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후에 보좌신부님이 주임신부님께 물었어요.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할머니~ 다음 주일에 오시면 두개 드릴께요."
이번 주일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입니다.
베드로 사도께서는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직접 받으신 탄탄한 반석 같은 신앙이셨으나 주님 수난 전날에는 세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지만 여기에서 좌절하지 않으시고 회개하시어 마침내는 순교하셨어요.
박해를 피해 로마를 탈출 하려던 베드로 사도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로마로 돌아가시는 주님께 향한 질문은 아주 유명합니다. "쿼바디스 도미네?-주여 어디로 가십니까?"
"네가 로마를 떠나니 내가 로마로 가서 다시 십자가에 달리겠다,"
이에 베드로 사도는 몸을 피신해서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 최선이 아님을 깨닫고 로마로 돌아가 순교 하셨습니다. 우리의 주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천국의 열쇠를 맏기셨으니 결과적으로 우리 모두가 이 열쇠를 받은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그리스도인을 박해 하다가 다마스커스에서 주님을 만났을 때 누구시냐고 묻습니다.
"나는 네가 박해 하는 예수다."
바오로 사도는 그 말씀에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새 삶을 택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전교에 온 정열을 바치다 역시 순교하셨습니다.
우리 인간은 이렇게 실수와 부족함이 많고, 옳지 않은 선택에도 고집불통으로 로 밀고 나가는 오류도 범하지만, 이런 시행착오 들을 통하여 보다 탄탄한 신앙의 토대를 쌓아서 두 분 성인의 열정적인 사도 정신을 계승하여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
오늘 미사를 집전하시고 강론을 하신 최동석 안드레아 신부님 입니다. 북경대에 유학 중이신데 매주 성당에 오셔서 고백성사를 주시고 미사 때에 성체분배를 함께 하십니다. 사진 촬영을 말씀 드렸더니 사양을 하셨는데 사비나가 막무가내로 셧터를... 그러자 어이없어서 웃으셨어요. ㅎ
뒷모습만 보이시는 분이 우리 성당의 보좌신부님 이세요. 뒷모습이니까 허락은 안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