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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 남쪽에 100만㎡ 규모의 미니신도시(가칭 대장지구)가 개발된다. 아파트 6000여가구를 지을 수 있는 규모다.
성남시는 24일 “분당구 대장동 등 일대 개발행위제한구역을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미니신도시로 개발키로 했다”며 “늦어도 내년 7월까지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을 마치고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최근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까지 마쳤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성남시의 한 관계자는 “택지개발사업과 도시개발사업을 두고 고민하다 최근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대장동 미니신도시에는 중대형(전용 85㎡ 초과) 위주의 주택 6000여가구가 들어될 전망이다. 시 계획대로 내년 7월 이전에 구역지정이 이뤄진다면 2012년께 아파트를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장지구는 서판교에서 용인시 수지구쪽으로 1km 정도 떨어져 있다. 산으로 둘어싸여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데다 경부고속도로 판교나들목,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서판교나들목이 가까워 개발이 완료되면 판교신도시와 함께 서울 강남권의 대체 주거지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우여곡절 거쳐 개발 시동 대장지구 개발 추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성남시는 2004년 이곳에 서울 강남을 대체할 고급주거단지를 만들기로 하고 대장동 일대 128만㎡를 개발 가능한 땅으로 용도를 바꿨다. 이후 대한주택공사가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고급주택 2500~3000가구를 짓기로 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주공의 택지개발사업은 얼마 못가 중단됐다. 택지지구로 지정되기도 전에 개발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도면이 나도는 등 개발정보 사전유출 의혹과 함께 투기바람이 불어 닥친 때문이다. 이후 대장지구는 개발행위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채 사실상 방치돼 왔다. 그런 이곳을 성남시가 갑자기 개발하겠다고 나선 것은 강남 대체 주거지 개발이 절실한 데다 내년 7월 대장지구 개발행위제한이 풀리기 때문이다. 개발행위제한구역은 지정한지 5년이 지나면 저절로 풀리고 다시 지정할 수 없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성남시 관계자는 “개발행위제한이 풀리면 마구잡이 개발이 뻔하기 때문에 그 안에 꼭 도시개발사업 지구지정을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개발 방식을 택지개발사업이 아닌 도시개발사업으로 바꾼 것은 대장지구 조성에 회의적인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받지 않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100만㎡ 이하 도시개발사업은 자치단체장이 지구지정 등의 권한을 갖는다.
아직 개발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는 6000가구 정도의 주택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주택형은 대개 전용 85㎡ 초과 중대형이 될 것 같다. 규모가 비슷한 수도권의 다른 도시개발사업지인 수원 권선구 아이파크시티(98만㎡, 6559가구 건설)와 비교했을 때 그렇다. 아이파크시티를 개발 중인 현대산업개발 개발팀 함재두 팀장은 “땅 크기로 볼 때 수용인구(대개 1ha당 200명)와 세대당 계획인구(대개 2.8명)를 감안하면 대략 7000가구 정도를 지을 수 있다”며 “여기에 사업지 쾌적성을 확보한다고 보면 6000가구는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2년께 분양될 듯 시 계획대로 내년 7월 이전 구역지정이 이뤄진다면 주택 분양은 2012년께 이뤄진다. 도시개발사업지가 많은 용인시의 도시개발과 강경철 주사는 “사업지마다 다르지만 대략 구역지정 후 2~3년 뒤에 아파트를 분양한다”고 설명했다. 대장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부동산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도시개발사업은 특히 임대주택을 들이지 않아도 돼 강남권 주택 수요를 대체할 고급 주거지로 인기를 끌 것 같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강남권 대체 주거지로 개발된 판교신도시는 임대주택이 많아 사실 강남 수요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대장지구가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 같다”며 “따라서 강남 주택 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구가 조성되면 판교(2만9000가구)·분당(9만7600가구)와 함께 거대 주거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왕세종 연구위원은 “판교나 분당 주변에서 주택단지 개발이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공급의 편중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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