로운 후계자를 칭송하게 한다.

무파사는 심바와 함께 프라이드 랜드를 돌아다니면서, 그에게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조화로운 삶의 순환에 대해 설명해 준다. 왕의 자리를 빼앗고자 음모를 꾸미던 심바의 삼촌 스카는 무파사가 심바에게 가지 말라고 금지했던 코끼리 무덤에 대해서 말해준다. 심바는 어머니에게 가장 절친한 친구인 날라와 함께 물웅덩이에 가도 되냐고 물어본다. 심바의 어머니는 무파사의 집사인 코뿔새 자주가 함께 간다면 허락하겠다고 한다. 심바와 날라는 자주의 감시를 교묘히 피하고 대신 코끼리 무덤으로 향하게 된다. 새끼 사자들은 그곳에서 얼룩 하이에나 센지, 반자이, 에드를 만나게 되고 그들을 죽이려 하던 가운데 무파사에게 가까스로 구출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무파사는 아들을 훈계하기 위해 자주에게 날라를 집으로 데려다 주라고 명령한다. 심바만 홀로 남자, 무파사는 그의 아들에게 심바 자신과 날라를 위험에 빠뜨린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한다. 심바의 아버지는 심바에게 용감한 것은 위험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주며, 아들을 잃을까봐 두려웠었다고 밝힌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자, 둘은 함께 평원을 뛰어다니며 논다. 심바는 아버지에게 언제나 함께 있을 수 있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무파사는 그에게 선대 왕들이 하늘의 별들 사이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하며, 그들이 심바와 함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가르쳐준다. 또, 자신의 시대가 가면 무파사 또한 심바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 사이, 스카는 하이에나들에게 자신이 왕이 되면 ‘다시는 굶주리지 않으리라’며 자신에게 충성을 바칠 것을 요구한다. 노래 준비해라를 부르면서 스카는 하이에나들에게 자신이 왕이 되려면 무파사와 심바를 죽여야만 한다고 말하며 왕을 죽이고자 음모를 꾸미고자 한다.

얼마 후, 스카는 심바를 좁은 골짜기 사이로 유인하고 아버지가 깜짝 놀랄 선물을 준비했다고 설명한다. 그 사이 영양떼들이 좁은 골짜기로 몰려들도록 하이에나들에게 준비하도록 한다. 스카는 심바가 위험해 처해 있다는 것을 무파사에게 알리고, 무파사는 영양떼 속에서 심바를 구하러 간다. 그는 아들을 들어올려 구해 내지만, 자신은 낭떠러지에 매달리게 된다. 스카는 낭떠러지에 매달린 채 도와 달라는 무파사를 돕지 않고 영양떼 속으로 던져버린다. 심바는 아버지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려와 그가 죽은 것을 발견한다. 스카는 심바가 아버지의 죽음을 책임져야 할 것을 확신시키며 프라이드 랜드에서 도망쳐 다시는 돌아오지 말 것을 제안한다. 스카는 센지와 반자이, 에드를 보내어 그를 죽이라고 하지만 심바는 탈출한다. 스카는 프라이드에 무파사와 심바가 죽었다는 것을 알리며 거만하게도 자신이 다음 왕좌를 차지할 것이라며, "번영과 평화의 새 시대에서는 사자와 하이에나들이 영광스러운 미래를 위해 함께 살아갈 것이다"라 공언한다. 이로써 스카에 의해 하이에나들은 프라이드 랜드에 머물게 된다.

멀리 떨어진 사막에서 심바는 의식 불명 상태로 쓰러졌고 미어캣 티몬과 혹멧돼지 품바가 이를 발견한다. 티몬과 품바는 하쿠나 마타타라는 근심과 걱정 없는 삶의 철학 밑에서 심바를 보살피게 된다. 그들과 함께 성장한 심바는 날라에게 발견되고, 날라는 그에게 스카가 프라이드 랜드를 메마른 황무지로 바꿔 놓았다고 말해준다. 그녀는 심바에게 그의 왕국으로 돌아와 왕이 되어 줄 것을 요청하나, 심바는 아직도 자신이 아버지를 죽인 것이라 믿기 때문에 제안을 거절한다. 심바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보여주고 다니며, 날라와 서로 사랑에 빠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날라는 왜 심바가 프라이드 바위에 돌아와서 갈등을 종결시키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심바에게 찾아간 라피키는 무파사의 영혼을 보여주면서 심바가 프라이드 랜드로 돌아갈 것을 설득한다.

