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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수놓은 ‘그리운 노무현’

2009.10.05 09:00 | 갈무리 & 포스팅 | KGB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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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수놓은 ‘그리운 노무현’

 장성 | 배명재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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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전남 50대 농부 ‘ 글씨 모내기’20일 정성… 황금들판에 확연

 

장성닷컴 제공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이색 문구’가 들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남 장성군 남면 분향리 구재상씨(53) 논 4440㎡에는 ‘사랑합니다 ♡ 바보대통령 그립습니다 바보농민’이라는 ‘벼 글씨’(사진)가 뚜렷이 새겨져 있다. 이 글씨는 구씨가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애도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 20일 동안 매달려 썼다.

구씨는 논 가운데 가로 100m, 세로 43m 글씨판에 황금누리벼로 바탕을 만들고, 녹원찰벼(녹색쌀)로 글씨를 아로새겼다. 이만한 넓이라면 구씨 가족 4명이 1시간30분이면 끝낼 수 있는 모내기 일감이다.

그러나 여럿이 ‘글씨 모내기’를 할 경우 모가 섞이는 등 혼선이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해 혼자서 수놓듯 작업을 했다. 처음에는 색깔이 같아 구별되지 않았지만, 벼가 익으면서 문구가 확연히 드러났다.

수확은 보름 후쯤 할 예정이다. 군악대 출신인 구씨는 서울에서 드러머로 활동하다 1985년 초 귀향, 13만여㎡의 논에 우렁이 농법으로 쌀농사를 짓고 있다.

구씨는 ‘노사모냐’는 물음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 만난 적도 없고, 서거 때 추모 행사나 분향소에도 가지 않은 평범한 농민이라고 소개했다. 구씨는 “없이 사는 사람들을 따뜻이 감싸줄 줄 알았던 노 전 대통령을 기억하며 살고 싶다”면서 “고인의 뜻을 받들어 올부터 수확한 쌀로 어려운 이웃 돕기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장성 | 배명재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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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바보대통령…” 벼 글씨 '화제'

구재상씨가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애도의 뜻으로 써
뉴스일자: 2009-10-01


"사랑합니다 ♡ 바보대통령 그립습니다 바보농민"이라는 글이 선명하게 쓰여 있다. / 9.30 장성닷컴 이태정 촬영

 

“사랑합니다 바보대통령…” 벼 글씨 '화제' 

구재상씨가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애도의 뜻으로 써


황금들녘에 흑미로 쓰여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애도 관련 이색 문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남면 분향리 들판 4,440㎡ 한필지에 “사랑합니다 ♡ 바보대통령 그립습니다 바보농민”이라는 문구가 품종이 다른 흑미 벼로 쓰여 있다.

남면 구재상(53세.분향리)씨는 지난 5월 23일 농사일을 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비보를 접하고 크게 슬퍼하면서 일손을 잡지 못했다. 그 후 구씨는 모내기를 앞둔 자신의 논에 한없는 애도의 뜻을 담아 20여일동안 “사랑합니다 ♡ 바보대통령 그립습니다 바보농민”이라는 20자의 글씨를 쓰면서 모내기를 했다.


구씨는 “다른 의미는 없고 단지 그분의 서거가 안타까웠기에 그런 글을 썼을 뿐이고, 정치를 하는 사람도 아니고 노사모 회원도 아니다”면서 “더 이상의 의미 부여는 자신의 뜻과 다르다”고 말했다. 구씨는 또 “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 흑미 글씨는 지난 6월 중순께 무려 15일 동안 일부는 이앙기로 일부는 손으로 심었고 4-5일에 걸쳐 보식과 글씨 수정 등 총 20여일이 소요되었다. 식재된 벼 품종은 바탕에 황금누리, 글씨는 녹원찰벼(녹미)이며, 10월 중순께 수확해 ‘바보쌀'이라는 브랜드로 판매할 예정이다.


구씨는 “다 익어가는 벼를 보면서 그분(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늘나라에서 바라보고 있겠지, 벼를 베어내기 전에 꿈속에라도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며 고인이 된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했다.

 

자신의 논에 벼로 글을 쓴 구재상씨가 모내기 할 때 힘들었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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