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 까지 받아 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 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 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겸손의 넉넉한 그릇
교만은 다양한 ...
지식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겸손은 적은 지식으로도 풍요롭게 합니다
다양한 지식보다는 겸손이 낫고
겸손한 침묵보다는 행동이 낫습니다
쉬운 것을 어렵게 ...
말하는 것은 교만의 사치요 어려운
것을 쉽게 말하는 것은 겸손의 저축입니다
오만한 마음에는 다시는...
채울 것이 없으나 겸손의 그릇은
늘 비어 있어서 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오만의 그릇은 쏟아 보면...
나올 것이 없으나 겸손의 그릇은
빈 그릇에서도 지략이 철철 넘쳐 쏟아집니다.......
-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나는 소망합니다 ...
/헨리 나우웬 시외/글
Fernand Hick / Tol & Tol 의 Pavane 외 ...
나는 소망합니다.
내가 누구를 대하든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타인의 죽음을 볼 때마다 내가 작아질 수 있기를
그러나 나 자신의 죽음이 두려워 삶의 기쁨이 작아지는 일이 없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줄어들지 않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상대가 나에게 베푸는 사랑이
내가 그에게 베푸는 사랑의 기준이 되지 않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모두가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기를
그러나 나 자신만은 그렇지 않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언제나 남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살기를
그러나 그들의 삶에는 나에게 용서를 구하는 일이 없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게 되기를
그러나 그런 사람을 애써 찾아다니지 않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언제나 나의 한계를 인식하며 살기를
그러나 그런 한계를 스스로 만들어 내지는 않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삶이 언제나 나의 목표가 되기를
그러나 사랑이 내 우상이 되지는 않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모든 사람이 언제나 소망을 품고 살기를
헨리 나우웬, '친밀함'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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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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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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