티몬과 품바, 날라와 함께 프라이드 바위로 돌아간 심바는 황폐해진 프라이드 랜드의 상황에 놀란다. 티몬과 품바가 하이에나들을 유인하는 사이, 심바와 날라는 하이에나들이 지키는 프라이드 바위로 잠입을 시도한다. 심바의 어머니 사라비가 스카를 비판하다. 스카에게 공격 당하자, 심바는 갑자기 나타나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린다. 스카는 무파사의 죽음에 대한 심바의 책임을 언급하며 그를 프라이드 바위의 낭떠러지로 몰고 간다. 심바가 프라이드 바위에 매달리게 되자, 스카는 무파사를 죽인 것의 책임은 사실 자신에게 있었다고 거만하게 떠벌린다. 격분한 심바는 낭떠러지에서 뛰어올라 스카를 위협하며 진실을 말할 것을 요구한다. 스카가 진실을 말하자 암사자들과 하이에나들은 싸우게 된다.

프라이드 바위 꼭대기에서 심바는 스카를 몰아세운다. 심바의 자비를 얻고자, 스카는 모든 것은 하이에나들의 잘못이라고 변명하는데, 이때 센지와 반자이, 에드가 멀리서 그 말을 엿듣게 된다. 심바는 스카를 프라이드 랜드에서 추방한다. 스카는 체념한 듯 떠나는 척 하더니 갑자기 심바를 공격하고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심바는 삼촌을 발로 차 바위 밑으로 던져 승리하게 된다. 스카는 추락 후에 살아남았지만, 스카의 배신에 분노한 하이에나들에게 공격 당해 죽게 된다. 심바와 날라는 프라이드 랜드의 새로운 왕과 여왕이 된다. 프라이드 랜드가 삶의 활력이 넘치는 녹지로 돌아온 모습과 함께 라피키가 또 다른 삶의 순환인 새로운 왕의 후계자를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을 맺게 된다.

 
 
 
닥터 지바고 Doctor Zhivago
 
1965년 / 공동제작 + 감독: David Lean 
주연: Omar Sharif + Julie Christie + Geraldine Chaplin
음악: Maurice Jarre / 197분
 
(한 두 나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좌우의 이념갈등이 사라진 지금
생각해보면, 도대체 자국에서 자기가 심혈을 기우려 쓴 소설을 출판조차도
하지 못하고, 또 외국에서 간신히 출판을 한 소설로 그 영광스러운 노벨상까지
받게 되었는데, 그나마도 정권의 압력으로 그 상을 받을 수 없었으며, .

오히려 그 일로 해외추방의 위기까지 겪었다는 게 도대체 사실로 믿어지기나 할까?
그러나 1957년에 이탈리아에서 처음 출판이 된 소설, “Doctor Zhivago”의 저자
“Boris Pasternak”(1890-1960, 러시아 모스크바) 에게는
이 모든 것이 (서글픈) 현실이었고 사실이었다.
 
 
러시아 혁명의 나쁜 점만을 강조하여 자국의 치부를 드러내었고, 당시의 혁명의 주체
이었던 인민들을 중상모략 하였다는 것이 1958년에 있었던 “Pasternak 탄핵운동”의
요지였지만, 주겠다고 한 노벨상(1958년) 수상은 고사하고 작가동맹에서도 퇴출
시켰고, 국외로 추방시키자면서 먹고 살길마저 막아 2년 후,

결국 남의 집에서 자신이 쓴 마지막 소설의 주인공 “Zhivago”처럼 외롭고 쓸쓸하게
병사하도록 만든 그 서슬이 시퍼렀던 사회주의 종주국의 공산당 정권 역시 이제는
모두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했던 당시의 그 사람들이 그렇게 반대했던
“Doctor Zhivago”는 1959년, “Pasternak”가 와병중일 때
의외로 브라질에서 먼저 TV 시리즈(“Doutor Jivago”) 로 방영이 되면서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또 그가 죽은지 5년후 1965년에 발표가 된
이 “David Lean” 감독의 대작 영화  “Doctor Zhivago” 로 해서
대부분의 전 세계인들이 알게 되는 명작으로서, 또 한편으로는 (서글픈)역사의
증거물로서 영원히 우리들 곁에 남게 되었다.
 
 
젊은 시절에는 경찰이었다가 지금은 장군이 된
“Yevgraf Zhivago”(Alec Guinness, 1914-2000, 영국)(위의 사진) 가
자기의 조카를 찾는 첫 장면이 바로 이 영화의 크나 큰 문을 열고 닫는 열쇠가 된다.
그리고 그 조카(소녀) 의 부모인
“Yuri Zhivago”(Omar Sharif, 1932,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Lara Antipova”(Julie Christie, 1941, 인도/ 영국국적)
기구한 운명의 사연들이 소년 “Yuri Zhivago”가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부터 (회상의 형식으로) 시작이 되는데, 나중에 부인이 되는

“Tonya”(Geraldine Chaplin, 1944, 미국 CA)
부모의 도움으로 커서 의사가 되는 “Zhivago”는 시인으로서도 명성을 날리게 된다.

한편, 죽은 아버지의 친구로서 홀어머니를 도와주던
“Victor Komarovsky”(Rod Steiger, 1925-2002, 미국 뉴욕) 에게
처녀성을 상실한 17세의 “Lara”는, 러시아의 혁명을 적극 지지하는 좌파 대학생
“Pasha”(Tom Courtenay, 1937 영국) 를 사랑하고
또 결혼까지 하게 되는데, 이런 와중에서 (1914년에)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은
이들 모두를 엄청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밀어넣게 된다.
 
 
(우랄산맥에 있는) “Gradov”에서 소박한 결혼 생활을 하던 “라라”.
어린 딸 "카차"를 남겨두고 입대한 남편 “파샤”를 찾기 위해, 종군 간호사로 자원을
하게 되고,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군의관 “지바고”를 만나 6개월간을 함께 지내며
서로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1917년에 일어난 러시아 혁명으로 그만 헤어지게 된다.
한편, 부인 “토냐”와 아들 “사샤”가 기다리는 모스크바로 돌아온 “지바고”는
인민위원회가 접수를 하여 13가구가 함께 사는 집에서 변한 시류에 적응을 하지 못해
고생을 하다가, “부르주아의 방종” 같다는 .

그의 시에 대한 악평 때문에 숙청의 대상이
되자, 이복 형 “Yevgraf Zhivago”의 도움을 받아 우랄산맥에 위치한 도시“Yuriatan”
인근의 “Varykino”로 피신을 하게 된다.

(이때의 10일간의 대륙횡단 열차여행 장면들 역시 이 영화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기구한 운명은 “Yuriatan”의 도서관에서 “지바고”와 “라라”를 재회하게 만들고
“토냐”에게 죄의식을 느끼면서 마치 두집 살림을 하듯 왕복을 하던 “지바고”는,
어느 날 갑자기 의사가 필요한 (좌파)빨치산에 의해 납치가 되면서
또다시 기나긴 이별의 시간, 2년을 더 보내게 된다.
 
 
한편, 이 사이에 “토냐”와 식구들은 “파리”로 추방이 되고, 좌파인 赤軍의 사령관이
된 “파샤”(“Strelnikov”장군) 의 갑작스런 숙청으로 “라라” 역시 위기에 처하게 된다.
빨치산 부대에서 탈출을 하여 흰눈 벌판을 걸어서 “라라”에게 다시 돌아온 “지바고”.
“Varykino”의 집에서 함께 지내며 “라라”를 위한 시집 집필을 하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깐,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라라”를 평생을 그녀를
괴롭혀온 “Komarovsky”와 함께 극동으로 또다시 떠나보내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얼음궁전 같은 이층으로 얼른 뛰어가 창문을 깨고 흰 지평선 위로 사라져가는 썰매를
쳐다보던 이때의 장면은, 참으로 인상적인 이 영화의 명장면이 아닐 수 없다./ 아래사진)
1920년에 내전이 모두 끝나고, 8년의 세월이 흘러간 어느 날의 모스크바.
가족이 있는 “파리”로 가지 않고 사랑하는 조국에 그냥 남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근무를 하다 건강이 약화된 “지바고”는, 우연히 “라라”를 길에서 발견하고
그녀를 급히 뒤쫓아가다 심장마비를 일으켜 그만 쓰러지고 만다.
 
 
제1차 세계대전(1914년 7월 - 1918년 11월) 이 발발하고, 또 전쟁 중인 1917년에
일어난 2월과 10월의 두 차례의 러시아 혁명으로 야기된 내전,
즉, “Lenin”(1870-1924) 과 “Trotskiy”(1879-1940) 가 주도하던 적군(Red/ 좌파) 과
서방국가가 지원하던 백군(White/ 우파) 이 싸우던 내전(1917-1920) 과 같은 시대적
배경을 참조하면, 그 Ural 산맥의 눈부신 설원을 배경으로 피어나는 사랑과 이별
그리고 재회 등이 더욱 쉽게 이해가 되는 이 대하 드라마는 놀랍게도 바로 비운의
작가, “Pasternak”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약 80%) 담겨져 있다.

유태인 중산층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모스크바/ 화가였던 아버지는 “라흐마니노프”와
”톨스토이”와도 친구사이였다는데, 이 ”톨스토이”는 “Pasternak”의 생애에 매우 큰
영향을 주었다/ 어머니는 피아니스트), 27세의 나이에 첫 시집을 내자마자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지바고” 같이 (1930년대의 출판금지 처분 등의) 엄청난 시련을
겪었던 “Pasternak” 자신도 "토냐"로 묘사가 된 부인, “지나이다”와 함께 살면서,
1946년에 실제의 “라라”라고 할 수 있는 여인 “Olga Ivinskaya”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서 영감을 얻어 1956년도까지 약 10년간에 걸쳐 이 대하소설을 완성했다고
한다.
 
“올가”는 “Pasternak”와의 관계로 인해 두번씩이나 (대리 처벌로) 감옥에도
갔었다고 한다(1990년대 중반, 서방 언론과 인터뷰한 기록).
“Il Dottor Zivago”라는 이탈리아어 제목으로 (1957년에) 출간이 되었던 이 소설은,
“Pasternak”가 그토록 떠나기 싫어했던 조국에선 “고르바초프”가 집권을 하고난
1988년에서야 모국어로 정식 출간이 되었다.(이 영화는 1994년에 개봉)
 
 
“Lawrence Of Arabia”(1962) 의 촬영을 끝내자마자 “Pasternak”의 소설을 읽고,
곧바로 다시 (前作과) 같은 팀을 구성해 제작에 착수한
“David Lean”((1908-1991, 영국) 감독(卿)
이탈리아의 명배우 “Sophia Loren”의 남편이자 거물 제작자 (이 영화의 공동제작자)인
“Carlo Ponti”(1912, 이탈리아) 가 요구한 “Sophia Loren”의 "라라"역 기용을
그 큰키 때문에 단번에 거절했다고 하지만, “토냐”가 역에서 입었던 분홍색 코트도
직접 고르는 등, 아주 세밀한 분야까지 일일이 다 신경을 썼다. 또 700페이지 분량의
원작소설을 284페이지로 각색(“Robert Bolt”가 미국 아카데미 각본상) 하는 데만 1년을
소요할 정도로 모든 작업에 완벽한 준비를 했다고 한다.
(1964년 12월부터 1965년 10월까지 촬영, 같은 해 12월22일 처음 개봉)

혁명 같은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사건들 보다는 한 인간, "지바고"의 러브스토리에
더욱 초점을 맞춘 “Lean”감독의 예상은 적중하여, 초기의 평단의 악평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흥행성공을 하게 된다. 그리고 1966년, 제38회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비록 감독상과 작품상을 “The Sound Of Music”(1965) 에 넘겨주었지만,
5개의 상을 휩쓸면서 “David Lean” 생애의 최고의 대표작이 되었고,
1991년의 그의 장례식에서도 바로 이 영화의 대사가 낭송이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타악기 주자로 음악을 시작한
“Maurice Jarre”(1924, 프랑스 리옹)
“David Lean” 감독과 “Lawrence Of Arabia”로 이미 1963년에 손을 맞잡고
아카데미상을 수상한바 있지만, 3년 후 이 영화로 또다시 그 영예를 누리게 된다.
처음에는 “지바고”와 러시아의 이미지로만 작곡을 한 여러 곡의 주제음악들이
전부 “Lean”감독의 불합격 통지를 받자, 포커스를 ”라라”에게 맞추고 등산을 하면서
산 정상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 드디어 OK 사인을 받은 Main Theme,


"Lara's Theme"은 정말로 유명해질 수 밖에 없는 너무나도 훌륭한 영화음악의
걸작이다. 그리고 이 Theme 을 기조로 하여 만든 전체적인 Original Score 도
“Overture”나 “Intermission”, “Entr'acte” 시간을 통하여 별도로도 들을 수가 있지만
마치 잘 만든 하나의 교향곡 같은 느낌을 준다.

이 "Lara's Theme"은 영화가 개봉을 하고 나서 이후, “Somewhere My Love”라는
제목으로 “Ray Coniff & The Singers”를(우리나라에서는 제일 많이 방송이 되었던
버전/ 아래 음악) 비롯해 수많은 유명 가수들이 부른 인기 팝송이 되기도 했다.

 
 
어린 “Yuri Zhivago”는 어머니가 죽자 그녀가 연주하던 삼각형의 악기 하나를
유산으로 물려받게 되는데,(평생을 소중히 보관하던 이 악기를 “지바고”는 마지막에
극동으로 떠나는 “라라”에게 준다.) 영화 줄거리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
“Balalaika” 라는 악기는 러시아의 전통적인 민속 현악기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도 “Yevgraf Zhivago”가 찾는 조카 소녀가 이 악기를
아주 잘 연주한다는 대사도 나오지만, 중요한 장면들에서 여러번 보여진다.)

“Lute”와도 비슷한 소리를 내면서도 만돌린처럼 연주를 할 수 있는 이 악기를
“Maurice Jarre”는 "Lara's Theme"에 사용을 하면서 음악적으로도 러시아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만들었는데, MGM 오케스트라와의 OST 협연 녹음 때는
할리우드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의 교인들, 22명이 자발적인 참여를 했다고 한다.
한편, (좌파) 학생들이 붉은 기를 들고 봉기를 하는 장면에서 이들이 합창을 하던
“마르크스주의 찬가” 때문에 스페인에서의 촬영 때부터 문제가 발생했지만,
우리가 잘 아는 그 어느 나라에서도 당연히 이 장면은 삭제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이집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여러 나라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Omar Sharif”(1932,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오랜 연기 인생에서 이 “닥터 지바고” 역 이상의 배역은 또 없다.
그만큼 완벽하게 “지바고”의 역할을 소화했지만, 정작 본인은 처음에
“파샤” 정도의 역할만 기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Lawrence Of Arabia”에서
그의 재능을 인정한 “Lean” 감독은, 곱슬머리를 감추는 가발을 씌우고 전체 얼굴을
위로 올리는 특수 분장까지 시키면서 Main Roll 인 그에게 감정과 반응을 최대한
절제하는 완전 소극적인 연기(Nothing To Do) 를 주문하고 지도함으로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지바고”의 명연기를 창조했다.

또한 “Lean” 감독은 신인 배우보다는 발레리나로서 더욱 유명했던 “채플린”의 딸,
당시 20살의 “Geraldine Chaplin”을 주인공으로 기용하는 파격과 함께
같은 해의  “Darling”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게 되는 “Julie Christie”를
진짜  “라라”로 만들면서 “Sophia Loren”의 질투를 유발했지만, 정작 그에게
행운의 부적 같은 존재는 “The Bridge On The River Kwai”(1957) 부터 연속해서
히트한 “Lean” 감독의 대작들을 쭉 같이 한 "Alec Guinness" 였다.
 
 
이 영화하면 제일 먼저 연상이 되는 그 끝없는 흰눈의 벌판이, 알고 보면 거의 다
가짜라는 사실은 참으로 놀랄만한 일이다. 특히 “지바고”와 “라라”가 잠시 피신을
하기 위해 영화 후반부에 다시 찾은 “Varykino”의 그 집, 혹한 속에 얼음궁전 같이
보이는 장면 역시, 흰 왁스를 부어 만든 정교한 가짜라는 점과 (위의 사진)
더군다나 섭씨 38도 정도의 무더위 속에서 전체가 희고 흰 그 장면을 촬영
했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영하 40도의 “Finland”와 “Sweden”에서의 잠깐의
촬영을 제외하고는 영화의 대부분을 스페인의 “Soria”에서 4계절 모두를 찍었다.
또 크렘린 궁과 거리 그리고 전차 레일까지 세밀하게 재현해낸 세트 역시 마드리드
인근의 “Canillas”에서 18개월의 공사 끝에 완성을 했다고 하는데("John Vox"가
미국 아카데미 미술상 수상), 우리가 알고 있던 것 같이 “70mm 수퍼 파나비전”이
아니라 그냥 “35mm 파나비전”으로 촬영을 했다고 한다.

"Gone With The Wind"(1939) 같은 대작의 계보를 이으면서 한편으로는
“Ben - Hur”(1959), “Lawrence Of Arabia”(1962), “The Sound Of Music”(1965)
같이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우리들을 감동케 했던 이 작품들이 개봉이 된 1960년대.
이 시절이 할리우드 영화계의 최고의 황금기라고 쉽게 규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러나 영화를 영화답게 제대로 감상했던 시기였던 것만은 분명하다.
한편, 러브스토리를 통하여 인간의 본질을 추구한 이 작품속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여러 분쟁국가에서) 현실로 존재하고 있다는 이 영화의 Art Director, “John Vox”의
얼마 전의 회고는 상당한 의미의 여운을 남겨준다.
 
 

 
 
 
 
 

명화감상

작가를 선택하시면 작가(30인)별로 30-40편의 명화를 설명과 함께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 자료는 '청소년세계' www.youth.co.kr 에서 만든 것을 링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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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sog (Anne Vada)

나비효과
순간의 선택에 바뀌는 인생, 정신적 상처로 버거워진 삶
시공간을 초월,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오가는 운명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는 잘 알려진 카오스 이론을 영화의 전제로 가져 온 독특한 스릴러 영화다. ‘북경에 사는 한 마리의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 대륙의 허리케인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과학 이론을 가져다가 영화는 그것을 인생의 흐름으로 연결했다.

어린 시절 순간의 선택이 한 사람의 인생 혹은 그와 관련된 주위 사람들까지의 인생을 얼마나 다르게 바꾸어 놓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영화가 내세우는 주제다. 주인공이 시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한다는 설정이 있으므로 SF의 장르에 속한 다고 할 수 있겠지만, 영화는 제목에서 주는 느낌처럼 전형적인 SF 영화가 아니라 오히려 인생의 선택과 기회에 대한 드라마다.

- 기억의 흐름이 끊긴 어린시절

주인공 에반(애쉬튼 커쳐)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 사람을 살해하는 장면을 미술 시간에 그려 선생님을 놀라게 한다. 그런데 소년은 그림을 그린 당시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소년의 삶에서 이 같은 기억의 흐름이 종종 끊기는 일이 생긴다. 그것은 언제나 자신에게 성적인 착취의 위기가 다가오거나 의도하지 않게 사람을 죽이게 되는 사건에 휘말리거나 할 때처럼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하게 될 때 꼭 나타난다.

정신과 의사는 그에게 기억하지 못하는 사건의 기록을 일기로 남겨보라고 권유한다. 20세가 되어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던 주인공은 어린 시절 사랑하던 여자 친구의 불행한 현재를 보면서 과거를 돌이킬 수 없음과 그 불행을 결정지웠던 어린시절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한다.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일기장을 보던 그는 갑자기 자신이 현재의 모든 일에 대한 기억을 간직한 채 과거로 되돌아가 있음을 깨닫는다. 그는 현재의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바꾸기 위해 당시의 선택을 다른 방향으로 바꾼다. 그러나 다시 돌아간 현재에서 그는 그 과거의 또 다른 선택 때문에 또 다른 불행에 맞닥뜨리게 된다. 과거로 돌아가는 통로를 알고 있는 그는 다시 과거로 들어가 다른 선택을 반복한다.

한 순간의 선택이 사람의 인생 전체를 좌우하고 그것의 돌이킬 수 없음에 대한 안타까움에 누구나 쉽게 공감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런 현실을 절묘한 팬터지의 소재로 바꿔 놓은 이 영화의 전제는 상당히 흥미롭다. 하지만 이 영화가 빛나는 건 그런 흥미로운 전제에 대해 주인공이 깨닫는 초반부의 몇 십분에 지나지 않는다.

주인공이 자신이 과거로 돌아갈 수 있고 그래서 처음으로 자신의 정신적인 상처로 남아있던 우발적인 인명 사고나 여자 친구 아버지의 아동 포르노 촬영 시도같은 것을 막으려고 하는 부분까지는 운명과, 그것에 맞써 싸우려는 인간 의지의 대립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주인공에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현실에서 또 다른 불행이 일어나고, 그것을 바꾸기 위해 주인공의 과거 여행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영화는 중량감을 확 잃어버리며 실소를 터뜨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를테면 어린 시절 폭발물로 인한 인명사고의 충격으로 정신적 장애를 일으킨 친구를 구하기 위해 돌아간 과거에서 자신이 폭발물을 몸으로 막아내자, 잠시후 깨어난 현재에서 두팔과 두다리가 없는 자신을 보고 놀라는 주인공의 모습 같은 것이 그렇다.
영화속 인물들의 캐릭터 설정 같은 것은 그보다 더 가볍다. 과거의 선택이 에반을 비롯한 주요 등장 인물 다섯 명의 인생을 바꾸어 놓는 다는 전제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 해도 주인공의 현재의 모습들은 지나치게 극단을 오고 간다.

주인공 에반이 사랑하는 여자 켈리의 경우만해도 처음?老璿?식당 여급으로, 다음엔 정숙한 여대생으로, 다음엔 마약 소굴에서 헤매는 창녀로 각각 바뀌는데 각각의 상황에서 그려지는 캐릭터는 지나치게 불행하거나 지나치게 행복에 넘치거나 하면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모습으로 그려져, 현실감이라곤 느껴지지 않는다.

- 논리적 일관성과 리얼리티 부재

가장 큰 문제는 영화가 그 이야기의 근거로 삼고 있는 논리가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영화는 ‘과거로 돌아가 나의 인생뿐 아니라 내 주위의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는 논리로 쭉 이어지면서, 주인공과 그의 친구 네 명의 인생이 휙휙 바뀌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는 주인공 다섯명 외에는 다른 주변 인물들의 인생은 그다지 바뀌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면서 군데 군데 플롯의 허점을 드러낸다. 영화가 비현실적인 논리에 근거를 두면서 새로운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경우, 그것을 관객에게 설득 시키기 위해서는 좀더 치밀하게 그 논리가 영화속 세계의 구석구석 어디에서나 먹혀들어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TV 시트콤 스타로 연기자로서보다는 스타 데미 무어의 어린 애인으로 더 매스컴의 주목을 받은 애쉬튼 커쳐는 처음으로 인생의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진지한 얼굴의 주인공을 맡았다. 그러나 아직 그의 연기는 어린 시절의 정신적인 상처와 그 때문에 삶의 무게가 훨씬 무거워진 사람의 절절한 내면을 표현해 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윤정 영화평론가 filmp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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